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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Opinion] 우리가 얻는 보상은 우리가 제공한 가치와 완벽하게 일치합니다 [사람]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들 모두에게 경의를 표한다.
사람들은 늘 기대하지 말라는 말을 한다. 기대한 만큼 눈에 보이는 무언가가 나에게 돌아오지 않으면, 더 실망하게 되기 때문일 것이다. 꽤 최근까지, 아니 사실 지금도 무의식 중에 그러고 있을 수도 있지만, 상대방에게 내가 보여준 것과 똑같은 모양의 마음을 보여주길 바랐던 것 같다. 내가 상대방에게 보여준 진심의 크기만큼 상대가 진심을 보여주지 않았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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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우 에디터
2022.05.27
리뷰
전시
[Review] 두렵고도 영롱한, 우리들의 순수한 악몽 속으로 - 팀 버튼 특별전
이곳은 분명 악몽이었다. 그저 존재하고 숨 쉬는 것만으로도 온통 신경이 쓰이는 괴물들이 그들의 이야기를 살아가는 곳. 자신의 꿈을 혹은 그 꿈을 응시하는 누군가의 기억을 지어가는 곳. 환상적인 이야기.
집 문이 정직하게 늘어선 아파트 9층 복도. 나는 낡은 살구색 쿠션이 투박하게 박힌 의자에 덩그러니 앉아있었다. 하얀 벽이 은은히 빛나는 것을 보아 낮이었다. 하지만 내 앞은 까만 가루가 소복이 흩뿌려진 듯 새까맣다. 섬뜩했다. 이십 걸음 정도 뒤에는 온몸의 관절이 어설프게 박힌 태로 까만 양복을 입은 사람이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하얀 얼굴. 이마부터
by
오예찬 에디터
2022.05.22
리뷰
전시
[Review]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영감을 깨운, 팀 버튼 특별전
판타지 영화 거장의 창의력과 표현력에 감탄하며
무려 10년 만에 서울에서 다시 개최된 <팀 버튼 특별전>은 판타지 영화의 세계적인 거장 팀 버튼의 50년간의 발자취가 담긴 작품 전시다. 팀 버튼 프로덕션이 직접 기획한 두 번째 월드 투어 프로젝트의 첫 전시로, 그가 어린 시절 그린 스케치, 회화, 데생, 사진은 물론, 영화 제작을 위해 만든 캐릭터 모델까지 총 520여 점의 방대한 작품이 포함되어 있
by
최수영 에디터
2022.05.22
리뷰
전시
[Review] 기괴한 괴물의 동의어는 환상과 순수함이다. - 팀 버튼 특별전
괴물들은 주위 인간보다 훨씬 더 맑고 순수한 영혼을 가지고 있다.
처음 팀 버튼의 작품을 인식했을 때가 기억난다. 소년 시절의 나는 사춘기가 빨리 왔었고, 특별해지기를 바랐으며, 그 특별함의 방법으로 기괴함을 사랑하는 것을 선택했었다. 지금은 떠올리기도 싫은 흑역사지만 어찌 되었던지 그랬던 때가 있었다. 그때 내 근처에는 연상의, 나와 비슷하게 기괴함을 사랑하고자 했던 다른 소년이 있었다. 그 소년은 팀 버튼의 작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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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빈 에디터
2022.05.2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인간관계는 왜 어려울까 [사람]
너무나도 다른 개인이 연결되어가는 과정
이것은 답을 제시하기 위한 글이 아니다. 질문을 던지기 위한 글이다. 그리고 어쩌면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평생 고민해도 나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즉, 연구 과정은 있어도 결론은 낼 수 없는 글이다.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턱없이 짧고 부족한 인생을 살고 있지만, 수많은 만남, 갈등, 그리고 이별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인간’ 그리고 ‘인간관계’에 대한
by
김민성 에디터
2022.05.20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불화하는 세상에 빅엿을 날리다 [미술/전시]
‘인간’과 ‘(현재보다 더 나은)미래’
1957년 중국 베이징에서 태어난 아이웨이웨이는 1990년대부터 표현의 자유와 난민들의 삶을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발표했다. 하지만 발표하는 작품마다 당국과 갈등을 빚었고 체포와 가택연금, 구속은 그의 일상이 되었다. 미술가이자 건축가, 영화감독인 아이웨이웨이가 세상을 향해 날리고 있는 수많은 엿들이 전시장 한쪽 벽을 가득 채웠다. 1995년부터 2017
by
신유빈 에디터
2022.05.0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무제
세상 속에서 살아가기. 나 자신을 이해하기.
필경 그러하리라. 비록 우연의 산물로 세상에 생겨나 썩 본받을만한 인생을 살지 않았다손 치더라도. 필시 어떤 의미를 가지리라. * 한 아이가 기억하는 한 그 아이가 영화관에서 처음 영화를 보게 된 것은 10살 무더운 여름날이었다. 아버지의 손을 잡고 상암동의 영화관에서 보았다. '초승달과 밤배'. 그 아이는 영화 내용을 기억하지 못한다. 그러나 아버지와
by
최원영 에디터
2022.05.05
리뷰
도서
[Review] 문학, 물음표를 늘렸다 줄였다하는 인생근력 운동 - 문학줍줍의 고전문학 플레이리스트 41
고전... 어쩌면 읽을 만 할지도?
고백하자면 지금 책 편식을 하고 있다. 에세이에 푹 빠진 것이다. 누군가를 비교적 솔직히 표현하는 장르라고 생각했고, 저자를 향한 애정을 키우는 데도 효과적이다. 다만 너무 편식했는지 글을 섭취하는 속도와 흥미가 떨어져 간다. 에세이는 유익하고 재밌지만, 내가 끼어들 자리는 적어 보였다. 어느 정도는 확신한 자아를 내세워 책을 썼을 것이기에 내가 멋대로
by
정해영 에디터
2022.04.3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경계에 놓인 ‘선’: 괴물은 누구인가 – 경계선 [영화]
선과 악, 인간과 트롤, 본능과 이성, 문명과 자연
영화 <경계선> 메인 예고편 출입국 세관 직원인 ‘티나’는 인간의 죄의식을 냄새로 맡아 불법적인 물건을 가진 자를 색출한다. 일반적인 인간의 모습과는 다른 특이한 외모로 멸시를 당하지만, 인간의 체계 속에 적응하고 융화되려 노력한다. 그런 티나 앞에 ‘보레’가 나타난다. 보레는 외모뿐만 아니라 엉덩이 위쪽에 난 흉터와 같은 신체적 특징, 애벌레를 먹고 싶
by
문지애 에디터
2022.04.3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역사 안에 던져진 인간의 삶 - '한밤의 아이들'을 읽고 [도서/문학]
나는 너무 늦어버릴 때까지 끊임없이 나의 '존재 이유'에 대한 의문에 시달릴 운명이다.
길고 긴 이야기였다. 역사적 배경을 깊게 다루는 소설들은 팍팍하게 다가와서 읽기 버거워하는 편인데 심지어 두 권, 거의 1000페이지 가까이 되는 이 책을 다 읽기까지, 또 그에 대한 감상을 정리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주인공의 삶을 줌 인 하여 깊은 곳까지 들어가 세세한 부분들을 보여주기도 하고, 점점 줌 아웃해서 화자를 둘러싸고 있는 더 넓은 세
by
정민지 에디터
2022.04.27
리뷰
공연
[Review] 신은 어쩌다 평범한 인간이 되었나 - 연극 Is God Is
우리에게 신은 누구인가
편지가 오기 전까지 엄마는 그들에게 없는 존재였다. 어렸을 때 집에 불이 나 부모를 잃었다고 생각하는 쌍둥이 라신과 아나이아. 아나이아는 얼굴과 눈에 잘 띄는 곳에, 라신은 목과 눈에 덜 띄는 곳에 깊게 새겨진 흉터가 있다. 세상이 그들을 대하는 태도만큼 그들도 세상에 기대가 없다. 편지를 쓴 엄마는 요양원에 있었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엄마라니, 자신들
by
임채은 에디터
2022.04.26
리뷰
공연
[Review] 카오스 안에서의 끊임없는 자기탐구 - 스메르쟈코프 [공연]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삶의 끝자락에서 외치는 최후의 비명
들어가며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 <카라마조프가 형제들>의 극중 인물 스메르자코프의 이야기를 뮤지컬화 한 <스메르쟈코프>는 <브라더스 카라마조프>의 스핀오프 작품이다. 원작 소설과 <브라더스 카라마조프>를 보지 않았던 필자는 "왜 소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중에서도 하필 '스메르쟈코프'를 선택하여 그의 시점으로 극을 전개하게 되었을까?"하는 궁금증을
by
강윤화 에디터
2022.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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