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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공연
[Review] 그래도 말하는 편이 낫다 - 이상한 나라의 아빠
우리는 모두 발화가 요망하다
* 해당 리뷰에는 공연의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얼마 전부터 지하철에서 독백하는 이들이 눈에 들어왔다. 대체로 판매 또는 선구나 선교를 목적으로 하며, 청자의 의중은 안중에 없이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지하철 칸칸마다 쩌렁쩌렁 뿌려 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람들 말이다. 일말의 호응도 없는 차디찬 푸른 조명의 무대에서 열정적인 독백을 뱉는 그들을
by
권기선 에디터
2024.02.1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절대 부칠 수 없는 편지 [도서]
나는 당신을 자꾸만 오해해서 미안합니다
당신을 잘 안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신이 하는 얘기들을 대부분 좋아했으니까요. 어쩌다 당신을 알게 된 후부터 죽 그래왔어요. 사람들이 앞다투어 ‘무해하다’라는 단어의 아름다움을 찾기 시작했을 때의 일입니다. 무해한 사람. 사람들은 당신을 그렇게 불렀고, 나도 곧 동의했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동의하지 않을 방법이 도무지 없었습니다. 당신은 해롭지 않은
by
차승환 에디터
2024.02.12
리뷰
영화
[Review] 성장 없는 성장 말하기- 영화 '검은 소년'
2월 7일 극장을 찾아오는 영화 <검은소년>을 놓치지 않길 바란다. 성인이 된 관객이라면 청소년기의 통증을 재체험 하며 자신만의 '성장'을 정의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맺으리라 믿는다.
최근 성장물이라는 장르 구분의 의미가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는다. 성장물은 더 이상 큰 가능성을 지녔지만 아직 결핍이 많은 인물이 모험과 역경을 거쳐 완성되어 가는 구조를 취하지 않는다. 그러한 종류의 성장을 부정하는 서사도, 성장하지 않음을 받아들이는 것을 성장 그 자체로 여기는 서사도 등장하니 말이다. 청춘이라 불리우는 나이대의 주인공이 성장을 포기하는
by
오송림 에디터
2024.02.0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아쉬움이 있어야 다음도 있는 법이다 [문화 전반]
모든 만남은 이별이 있기에 완성된다. 남은 아쉬움을 부정하지 않고 내버려 두려 한다.
모든 만남은 이별이 있기에 완성된다. 나는 개인적으로 '끝'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지만, '끝'은 모든 만남과 관계에 있어서 꼭 필요하다. 박수 칠 때 떠나라는 말이 있다. 이미 끝난 일을 더 붙잡고 있지 말라는 뜻이다. 나는 한 달 동안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공부하면서 다양한 나라의 친구들을 만났다. 처음 말레이시아에 가기 전에는 한 달은 너무
by
김민정 에디터
2024.02.0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말러를 향한 한 걸음 - 얍 판 츠베덴의 새로운 시작: 음악감독 취임 연주회 [음악]
얍 판 츠베덴 취임 공연에 다녀와서
지금의 한국 클래식에서 가장 화제가 되는 인물은 누굴까. 가장 ‘뛰어난’이라고 하면 갑론을박이 오고 갈 테지만, 가장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에 관해서는 대다수가 공감할 것이다. 바로 2022년 밴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한 임윤찬이다. 콩쿠르 이후 임윤찬의 인기는 말 그대로 신드롬 같아서 그를 통해 클래식에 입문했다는 팬들도 많다. 뛰어난 실력뿐 아
by
김유라 에디터
2024.01.30
리뷰
PRESS
[PRESS] 애정과 고민으로 건네는 말들 - 하필 책이 좋아서
하필 책이 좋아서, 책을 지나치게 사랑해서 직업으로 삼은 자들이 들려주는 문득 마음이 반짝하는 이야기들이 당신을 기다린다.
당신은 책을 읽는가? 그렇다면 책을 좋아하는가. 책을 읽는다는 건 어떤 의미를 가질까. 이토록 많은 매체가 성행하는 이 시기에 아직도 책을 읽는다는 건 특별한 것이다. 그리하여 나는 종종 책에 대한 고민을 한다. 쉬는 시간이 생기면 왜 유튜브가 아니라 책을 집어들고자 노력하는지, 하다못해 영화나 드라마나 애니메이션보다 유독 책을 더 가까이하려 노력하는지 말
by
김인규 에디터
2024.01.29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말레이시아에서 배운 이슬람 문화 [문화 전반]
히잡과 모스크, 다름과 틀림의 차이
말레이시아는 다양한 인종과 종교가 공존하는 나라이다. 내가 재학 중인 말레이시아 학교에서도 점심시간 이후에 오후 수업이 시작할 때쯤, 무슬림 학생들은 기도하고 온다. 매주 금요일은 무슬림의 예배를 위해 점심시간을 두 시간씩이나 주기도 한다. 또 말레이시아 대학교에는 복장 규정이 있는데, 금요일만 각 나라의 전통 옷을 입도록 허락해 주는 신기한 규칙이 있다
by
김민정 에디터
2024.01.2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숫자로 돌아보는 2023년 연말결산
나만의 1년 회고 방법
첫 회사에 입사한지 5개월차가 됐다. 언젠가부터 새로 시작한 일 무엇이든 넘버링 하는 게 습관이 되었다. 캘린더에 여러가지 숫자가 적혀있다. 숫자에 집착을 하게 된 건 내가 계산기를 열심히 두드리던 세월 덕분일까? 아니면 그냥 지나가버리면 모르니까 의미 부여하기 위함일까? 연말이 되면 직장인은 연말정산을 하고 나는 연말결산을 한다. 그 해에 무엇을 했는지
by
강현아 에디터
2024.01.22
리뷰
도서
[Review] 옛 말에 틀린 게 없다 '나를 채우는 일상 철학'
철학도 좋은 것은 받아들이고, 맞지 않는 것은 골라내야 한다.
철학, 윤리와 사상. 위대한 현자들의 가르침. 세상을 어질게 하고 개인과 사회의 행복을 바라는 자들의 말. 혹은 '인간'이라는 자신의 존재에 대한 고찰. 철학은 의식주와 같은 삶을 영위하는 데에 있어선 필요 없다고 느낄 수 있지만, 인간의 사상과 정서에는 철학을 빼 놓을 수 없다. 그러다보니 어떤 본질에 가까운 것에 대해 주로 얘기해야 하기에 그들이 하는
by
배지은 에디터
2024.01.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나는 편협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을까? 영화 '괴물' [영화]
자신이 괴물은 아닐지 의심하게 되는 영화. 고레에다 히로카즈와 사카모토 유지, 사카모토 류이치가 만나 탄생한 걸작이다.
* 본 글은 영화 <괴물>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특별히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그래서 누구나 알고 많은 이들이 볼 법한 작품을 택하곤 한다. 동시에 그 작품이 왜 좋은지 생각할 기회가 사라진다. 그 작품이 좋은 이유에 대해 이미 많은 사람이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필요한 기회라고 생각하지 않았기에 영화를 흘려보내기 일쑤였다. 하지만
by
박서현 에디터
2024.01.20
오피니언
여행
[Opinion] 말레이시아에서 생긴 일 [여행]
무작정 떠난 말레이시아에서 얻은 것
무작정 바쁘면 다 좋은 것으로 생각했던 작년 가을에, 학교에서 지원해 주는 말레이시아 어학연수에 신청했다. 나는 어학연수에 크게 관심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말레이시아라는 나라에 관심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그저 친구들이 어학연수에 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도 더 바쁘게 살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무작정 신청하게 되었다. 한 달 동안 해외에 있기 때문에 여
by
김민정 에디터
2024.01.19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나 슬픔까지도 사랑했다 말해주길 [음악]
'한'이 담긴 플레이리스트
다들 각자의 음악 취향이 있지 않은가? 오늘은 나의 음악 취향에 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사람들과 대화하다 보면 종종 음악과 관련된 얘기를 하곤 한다. “너는 종종 어떤 노래 들어?”, “너는 어떤 장르 좋아해?”라고 묻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러분들은 어떤 장르의 노래를 좋아하는가? 나의 취향은 어떤 장르라고 말하기는 조금 애매하다. 내가 좋아하는 노
by
윤호림 에디터
202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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