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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레몬버터 파스타에 반해서 만드는 걸 시도해봤지만 잘 되지 않은 건에 대하여,
왜 내가 만들면 다 맛이 없는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해본다.
대학교 1학년 때 친해져서 어느덧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만나고 있는 친구와 4월의 따뜻한 어느 봄날, 여느 만남과 다름없이 미리 우리가 갈 장소를 다 찾아둔 뒤 만남을 가지게 되었다. 평일에 그것도 무려 전일 연차를 쓰고 놀러 나간 것이므로 브런치 식당에 손님이 그렇게나 붐비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건 크나큰 오산이었다. 카운터에 있는 직원이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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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빈 에디터
2025.04.27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잘 자기 [사람]
스트레스 별 거 있나. 마찬가지로 행복 별 거 있나.
요즘 들어 새로운 감정이 귀찮다고 느낀다. 삶을 살다 지칠 때도 있는 거지. 지치는 건 당연한 거라지만 4월에 올 줄은 몰랐다. 지치는 건 달려서 그런 거라지만, 나는 롱런보단 롱워크를 하는 사람이기에 좀 부끄럽기도 하다. 정말 제대로 걷기는 한 것인지 의문을 품고서. 모두가 힐링할 수 있는 귀여운 오리 정면샷 나는 포스터 달력을 달마다 방문에 바꾸어 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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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예원 에디터
2025.04.18
리뷰
공연
[Review] 말의 맛 - 창극, 적벽
그 말맛이 참으로 듣기에 좋더라
국문학과의 재밌는 점은 여러 개가 있지만, 개중 아직도 진한 기억으로 남은 것은 학과 수업의 일환으로 판소리 전승 답사를 다녀왔던 일이다. 고전 중에서도 구비 전승 문학을 배우는 전공 수업에선 방학에 시간을 맞추어 수강생들 전원이 전라북도 남원으로 답사를 떠났다. 물론 나의 답사 일지는 막걸리 엔딩이 나버렸지만, 그러니까 수업보다는 술에 정신이 팔려 숙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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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덕 에디터
2025.03.30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오스트레일로드 ⑤ - 자유라는 맛 [여행]
호주 시드니 여행기 5화
설득 숙소로 돌아가는 버스에서 나는 가족들을 설득했다. 나가자고. 나가서 돌아다니자고. 나는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날이 오늘밖에 없으며, 여태 호주가 얼마나 평화로운지 느끼지 않았냐, 게다가 다녀도 밝고 밝은 시드니 시내만 다닐 거기 때문에 걱정할 게 하나 없다, 말했다. 집요한 내 설득보다 설득력 있었던 건 태양이었다. 오후 일곱 시인데도 해는 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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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준 에디터
2025.03.29
리뷰
공연
[리뷰] 단 한 시간으로 아티스트와 관객을 이어주는 공연 - 2025 Soundberry Theater
라이브 공연의 참맛
사운드베리는 2014년 공연 브랜드 론칭 후 대중성은 물론,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톡톡 튀는 무대들을 선보여왔다. 또한 실내에서 개최되는 페스티벌인 만큼 날씨의 제약이 없고 체력 소모가 적은 비교적 쾌적한 환경 덕분에 ‘페스티벌 경험이 없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입문용 페스티벌로 제격’이라는 평을 받으며 오랜 시간 실내페스
by
배지은 에디터
2025.03.29
리뷰
공연
[Review] 일곱 가지 맛의 하모니 - 2025 Soundberry theater
페스티벌이 처음이시라면, 오히려 좋습니다.
톡톡 튀는 일곱 가지 과일 맛이 한데 어우러진 2025 Soundberry theater 심장을 쿵쿵 울리는 소리와 눈동자에 내리는 형형색색의 조명. 열기로 가득 찬 공연장과 무대 위에서 뜨겁게 빛나는 뮤지션. 상상만으로도 벅찼다. 공연장을 자주 가는 편은 아니지만 올해만큼은 2025 Soundberry theater에 꼭 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엔플라잉
by
김효주 에디터
2025.03.2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달큰한 봄의 맛이었다 - 쑥국
뜨거운 판에 계속 구워지는 많은 호떡들. 사장님들은 벌써 뜨거운 판 앞에서 여름을 맛보고 계셨다. 그 덕분에 나는 아주 뜨거운 여름의 맛을 호떡에서 맛봤다. 혓바닥이 녹아내릴 뻔했다. 딱 한입만 물고 봉지에 넣었다. 그렇게 이제 집에 가려 좁은 골목으로 들어서 가고 있는데, 묘하게 진한 향기가 났다.
시간이 지나 다시 초록이 돌아왔다. 여기저기 잔디들은 겨울잠에서 깨어나 자신의 색을 찾고 개나리는 노랗게 물들었다. 저 멀리 이팝 나무같이 생긴 나무는 하얀 팝콘처럼 우수수 모여 피어나있다. 또다시 겨울이 지나 봄이 온다. 처음 풀리는 따뜻한 날씨에 맞춰 다복한 장날이 열렸다. 온통 사람으로 북적거렸고 채소 장수의 한마디가, 생선 장수의 한마디가 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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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빈 에디터
2025.03.2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죽음도 리필이 되나요 - 미키 17 [영화]
Bon Apetit! 소스와 인공육 사이 어디쯤, 미키의 맛
* 영화 <미키 17>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생은 인간 역사의 유구한 선망의 대상이자 경계의 대상이다. 노화가 곧 죽음으로 이어지는 것은 자연의 섭리이고, 영생이란 그 섭리를 거스르는 일. 아아,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하지만 먼 옛날 진시황은 불로초를 찾아 헤매다 결국 수은중독으로 사망했
by
윤희수 에디터
2025.03.16
오피니언
음식
[Opinion] 봄의 정령, 미나리가 돌아왔다 [음식]
봄의 멋과 맛이 살아있는 '미나리' 미나리의 무한 매력에 대해 알아보자
입맛을 돋우는 향긋함에 반하다 추운 겨울이 눈 녹듯 사라지고 봄이 찾아왔다.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켜고 일어났다. 커튼을 걷자 따스한 햇살 들이 일렁이며 새로운 아침을 맞이한다. 나는 뭐든 계절을 타지 않고 잘 먹는 편이다. 그런데 유독 계절을 타면서 먹으면 더 흥나는 음식이 있다. 바로 미나리다. 건강에 신경 쓰지 않았을 때는 채소를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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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정 에디터
2025.03.14
리뷰
전시
[Review] 온몸으로 느끼는 체험형 전시의 맛 - 미피 70주년 생일 기념전 '미피와 마법 우체통'
체험하고, 즐기고, 감동하는 전시
"동그란 두 개의 눈과 엑스 자로 된 입을 가진 하얀 토끼." 이렇게만 설명해도 대부분의 사람은 한 번에 '미피'를 떠올릴 것이다. 언제 어디서 알게 되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어느 순간부터 기억 속에 있는 캐릭터. 이처럼 전 세대를 아우르는 대중적인 캐릭터인 미피가 벌써 70번째 생일을 맞았다. 인사동 인사센트럴뮤지엄에서 열린 미피 70주년 생일 기념전
by
유지현 에디터
2025.03.1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토마토를 씹으면 청춘의 맛이 날까? [문화 전반]
소품샵부터 장례식장을 오가는 토마토 이야기
누구나 놀러 가면 꼭 들르는 장소가 있다. 맛 좋은 커피집, 독립 서점, 빈티지 옷집, 시장처럼. 내겐 소품샵과 편집숍이 그렇다. 지브리 엽서나 얼굴이 길쭉한 강아지 인형이 대부분이면 실망하고 나오지만, 잘 다듬어진 도자기나 찻잔을 발견할 때의 기쁨을 잊지 못해 매일 지도에 하트 표시만 늘어간다. 이 글은 소품샵 대여섯 개를 돌아다니면서 떠올린 한 질문에
by
임예영 에디터
2025.03.08
리뷰
공연
[Review] 보듬어 살아가는 삶의 맛 - 연극 '동백당: 빵집의 사람들' [공연]
나를 숨쉬게 하고, 내 곁에서 숨을 쉬는 사람들과 살아가는 삶
가로로 길게 늘어진 무대. 그 옆으로는 관객들을 위한 임시 객석이 마련되어 있다. 무대의 정면에 위치한 원래의 객석 사이 통로를 지나, 소품들이 이미 여기저기 놓인 무대를 가로지른다. 나무, 밀가루 포대, 책상, 그리고… 내 자리! 알파벳과 숫자를 중얼거리며 자리를 찾아 앉는다. 배우들의 공간인 무대를 걸어보는 것만으로도 어쩐지 경계를 침범해버린 기분,
by
장유정 에디터
2025.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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