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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Opinion] 내가 애정하는 무심한 도시들 [공간]
나는 무심과 무정이 결코 같은 것이 아님을 자라며 배웠다
“설에는 언제 내려가세요?” 요즘 들어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다. 바퀴 네 개 달린 것으로는 닿을 수 없는 내 고향은, 명절에는 유난히 가기 힘든 곳이다. 적지 않은 사람들의 집이자 많은 사람들의 휴양지이므로. 연휴를 고향이 아닌 잘 알지 못하는 타지에서 보내고자 하는 이들이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국내의 이국. 제주도. 나는 서울을 사랑한다. 갖춰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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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연 에디터
2023.01.17
리뷰
전시
[Review] 기이한 향수 - 마리아 스바르보바 : 어제의 미래
지금의 세대가 향수에 열광하는 이유
향수가 좋은 감정으로 다가올 때는 어떤 때일까? 나는 원래 향수에 잠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돌아갈 수 없는 걸 알면서도 그리워해야 한다는 점이 싫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마리아 스바르보바의 작품의 주된 감정은 '향수'다. 사진을 보자마자 나는 어떤 향수에 잠겼고 마치 시간 여행을 하듯 그 때로 돌아갔다. 한 줄기 빛이 얼굴에 내리던 그때의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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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희 에디터
2023.01.16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키키, 이름과 달리 꽤 섬뜩했다 [미술/전시]
혐오 예술이 취향에 국한된다면
어제, 서울시립미술관을 다녀왔다. 나에게 시립 미술관 전시는 대극장 공연 관람과도 같다. 평소 작은 갤러리의 개인전을 자주 다니는 입장에서, 큰 규모의 전시는 큰 다짐과 체력 그리고 카페인 수혈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카페인은커녕 새벽에 눈을 떠 지하철 안에서 꾸벅꾸벅 졸아가며 도착한 바람에, 관람을 계획했던 4개의 전시 중 하나의 전시만 보고 나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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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비 에디터
2023.01.14
리뷰
PRESS
[PRESS] 피아노 듀오의 지향점에 대하여: 스콜비 - 피아노 구민희&안화영 듀오 리사이틀
스콜비가 전한 고전미는 이 멋진 듀오의 향방을 가늠해보게 만드는 나침반이었다.
2023년 새해가 밝았다. 매달 음악회를 다니기 때문에 어떤 음악회든 의미있지만, 아무래도 한 해의 첫 음악회는 나도 모르게 더 의미를 부여하게 되는 것 같다. 새해를 여는 음악회가 되기 때문이다. 꼭 신년음악회라는 제목이 붙지 않았더라도, 나에게 새해를 여는 첫 음악회이기 때문에 매년 1월의 음악회는 유독 들여다보게 된다. 2023년을 기대하면서 기다린
by
석미화 에디터
2023.01.09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취향의 발견 (2) 아이유 [음악]
사실은 나도 모른다고요
취 향 의 발 견 -내가 수집한 이야기들- 더 노골적으로. 내가 은폐하고 있는 속마음을 발가벗겨 눈앞에 선명히 들이밀어줘. 다들 어렴풋이 알고 있는 걸 모르는 척하지 않게 해줘. 세상이 숨기고 있는 것들을 다 까발려줘. 모든 것의 양면성을 보여줘. 우리 안의 미움, 질투, 이기심, 속물근성, 허영, 욕망 그 모든 게 괜찮다고 해줘. 거짓말이어도 넘어가 줘
by
권기선 에디터
2023.01.08
오피니언
음악
[오피니언] 겨울과 제법 잘 어울리는 따뜻한 재즈의 향연 [음악]
더바인홀, 윈터재즈데이즈 - '박라온 트리오'
바야하로 재즈의 계절이다. 피곤한 일상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은 조금 쌀쌀하다. 거리는 연말연시 분위기로 가득한데 그 속에서 나만 행복하지 않은 기분이 들어 마음이 조금 뒤숭숭하다. 그럴 땐 한 자락의 재즈 선율만한 위로가 없다. 지난 12월 16일에는 그런 추운 몸과 마음을 달래줄 재즈 공연이 마련되었다. 전주 삼천동 소재 공연장 더 바인홀에서 ‘박라온
by
신동하 에디터
2023.01.05
칼럼/에세이
칼럼
[Sillage를 따라서] 처연한 마음의 향, 겔랑 미츠코(Mitsouko)
미츠코에 관하여
지난 글에서는 오크모스에 관하여 글을 썼다. 한가지 향조에 관해 설명하면 다음 글에서는 해당 노트를 지닌 향 몇 가지를 소개하곤 하는데, 알데하이드 노트에서는 샤넬의 넘버파이브(No.5) 한 가지만을 소개했었다. 해당 노트를 대표하는 역사적인 향이기 때문이다. 오늘 오크모스 향에서도 단 한 가지의 향수를 소개하려고 한다. 오크모스 노트에서는 물론이고 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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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에디터
2023.01.02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빛나는 내일을 향해서 : 뮤지컬 '앤 ANNE' [공연]
다시 보는 빨간 머리 앤의 이야기
2023년의 첫날이 밝았다. 날짜를 적을 때 쓸 숫자 하나만 바뀐 것뿐인데도, 괜히 마음을 최대한 새롭게 단장하고 싶은 그런 날이다. 작년 이맘때쯤 한창 공연 중이던 뮤지컬 <앤 ANNE>은 이러한 사람들의 마음에 꼭 들어맞는 작품이었다. 사람들이 연말연시에 보기 참 좋은 극이라며, '앤말앤시'라는 별명을 붙여줬을 정도로 말이다. SYNOPSIS 오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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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정 에디터
2023.01.01
리뷰
전시
[Review] 빼곡한 영화의 추천 : 맥스 달튼, 영화의 순간들 63
추억의 방
보고 싶은 영화를 어떠한 기준으로 선택하느냐에는 ‘누군가의 추천’이 굉장한 힘을 발휘하게 된다. 그리고 그 영화를 추천하는 방식에 어느 정도의 정성이 녹아들어 있느냐도 상당히 큰 영향을 받게 되는데, 맥스 달튼의 전시가 그랬다. 나는 유명한 영화들을 보지 않은 ‘선택적 영화광’이다. 그러니까 보통 고전이라고 불리는 것들을 한 해에 몇 개씩 두고 숙제를 하
by
조수빈 에디터
2023.01.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소외되고 버려진 자리에서 피어나는 우주보다 광활한 꿈 [영화]
폐허가 된 건물에 홀로 남겨진 소년의 꿈을 향한 처절한 외침, 영화 <가가린>
* 본 글은 영화 ‘가가린’의 내용 및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 <가가린>의 초반부에는 1963년의 실제 장면이 담긴 흑백 필름이 등장한다. 필름은 인류 최초의 우주 비행사 ‘유리 가가린’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주택 단지 ‘가가린’의 준공식을 비춘다. 프랑스 정부가 주도한 도시 계획 사업의 일환으로 지어진 대단지 앞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준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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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연 에디터
2022.12.31
리뷰
전시
[리뷰] 향수를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 맥스 달튼, 영화의 순간들 63
찰나의 순간을 담을 수 있다면
특유의 개성과 감각으로 유명한 ‘웨스 앤더슨’ 감독의 일러스트 작업으로 유명한 ‘맥스 달튼’의 전시다. ‘웨스 앤더슨’의 작업으로 이름을 알렸지만, 수많은 작품들을 보고 나서 거장의 타이틀에 가려진 좋은 작품들도 많음을 느꼈다. 전시는 크게 3막으로 구성된다. 1막의 ‘영화의 순간들’, 2막의 ‘웨스 앤더슨 컬렉션’, 그리고 3막의 ‘맥스의 순간들’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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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에디터
2022.12.28
오피니언
사람
[Opinion] 타인의 우울을 훔쳐보는 건 힘든 일이다 [사람]
달콤한 향에 벌과 나비가 꼬이듯이, 짙푸른 우울의 향에는 사람들이 꼬였다.
타인의 우울을 훔쳐보는 건 힘겨운 일이다. 유튜브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 같다. 매일, 매 순간을 쏟아지는 빛 무리 아래에서 보내는 것 같은 사람도. 우울함이 타르처럼 진득하게 달라붙어 침몰해가는 사람들도. 그리고 영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완벽히 다른 타인을 연기하는 사람도. 대부분의 시간을 비슷한 주제, 비슷한 채널로 이루어진 거대한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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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서 에디터
2022.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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