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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당신이라면, 사랑할 수 있습니까? [도서/문학]
조건적 사랑, 사랑하기 위한 고민
‘아몬드’. 너무나 유명한 청소년 장편소설이다. 감정 표현 불능증이 있는 윤재, 여리기에 무력으로 자신을 꽉꽉 채워버리려 하는 곤이, 오로지 자신을 위해 달리고 또 달리는 도라의 이야기를 주축으로 그들이 처한 상황과 그 속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아주 매력있게 담아낸 이야기다. 이 소설의 줄거리나 매력 포인트에 대해서는 굳이 말하지 않겠다. 아마 이 글을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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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윤 에디터
2022.04.18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싸늘하지만 아름다운 계절 [사람]
한강의 <작별>과 함께하는 이야기
가까운 지인과 연락하던 도중, 드디어 몇 개월 만에 필름을 현상했다고 내게 말을 했다. 그 필름에는 그녀의 겨울과 봄이 담겨있었다. 36장의 많은 사진들 중에서, 나는 유독 한 사진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싸늘하고 황망하지만 아름다운 겨울이 느껴졌다. 폭풍처럼 몰아치는 눈보라 속에서, 어떤 이가 나란히 그 속을 뚫고 가는 싸늘하고 아름다운 겨울이었다.
by
김린 에디터
2022.04.18
리뷰
도서
[Review] 범죄자에게 서사는 필요하지 않다 - 나를 지워줘 [도서]
미성년자이던 나는 이미 오래전 어른이 되었다. 그리고 이제 더 이상 부끄럽고 싶지 않다.
2019년, 세상을 뜨겁게 달군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른바 ‘n번방 사건’이었다.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 속 n번방과 박사방에는 일반 여성들을 상대로 한 성 착취 영상이 대대적으로 공유 및 판매되고 있었다. 사건은 다수의 미성년자 피해자를 포함하고 있어 세간에 충격을 안겼다. 공유되고 있는 불법 촬영물들의 가혹함과 그 채팅방에 입장한 사용자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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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시연 에디터
2022.04.1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오버랩 절망, 절망2 [도서/문학]
<<칵테일, 러브, 좀비>> 中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
*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소설의 첫 문장은 이러하다. “이것은 흔하고 흔한 이야기이다.(p.111)” 소설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바로 우리가 뻔하다고 생각하는 이야기가 사실 얼마나 누군가의 삶에서 중요한 문제인지를 알려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 소설은 완벽하게 성공했다. ‘뻔한 가정폭력의 비극’과 ‘뻔한 여대생 스토킹’이 얼마나 뻔하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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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진 에디터
2022.04.15
리뷰
도서
[Review]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 - 책 '나를 지워줘'
소설보다 더 잔혹한 현실을 이야기한 책
* 책의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어떻게 글을 써야 하나 고민이 참 많았다. 분명 잘못된 가해자들에 대한 분노와 피해자들이 갖는 고통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아닌데도 글을 쓰는 게 조심스러웠다. 그만큼 이 내용은 조심스럽고 예민하게 다뤄야 할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디지털 장의사 모리는 불법 영상물로 고통받고 있는 리온의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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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에디터
2022.04.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오버랩 절망, 절망1 –읽지 않은 이들을 위하여 [도서/문학]
<<칵테일, 러브, 좀비>> 中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
*소설을 읽지 않은 분들을 대상으로 한 소개글에 가깝습니다. 소설을 읽으신 분들은 더 풍부한 내용을 담은 2탄을 기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디부터 문제였던 것일까. 영희와 세호는 각자의 위치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주저하지 않고 계속해서 과거로 돌아간다. 그들은 각자 결과를 바꿀 수 있을 최선의 시점을 고민하며 그들에게 주어진 3번의 기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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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진 에디터
2022.04.1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두려운 마음으로 사랑을 하자. [도서/문학]
김초엽의 <방금 떠나온 세계> 中 ‘최후의 라이오니’
죽어가는 셀의 곁에서 라이오니는 셀의 손을 잡는다. 둘은 멸망을 맞이하고 있지만 불행하지 않다. - p.54 나는 조금 이상한 사람, 아니 ‘로몬’이다. 세상을 한 아름 사랑하고 과하게 두려워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사랑도, 두려움도 느끼는 만큼 티 내기 어렵다. 그건 우리의 시스템에 어울리지 않는다. 난 고른 평면 위에 톡 튀어나온 흠집이지만, 그럴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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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진 에디터
2022.04.1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밖을 옆으로 만드는 일 [도서/문학]
내가 김애란의 글을 읽는 이유
김애란의 작품이 독자에게 닿는 방식을 감각적으로 표현해본다면, 마치 환기를 위해 열어둔 창문에서 각자가 사는 공간의 친근한 냄새가 시간이라는 바람을 타고 흘러들어오는 느낌과도 같다. 처음 맡을 수도 있는 그 냄새가 어딘가 익숙한 향이라고 느껴지는 이유는, 우리가 현재 처해있는 불확실성의 시공간 속에서 ‘그래도 다들 어떻게든 살아가고 있구나’라며 각자의 삶
by
민정은 에디터
2022.04.05
리뷰
도서
[리뷰] 기적은 이미 시작되고 있는중, 헬프 미 시스터 [도서]
상처가 찾아와도 다시 오뚝이처럼 일어설 수 있다면, 이미 기적은 진행중
오랜만에 장편소설 한권을 완독했다. 소설이지만 우리사회의 현실과 닮은 구석이 많아 한편의 소설이 아닌 압축된 사회의 일면을 구석구석 돌아보는듯한 느낌이었다. 이서수 작가의 <헬프 미 시스터>는 수경과 그녀의 가족구성원, 주변인물들의 삶을 독자들에게 보여주며 그들의 내면을 적나라하게 전달한다. 소설 속 인물들의 이야기는 불편하지만 외면할 수 없는, 소외되어
by
이소희 에디터
2022.04.04
리뷰
도서
[리뷰] 헬프 미 시스터 - 불편함을 삼키며
내가 될 수도 있는,
세상이 너무나도 좋아졌다. 역병에 걸려도 한 발자국도 밖으로 내딛지 않고 약을 처방받을 수 있고, 유튜브에서는 ‘동성 커플 vlog’가 심심치 않게 보인다. 성범죄자 신상이 투명하게 밝혀지고 Z세대와 그 이후에 출생한 청소년들은 각종 플랫폼을 통해 본인의 자아를 드러낸다. 10년, 20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하루하루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by
신재희 에디터
2022.03.31
리뷰
도서
[Review] 소설인 듯, 현실 같은 이야기. - 헬프 미 시스터
무해한 척 하는 유해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적은 있다.
언제부터였을까, 의문점이 생겼다. ‘그럼, 그런가 보지.’는 ‘왜?’로 바뀌었다. 세상에는 납득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많은데, 안일하게 흘러갔다. 이를 명쾌하게 정리한 것은 안서현 문학평론가의 ‘이 곳은 무해한 척 유해한 세상이다!’라는 문장이다. 이 문장을 읽은 순간, 한여름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셨을 때의 쾌감이 느껴졌다. 그 문장의 영향으로 도서 「
by
강득라 에디터
2022.03.2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미적지근한 늪 속에서 그들은 살아갈 뿐이었다 [도서/문학]
손창섭의 「비오는 날」과 「생활적」
견디기 힘든 시기가 도래했을 때 겪어야 할 우울에 대비되어 있는 사람은 없다. 예상치 못한 우울은 우울 이전을 잊게 만들며, 일상을 집어삼켜 현재를 겨우 살게 한다. 이 또한 지나갈 것이라는 기대는 소모적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견디는 것이 철저히 개인의 몫으로 남았을 때, 무기력은 악순환된다. 현대문학사 안에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던 1950년대는
by
민정은 에디터
2022.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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