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올해도 다녀왔습니다 - 2019 서울국제도서전 [도서]

글 입력 2019.07.0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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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서울국제도서전을 계기로 올해도 ‘2019 서울국제도서전’에 참가했다. 다행히도 학교가 종강을 해서 부담 없이 도서전을 즐길 수 있었다. 작년에는 책의 ‘확장(new definition)’을 주제로 도서전이 개최되었고, 2019 서울국제도서전은 책의 ‘출현(Arrival)’을 주제로 도서전이 열렸다.

 

 2019 서울국제도서전은 ‘출현’이라는 주제를 통해서 출판계와 우리 사회에 출현한 다양한 이슈에 대해 논의하는 행사가 마련되었다. ‘새로운 매체의 등장’, ‘새로운 작가의 탄생’, ‘고령화 사회와 100세 시대’, ‘난민과 다문화 가족’ 등 사회 이슈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주제 강연도 준비되었다. 도서전에서 열리는 특색있는 행사 중 하나는 <여름, 첫 책>이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신간 10권을 오직 도서전에서만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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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2019 서울국제도서전 네이버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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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서울국제도서전 포스터



평일 오전에 방문해서 도서전은 한산했다. 주말에는 인파가 몰려 제대로 구경할 수 없어 일부러 평일에 가서 천천히 둘러봤다. 입장하기 전 도서전을 알리는 포스터가 크게 걸려 있었다. 한강 작가, 김형석 작가, 한현민 모델 홍보대사 세 분이 포즈를 취하며 포스터를 장식하고 있다. 도서전이 열리기 한달 전 사전예약을 하면 무료로 도서전에 입장할 수 있고, 현장 구매시 성인은 6000원, 학생은 3000원으로 저렴하게 도서전을 관람할 수 있다.

 

    

 

여러 부스 구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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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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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출판사



도서전에 입장하면 엄청나게 많은 부스가 즐비해 있다. 많은 부스 사이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잠시 고민했지만, 마음을 다잡고 차례로 부스를 구경했다. 초반에는 대형 출판사를 중심으로 돌아다녔다. ‘김영사’, ‘민음사’, ‘문학동네’ 등 대형 출판사는 큰 규모로 각자 출판사의 특색을 잘 살렸다. 김영사는 빨간 벽으로 꾸며놓아 눈에 잘 띄었고, 문학동네도 역시 여러 작가들의 사진이 잘 보이게 한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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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부스(좌), 민음사 문학 잡지 릿터(우)



무엇보다 이번 도서전에서 출판사의 특색을 잘 보여준 부스는 ‘민음사’일지도 모르겠다. 민음사 특유의 디자인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인간실격의 129개의 패널이 민음사 출판사를 잘 나타냈다. 민음사 부스에서는 세계문학전집, 쏜살문고 등이 비치되어 있고, 단행본 ‘노르웨이 숲’의 오디오북을 들을 수도 있었다. 또한, 북클럽 대상으로 굿즈 제공이 되는 등 다양한 활동이 마련되어 있었다.

 

 


새로운 ‘발견’ : 큐레이션


    

책을 고를 때는 신중해진다. 내게 맞는 책인지, 주제가 어떤 책인지, 내용은 어떤지 등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다. 하지만 현장에서 책을 고를 때는 그런 것들을 모두 고려하기가 만만치 않다. 그래서 독자들을 위한 ‘책 큐레이션’이 필요하다. 이번 도서전에서 책이 발견되기 위해서는 출판사의 큐레이션이 필요했다. 독자 입장에선, 큐레이션의 유무가 책을 구입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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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도서전에서 큐레이션이 돋보였던 출판사는 ‘생각의힘’ 출판사였다. 작은 공간으로 꾸며졌지만, 그 안은 유익한 책으로 꽉꽉 채워져 있었다. ‘생각의힘’ 출판사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큐레이션이 진행되었다. 각 책마다 간단한 설명이 적혀있는 방식으로 큐레이션이 진행되어 책들의 주제와 내용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었다. 또한, 편집자가 인상 깊게 읽었던 구절과 생각이 깔끔하게 적혀있어 책을 사고싶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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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미 출판사(좌), 은행나무 출판사(우)



그 밖의 다른 출판사에서도 큐레이션이 있었는데, ‘청미’, ‘은행나무’ 등의 출판사에서도 큐레이션이 돋보였다.

 

   

 

책‘만’의 축제가 아닌


 

도서전에는 출판사 외에도 독자에게 재미를 선사하는 다양한 부스가 있었다. 문구점과 굿즈를 살 수 있는 부스도 마련되어 있어 새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성심당 부스도 마련되어 있어 잠시 쉴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B홀에 들어서자마자 ‘성심당’의 빵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빵 냄새 때문인지, 허기를 달래기 위해서인지 나도 모르게 성심당의 긴 줄의 대형에 합류했다. 내가 먹고 싶은 빵이 이미 품절 되었기 때문에 포기하고 다른 곳을 구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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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리안


출판사 이외에도 문구점, 악세사리를 파는 부스도 있었다. 문구와 종이를 파는 문구점 ‘페이퍼리안’에서는 노트와 메모지, 다이어리를 전시하며 부스를 꾸몄다. 그리고 인스타그램 팔로우를 하면 다이어리를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문구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책만큼 관심 있는 부스였고, 새로운 문구점을 알게 되었다. 개인적인 바람이지만, 출판사 부스 말고 문구점 부스도 조금 더 늘었으면 하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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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B홀에서는 <아시아 독립출판> 부스와 독립출판, 잡지등을 전시해놓은 부스가 즐비했다. 다양한 아시아의 나라에서 제작된 독립출판을 볼 수 있었고, 좋아하는 출판사 ‘warmgrayandblue’와 <언리미티드 에디션 10>에서 알게 된 0.1 작가님의 부스도 들려서 굿즈를 샀다.

 

*

  

올해가 서울국제도서전의 두 번째 방문이다. 작년에 도서전에 다녀온 이후 2019년 도서전을 기대했다. 역시나 국내 최대의 책 축제인 만큼, 이번 도서전도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고 유익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출판시장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말을 작년부터 계속 들어왔다. 출판 강의에서도 출판시장의 정체기를 눈으로 확인했고, 책에서조차 출판시장이 어렵다는 말을 계속 읽어와서 살짝 속상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도 도서전에서만큼은 그런 마음을 잊고 오직 책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책을 사랑하고 기꺼이 책을 위해서 돈과 시간을 내어줄 수 있는 독자들과 출판사 관계자들이 만들어가는 2019 서울국제도서전이었다. 내년의 도서전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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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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