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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인생을 되돌아보는 마지막 디저트 [문학]
떠나간 이를 기리며 헌배. 라이온의 간식을 읽고
죽기 전에 먹고 싶은 것이 있나요? 흔히들 우스갯소리로 하는 소리다. 죽기 전에 마지막이라면 어떤 식사를 하고 싶은가. 간단하지만 간단하지 않은 질문이다. 어떨 때는 아직 먹어보지 못한 진귀한 음식을 먹고 싶다가도 인생 마지막인데 살면서 가장 맛있었던 음식을 꼽으며 고르기도 한다. 그렇다면 선택지를 더 줄여서 인생 마지막에 먹을 수 있는 간식이라면?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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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민지 에디터
2022.05.08
리뷰
도서
[Review] 고전문학의 에피타이저: 문학줍줍의 고전문학 플레이리스트 41
어려운 고전소설 한 스푼 떠먹기
고전은 어렵다. 고전문학을 읽어볼까 하다가도, 꽤나 장황한 배경 설명이나 현대 소설과는 다른 느슨한 전개로 인해 쉽게 지루해지기 일수이다. 또는 어려운 인물 이름과 한 인물을 지칭하는 여러 애칭들로 인해 읽다 보면 누가 누구인지 헷갈리며 책 페이지를 앞뒤로 왔다 갔다 넘기는 걸 반복하다 보면 흐름이 뚝 끊기기도 한다. 결국 완독하지 못하고 중간에 포기해버
by
유다연 에디터
2022.05.0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완전한 행복: 텍스트로 느껴지는 서늘한 공포 [도서]
나르시시즘의 늪에 빠져 완전한 행복을 위해 불완전한 모든 것을 제거하는 여자를 둘러싼 이야기.
[행복은 덧셈이 아니야. 행복은 뺄셈이야. 완전해질 때까지, 불행의 가능성을 없애가는 거. 나는 그러려고 노력하며 살아왔어.] p. 112~113 책의 30쪽 즈음 읽었을까, 몰아치는 공포에 휩싸여 잠시 책장을 덮었다. 텍스트로 이렇게 생생한 공포가 전달될 수 있다니. ‘시골집’의 풍경이 눈앞에 생생하게 그려졌고, 되강오리가 귓가에서 비명을 지르는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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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은 에디터
2022.05.04
리뷰
도서
[Review] 우리 곁의 슬픔을 돌아보는 일 - 소설 '슬픔이 역류하여 강이 되다' [도서]
슬픔은 어떤 모습으로 우리 곁에 있을까?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할 뿐이다.”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가 한 말이다. 실제로 그는 본인의 저서 『우상의 황혼』에서 ‘상처에 의해 정신이 성장하고 힘이 솟는다’고 말하며, 인간은 고통을 겪으며 더 강해지고 성장할 수 있다고 했다. 물론 어떤 고통은 그것을 이겨내고, 그것으로 인해 생긴 상처를 회복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에게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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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중 에디터
2022.05.0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영원한 낙원은 없다 - 엘멧 [도서/문학]
미세한 균열들이 끝내 세상을 무너뜨리는 순간
고래가 사는 세상에 대해 상상해보곤 한다. 자신의 숨구멍을 틀어막는 물을 공기처럼 끌어안고 살면서도 호흡하기 위해 물 밖의 세상을 영영 떠날 수 없는 삶. 인간이 고래처럼 살 수 있을까? 내 생명을 유지하는 것들로 충만한 세계를 버리고 차갑고 축축한 세계로 들어가 살 수 있을까? 소설 ‘엘멧’의 세 인물은 그런 삶을 선택하는 데에 주저하지 않는다. 대니얼
by
이고은 에디터
2022.04.2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늘 우리 곁에 있었지만 제대로 귀 기울이지 못했던 이야기 [도서/문학]
소설 『초파리 돌보기』가 그리는 여성의 돌봄 노동과 세대 간 연대의 첫걸음
‘엄마에겐 역시 딸이 필요하다’ ‘딸은 엄마가 낳은 평생 친구다’ 누군가의 딸로 살아오면서 정말 많이 들어 왔던 말들이다. 사회적으로, 또 가족과 친척들에게 요구되어온 ‘딸’의 모습은, ‘아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혹은 이해할 필요가 없는 엄마의 삶 속 모든 고통과 감정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존재였다. ‘때론 ‘남편’ 같고, 때론 ‘친구’ 같고, 심
by
김효중 에디터
2022.04.22
리뷰
도서
[리뷰] 이제는 무엇을 알지 말아야 할지 판단해야 할 때 - 도서, '나를 지워줘'
디지털 성범죄는 비단 소설만의 문제가 아니다.
‘나를 지워줘’는 주인공 모리가 같은 반 친구 리온의 부탁으로 디지털 성범죄의 가해자를 추적해 나가는 내용을 그린다. 모리는 불법촬영물을 지워주는 홈페이지를 운영하다가 피해자의 불법촬영물을 재유포한다는 누명을 쓰고 디지털 장의사를 그만두려고 한다. 그때 같은 반 친구이자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친구 리온이 인터넷에 유포된 자신
by
신동하 에디터
2022.04.2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오버랩 절망, 절망3 [도서/문학]
<<칵테일, 러브, 좀비>> 中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
* 이전 글 <오버랩 절망, 절망2> 에서부터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2. 초밥 이 소설의 주제와 아이러니를 상징적으로 잘 담고 있는 소재는 바로 초밥이다. 필자가 이 소설에서 가장 좋아하는 대목을 소개하고자 한다. 역시 오늘은 이상한 날이었다. 오늘 문득, 모든 것이 귀찮아졌다. 찬석은 이미 내가 사랑했던 찬석이 아니고 나 역시 그때의 내가 아닌데 아무렴
by
정유진 에디터
2022.04.20
리뷰
공연
[Review] 수증기를 보았다 - 뮤지컬 '스메르쟈코프' [공연]
사라져가지만,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너무나 살고 싶어지는 이 순간”이라는 홍보 문구만 보고 문화초대를 신청해 버렸다. 엄청난 긍정의 힘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줄 알았다. ‘스메르쟈코프’는 러시아의 대문호라 칭해지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장편 소설,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의 주요 등장인물인 까라마조프가의 네 형제 중 막내의 이름이다.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분량이 너무 방대해 머릿속의 ‘언
by
민정은 에디터
2022.04.20
리뷰
도서
[리뷰] 우리에게는 끊임없는 연대의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 나를 지워줘
열일곱 살 디지털 장의사 모리, 친구를 죽음으로 이끈 사건의 진실을 쫓고 디지털 성범죄의 현주소를 조명하다.
※ 본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20년, 수면 위로 드러났던 텔레그램 n번방 박사방 사건을 기억할 것이다. 이는 텔레그램이라는 메신저에서 조주빈과 갓갓, 와치맨 등이 n번방, 박사방을 통해 불법 성 착취물을 유포한 사건이다. 그 안에서 벌어진 일들은 분노가 치밀 정도로 참혹하고 끔찍했다. 피해자 중에는 미성년자도 있었다. 가해자들은 트위터
by
추예솔 에디터
2022.04.19
리뷰
도서
[Review] 일상에 퍼진 불법촬영에 맞선 사투 '나를 지워줘'
'흔적 지우개'가 필요하지 않은 세상이 오길
오랜만에, 청소년 소설을 읽었다. 학창시절에 함께 했던 청소년 소설들은 고민하고 흔들리는 주인공들이 일련의 사건을 거치면서 가지고 있던 고민이나 어려움을 뛰어넘는 내용이 많았다. 요즘의 ‘사이다 결말’과는 거리가 멀고 내면이 단단해진 주인공이 문제를 더 이상 문제로 여기지 않게 되곤 했다. 혹은 조금은 판타지가 곁들여진 해결책이 나오긴 하지만 모든 엔딩은
by
이승희 에디터
2022.04.18
리뷰
도서
[리뷰] 굴레에서 벗어나는 것: 소설 '나를 지워 줘'
죄는 사라지지 않으므로 잘못이 남긴 해도 그 후에 어떤 선택을 하고 살아갈진 각자 다를 것이다. 많은 이들이 죄책감을 책임감으로 바꾸는 방향을 택하기를, 그렇게 함께하기를 바라게 된다.
책을 읽는 내내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이 떠올랐다. 소설 끄트머리 작가의 말에서 알 수 있듯 그 사건을 지켜보며 대대적인 수정 작업을 거쳤기에 유사성은 당연하겠다. 게다가 현실에서 똑 떨어져 독립적으로 탄생할 수 있는 창작물은 없다. 창작이라는 것도 결국 인간이 하는 것이고, 우리는 사회에서 사람과 사람을 겪고 부딪히고 아파하고 모이고 흩어지므로. 어떤 유
by
박윤혜 에디터
2022.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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