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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부정당하는 삶을 향한 몸부림, 뮤지컬 '실비아, 살다'
1932년에 태어났던 실비아가 지금도 살아있다면 그녀는 어떤 글을 썼을까.
*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어디선가 완전한 현재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시간의 물리적 단위를 미세하게 쪼개면 우리가 살고 있는 시간은 계속해서 흘러갈 뿐이지 단 한 번도 멈춰서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다시 말해 우리에게는 가장 가까운 과거와 가장 가까운 미래만 존재할 뿐이라는 의미다. 그래서 우리는 과거로 밀려나 버릴
by
유수현 에디터
2023.03.17
리뷰
공연
[Review] 인간의 반의어는 ‘전쟁’이다 - 보이체크 인 더 다크 [공연]
'인간다움'에게 무자비한 전쟁이란 무서운 그림자
전쟁 중에 돈을 벌 수 있는 유일한 직업이라는 이유로 군인이 된 가난한 남자, 보이체크. 하지만 그는 사람을 죽일 용기가 없다는 이유로 늘 고된 훈련을 받으며 상관인 대위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그런 그의 유일한 위안은 고된 훈련이 끝나고 들으러 가는 마리의 노래뿐. 하지만 마리 역시 자신을 멋대로 판단하고 취급하는 사람들로 인해 몹시 지쳐 있는 상태
by
임주은 에디터
2023.03.17
리뷰
도서
[Review] 고르기만 하세요, 당신의 미술 취향 - 하루 한 장, 인생 그림 [도서]
하나씩 만나봐요
요즘, 아름다운 그림들을 수놓은 책을 참 많이 만날 수 있다. 이제껏 관심이 없어 미처 좋은 책들을 보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코로나 이후 일상 회복이 이루어질 즈음부터 그림에 관해 이야기를 하는 책들이 내 눈에 많이 띄기 시작했다. 그중 하나인 <하루 한 장, 인생 그림>은 내 머리맡에 두고 찬찬히 살펴보고 있는, 애정하는 책이다. 제목을 참 잘 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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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에디터
2023.03.14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미안하다고 하면 다들 얕보고 무시한다고. 지고 싶지 않아 [문화 전반]
극 중 국연수의 대사를 보고, 미안하다와 사과하다의 차이를 알아보고 진정한 사과란 무엇인지 향유해보고자 합니다.
「"미안하다는 말이 뭐가 그렇게 어려워?” “그럼 다들 얕보고 무시한다고. 지고 싶지 않아”」 최웅 : 미안하다는 말이 뭐가 그렇게 어려워? 국영수 : 잘 안 해봐서 못해, 최웅 : 그럼 앞으로 많이 해보도록 해 국영수 : 그럼 다들 얕보고 무시한다고. 지고 싶지 않아 최웅: 갈게 그럼 국영수 : 미안 - 드라마 <그 해 우리는>중에서 드라마 <그 해 우
by
박현빈 에디터
2023.03.13
리뷰
도서
[Review] 애서가를 위한 다양성 도서들의 향연 - 우리가 사랑한 세상의 모든 책들: 더 넓은 세계
결국 사람에게는 공감할 수 있는 정체성의 경험담이 중요하고, 이는 인간이 수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소비하는 하나의 이유일 테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이야기가 정말 다양하게, 많이 필요하다.
<우리가 사랑한 세상의 모든 책들: 더 넓은 세계>의 원제는 Bibliophile Diverse Spines로, 직역하자면 애서가의 다양한 책등이라 할 수 있겠다. 제목답게 책 표지에는 여러 권의 책등이 그려져 있다. 수많은 정보가 담긴 종이들을 한데 모아 엮음으로써 만들어지는 책등(spine)은 그 자체로 책의 물성을 담은 특징이 된다. 그리고 이 책등
by
신성은 에디터
2023.03.1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찰나의 순간에 대하여. - 알렉스 카츠 ‘반향’ [미술/전시]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기억할 수 있다는 건, 행운이다.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눈에 카메라가 있어서 내가 원할 때마다 사진이나 영상으로 바로바로 찍어줬으면 좋겠다고. 그럼, 찰나의 순간도 놓치지 않고 기록할 수 있고, 카메라로 다 담을 수 없는 모습도 내 눈으로 직접 기록하면 좀 나을 것 같아서다. 이런 생각을 할 만큼 남기고 싶은 순간들을 모두, 온전히 기록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매우 컸다. 얼마 전, 알렉
by
강득라 에디터
2023.03.09
오피니언
여행
[Opinion] 각자만의 속도로 향유하는 삶 [여행]
유럽여행을 하며 얻은 생각에 관한 글입니다. 먼저 목적지에 도착해 홀로 깃발을 꽂는 것도 좋지만, 조금 더 늦게 도착하더라도 오르는 길에 보이는 좋은 것들을 향유하다 자연스럽게 목적지에 달성하는 것도 박수받아 마땅한거 아닐까?하는 생각을 공유하기 위해서!
갑작스럽게 2주간의 유럽 여행을 가게 되었다. '인턴도 하고 싶고, 어학시험도 봐야 하고, 자격증도 따야 하는데…' '지금 내가 떠나도 될까?' 하는 걱정과 함께 갑작스럽게 떠나버린 여행. 행복을 좇아 떠난 것은 아니었으며, 어떻게 보면 도피하기 위해 떠난 여행이었다. 걱정이 무색할 만큼 비행기가 떠오르는 동시에 덜컥 현생과 괴리된 감각이 느껴졌다. 해방
by
박현빈 에디터
2023.03.0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봄내음을 아시나요
봄 냄새를 맡으니 봄이 온 것을 느낀다.
요즘 굉장히 바쁘다. 집에 틀어박혀서 정해진 일상을 소화하느라 정신이 없는데, 그 와중에 새로운 할 일들이 닥쳐온다. 아무래도 본격적으로 '새로운' 것들이 시작되는 시기이기 때문이지 않나 싶다. 그렇게 집에만 며칠 내내, 밖을 전혀 안 나가다가 오늘 아침 중요한 일정이 있어서 평소처럼 두꺼운 옷을 입고 외출했다. 확실히 마지막 외출이었던 2월의 끝자락과
by
윤지원 에디터
2023.03.0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내가 재즈를 좋아한다고 말할 수 없는 이유 — 맞춤형 알고리즘에 관하여 [문화 전반]
유튜브 뮤직과 스포티파이는 어떻게 나보다 내 취향을 더 잘 알까? 그런데 그게 정말 나의 취향일까?
“재즈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1976년 엘라 피츠제럴드는 즉흥 스캣으로 답변을 대신했고, 이는 2022년 새로운 밈이 되었다. 이 밈을 보고 무엇이 재밌는 부분인지조차 찾지 못하는 재즈 문외한이던 나는 처음으로 ‘그래서 정말 재즈가 뭔데?’라는 궁금증이 일었다. 내게 재즈란 넷플릭스 드라마 <굿 플레이스>의 엘리너의 즉흥성과 긴 연주 시간에서 비롯된 악
by
양자연 에디터
2023.03.05
작품기고
The Artist
[오늘의 시선] 작은 동물_
내가 사랑하는 작은 취미
요즘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 바로 작은 동물 사진 찾아보는 취미다. 특히, 햄스터 사진을 많이 저장했는데 오늘은 그 사진들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을 골라 그려봤다. 어렸을 때 엄마가 집에 햄스터를 데려온 적이 있다. 너무 작고 소중해서 만지지도 못한 기억이있다. 최근에 일이 너무 많아 삶이 바빴다. 귀여운 동물 사진 모으기 취미는 정말 사소하고 어떻
by
박지선 에디터
2023.03.01
리뷰
도서
[Review] 마음의 방향에 따라 보이는 그림들에 대한 이야기 '그림이 나에게 말을 걸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것
"눈길이 머무는 그림이 있나요?" '그림이 나에게 말을 걸다'에는 55가지의 그림이 소개된다. 각각 다른 그림들이 제시되고,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한다. "이 그림에 눈길이 멈춘다면, ..." 나에게는 몇가지의 그림들이 시선을 멈추고 그림을 살펴보게 만들었고, 뒤이어 쓰여진 글들을 읽으며 눈길이 멈춘 이유와 그림과 나의 심리상태 또는 환경에 대한 이해를
by
유지은 에디터
2023.03.0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아무것도 아닌 듯, 성능경의 예술 행각 [미술/전시]
백아트 갤러리 성능경 전시 리뷰
오늘날 우리는 우리의 목소리를 내기 편한 세상에 산다. 물론, 그 목소리가 받아들여지는지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힘 있는 자가 아니면 묻힌다는 건 같을 수 있더라도, 과거와 달리 지금은 목소리라도 낼 수 있다. 작게는 우리 주변 사람에게 말하는 것부터 시작해 더 나아가는 자신의 메시지를 SNS이라는 개인 공간에 올릴 수도 있고 심지어는 내 주장을 뒷받침하기
by
이세연 에디터
2023.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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