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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람
[Opinion] 정신없이 돌아가는 재봉틀의 삶 [사람]
한병철의 "피로사회", 박민규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중심으로
“빨간 꽃 노란 꽃 꽃밭 가득 피어도 하얀 나비 꽃나비 담장 위에 날아도 따스한 봄바람이 불고 또 불어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꽃다운 나이의 소녀들이 다닥다닥 붙어 앉아 재봉틀을 돌린다. 구부정하게 앉아서 목이 빠져라 옷감을 들여다보며 같은 디자인의 옷만 종일 만든다. 밖에는 쾌청한 하늘 아래서 알록달록 봄꽃이 피고 만물이 햇빛을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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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빈 에디터
2019.08.10
오피니언
여행
[Opinion] 포항에서 느낀 마음 곱씹기, 2편 [여행]
포항에서 붙여온 모래알같은 마음들
▶1편 보기 다음날 아침, 누가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 느낌에 깜짝 놀라서 일어났다. 엄마였다. 하루를 온전히 엄마와 함께 한 게 얼마 만인지 실감이 났다. 창문 밖에는 바다가 빛을 받아 흰색의 빛깔로 넘실넘실했다. * 엄마는 어제와는 다르게 양 갈래로 디스코 머리를 땋아줬다. 더 이상 딸의 머리를 땋아주지 않아도 됐을 때, 더 이상 당신에게 머리를 맡기
by
홍비 에디터
2019.08.10
오피니언
여행
[Opinion] 포항에서 느낀 마음 곱씹기, 1편 [여행]
포항이라는 낯선 장소에서 느낀 낯익은 마음들
포항에 다녀왔다. 뚜벅이(차가 없는 여행객)가 대중교통을 이용해 여행할 수 있는 곳 중 안 가본 곳을 고르고, 또 그중에서도 바다가 있는 곳을 고르다 어쩌다 포항이 됐다. 이번 여행에서는 여행지 선정, 기차부터 숙소, 관광지까지 모든 계획을 내가 세우고 책임을 져야 했다. 약간의 심리적 압박감을 가지고 떠난 여행이었다. 역으로 가는 버스에서 뚱뚱한 배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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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비 에디터
2019.08.03
리뷰
전시
[Review] 앤서니 브라운의 행복극장전
23개월 아이와 함께 앤서니 브라운 전시 다녀왔어요
어린이 책의 노벨상이라고 일컬어지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의 주인공 앤서니 브라운은 1976년 작품 활동을 시작하며 1983년 《고릴라》와 1992년 《동물원》으로 케이트그 린어웨이 상을 수상하였고, 2000년에는 그림책 작가로서는 최고의 영예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받았다. 기발한 상상력, 간결하면서도 유머러스한 표현과 탄탄한 구성력,
by
김보람 에디터
2019.07.30
오피니언
운동/건강
[오피니언] KBO 리그 올스타전에 다녀오다 [스포츠]
7월 21일, KBO 대축제인 올스타전이 올해 첫 개장한 창원 NC 파크에서 열렸다
7월 21일, KBO 대축제인 올스타전이 올해 첫 개장한 창원 NC 파크에서 열렸다. KBO 올스타전은 금요일에는 퓨처스 올스타전과 토요일은 KBO 리그 올스타전을 한다. 하지만 올해는 태풍 다나스 영향으로 인해 우천 순연되었다. 그래서 7월 21일인 일요일에 개최되었다. 필자 역시 KBO 야구팬으로서 일요일이라도 열리길 원했는데 다행히 열리게 되어 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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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보민 에디터
2019.07.25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에스프레소, 그녀의 웨딩 [사람]
에스프레소를 좋아하는 '수영'의 웨딩, 에스프레소를 극복하다.
그녀는 눈부신 5월의 신부였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달, 5월에 내 피붙이만큼 사랑하는 ‘수영’ 언니가 결혼했다. 오늘은 결혼식이 있었던 후 거진 1년하고도 두 달 만에 처음 그녀를 만난 날이다. 이제는 아가씨가 아닌 새색시가 되어버린 언니이기에 그녀를 만나면 예전의 언니와 무언가 조금은 달라진 모습일 거로 생각했었는데 그녀.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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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희 에디터
2019.07.21
리뷰
공연
[Review] 그때, 변홍례 [연극]
탐정 소설 같은 고녀 살인 사건
"부산철도 사장 사택에서 지난 삼십일 밤 열시부터 새벽 동안에 참혹한 미녀교살 사건이 잇섯다. 부산서에서는 이 급보를 듣고 서장 이하 각 부장 부원이 현장에 립장하야 엄중히 감사한바 변홍례는 엽방에서 교 살되엇고 얼굴과 기타에 타상 된 곳 잇섯다 한다." 첫인상 첫 인상을 하나의 형용사로 묘사하자면 ‘독특했다’라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다. 마치 애니메이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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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 에디터
2019.07.1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도시에서 별을 따라 걷기 – 소공녀 [영화]
“집이 없는 게 아니라, 여행 중인 거야.”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붙박이와 떠돌이. 다른 말로는 정주민과 유목민, 또는 농경민과 장돌뱅이. 이 진부하고 유서 깊은 분류법은 서로 다른 수많은 사람들을 두 가지 상자 속으로 순식간에 정리해버린다는 점에서 ‘붙박이’의 잣대이다. 글을 시작하기 어려울 때마다 첫 문장으로 이분법을 들이미는 것이 습관인 나는 어쩔 수 없는 붙박이다. 그래서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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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지 에디터
2019.07.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죽음은 산 사람들의 몫이다. [영화]
<죄 많은 소녀>와 애도에 대하여
상실은 고통을 수반한다. 그 고통을 애도라고 호명한다. 슬픔과 비탄과 분노와 절규 같은 것들이 병존한다. 세월호는 집단적 애도의 물결을 만들었다. 모두가 애도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그것은 구조 때문에 발생한 재난이었다. 구조를 만드는 데 가담한 우리는 책임감을 느꼈다. 세상 따위에 발 딛고 서 있는 게 부끄러웠다. 애도에 유효기한이 있다고 보는 이들이
by
박성빈 에디터
2019.07.1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부기와는 다른 부기 [음악]
5월 말부터 여름스러운 더위를 보여준 날씨처럼 걸그룹의 여름의 첫 단추도 빨리 채워졌습니다. 6월 초 그 첫 단추를 열었던 그룹은 우주소녀(WJSN)였습니다.
This one's for This one's for the summer <눈부셔> 코러스 가사 중에서 여름이 돌아왔고, 걸그룹의 여름도 돌아왔다. 5월 말부터 여름스러운 날씨처럼 걸그룹의 여름의 첫 단추도 빨리 채워졌다. 6월 초 그 첫 단추를 열었던 그룹은 우주소녀(WJSN)였다. '여름'이라는 느낌은 모든 걸그룹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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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찬 에디터
2019.07.1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올해도 다녀왔습니다 - 2019 서울국제도서전 [도서]
2019 서울국제도서전 리뷰
2018 서울국제도서전을 계기로 올해도 ‘2019 서울국제도서전’에 참가했다. 다행히도 학교가 종강을 해서 부담 없이 도서전을 즐길 수 있었다. 작년에는 책의 ‘확장(new definition)’을 주제로 도서전이 개최되었고, 2019 서울국제도서전은 책의 ‘출현(Arrival)’을 주제로 도서전이 열렸다. 2019 서울국제도서전은 ‘출현’이라는 주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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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영 에디터
2019.07.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칠드런 액트" 그녀는 삶을 가볍게 받아들이라 했지만 [영화]
결국 남은 이들에게, 그녀에게, 그 자신에게 눈물을 남기고 말았다.
* 스포일러가 많습니다. 선택과 믿음, 책임. 영화 <칠드런 액트>에선 이 단어들이 둥실거리며 떠다닌다. 오늘 점심을 뭘 먹을까, 오늘은 뭘 할까 같은 가벼운 문제도 있지만 영화는 종교와 법을 소재로 선택했다. 가장 무거운 부분을 건드리기로 한 셈. 양심적 병역 거부 때문에 알게 된 여호화의 증인. 왕국회관을 다니고 특징적으로 수혈을 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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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원 에디터
2019.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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