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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모두 다른 사람들
모순과 생각들
일과 직업은 우리의 삶에서 얼만큼의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까? 평생의 삶이란 하나의 업을 향해 가는 것이라 답할 수도 있고 그저 돈벌이 수단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누군가에게 일=자기자신이지만 다른 이에게는 삶을 영위하기 위한 방법일 뿐이다. 당연하게도 어느 한쪽에 정답이 존재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에 관해 조금만 깊게 생각해본 이라면, 일은 삶에서 너무
by
김유라 에디터
2021.05.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바닥없는 물이 주는 모순의 미학 [도서/문학]
세상도, 사람도, 마음도 모두 모순 덩어리에 불과하다.
가끔 그럴 때가 있다. 쉬지 않고 움직이는 세상 속에서 혼자 멈춘 것만 같을 때, 자신의 한계치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 듯 용량 초과의 과제를 내어줄 때, 두 발로 간신히 버티고 있는데 억지로 등 떠밀어 벼랑 끝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져 있는 것만 같을 때. 개개인의 상처는 각자의 몫이니 연고 칠하는 것도 스스로 하라는 것인지, 마음 편히 숨 한번 내쉬고 싶
by
지은정 에디터
2021.04.16
리뷰
PRESS
[PRESS] 양면성과 모순에 대하여, 모스크바 서핑클럽 '저공비행' [음반]
모스크바에서 서핑을 탈 수 있을지 의심했다. 하지만 모스크바 서핑클럽의 음악은 모순적이고 모호하기에 더욱 환상적인 타국의 정취였다.
정취(情趣)란, 깊은 정서를 자아내는 흥취를 의미한다. 특별한 감상을 자아내는 시간이나 장소를 두고 사용되어 ‘봄의 정취’, ‘타국의 정취’ 등으로 쓰인다. 정취는 구체적인 감상이기보다 모호한 연상에 가깝다. 봄의 햇살, 공기, 온도, 냄새까지 엮인 복합적인 감정은 정취라는 한 단어에 포함된다. 정취는 다른 시공간에 대한 연상이 아닐까 생각한다. 정취에
by
김용준 에디터
2021.03.2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 [도서/문학]
모순된 선택으로 가득 차 있는 우리의 인생에 대하여 이야기하다.
인생은 모순으로 가득한 곳이라는 말을 문득 들은 적이 있다. 누가 한 말인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지금까지 그 말에 꽤 공감하며 살아왔다. 끔찍한 학대를 저지른 부모가 사실은 본인도 학대의 피해자였다든지, 학교폭력의 피해자였던 사람이 가해자가 된다든지 조금만 둘러보아도 모순은 쉽게 찾아진다. 그래서일까? 양귀자 작가의 소설 '모순'은 인생의 모순을 참 잘
by
송혜인 에디터
2021.03.0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허구를 통해 삶을 배우기
소설 속에서 모종의 이유로 상처 받고, 성장해나가는 나와 비슷한 사람들을 보며 조금씩 세상을 이해하기 시작했고 나만 간직하고 있던 감정들을 대신 표현해주는 것에 감사했으며 나만 소외된 세상에 살고 있는 게 아니라 모두가 소외되고 있는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에 안도했다.
소설은 허구지만 거짓이 아니다. 학창 시절 문학 수업 중 교수님께서 직접 하셨던 말씀이었다. 복수 전공으로 연극학과 한국어문학을 연계 수강하면서 부쩍이나 활자에 관심이 커진 나는 이전과는 다른 속도로 책들을 읽기 시작했는데, 여러 문학 작품을 접하면서 느꼈던 건 소설엔 어디까지나 우리와 같은 사람의 모습을 한 화자가 있다는 것이다. 종종 사람들은 '소설?
by
이보현 에디터
2021.01.29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스물넷의 일기 [사람]
누구나 그렇듯 겪는 성장통을 적은 스물넷의 일기.
스물넷. 취업을 준비 중인 학생일 수도, 꿈에 한 발짝 나아간 직장인일 수도 있는 나이. 어리다고 하기엔 책임져야 할 게 많고, 어른이라고 하기엔 자유롭고 싶은 나이. 수많은 선택지 앞에서 때론 울기도, 때론 웃기도, 좌절하기도, 다시 일어서기도 하는 나는 ‘스물넷’이다. 자아의 혼란 아이유의 〈스물셋〉이라는 곡이 있다. 스물셋의 아이유가 느끼는 감정을
by
천지혜 에디터
2020.06.3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그저 제자리를 찾은 사랑일 뿐, '텔 잇 투 더 비즈' [영화]
영화 '텔 잇 투 더 비즈'(Tell it to the bees, 2018)
소수자를 향한 존중의 역설은 구분이다. 귀한 것이 아님에도 귀한 대접을 하는 것. 결국 보통의 무리에는 포함하지 않으리라는 묘한 확신을 근거로 존중은 이루어진다. 천대가 이성을 포기한 차별이라면, 존중은 교묘히 포장된 차별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평등과 차별은 모두 쉽게 학습된다. 진실을 바라보는 두 눈만 있으면 평등은 바로 앞에 자리한다. 하지만 곳곳
by
박소연 에디터
2020.05.15
작품기고
[기억의 잔상] 늘 행복하고 싶은 나에게
그 세상을 예쁜 말로 포장할 수가 없었다
illust by lovehenz 사랑이 올 때는 두 팔 벌려 안고 갈 때는 노래 하나 가슴속에 묻어놓을 것 추우면 몸을 최대한 웅크릴 것 남이 닦아논 길로만 다니되 수상한 곳엔 그림자도 비추지 말며 자신을 너무 오래 들여다보지 말 것 답이 나오지 않는 질문은 아예 하지도 말며 확실한 쓸모가 없는 건 배우지 말고 특히 시는 절대로 읽지도 쓰지도 말 것 지
by
황현지 에디터
2020.03.14
리뷰
도서
[Review] 내 이름으로 너를 부르는 순간,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도서]
로맨스 소설, 그것이 아무리 위대한 사랑 이야기라는 말로 칭송받는다고 하더라도 허무해질 수밖에 없는 것은, 사랑과는 관련 없는 사건으로도 충분히 괴로워질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적인 삶의 영역은 배제된 채 사랑이 가장 최우선의 가치인 것처럼 서사 되기 때문이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너의 이름으로 나를 불러줘, 이 책을 읽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고, 영화를 비롯한 어떤 스포일러도 접하지 못했기 때문에 정말 순수 백지장 같은 상태로 책을 접했다. 그래서 책이 어떤 장르인지 물어보는 남자친구의 물음에 “그냥 여자와 남자의 사랑 이야기 같은데, 잘 모르겠어.”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나는 소위 BL
by
박지수 에디터
2020.01.0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자본주의 체류기 - 누구에게나 인생은 하나의 고시와 같은 것이 아닐까 [도서]
여전히 자본주의에서 살아가야하는 우리에게 쓰디쓴 실패가 찾아와도, 웅크리고서라도 희망을 꿈꿀 수 있는 <갑을고시원>이 여전히 그곳에 있기를 바라면서, 작가는 담담하게 위로의 손길을 건네온다.
누구에게나 인생은 하나의 고시와 같은 것이 아닐까. (p.299, 박민규 단편집 카스테라) 갑을고시원의 인간 - 가구같은 인간 ‘갑을고시원’은 소설 속 주인공들의 삶의 터전이다. <갑을고시원 체류기> 속 인물들은 자본주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여타의 박민규 소설과 마찬가지로 <갑을고시원 체류기>는 자본주의에서 소외된 변두리의 삶과 인물들의 자본주의에서
by
김인규 에디터
2019.12.07
리뷰
영화
[Review] Between a Rock and a Hard Place, 제17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우리가 마주한 삶의 모순 앞에서
11월의 첫날, 씨네큐브 근처에 사는 친한 친구와 함께 저녁을 먹고 씨네큐브로 향했다. 나는 학교수업을 마치고 친구는 퇴근을 하고 만나는 일정이었던지라 그 날 우리에게 남은 선택지는 ‘국제경쟁4’ 하나였다. 총 6편의 영화가 상영되었는데, 그 중 3편의 영화를 소개하려 한다. Mice, a Small Story 생쥐, 작은 이야기 주인공 생쥐들, 올빼미,
by
최희선 에디터
2019.11.13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거짓, 그 표면의 장벽 : 모순이라는 진실 – 전시 "거짓말" [시각예술]
우리를 둘러싼 거짓과 거짓된 속성으로서의 참
표지 색감 너무 예쁘다! 그라데이션 알록달록 0. 거짓으로 가득 찬 현대사회 소위 삭막하다고들 말한다. 아이에서 청소년이 되고, 청소년에서 성인이 되고, 본격적인 경제 활동을 시작하는 사회인으로서의 성인이 되면서—우리는 사람과 부대끼어 살고 있음에도 사람으로부터 멀어지는 기분을 느낀다. “그 때가 좋았어,” “그 시절이 제일 편했다.” 라는 말이 나이가 들
by
이소현 에디터
2019.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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