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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Opinion] 충북 제천에서 만난 '처음책방', 초판본과 창간호 전문 서점 [공간]
'처음' 정량화할 수 없는 그 의미와 가치를 모으는 공간
자주 마시는 소주의 종류, 처음처럼. 참이슬보다는 순하고 진로보다는 부드러워서 좋다. "처음"엔 어떤 느낌이 담겨 있는걸까. 제천국제음악 영화제를 찾았다가, 우연히 <처음책방>이란 곳을 방문했다. 영화제 폐막식이 열렸던 제천의 유명 관광지 ‘의림지’ 호수를 지나 세명대학교 쪽으로 걸어 올라가면 신축 주택가가 보인다. 그 옆에 뷰 좋은 언덕에 위치한 책방.
by
민지연 에디터
2022.08.18
리뷰
도서
[Review] 가벼운 마음으로 미술관을 펼치다 - 그림들 [도서]
책으로 만난 MoMA
우리는 살아가면서 참 많은 미술 작품을 만난다. 대개는 학창 시절 미술 교과서에서부터 전시관과 공원, 방송, 심지어 빌딩 앞에서도 많은 작품을 만나지만 여전히 작품 감상에 어려움을 느끼는 관람객들이 많다. 최고의 감동을 기대하며 큰맘 먹고 찾은 미술관에서도 그 부담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이건 ‘내가 아는 작품’, 저건 ‘내가 모르는 작품’ 정도로만
by
민정은 에디터
2022.08.16
리뷰
공연
[Review] 난 나의 결핍을 있는 그대로 긍정하기로 했다 - HOLE
텅 빈 공간, 그 무용한 것에 관하여
Hole. 사전적 의미로는 구멍 혹은 구덩이. 이것이 동사로 쓰일 경우 '구멍을 내다', 또는 '공을 구멍에 넣다'. 사람에게 그 의미를 적용한다면 아마도 결핍이거나 실연. 더 깊게 들어가면 무언가 빠져버리거나 중요한 것이 결여된 마음 속 빈 구석. 결핍을 대하는 많은 사람들은 그것을 '반드시 채워야 한다'라고 말한다. 마치 우리가 밥을 먹지 못하면 배고
by
김재훈 에디터
2022.08.1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비행기 안에서 심심함을 달래는 법 [문화 전반]
비행 중 만난 콘텐츠들
어제 약 11시간 반의 비행을 마치고 독일에서 한국으로 귀국했다. 어떤 비행은 비행기 안에서 봤던 콘텐츠로 기억되기도 한다. 비행시간 동안 지루함을 어떻게 버틸까 걱정도 됐지만, 저번 비행 때 비행기에서 항공사 태블릿으로 영화 몇 편을 보고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걱정 반 기대 반의 묘한 감정으로 비행기에 탔다. 내 취향에 맞게 고르고 골라 보게 된 콘텐츠
by
김선미 에디터
2022.08.12
리뷰
PRESS
[PRESS] 잎사귀에 남은 목소리를 듣는 사람 - 온난한 날들 [도서]
밤비가 내린 풀숲을 지나는 것처럼, 기후 미스터리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나다
안전가옥, 문을 두드릴 때 안전가옥의 책을 처음 만났던 때를 기억한다. 명절 날 아침, 할머니 댁으로 향하는 지하철 안, 가방에서 소설책을 꺼냈다.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도무지 알 수 없지만 궁금해지는 제목, 귀여우면서 기묘한 표지가 마음에 들었다. 흔들리는 지하철 안에서 숨 가쁘게 소설을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고, 어느덧 마지막 장을 덮고 있었
by
이수현 에디터
2022.08.09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러닝메이트', 있으신가요?
서로를 1년간 열렬히 관찰하고, 서로에게 맹렬히 영향받으며, 함께 열정적으로 일하는 관계.
‘러닝메이트’는 보통 부통령과 같이 차위(次位) 직에 출마한 사람을 일컫는 말이지만, 대학교의 학생회에서는 조금 다른 뜻으로 쓴다. (학교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보편적으로 학생회는 회장과 부회장이 하나의 조로 함께 출마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때 출마한 회장과 부회장은 직책의 우위와 관계없이 서로의 러닝메이트가 된다. 가장 큰 차이점은, 이 단어가 쓰
by
김서인 에디터
2022.08.04
리뷰
PRESS
[PRESS] 가난을 구분하는 수십 가지 방법들 - 풍요의 시대, 무엇이 가난인가
빈곤은 어디서부터 문제인 걸까?
가난의 다양성에 대해 관심 가져본 적 있던가? 가난이 얼마나 세분화 되고 복잡한 유기체인지 알게 된다면 아마 깜짝 놀랄 것이다. ‘이것’이 파생하는 사회적·정치적·심리적 효과는 방대 하하고, 그 파괴력은 계급과 차별, 그리고 혐오를 제조하기까지 한다. 『풍요의 시대, 무엇이 가난인가』는 이 다양성에 대해 얘기한다. 가난에 대한 수십 가지 논의를 취합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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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임 에디터
2022.08.0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당신은 돌아갈 곳이 있나요? [영화]
평생을 집을 찾아 헤맨 한 남자의 이야기
흐릿한 무리가 아니라 선명한 개인이 보인다. 보통 난민에 관해 생각할 때 힘든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떠올리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난민을 다룬 이 다큐멘터리 '나의 집은 어디인가'는 난민의 삶을 시혜적 관점에서 묘사한 것이 아니라 집을 찾아 계속 헤맬 수밖에 없었던 한 남자의 삶을 그저 담담하고 섬세하게 그려낸다. 아프가니스탄 출신 난민
by
김선미 에디터
2022.07.2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타인의 언어와 만난 사람들 [영화]
박찬욱 감독이 그리는 사랑의 의사소통
<헤어질 결심>은 박찬욱 감독 특유의 디테일 때문인지, 참 짚어볼 부분이 많은 영화다. 산과 바다, 쓸데없이 아름다운 경찰서, 재미있는 카메라 각도 등. 그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서래의 중국어와 통역 앱이다. 관람객으로서 정말 재미있는 경험이지 않은가. 자막도 없이 중국어로 흘러나오는 대사를 뒤늦게 통역 앱에 의존해서 이해해야 한다니. 박찬욱
by
김서인 에디터
2022.07.2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둔감해진 감각이 깨어난 순간 [영화]
자극적인 콘텐츠 전쟁 속에서 슴슴함으로 우뚝 선 영화 <벌새>
자극적인 맛에 중독되다 음식을 다채롭게 즐기기 위해서는 지켜야 하는 순서가 있다. 자극적인 음식의 유혹을 뒤로하고, 슴슴한 음식부터 먼저 맛보는 것이다. 이 순서를 고려하지 않으면 슴슴한 맛의 매력을 전혀 알 수가 없다. 혀가 한번 강렬한 맛에 자극되면 그보다 약한 자극은 더 이상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평생 슴슴함에서 느껴지는 재료 본연의 맛과
by
김연경 에디터
2022.07.20
리뷰
도서
[Review] 인간의 시간에서 벗어난 자연으로의 초대 - 도서 '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
작은 인간의 생명이 더 큰 생명력에 굴복하게 될 때
'자연스럽다'는 말을 좋아한다. 스스로 자自 그럴 연然, '자연+스럽다'는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 사전에 따르면 3가지의 의미가 있다. 첫째, 억지로 꾸미지 아니하여 이상함이 없다. 둘째, 순리에 맞고 당연하다. 셋째, 힘들이거나 애쓰지 아니하고 저절로 된 듯하다. 이 말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부자연'스러운 것을 너무도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억지로 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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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예 에디터
2022.07.19
리뷰
공연
[Review] 다시 만난 사계 - 막스 리히터 스페셜
내가 즐겨듣던 그 클래식을 새롭게
나라가 허락한 유일한 마약, 음악. 먼 거리 이동 시에는 물론이거니와 집 앞 5분 거리의 편의점을 다녀올 때도 이어폰은 필수 아이템이다. 어렸을 때는 동네에서 멀리 나가질 않아 음악 듣는 일이 많이 없었지만 점차 자라면서 플레이어가 마침 필요해져 갈 때, MP3, 휴대폰 등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쉽게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음악은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
by
배지은 에디터
2022.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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