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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매일을 숙제같이 사는 삶
하고 싶은 일을 해도 행복하지 않을 수 있나요?
올해 1년 계약직으로 일을 다시 시작했다. 내가 오래도록 꿈꿔왔던 일이었다. 누군가 내게 꿈이 무엇이냐 물어보면 한 치의 고민도 없이 말할 수 있던 꿈이었다. 나의 학창 시절은 그 꿈을 향해 아주 착실하게 굴러갔으며 (운이 좋게도) 모두 내 계획대로 진행되었다. 그랬던 내 인생에서 딱 하나의 예상치 못한 순간을 뽑자면, 그건 아마 대학교 졸업 직후일 거다
by
백소현 에디터
2023.03.03
리뷰
도서
[Review] 결코 지나치지 않은 고백도 있다 - 지나친 고백
"괜찮을 거예요." 그는 그 말을 두 번 반복했다.
비밀 유지는 안 하나요? 여기서는 그런 거 없어요. 그럼 어떻게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죠? 비밀을 지키면 안전할 거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뭐죠? 필자 크리스티는 로젠 박사의 그룹 상담에 참여한다. 그의 그룹에서 내담자들은 자신의 모든 일들을 공유해야 한다. 비밀은 유독하다. 그것이 로젠 박사의 규칙이다. 크리스티는 이에 자신의 섭식 장애를, 어릴 적 가지고
by
민시은 에디터
2023.03.03
리뷰
도서
[Review] 평생 심장에 칼집을 내는 종신형 - 지나친 고백
지나치게 매끄러운 심장을 가진 우리 모두가 선고받은
사람과 관계를 맺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뭘까? 책을 읽는 내내 이런 질문이 떠올랐다. 사람마다 우선순위가 매우 다르겠지. 정답은 없다. 그렇다면 스스로 질문해 보자면? 뜻밖에 나는 그 답을 명쾌하게 가지고 있다. 시간이 지나 생각이 바뀔 수도 있지만, 일단 현재까지는, 이런 비슷한 유의 질문에 늘 일관된 답변을 해왔다. 나의 답변은 ‘서로 싫어하는
by
주영지 에디터
2023.03.03
리뷰
도서
[리뷰] 거 제목 한 번 잘 지었네, '지나친 고백'
지나치고 또 지나친 그녀의 고백 속으로...
나는 비밀을 좋아한다. 그리고 실제로도 아주 비밀스러운 사람이다. 나에겐 프라이버시라는 이유로 꽁꽁 숨겨두는 이야기들이 많다. 나 자신과 관련된 이야기를 꺼내는 일은 정말이지, 너무 어렵다. 애써 이야기를 꺼냈는데, 이해받지 못한다면? 혹은 불필요한 오해를 산다면? 나의 용기가, 이야기가 몰고 올 파장이 두려운 것이다. 한 편으로는 부끄럽기도 하다. 나와
by
김규리 에디터
2023.03.0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북한산 백운대를 다녀오며
일출을 보고 싶었다.
새벽 네 시. 북한산 등반을 위해 모인 시각은 정확히 네 시였다. 일출을 보고 싶었다. 재작년 여름 즈음에 올랐던 관악산을 끝으로 동네 뒷산조차 오르지 않았지만 차가운 겨울산 꼭대기에서 맞이하는 따뜻한 절경이 궁금했다. 동행인은 절친한 친구와 후배, 총 세 명이었다.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했다는 이유로 장장 십 년 동안 이어져 온 끈질긴 인연이다. 북한산
by
이보라 에디터
2023.03.02
리뷰
도서
[Review] 부끄러운 나를 내뱉는다는 것 - 지나친 고백 [도서]
그림자 같은 나의 일부분을 드러냄으로써 한 발 짝 나아가는 삶
잊으려 해도 잊혀지지 않는 것들 사람의 기억력이 원망스러울 때가 있다면 언제일까. 마음 속으로는 몇 번이고 잊으려 애썼으나, 몸이 기억하는 때가 아닐까 싶다. 정확히 말하자면, 비슷한 순간을 마주할 때마다 이전 기억이 슬그머니 되살아나는 경험을 할 때, 그때 가장 괴롭다. 쳇바퀴를 도는 햄스터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왜 다시 같은 문제를 반복하고 있
by
강윤화 에디터
2023.03.02
리뷰
도서
[Review] 강해지기 위해서 말해야 할까? 삼켜야 할까? - 지나친 고백
대화와 소통이 있고 없고는 삶의 희망 여부와도 같다.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혼자만 갖고 있는 생각, 고민이 많아졌다. 어느 때부터 나는 내 얘기를 잘 하지 않았다. 코로나로 사람을 잘 만나지 못했던 것도 있지만, 경험이 쌓이면서 점점 내 얘기를 하는 것에 대한 필요성을 못 느꼈기 때문이다. 어렵게 나를 들어냈는데 상대가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든지, 당장 내게 필요한 것보다 내 이야기에 대해 평가한다든지 하
by
김소연 에디터
2023.03.02
리뷰
도서
[리뷰] 지나치게 매끄러운 심장의 표면 : 지나친 고백 [도서]
상처를 가리는 데에 급급했던 매끄러운 표면이 삐걱거리며 요동치고, 이윽고 쿵 쿵 쿵 쿵 일정한 소리를 내며 강하게 뛰기까지.
책 제목에 걸맞게 고백 하나 하자면, 에세이인 줄 모르고 읽었다. 그러니까, 소설이라고 생각했다. 한참 읽다가 어느 무렵 책날개를 펼쳤고 그곳에 적힌 저자의 이름 '크리스티 테이트'를 보고 의아함에 빠졌다. 소설 주인공이랑 이름이 같다고? 일부러 그런 건가? 감사의 말까지 다 읽고 나니 일부러가 맞는 것 같다. 사람은 특히나 자신이 어두컴컴한 터널을 지나
by
박윤혜 에디터
2023.02.27
작품기고
2월의 꽃 '동백'
겨울이 끝날 무렵 만개하는 꽃 '동백' 그 꽃의 꽃말은 '누구보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이다. 추운 겨울이 끝나갈때 누구보다 빨갛게 활짝피어서 봄을 먼저 맞이하듯 차가운 계절에도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꽃말을 가지게 된것이 아닐까.
by
한주엽 에디터
2023.02.19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자 여기 있어, 비타민 ABC! [음악]
4세대 응원돌, 부석순이 컴백했다.
부석순을 아십니까. 부석순은 아이돌 그룹 세븐틴의 승관, 도겸, 호시로 이루어진 3인조 유닛 그룹이다. 이들의 유구한 역사의 시작은 2018년도로 거슬러 올라간다. 매년 진행하던 세븐틴 팬미팅에서 이벤트성으로 진행했던 첫 무대 '거침없이'가 부석순의 데뷔 무대가 되었다. 물론, 그룹 내에서 승관, 도겸, 호시 셋을 무리 지어 부석순으로 부르기 시작한 것이
by
김요빈 에디터
2023.02.18
리뷰
공연
[Review] 평화로운 료칸에서 - 이백십일
나쓰메 소세키 원작, 극단 이치의 연극 '210일'을 보다.
[산울림 소극장, 산울림 공식홈페이지] ‘산울림’ 소극장의 존재를 처음 알았다. 전설적인 존재로 추앙되고 있는 것 같은 ‘임영웅’ 연출가-알고보니 지금 산울림 소극장을 창단하셨던-와 숱한 ‘고도를 기다리며’의 포스터. 포스터들은 대부분 1990년대 내지는 2000년대 초반의 것이였던 것 같고. 그래서 이 공간은 과거를 향유해서 살아가는 곳인가, 괜한 걱정
by
남영신 에디터
2023.02.16
리뷰
공연
[Review] 시대는 달라도 우리네 이야기 - 이백십일 [공연]
시대가 달라도 우리의 일상은 똑같고 우리는 그렇게 살아간다.
연극 <이백십일>은 1906년 일본 구마모토 아소산을 배경으로 한 나쓰메 소세키의 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졌다. 일본의 근대화가 이루어지는 시대에 일본은 엘리트 교육을 강화하고 사회 개혁에 힘을 썼다. 전통을 고수하는 자들과 급격한 서구화의 충돌. 바로 그런 혼란스러운 시대에 나온 작품이 이백십일이다. 첫 시작으로 북이 크게 울리며 막의 시작을 알렸고
by
박소희 에디터
2023.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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