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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그림책 스케치] 이리와, 따뜻한 죽음이구나.
그림책 <할머니의 팡도르> 리뷰
#삶 #죽음 #인생 #할머니 #팡도르 #크리스마스 Essay. 그날, 나는 빵을 굽고 있었어. 여느 날과 다름없었지. 죽음이 정말로 날 찾아왔을 땐 많이 놀라지 않았어. 나는 걔를 언제나 기다리고 있었으니까. 근데 타이밍이 안 맞았어. 가기 싫었던 건 아니고, 단지 타이밍이 아주 안 좋았을 뿐이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준비할 디저트를 반죽 중이었거든.
by
이영 에디터
2022.06.2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할머니랑 단둘이 산다는 건 [도서/문학]
얼마나 재미있는 일인지!
전화를 받은 할머니들은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ㅎ동 집으로 왔다. 유리그릇에 파김치와 열무김치를 덜어 담고, 삼계탕은 사기그릇에 담아 할머니들 앞에 하나씩 두고는 나도 자리를 잡았다. 할머니들이 어쩐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고 앉아 닭의 살을 발라 먹는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할머니들은 수십 년째 복날이면 같이 삼계탕을 나눠 먹고 있었다. 복날에
by
고승희 에디터
2022.05.09
리뷰
공연
[Review] 푸른 눈의 할머니 - 조성호의 콘체르토 플러스 [공연]
푸른 눈의 할머니와 분홍 털실뭉치
평소보다 이른 퇴근을 맞아, 멀리 콘서트홀을 찾는 길은 행복하다. 용인에서 서초까지는 제법 멀어 서두른 걸음걸음에 고조되는 행복이 어리어 있음을 느낀다. 비록 경부고속도로는 턱턱 막히고, 강남에서 갈아탄 지하철에서는 사람들에게 부딛으며 땀을 뺐다지만 그 길은 행복이라는 모양으로 돼 있었다. 그러고 보니 모르는 중 찾은 봄이라, 이녁 즈음 하늘이 이다지 밝
by
서상덕 에디터
2022.04.0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평범하지만 위대한 이야기 - 나의 악당, 할머니 [도서]
할매와 소년의 질긴 30년간 이야기
인스타를 둘러보다가 우연히 흥미로운 제목의 책 리뷰를 봤다. 진심이 담긴 글자는 나를 그곳에 조금 오래 머물게 만들었다. 준이로 작가의 어린 시절부터 삼십이 넘는 현재까지의 삶의 한 부분, 어쩌면 전체일지 모르는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이었다. 그의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지만 그 안에 가족을 향한 사랑, 슬픔이라는 공통점을 느끼며 그 어떤 글보다도 공감하며
by
이소희 에디터
2022.03.30
작품기고
The Artist
[wal space] 성장
성장의 아픔은 당연하다
. . . . . (+) 할머니를 사랑하는 내가
by
강하연 에디터
2022.03.27
오피니언
영화 <미나리>, 사라지지 않고 살아지는 이야기
<미나리>를 보고 왔다. 이따금씩 보고 나면 나도 모르게 자판을 두들기고 있는 작품들이 있다. 내 안에 있던 것을 게워내는 것인지 새로운 무언가를 창조해 내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적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미나리>가 그렇다. 개봉을 손꼽아 기다렸지만 기대는 하지 않고 갔다. 앞서 본 모두의 반응이 미적지근 했기 때문이다. 불타는 마음으로는
by
김지은 에디터
2022.02.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내가 사랑하는 독립영화들 [영화]
세상에는 수많은 영화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앞으로도 수많은 영화들이 존재할 것이다. 그 가운데 우리는 각자 아끼는 영화를 가지고 있다. 오늘은 내가 사랑한 독립영화를 리뷰하려한다.
내가 사랑하는 독립영화. 세상에는 수많은 영화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앞으로도 수많은 영화들이 존재할 것이다. 그 가운데 우리는 각자 아끼는 영화를 가지고 있다. 나도 아끼는 영화가 참 많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독립영화를 리뷰하려한다. 소공녀 좋아하는 영화사인 광화문시네마와 좋아하는 배우인 이솜이 함께 했다. 이건 안 볼 수가 없었다. 주인공의 이름은 미소
by
황혜민 에디터
2021.10.14
오피니언
사람
[Opinion] 할머니의 이야기 [사람]
간직하고 싶은 것들을 생각하는 마음
할머니는 하현달이 좋다고 했다. “달이 참 예쁘다” 그때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 말을 듣고 내가 할머니를 따라서 잠시 하늘을 올려다본 건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 완전히 차오르지도, 거의 가려지지도 않은, 한쪽 면은 아주 둥글고 나머지 면은 비스듬히 둥근 달이었다. 할머니는 그런 하현달이 당신의 마음에 꼭 찬다고 했다. 어느
by
이나경 에디터
2021.08.1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20세기를 살아낸 여자들에게 바치는 21세기의 사랑
이 글은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내가 20세기를 살아내고, 21세기를 버텨낸 할머니에게 드리는 연서다.
* 제목은 정세랑 작가의 <시선으로부터,>의 한 구절을 빌려왔다. 최근 몇 달은 황정은 작가의 <연년세세>를 읽으면서, 또 정세랑 작가의 <시선으로부터,>를 읽으면서 나보다 앞선 세대를 살아간 어른들의 삶을 어렴풋이 이해하는 시간이었다. 역사 교과서에나 실렸던 굵직한 현대사를 몸소 겪고 살아간 어른들의 어지러웠던 시기를 전해 듣고 되물으며, 현재를 살아가
by
이보현 에디터
2021.07.17
작품기고
The Artist
[wal space] 악몽
혼자 자기는 무서워
by
강하연 에디터
2021.05.29
칼럼/에세이
에세이
[찐따 박성빈] 할마시 신발이 기른 손자
'슬래재규어' 신발
나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같이 산다. 여섯 식구의 가계는 그들이 운영하는 신발가게로 유지됐다. 가게는 동서울 시장에 있었다. 효도신발, 욕실 슬리퍼, 나이스 운동화 같은 것들을 동대문에서 떼와 파는 곳이었다. 중학생 때까지 외출할 일이 생기면 꼭 가게를 들렀다. 고등학생 때부터는 그러지 않았다. ‘슬래재규어’는 푸마의 짝퉁 브랜드다. 그 이름이 맞는지 정
by
박성빈 에디터
2021.05.13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할머니, 마카롱 좋아해? [사람]
할머니의 회귀를 지켜보는 우리
20XX. 12. 19 그 날은 유난히 길었던 기말고사가 끝난 날이었어. 친구들과 파티룸을 빌려 놀기로 했는데 시험이 늦게 끝난 데다 과제까지 끝내느라 늦어지니까 슬슬 짜증이 나더라. 파티룸은 동명동의 깊숙한 인쇄소 골목에 자리하고 있었고, 나는 한참을 헤맸어. “아, 그래서 어디라고.” 전화 속 목소리에서 짜증이 묻어나왔는지 친구가 움찔하는 게 느껴졌어
by
고연주 에디터
2021.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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