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살아 움직이는 젤리들의 향연 - 하리보 골드베렌 100주년 생일 기념전 [전시]

젤리 하나로 오감이 다채로워지는 시간
글 입력 2022.11.06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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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중심에서 젤리를 외치다


 

‘엄마 젤리, 아빠 젤리, 아가 젤리가 있네’ 앞 줄에 서 있던 아이가 신난 목소리로 외쳤다.

 

토요일 주말 낮, 인사동 전시장에는 남녀노소 가족, 연인 등 귀여운 하리보를 만나러 온 사람들로 붐볐다. ‘아이와 어른도 모두 같이 행복해요’라는 슬로건에 맞게 전시장은 다양한 볼거리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들어가자마자 살아움직이는 하리보 영상이 재생되었고 포토존은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포토스팟 컬러풀트렉에서는 다채로운 색깔과 모양으로 포토존을 만들어 어른 아이 할 것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게 구성해 놓았다. 포토스팟 전에는 하리보의 방이 있는데 하리보 모양의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마치 방처럼 전시를 해두었다.

 

실제 방처럼 침구도 전시되어 있어 하리보가 나와 곧장 이불 속으로 쏙 들어갈 것만 같았다. 책상 위에는 피규어, 장난감, 컵, 캔들 등 ‘하리보스럽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극강의 귀여움을 자랑하는 아이템들이 많았다.

 

전시존을 하나하나 지나갈 때마다 물건들을 개인적으로 팔지는 않나? 굿즈에 저런 아이템은 없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만큼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물건들이 내 레이더망에 가끔씩 걸려들었다.

 

 

 

입체 영상 속 빛과 어우러진 

하리보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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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빛의 축제를 하는 것처럼 신비로움이 가득했던 곳, 식물원 혹은 정원처럼 캄캄한 어둠 속에 3D 입체영상과 식물을 디스플레이 해 놓은 공간이다.

 

아이들, 특히 가족단위로 온 사람들이 신이 났는지 너도나도 사진을 찍었다. 나무가 무성한 곳 사이로 은연중에 하리보들이 빼꼼 얼굴을 내민다. 갑자기 등장한 하리보에 나도 모르게 손가락으로 하리보를 가리키며 ‘킥’하고 웃는다.

 

열심히 카메라를 들어 사진을 찍었다. 특히 관심이 갔던 전시는 역시 하리보의 역사 그중에서도 ‘콘텐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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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하리보가 실린 신문들과 잡지들 그리고 귀여운 광고들이 벽면 가득 전시되어 있다.

골드베렌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젤리들이 캐릭터처럼 영상 속에서 차도 마시고 청소도 하고 음악도 듣는 모습은 귀염뽀짝을 넘어 ‘아 여기 정말 하리보 100주년 생일파티’구나라는 기분을 내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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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각으로 느낄 수 있는 요소들이 너무 많아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었다. 뿐만 아니라 이번 100주년 전시회는 하리보 앱을 통해 나만의 골드베렌을 커스텀 해서 만들고 스크린과 핸드폰을 연동해서 게임을 할 수 있었다.

 

 

 

젤리 외길 인생 ‘리스펙트 해’

하리보 브랜드가 걸어온 발자취를 읽다


 

1920년 태어난 하리보가 어떻게 지금껏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 지금의 모습이 되었는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연혁이 눈길을 끌었다.

 

하리보는 1978년 날씬해지면서 1979년 지금의 패키지가 등장했고, 1980년 마스코트 패키지로 탄생할 수 있었다. 100년 동안 뚝심 있게 젤리라는 장르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살아남았다는 것은 실로 대단하다.

 

직업이 에디터다 보니 마냥 귀엽다 예쁘다는 관점보다 골드베렌이 걸어온 발자취를 감상했다는 표현이 더 맞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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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전시회에서 기대했던 작가들과의 콜라보도 기억에 남는다. 국내 작가들이 하리보 곰을 그린 회화, 전시, AR 콘텐츠 등 골드베렌의 100주년 파티를 축하의 찬사를 보낸다.

 

오랜만에 나는 어른이 아닌 아이처럼 미소 지었다. 아주 밝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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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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