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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영화
[Opinion] 수라가 답신을 기다리는 중... [영화]
지구의 날, 영화 <수라>(황윤, 2023)
방독면을 쓰고 목련 가지로 몸을 기울인 사람. 역병 의사의 마스크처럼 긴 주둥이가 꽃송이를 파고든다. 빨려 들어간 공기가 정화통의 여과를 거친다. 목련 향은 색을 잃지 않고 그에게 닿을까? 아포칼립스 영화의 한 장면으로도 위화감 없을, 파괴적으로 아름다운 구도의 이 사진은 4월 22일에 찍힌 가장 상징적인 사진 중 한 장일 것이다. 사진 속의 사람은 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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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화 에디터
2024.04.19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평범한 우리네 삶을 응원하는 이야기 [드라마/예능]
<인간극장> 속, 평범한 우리들의 삶을 향한 찬사를 보냅니다.
인간극장,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조명하다 아침밥을 먹으며 이 프로그램을 보느라 학교에 지각해본 사람들이 여럿 있을 것이다. 정겨운 오프닝 송이 흘러나오면 나지막한 내레이션으로 시작하는 이 프로그램, 무려 2000년에 처음으로 방영되어 24년째 KBS의 근간을 지키고 있는 시사·교양 프로그램 <인간극장>이다. ‘인간’과 ‘극장’, 제목 그대로 인간극장은 우
by
서지원 에디터
2024.04.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왕빙에서 시발한 비평의 비평의, 비평? [영화]
영화<청춘(봄) (靑春)>(왕빙, 2023) / 책<익사한 남자의 자화상>(강덕구, 2023)
‘비평의 비평의 비평’이라고 온점을 찍었으면 완벽한 제목이 되었을 텐데. 비평이 될 수 없는 글이라 물음표를 붙이게 됐다. 두어 달 전의 일이다. 시네마테크KOFA에서 2023 사사로운 영화 리스트 중 하나로 상영된 <청춘(봄)>을 보았다. 내 기준으로는 무자비한 러닝타임 때문에 고민되긴 했으나, 의류 공장에서 일하는 중국 청년 노동자의 삶을 ‘청춘’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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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화 에디터
2024.03.2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지도제작자는 언제나 지도 밖을 향한다 [영화]
<지도제작자의 영화>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2023) / <얼굴들> (이강현, 2017)
<신세기 에반게리온> (안노 히데아키, 1995)<20세기 사람들> (아우구스트 잔더, 1910년대 ~ 1950년대 중반)<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 (구스타프 말러, 1904)<지리학자> (얀 베르메르, 1669) 공통점이랄 게 없어 보이는 애니메이션, 사진 프로젝트, 가곡, 회화. 모두 한 사람을 돌이켜 톺아보는 자리에 들려 나온 작품들이다. 영화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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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화 에디터
2024.03.2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사적이고 은밀한 대화 [영화]
아녜스 V가 바라본 제인 B의 모습을 간직하고 싶다
* 영화의 장면을 간직하다 #4 – 제인 버킨의 ‘평범한’ 얼굴 인물의 전기를 떠올리면 보통 그 사람과 관련된 객관적인 사실과 거기에 얽힌 여러 인물의 ‘뒷이야기’가 더해져, 인물 혹은 시대에 대한 회고 내지는 평가를 기대할 것이다. ‘아녜스 바르다’가 그린 ‘제인 버킨’의 삶. 이 엄청난 소재를 보며 많은 사람이 이 ‘다큐멘터리’(그나저나 정말 이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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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나윤 에디터
2024.02.16
오피니언
영화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
오랜만에 한국 다큐멘터리를 보기 위해 영상 플랫폼에 들어갔다. 사실 많은 다큐멘터리들을 찜해놨는데 그중에서 이 다큐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바로 <내언니전지현과 나>이다. 이 작품이 어떤 내용인지는 나도 어느 정도 알고 있던 상태였다. ‘일랜시아’라는 망해가던 넥슨 게임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 감독의 이야기. 사실 이 다큐를 통해서 일랜시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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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진 에디터
2024.02.1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비슷하지만 건강하게, 비건 ep.2 음식이 나를 만든다.
내가 먹는 음식이 나를 만든다면, 변화된 생각이 필요하다. 비슷하지만 건강하게!
* 고기 대신 채소를 먹기로 했다. '비건'하게, 살기 위해서! - 내가 먹는 음식이 나를 만든다면? (feat. ‘음식이 나를 만든다 : 쌍둥이 실험’) 앞선 에세이에서 나는 ‘왜 채식을 먹기로 했는지?’와 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난 후 채식을 주식으로 해봐야겠다는 다짐에 대해서 얘기했다. 그리고, 이번 글에서 하나씩 풀어보려고 한다. 최근 들어, 시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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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지 에디터
2024.01.2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안도 다다오 : 사무라이 건축가 [영화]
‘빛과 콘크리트의 예술가’인 안도 다다오의 건축 미학은 단순, 절제, 조화의 키워드로 설명된다. 인간과 자연, 빛과 그림자, 절제 및 사유의 공간이 응축된 건축물을 설계한다. 그리고 이를 하나로 모으는 ‘빛’이라는 키워드가 있다. 그의 작품에는 항상 빛, 바람, 나무와 물이 공존한다.
어떠한 분야의 정점에 도달한 사람들의 삶은 누군가에게 존경과 귀감의 대상이 되며 다큐멘터리의 형태로 제작이 된다. 성공한 사람들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에서 그들의 순수한 열정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보는 것만으로 강렬한 동기부여가 되고 건강한 도파민이 분비된다. 대체로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기에 그들의 철학과 가치관을 살펴보며
by
노세민 에디터
2024.01.03
칼럼/에세이
칼럼
[브라질 한 입 파먹기 시리즈] 한국의 미, 브라질의 미 - ① 한국다운 것
우리만의 것이라는 상상
‘수박 겉핥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마치 겉과 속이 다른 수박을 외면으로만 보아 그 달콤한 과육은 채 알지 못하게 되는 것처럼, 어떠한 것을 채 제대로 알지 못할 때 사용되는 표현입니다. 브라질 한 입 파먹기 시리즈에서는 다채로운 브라질 문화를 다룹니다. 삼바와 축구, 자유와 열정… 그 속에 있는 이야기에 한 입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왜 브라질이
by
류나윤 에디터
2023.12.26
리뷰
영화
[Review] 우리들의 공간, 그리고 이야기 – 홈그라운드 [영화]
우리들의 ‘공간’
웰컴! 우리들의 <홈그라운드> <홈그라운드>는 그간 왜곡되고 지워진 한국 레즈비언의 공간과 커뮤니티를 아카이빙한 최초의 영화다. 한국의 레즈비언 역사를 살아온 60대 레즈비언 ‘명우형(윤김명우)’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여성 퀴어 공간의 타임라인을 재구성한다. 레트로한 느낌을 살린 재현 장면과 인터뷰 장면들, 레스보스의 모습을 교차로 보여주면서 영상의 다채로
by
정은지 에디터
2023.12.1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치타, 태양을 삼키다 [영화]
사냥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치타의 이야기를 보며 느낀 점을 적었습니다.
나에게 밥이란 그냥 밥일 뿐이었다. 나이를 먹을수록 새로움이 옅어졌고, 그것은 무언가를 먹을 때에도 해당했다. 초등학생 때만 해도 나는 매운 걸 못 먹었다. 김치는 항상 씻어 먹어야 했고, 떡볶이는 입에도 못 댔다. 꼭 먹어야 할 때는 떡 한 개에 물 한 컵을 들이붓다시피 했다. 그러다 매운맛에 적응하게 된 순간, 물 없이 온전하게 먹는 떡볶이의 맛은 충격
by
안세림 에디터
2023.12.0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패션에 대한 숭고한 열정, 영화 ‘디올 앤 아이’ [영화]
디올 앤 아이는 일반적인 패션 영화와 다르게 화려함보다는 당시의 생생함과 긴장감을 담기 위해 솔직 담백하게 풀어나가는 것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시종일관 담백하고 정적인 영화이지만 마지막에 생화로 뒤 덮인 쇼장에서 워킹을 하는 화려한 모델들이 나오는 장면은 압권이다.
단조로운 일상에 파묻혀 열정이 점점 고갈되는 게 스스로 느껴질 때마다 반강제적으로 시청하는 패션 영화가 있다. 바로 2015년에 개봉한 ‘디올 앤 아이(Dior and I)’이다. 디올 앤 아이는 크리스찬 디올(Christian Dior)의 수석 디자이너로 2012년에 부임한 라프 시몬스(Raf Simons)의 첫 오뜨 꾸뛰르(Haute Couture)를
by
노세민 에디터
2023.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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