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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작가는 지배와 해방 때문에 글을 씁니다 [도서/문학]
공존할 수 없는 말을 묶어 내다
인간은 관성적으로 하는 것에 매몰되면서도, 내가 왜 매몰되는가를 물어야만 하는 존재다. 존재를 묻는 행위는 그 존재의 위협과도 직결될 만큼 위험하면서도, 동시에 해결해내야만 살아갈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몇몇은 인간은 왜 살아야 하는가를 묻느라 밤을 지샌다. 이 행위에 특히 기민한 존재가 예술가다. 작가는 왜 글을 써야 하는지 물으며 화가는 왜 그려야
by
김가을 에디터
2022.01.10
리뷰
도서
[Review] 굉장히 극적이고 너무도 현실적인, 소설 '소마'
소설 <소마>는 인간이기에 변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기록이다.
책 좀 읽는다는 사람치고 대한민국 사회에서 채사장이라는 이름을 단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가 집필한 일명 <지대넓얕>은 책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에게조차 매력적인 유혹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밌게도, 나는 그 유명한 <지대넓얕>을 읽어보지 못했다. 책 <소마>, 나는 채사장 작가를 소설을 통해 만나게 되었다. 채사장이라는 사람에
by
김규리 에디터
2022.01.07
리뷰
도서
[Review] 인생의 끝자락에서 이르러서야 자신을 마주하다 - 도서 ‘소마’
인생의 모든 것을 소거하고 남는 마지막은 어쩌면 자신의 자아이다.
소마, 그는 누구인가? 이 책은 분명 한 인물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 그는 때로 신의 자궁에서 갓 태어나 신의 개념을 쫓아가던 소마였으며, 때로는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낯선 환경에 우뚝 심어져 이유모를 힐난을 받아야 했던 사무엘이었고 또 언젠가는 불씨 붙은 마른 장작처럼 활활 타는 복수심으로 점철되어 전장을 누비는 괴물 이틸라였다. 페이지를 한 장 한
by
박다온 에디터
2022.01.0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잔해 속에서의 손짓. [문학]
아직 작별이 흐릿해 보이는 이유는 인사를 건네는 그들의 손짓이 여전히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덜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에는 두 번의 조문을 다녀왔다. 죽은 자를 보내는 의식 속에 위치하는 건 매번 낯선 일이다. 몇 년 전 가까운 사람 둘을 떠나보내며 겪었음에도 여전히 장례 기간 중에는 머리가 멍해지는 종류의 둔중함 같은 게 자리한다. 세상을 떠나는 게 작별일까. 거기에 별다른 의심 없이 작별이라는 말을 붙일 수 있는 걸까. 인사를 채 나누지 못하고 멀어지는 건 작별
by
조원용 에디터
2022.01.04
리뷰
도서
[Review] 존재하면서, 존재하지 않았던 이름 - 소마
'소마'가 소마한 자리에는 내가 있을 뿐이었다
아주 긴 이야기를 들었다. 소마의 삶은 불행이자 행운이었으며, 가득 차 있는 듯하면서도 텅 비어 있었다. 나는 그저 언젠가 '소마'할 또 다른 '소마'로서 그 길을 따라 걸었다. 400페이지에 가까운 소마의 이야기를 몇 줄의 문장으로 표현하기에 아직 내 문장은 너무 가볍고 짧아서, 이 글에는 소마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남긴 나의 발자국을 기록한다. 그런 의
by
이건하 에디터
2022.01.0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언어와 왜곡과 현실과 세계 - 희랍어 시간 [도서/문학]
한강이 말하는 언어는 접착제가 덕지덕지 붙은 조각났던 세계였다.
** <희랍어 시간>의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스포일러를 유의해주세요. 언어는 세계다. 볼 수 없는 것조차 언어로 규정짓고 나면 우리 머릿속에 자리 잡는다. 사랑, 삶, 혐오 따위가 그 예다. 말을 뱉는다는 행위는 곧 내 세계를 뱉어내는 것이다. 아무도 기억하지 않을 얄팍한 우스갯소리도, 몇 년을 고뇌한 끝에 내뱉은 사랑 고백도 모두 내 세계의
by
김가을 에디터
2022.01.03
리뷰
도서
[Review] 그림의 소설 - 기묘한 미술관 [도서]
명화 속 미스터리
프랑스 공인 문화해설사 진병관은 미술관에 가기 힘든 시기에 흩어진 명화를 가상의 미술관에 모았다. 상상 속 미술관에서 전시관을 나누고 그에 맞는 이름을 붙여 꼭 전시된 유명한 작품을 설명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그가 구성한 기묘한 미술관은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명화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파헤치며 소설의 한 장면처럼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흥미진
by
문지애 에디터
2022.01.02
리뷰
도서
[Review] 인간이 삶을 여정하는 방법 - 소마
‘인간’은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복잡한 존재이다.
최근 들어 에세이를 몇 편 작성했다. 이유가 뭐든 간에 속내나 개인적인 고민을 털어놓는 걸 싫어하는 편이었기에 늘 다른 주제에서 글감을 찾곤 했다. 그런 내가 에세이를 썼다는 사실은 조금 놀라운 광경이었다. 그렇다면 나는 왜 이제껏 멀리했던 에세이를 쓰고자 했던 걸까. 그간 썼던 주제와 일기장을 가득 메운 이야기들, 머릿속을 떠다니는 생각들을 한데 모아
by
지은정 에디터
2022.01.02
리뷰
도서
[Review] 소설보다 재미 있는 명화 읽기 - 기묘한 미술관 [도서]
명화에 관한 새롭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담은 상상 속 미술관
미술관에 방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름다움을 느끼고자, 혹은 작품 속 철학과 지식을 얻고자 하는 등의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미술 작품이 담고 있는 의미는 저마다 무궁무진하며, 이를 혼자 힘으로 모두 읽어내기는 어렵다. 그래서 사람들은 전문가의 해설을 듣거나 작품에 관한 정보를 탐색함으로써 작품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곤 한다. 해설사의 해설
by
송진희 에디터
2022.01.02
리뷰
도서
[리뷰] 소마 – 도착지를 찾아서
소마의 꿈틀대는 삶에서 배우는 인생.
삶의 도착지는 어디일까. 끝없이 흐르기만 해 보이는 인생에도 끝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목적지는 어디일까. 고민했다. 죽음이라는 추상적이고 막막해 보이는 장소 또는 시간이 아닌, 삶의 끝에는 어떤 깨달음이 있는 것일까. 한 풀의 숨이 남아있을 때, 그 숨을 뱉기 전 인간에게 남는 것은 무엇일까. 책 <소마>의 저자 채사장은 주인공 소마의 탄생과 죽음
by
신재희 에디터
2022.01.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격주의 문학 이야기 - 오늘의 가족 [도서/문학]
전체적으로 한 장면 내에서 분위기가 굉장히 균형 잡힌 듯한 느낌이 든다.
오늘 소개할 소설은 송지현 작가의 「오늘의 가족」이고, 그 전에 그녀의 두 번째 단편소설집 『여름에 우리가 먹는 것』이 출간되었음을 소개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송지현 작가는 특유의 유머와 재치로 서사를 자유자재로 끌고 다닌다. 친구들이랑 농담하듯이 나눌 법한 이야기들, 주중의 스트레스를 날리고자 주말에 카페에서 만나며 공유할 법한 이야기들. 송지현
by
한승빈 에디터
2022.01.01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책을 읽어드리겠습니다 -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드라마/예능]
실제 문헌 <운영전>, <동국문헌비고>, <홍계월전>과 <이형경전>으로 이해하는 서사.
기우였다. 클리셰처럼 굳어진 영ㆍ정조 시대가 소환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찌 이리도 환대받을 수 있는 것일까. 유구한 역사가 주는 장엄함이 작품성을 더하고 사실에서 기인한 비극은 충만한 개연성을 선사한다. 난세의 현대인들이 정조와 같은 개혁 군주를 고대하고 있는지도. “북풍은 쌀쌀하게 불고 눈이 펄펄 내리네. 나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이와 손잡고 함께 떠나
by
윤하정 에디터
2022.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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