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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너의 별이 되어줄게 - 도서 '청혼'
왜 우리는 서로의 우주를 배우려 하지 않을까.
오래전 지구에서는 외계함대가 침략해올 거라는 예언이 돌았다. 이에 지구인들은 우주함대를 건설해 목성에 파견했다. 그로부터 30년 후 외계함대가 정말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예언은 현실이 되었다. 한편 주인공인 ‘나’는 목성에서 궤도연합군 작전장교로 복무 중이다. ‘나’에겐 연인인 ‘너’가 있고 언젠가 ‘너’와 지구로 가 함께 할 날들을 상상하며 오늘도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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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민 에디터
2024.05.1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끝내 무너지게 될 스스로와의 사투 속에서 - 더 파더 [영화]
누군가에게는 불평등한 시간이 흐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가족 구성원 중 알츠하이머 환자가 있는 경우 혹은 지인이 그러한 병을 앓는 경우를 제외하면 평소 알츠하이머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며 살아가지 않는다. 멀게만 느껴지는 질병이자 생각을 하는 것조차 꺼려지는 질병. 무엇보다 무서운 점은 알츠하이머가 환자의 주변인들에게는 현실이 되지만 그와 동시에 당사자는 점점 현실과 멀어지고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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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 에디터
2024.04.2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미궁을 내 곳으로, 미로를 내 길로 [문화 전반]
겁이 나도 기어이 헤매는 사람이 되자. 내가 스스로 그 안에 발을 들이고 끝내 빠져나왔을 때, 헤맴의 ‘미’도, 아직 모름의 ‘미’도 모두 사라지고 오직 로(길)만 남을 것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영웅 테세우스는 사람을 잡아먹는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죽이기 위해 그가 살고 있는 미궁에 들어가게 된다. 뛰어난 설계자 다이달로스가 만든, 들어가면 절대 빠져나올 수 없는 미궁. 그 끝에서 테세우스는 미노타우로스를 죽이고 당당히 미로를 빠져나온다. 영화 메이즈러너의 주인공 토마스는 미로 속에 갇히기 직전인 친구들을 두고 보지 못하고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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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에디터
2024.04.26
리뷰
공연
[Review] ‘미지(未知)’에서 싹튼 공포 – 실종법칙 [공연]
내가 알던 ‘너’가 실종되었다
공포와 불안은 '미지(未知)'에서 온다. 낯설고 알 수 없는 감각은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환기하며 공포와 불안을 불러일으킨다. 그렇기에 편안하고 안전하다고 느끼는 관계는 ‘내가 알고 있는, 내가 보고 있는 ’너‘가 진짜 ‘너’일 것‘이라는 믿음이 전제가 될 때 가능하다. 이러한 신뢰는 관계를 지속하는 토대가 되며 이것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면, 이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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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중 에디터
2024.04.19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지금 당장, 나 좀 좋아해 주라 [드라마]
후회하지 않기 위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생각보다 단순하지만 생각보다 어렵다.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일은 항상 어렵다. 누군가는 거절당할까 봐, 상처받을까 봐. 혹은 상대방이 부담을 느낄까 봐 표현을 망설인다. 그리고 그렇게 시간은 흘러간다. 한 달, 일 년, 그러다 어느새 몇 년 동안 한 사람을 바라보지만, 끝내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한다. 그 '좋아한다'는 말을. 생각보다 그런 사람들이 많다. 마음속에 애정을 묻어두고 뒤돌아서
by
김민지 에디터
2024.04.15
오피니언
공간
[Opinion] 도서관, 너의 의미 [공간]
책 하나 하나가 세계라면, 도서관은 우주일 것이다. 높게 서서 네모난 세계들을 그 몸에 담고 있는 책장이 소우주라면, 우리가 좁게 선 책장 사이를 ‘ㄹ’자로 오가며 걷는 것은 우주를 걷는 궤적일지도.
책 하나 하나가 세계라면, 도서관은 우주일 것이다. 높게 서서 네모난 세계들을 그 몸에 담고 있는 책장이 소우주라면, 우리가 좁고 높은 책장 사이를 ‘ㄹ’자로 오가며 걷는 것은 우주를 걷는 궤적일지도. 어느 날엔 <몽테뉴 수상록>을 읽었는데, ‘몽테뉴의 최대 관심사는 항상 자기라는 소세계를 완성해가는 일이었다’는 문장을 보고는 도서관에 올 때마다 그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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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에디터
2024.04.1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브로콜리너마저, 그들의 음악은 [음악]
수많은 청춘들을 담고 있는 그들의 음악은 다시 또 누군가에게 청춘을 선사한다.
봄이 왔다. 만개하는 하얀 벚꽃과 떨어지는 목련잎... 그리고 이를 묵묵히 지켜보는 개나리들. 고개를 들어 꽃나무를 쳐다보다가도 다시 고개를 숙여 민들레와 제비꽃을 바라본다. 목이 간질간질해 오고, 왜인지 모를 싱숭생숭함에 괜스레 카페에서 봄 시즌 메뉴를 시켜 먹는다. 그러고는 두꺼운 패딩을 옷장 깊숙이 집어넣고 얇은 가디건을 꺼내는 것처럼 플레이리스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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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아 에디터
2024.04.0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그는 우리를 비추는 거울이 되어 [도서/문학]
우리는 어느 순간부터 의미에 집착하고 있던 걸까
나는 내게 남아있는 인생의 궤적을 상상하는 일을 좋아한다. 내가 지금껏 상상해 보지 못했던 미래의 가벼운 솔직함을 혼자 그려보기도 하고, 어느 순간 부질없게만 느껴지는 나의 망상들과 침묵 속에서 대화하는 것을 즐기는 경우도 잦다. 인터넷 서점을 구경하던 중 "이 소설에 대해선 할 말이 너무 많아 제대로 시작할 수조차 없다."라는 신형철 문학평론가의 문장과
by
유민 에디터
2024.04.06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거짓을 꾸며내서라도 사랑받고 싶은 외로운 마음 [공연]
있는 그대로 이미 충분하다는 위로의 메시지
불안 장애를 가지고 있는 에반 핸슨은 자기 자신에게 편지를 쓴다. 그의 상담사가 제안한 치료법 중 하나이다. “디어 에반 핸슨, 오늘은 멋진 날이 될 거야.” 그러나 그의 하루는 썩 멋들어지지 않았다. 딱히 친구다운 친구도 없고, 좋아하는 여자아이인 조이 머피에게는 인사 한 마디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 그는 자신의 힘듦을 마주하고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by
이소영 에디터
2024.04.05
리뷰
공연
[Review] 문장 너머를 읽어줄 독자들에게 - 뮤지컬 '브론테'
<제인 에어>, <폭풍의 언덕> 뒤에 가려졌던 세 여성 작가의 치열한 삶
* 본 리뷰에는 뮤지컬 <브론테>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떤 작가도 거짓된 얼굴을 하진 않아.’ 소설 속 인물에게는 이름과 생김새와 행동이 주어진다. 그들이 내뱉는 말들은 구체적이고 확고한 활자로 기록된다. 검은 활자라는 수단이자 증거를 통해 인물의 세계가 선명하고 생생해질수록, 독자는 눈앞에 이야기 속 세상을 그려내고 그 속으로 빠져든다.
by
박보경 에디터
2024.04.0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절망은 너무 쉬워 하지 않으려 한다 - 세계는 이렇게 바뀐다 [도서]
“어느날 사람들의 머리 위로 수레바퀴가 떠올랐다. 이 수레바퀴는 정의를 상징하는 청색과 부덕을 상징하는 적색 영역으로 이분된다. 두 영역의 비율은 삶의 행적에 따라 실시간으로 변화한다. 수레바퀴는 환경과 동기를 참작하면서도 이를 면죄부로 삼지 않으며 부분적으로는 개인적인 실천 이상의 변화를 요구한다. 최종의 순간의 판결은 확률에 맡긴다.”
“어느날 사람들의 머리 위로 수레바퀴가 떠올랐다. 이 수레바퀴는 정의를 상징하는 청색과 부덕을 상징하는 적색 영역으로 이분된다. 두 영역의 비율은 삶의 행적에 따라 실시간으로 변화한다. 수레바퀴는 환경과 동기를 참작하면서도 이를 면죄부로 삼지 않으며 부분적으로는 개인적인 실천 이상의 변화를 요구한다. 최종의 순간의 판결은 확률에 맡긴다.” 단요의 <세계는
by
진세민 에디터
2024.04.0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상상력의 힘을 믿는 작가의 이야기 “나는 욕조에서 망고를 먹고 싶다” [미술/전시]
특유의 상상적 여행을 펼치는 리너스 반 데 벨데의 작업 세계를 조망하는 전시
우리는 하루라도 상상하지 않을 수 있을까. 상상의 범주를 조금 넓게 잡는다면, 인간은 상상하며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친구들과 소소하게 ‘만약에 게임’을 한다든지, 또는 지루하고 피곤한 하루를 마치고 저 멀리 아름다운 자연 속으로 여행하는 이미지를 떠올린다든지, 과거에 있던 일을 후회하며 이랬으면 어땠을까 하고 가정해본다든지, 우리는 항상
by
정충연 에디터
2024.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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