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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오버랩 절망, 절망1 –읽지 않은 이들을 위하여 [도서/문학]
<<칵테일, 러브, 좀비>> 中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
*소설을 읽지 않은 분들을 대상으로 한 소개글에 가깝습니다. 소설을 읽으신 분들은 더 풍부한 내용을 담은 2탄을 기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디부터 문제였던 것일까. 영희와 세호는 각자의 위치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주저하지 않고 계속해서 과거로 돌아간다. 그들은 각자 결과를 바꿀 수 있을 최선의 시점을 고민하며 그들에게 주어진 3번의 기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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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진 에디터
2022.04.1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두려운 마음으로 사랑을 하자. [도서/문학]
김초엽의 <방금 떠나온 세계> 中 ‘최후의 라이오니’
죽어가는 셀의 곁에서 라이오니는 셀의 손을 잡는다. 둘은 멸망을 맞이하고 있지만 불행하지 않다. - p.54 나는 조금 이상한 사람, 아니 ‘로몬’이다. 세상을 한 아름 사랑하고 과하게 두려워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사랑도, 두려움도 느끼는 만큼 티 내기 어렵다. 그건 우리의 시스템에 어울리지 않는다. 난 고른 평면 위에 톡 튀어나온 흠집이지만, 그럴싸하게
by
김희진 에디터
2022.04.1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밖을 옆으로 만드는 일 [도서/문학]
내가 김애란의 글을 읽는 이유
김애란의 작품이 독자에게 닿는 방식을 감각적으로 표현해본다면, 마치 환기를 위해 열어둔 창문에서 각자가 사는 공간의 친근한 냄새가 시간이라는 바람을 타고 흘러들어오는 느낌과도 같다. 처음 맡을 수도 있는 그 냄새가 어딘가 익숙한 향이라고 느껴지는 이유는, 우리가 현재 처해있는 불확실성의 시공간 속에서 ‘그래도 다들 어떻게든 살아가고 있구나’라며 각자의 삶
by
민정은 에디터
2022.04.05
리뷰
도서
[리뷰] 기적은 이미 시작되고 있는중, 헬프 미 시스터 [도서]
상처가 찾아와도 다시 오뚝이처럼 일어설 수 있다면, 이미 기적은 진행중
오랜만에 장편소설 한권을 완독했다. 소설이지만 우리사회의 현실과 닮은 구석이 많아 한편의 소설이 아닌 압축된 사회의 일면을 구석구석 돌아보는듯한 느낌이었다. 이서수 작가의 <헬프 미 시스터>는 수경과 그녀의 가족구성원, 주변인물들의 삶을 독자들에게 보여주며 그들의 내면을 적나라하게 전달한다. 소설 속 인물들의 이야기는 불편하지만 외면할 수 없는, 소외되어
by
이소희 에디터
2022.04.04
리뷰
도서
[리뷰] 헬프 미 시스터 - 불편함을 삼키며
내가 될 수도 있는,
세상이 너무나도 좋아졌다. 역병에 걸려도 한 발자국도 밖으로 내딛지 않고 약을 처방받을 수 있고, 유튜브에서는 ‘동성 커플 vlog’가 심심치 않게 보인다. 성범죄자 신상이 투명하게 밝혀지고 Z세대와 그 이후에 출생한 청소년들은 각종 플랫폼을 통해 본인의 자아를 드러낸다. 10년, 20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하루하루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by
신재희 에디터
2022.03.31
리뷰
도서
[Review] 소설인 듯, 현실 같은 이야기. - 헬프 미 시스터
무해한 척 하는 유해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적은 있다.
언제부터였을까, 의문점이 생겼다. ‘그럼, 그런가 보지.’는 ‘왜?’로 바뀌었다. 세상에는 납득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많은데, 안일하게 흘러갔다. 이를 명쾌하게 정리한 것은 안서현 문학평론가의 ‘이 곳은 무해한 척 유해한 세상이다!’라는 문장이다. 이 문장을 읽은 순간, 한여름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셨을 때의 쾌감이 느껴졌다. 그 문장의 영향으로 도서 「
by
강득라 에디터
2022.03.2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미적지근한 늪 속에서 그들은 살아갈 뿐이었다 [도서/문학]
손창섭의 「비오는 날」과 「생활적」
견디기 힘든 시기가 도래했을 때 겪어야 할 우울에 대비되어 있는 사람은 없다. 예상치 못한 우울은 우울 이전을 잊게 만들며, 일상을 집어삼켜 현재를 겨우 살게 한다. 이 또한 지나갈 것이라는 기대는 소모적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견디는 것이 철저히 개인의 몫으로 남았을 때, 무기력은 악순환된다. 현대문학사 안에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던 1950년대는
by
민정은 에디터
2022.03.2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나의 삶을 사랑하려면 - 키다리 아저씨 [도서/문학]
어른이 되어 다시 읽은 키다리 아저씨
어렸을 때 동화로 읽고 어렴풋한 기억만 남아있던 <키다리 아저씨>를 어른이 되어 다시 읽어보았다. 어렸을 때에는 그저 키다리 아저씨는 대체 누구인지 궁금해서 페이지를 넘기기 바빴는데, 커서 다시 읽어보니 이야기의 주인공 Judy라는 인물의 내면과 성장, 그녀를 둘러싼 환경에 대해 좀 더 곰곰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필자는 영어 원서로 이 작품을 읽어보았
by
정유진 에디터
2022.03.29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스스와타리 소설론 [문화 전반]
소설은 쓰레기 속에서 탄생하는 것
마쿠로 쿠로스케 썩 나와-라↗! 마쿠로 쿠로스케 썩 나와-라↗! 언젠가 미야자키 하야오 작가의 애니메이션 영화 <이웃집 토토로>를 본 적 있는지 모르겠다. 위의 문장은 도시에 살다가 시골로 이사 온 자매 메이와 사츠키가 낡은 집 곳곳을 누비며 하는 의식과 같은 행위로, 집 안에 숨어있는 ‘검댕 귀신(마쿠로 쿠로스케)’을 쫓아내기 위해 외치는 말이다. 또한
by
박민경 에디터
2022.03.28
리뷰
PRESS
[PRESS] 결국 나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하여, 지속 가능한 영혼의 이용 [도서]
그럼에도 나에게는 페미니즘에 대한 이야기가 필요했다.
제목을 보고 단어들의 조합이 생소하다 느꼈지만, 무엇을 말하려는지 궁금해 이 책을 읽어야겠다 싶었다. 여가부 폐지가 운운되는 지금 괜히 더 우울한 책을 집어드는가 잠깐 생각했지만, 그럼에도 나에게는 페미니즘에 대한 이야기가 필요했다. 사실 필자는 페미니즘이 곧 휴머니즘이라 생각하는데, 어울려 사는 법을 피해가려는 듯한 요즘의 분위기가 답답해 허구의 이야기
by
차소연 에디터
2022.03.2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오만한 선의 - 소설 '권순찬과 착한 사람들' [도서]
절대 강자는 아니지만, 또 절대 약자보다는 위인 사람들은 모든 걸 건 약자들의 싸움을 생각보다 가벼이 여긴다.
["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 오빠 강민호"에 수록된 "권순찬과 착한 사람들"] 이기호의 단편 소설 <권순찬과 착한 사람들>에는 이런 대목이 있다. "나는 왜 자꾸 애꿎은 사람들에게 화를 내는가?". 소설 속 '권순찬'은 '김석만'으로부터 칠백만 원을 돌려받기 위해 김석만의 아파트 앞에서 대자보를 들고 시위를 한다. 하지만 김석만은 실제로 그 아파트에 살지
by
이현지 에디터
2022.03.2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서로에게 익명일 수밖에 없는 존재들에 대하여 [도서/문학]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코는 없다.
최윤, 「하나코는 없다」, 『회색 눈사람』, 문학동네, 2017. 1. 주관성을 지적하는 주관성 타인에 대한 인식은 무의식적인 조립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인식의 굴레에서 자유롭지 못한 존재인 우리는 무감각하게 스며드는 폭력성에 대해 언제나 경계해야 한다. 어느 누구도 이렇게 어긋난 관계가 수시로 만들어내는 불안과 불화에 능숙하게 대처하지 못한다. 하고
by
민정은 에디터
202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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