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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예술은 진실을 말하는 거짓말이다 - 기울어진 미술관
진실을 말하기 위한 거짓말일까, 거짓말을 하려다 진실이 들통난걸까
‘예술은 진실을 말하는 거짓말이다.’ 파블로 피카소가 말한 이 문장은 책 ‘기울어진 미술관’을 관통하는 문장이다. 예술은 결국 거짓말을 통해 진실을 보여준다. ‘기울어진 미술관’에서 밝힌 거짓말과 진실은 무엇일까? ‘기울어진 미술관’에서는 예술작품의 속, 겉, 주변에 숨겨진 권력관계와 그 안에 가려진 소수자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기울어진 미술관’을 읽으
by
장민경 에디터
2022.10.1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공부합시다! 국영수 말고요. [도서/문학]
공부해, 그럴 때일수록.
오랜만에 지인을 만났다. 짧지 않은 시간을 함께 지냈던 사람이고, 대화를 하고 있으면 그 됨됨이와 깊이에 자주 감탄하게 만들던 사람이었다. 저녁 무렵, 예전보다 조금 더 피곤해 보이는, 그러나 조금은 더 깊어진 얼굴을 한 지인을 마주했다. 나의 여행지였던 곳에서 여전히 머물고 있는 지인의 끈끈한 삶이 실핏줄처럼 가늘어진 머리카락 사이로 미세하게 그려졌다.
by
차승환 에디터
2022.10.13
리뷰
도서
[Review] 슴슴한 평양냉면 맛 에세이 - 끼니
먹고, 살고, 울고, 웃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
음식 얘기라면 언제나 군침을 흘리며 듣는 편. 굳이 맛집을 찾아다니는 수고를 무릅쓰진 않더라도, 육해공에 각종 채소까지, 나는 거의 모든 음식을 제법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음식을 가리지 않고 먹어치울 수 있는 위장은 최상위 포식자인 인간의 성정에서 비롯된 것일 테지만, 음식을 가려서 챙겨 먹는 것은 인간 각자의 개성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렇게 시간과 장
by
차승환 에디터
2022.10.1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오늘부터 달리기
아무튼 일단 밖으로라도 나가 봅니다.
"세상에!" 이토록 아무것도 하기 싫을 수가. 정말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지만 더더욱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이건 일 년에 몇 번씩 간헐적으로 찾아오는 일종의 무기력을 빙자한 게으름이다. 삶에 재미라는 게 뭘까. 이 타이밍에 과연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밤낮을 모르고 열심히 일해 돈을 벌어야 할까? 하루라는 긴 시간 동안 열심히 공부를 해야 할까(
by
강현지 에디터
2022.10.0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제주가 품고 시선으로 낳은 [미술/전시]
삶의 구체성은 언젠가 예술로 태어난다.
하늘은 심드렁했다. 잿빛 구름이 듬성듬성 끼어 밝지도, 그러나 지나치게 흐리지도 않은. 하늘은 그렇게 온종일 약간 울먹이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하늘이 짓는 작은 우울의 표정을 만끽하기 위해 미술관으로 목적지를 정했다. 쌀쌀한 바람이 나를 따라 움직였고, 나는 겉옷을 여몄다. 저지문화예술인 마을 안에 자리 잡은 제주현대미술관은 적요했다. 언제나 여행
by
차승환 에디터
2022.10.0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6호선 합정역 김순남 씨에 대하여 [도서/문학]
혹은 등과 시선에 대한 시
고백하자면, 나는 시를 사랑하지 않는다. 시를 읽을 줄 모른다고 하는 게 솔직하겠다. 어떤 시는 어렴풋하고, 어떤 시는 낯간지럽고, 어떤 시는 무엇을 느껴야 하는지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막막하다. 내게 시는 극한 난이도의 언어영역 탐구 대상이다. 언어의 날을 세워 삶을 그려낸 시들이 있다. 그런 시들을 아득하게 읽다가 돌이킬 수 없는 흉터가 남도록 베이
by
차승환 에디터
2022.09.30
리뷰
PRESS
[PRESS] 그럼에도, 내일로 나아 가자 - 뮤지컬 '안나, 차이코프스키'
본 극은 오케스트라가 전형적인 낭만주의의 음악의 멜로디를 연주하면서 관객을 러시아의 낭만주의 시대로 초대하며 시작한다.
본 극은 오케스트라가 전형적인 낭만주의의 음악의 멜로디를 연주하면서 관객을 러시아의 낭만주의 시대로 초대하며 시작한다. 무대 위에 이야기는 푸시킨 동상 완공식으로 시작하며, 푸시킨이라는 이름을 찬양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처럼 푸시킨은 본 작품에 등장하는 예술가들의 동경 대상이 되며, 이를 중심으로 하여 차이코프스키와 안나, 세자르, 알료사가 당대의 암울
by
김소정 에디터
2022.09.27
리뷰
PRESS
[PRESS] 마흔의 비혼녀, 그녀는 왜 고독사를 쫓을까 - 뮤지컬 '어차피 혼자'
새로운 '소시민' 뮤지컬의 등장
뮤지컬. 사랑, 낭만, 환희로 가득 차 ‘오락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이 호화로운 예술에 현실의 암울함을 섞어 보기로 하자. 신비롭고 몽환적인 판타지가 아니라 칙칙하고 숨 막히는 ‘노랑장판’ 감성에 더 가깝다. 이 뮤지컬은 무려 ‘고독사’라는 파격적인 주제를 택했다. 굳이 알고 싶지 않은, 애써 피하고 싶은 내 주변의 비극을 대극장 위에 공개적으로 올렸
by
박태임 에디터
2022.09.2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여행이 간절하고, 문득 두려울 때 [도서/문학]
먼저 떠난 사람이 전하는 말.
지금 떠나는 게 맞을까. 거의 충동적으로 제주도행 티켓을 끊고서 뒤늦은 고민에 잠긴다. 예약된 날짜는 겨우 며칠 뒤. 그러니까 갑작스레 태풍이 불거나 지진이 일어나는 천재지변, 혹은 항공사의 무리한 운행으로 인한 기체의 결함과 같은 인재(人災)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아마도 나는 곧 제주도 땅을 ‘다시’ 밟게 된다는 소리. ‘다시’라는 단어에 힘을 준 까닭
by
차승환 에디터
2022.09.23
리뷰
도서
[Review] 문학이기 때문에 - 다락방의 미친 여자
그럼에도 여성에게는 문학이 있었다.
문학은 인간에 대한 가장 섬세한 이해라고 믿는다.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은 인물의 이해할 수 없는 언어와 행위마저 끝끝내 감싸는 일. 타인을 주체로 대하여 그들의 내면에 오감을 집중하는 일. 문학의 역할은 그런 것이고, 그래야만 하고, 앞으로도 그럴 테지만, 언제나 그래왔던 것은 아니다. 문학의 주체를 주체로서 받아들이지 못했던 어두운 역사가 선명한 기록
by
차승환 에디터
2022.09.22
리뷰
PRESS
[PRESS] 상처를 치유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서사가 음악으로 재탄생하다! - 뮤지컬 '안나, 차이코프스키'
19세기 혼란스러운 러시아를 배경으로 한 작품은 불안한 시대적 배경 속 환영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아픔을 어루만진다.
뮤지컬 '안나, 차이코프스키'는 전쟁이 진행 중인 러시아를 배경으로 서유럽 음악의 전통을 이으면서 러 시아 민족의 색을 입힌, 국경 없는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낸 차이코프스키와 문학잡지 편집장인 안나가 만나 음악작업을 함께하며 서로 마음속의 이야기를 나누고 음악과 문학을 통해 교감하는 이야기다. 작품은 차이코프스키, 안나, 세자르, 알료샤가 있는 현실 세
by
김소정 에디터
2022.09.20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닮음 속 확실한 차이 [미술/전시]
권오상, 최하늘. 이들을 동시대 주목해야할 작가들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내게 조각 전시의 새로움을 주었던 권오상 작가가 지난달 23일부터 일민미술관에서 2인전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26일에 전시를 보고 왔었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전시를 통해 함께 알게 된 최하늘 작가에 대해 좀 더 찾아본 후 이렇게 리뷰 글을 쓴다. 권오상 작가는 사진을 조각하는, 사진의 조각들로 조각하는 조각가다. 그의 작업은 내부를 비운 표면이나
by
김소연 에디터
2022.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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