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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숄 - 결코 평범한 단추가 아니라는 것
그는 그녀가 어떤 존재인지 거의 이해한 것이다. 결코 평범한 단추가 아니라는 것을.
숄은 매서운 추위에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을 주는 동시에 로사가 마그다를 숨길 수 있는 공간이 되었고, 마그다가 굶주림을 해소할 수 있는 요소가 되었다. 스텔라가 마그다에게서 숄을 빼앗은 순간, 태어난 내내 침묵 속에 살던 마그다는 처음으로 울부짖는다. 마그다가 처음으로 내뱉은 생명의 증거는 일순간 죽음으로 그를 데려갔다. 이러한 상황 앞에서 로사
by
김지연 에디터
2024.01.03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평범한 어른이 되고 싶어요 - 어른 김장하 [영화]
세상을 지탱하는 모든 어른들에게
우리는 모두 어른이 된다. 다 자란 사람, 다 자라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 사전에 표기된 어른의 뜻은 이와 같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선 보통 만 19세 이상이 된 사람을 어른이라 칭한다. 사전적 정의를 보고 나면, 대부분의 사람이 의문이 들 것이다. ‘나는 어른인가?’ 20살이 넘었지만 난 내 일에 책임을 완전히 질 수 있나? 다 자
by
김유정 에디터
2023.12.24
리뷰
공연
[Review] 평범한 삶을 누리지 못했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 낮은 칼바람
1931년 만주 객점에 모인 이들의 생존 투쟁
본격적인 겨울이 도래하지 않은 11월의 추위에도 쉽게 무너지곤 했다. 왠지 모르게 추위에 적응되기 전 찾아오는 11월의 강한 바람은 한겨울의 바람보다 배는 춥게 느껴졌다. 특히 올해는 유난히도 추위가 빨리 찾아왔다. 쓸쓸한 바람을 넘어 살갗을 파고드는 듯한 날카로운 바람은 조금 과장하여 생존을 위협하는 추위라 느꼈다. 추위에 지쳐가던 중 집 앞 대학로 자
by
임예솔 에디터
2023.11.2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평범한 기념품
어쩌면 기억을 다룬 일기
[이 이야기는 얼마 전에 산 노트에서 최초로 시작되어 작성된 글입니다.] 기념품은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장치가 되어준다. 여행하다 우연히 들어간 상점에서 산 엽서 한 장, 그날의 분위기와 어울려서 사게 된 향수, 지역을 상징하는 캐릭터가 들어간 키링 등... 기념품의 한도는 끝도 없다. 너도나도 사는 유명한 기념품이 아닌, 그때의 내가 함께 녹아있는 기념
by
김유진 에디터
2023.11.1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특별한 상황, 평범한 사랑 [영화]
비록 한낮의 길 한가운데서 뜨거운 눈물을 쏟아낼지라도.
사랑을 다루는 영화는 너무도 많다. 아니 사랑이라는 주제에서 아주 벗어난 영화가 오히려 드물다. 그러나 어쩐지 대놓고 ‘사랑은 이렇게 특별한 거야’라고 말하는 영화를 자주 찾지는 않게 된다. 어떤 이(들)가 사랑에 빠진다, 사랑 속에서 행복을 찾다가 끝끝내 그 행복에 다다를 수 없음을 알게 된다, 사랑에 좌절해 이별하거나(새드엔딩) 혹은 사랑이 주는 다른
by
차승환 에디터
2023.10.25
오피니언
미술/전시
작은 것의 압도감, 존재의 사고 - 일리야 밀스타인: 기억의 캐비닛
캐비닛에 들어갈 만큼 작은 물건이지만 그 작은 것으로부터 관련된 수많은 기억을 소환할 수 있듯이, 일리야 밀스타인은 작은 것으로부터 세상을 읽어내며 그 경험을 감상자들에게도 선사한다. <일리야 밀스타인 : 기억의 캐비닛> 전시는 일리야 밀스타인의 내면을 탐구하는 것을 시작으로, 타인이라는 외부로의 연결, 이윽고 우리가 사는 세계로 다다르는 여정을 네 개의
by
김민정 에디터
2023.10.1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노래 - 이소라의 Track 9 [음악]
마음이 힘든 날 찾게 되는
마음이 힘든 날 듣게 되는 노래가 있다. 어떠한 자극도 마주하기 힘든, 모든 에너지가 소진된 날. 쉴 새 없이 몰아치듯 감정을 자극하는 노래도, 애써 힘을 불어넣어 주려는 위로의 노래도 마음이 힘든 날에는 섣불리 손이 가지 않는다. 그런 날은 차갑지도, 따뜻하지도 않은 노래를 듣고 싶어진다. 적당한 온도에서 그저 가라앉아, 조용히 나를 돌아볼 수 있게 만
by
유지현 에디터
2023.09.1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여름 나기
아주 평범한 여름이 되었다
7월에는 비가 계속 내리더니 8월은 무더위의 연속이다. 비가 너무 쏟아져서 밖에 나갈 수가 없었고, 더위와 싸우다간 큰일 날 것 같아서 외부 생활을 최소화했다. 그러고 나니 올여름은 별다른 기억없이 지나가고 있다. 사사로운 것들로만 채워져서 언뜻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 같다. 휴일에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읽었다. 발매에 맞춰 빠르게 주문했는데 정작 손에
by
장미 에디터
2023.08.24
리뷰
공연
[Review] 평범한 우리가 바꾸어나가는 세상 - 뮤지컬 스웨그 에이지 : 외쳐, 조선!
이보다 더 한국적일 수 있을까.
이보다 더 한국적일 수 있을까. 한국 창작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이 6월 9일 개막해 세상을 향한 뜨거운 외침으로 대학로에 신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두가 축제처럼 즐길 수 있는 흥겨운 현장에서 그 열기를 느끼고 올 수 있었다.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스웨그'와 '조선'이라는 다소 낯선 두 명사를 하나의 작품에
by
최세희 에디터
2023.06.2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다면체 인간 [문화 전반]
지극히 평범한,
@Unsplash 입체적이라는 말의 의미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봤다. 어쩌다 그 말을 곱씹게 되었는지 정확히는 기억이 나지 않으나, 아마 사람에 대고 입체적이라고 한 누군가의 말을 듣고 생각하게 되었던 것 같다. 단순히 내가 알고 있던 '입체'의 의미를 넣어 생각해 보면, 사람이 입체적이라는 것은 아마 평면적이지 않은, 말 그대로 형태가 실존하고 손으로 쓰
by
유서인 에디터
2023.05.19
리뷰
도서
[Review] SF를 가미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미래과거시제'
소설에 SF를 곁들인, 혹은 SF에 소설을 곁들인.
초장부터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좀 웃기지만, 나는 일단 Science Fiction, SF 부류를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사실 큰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냥 내가 멍청해서 SF를 잘 이해하지 못 해서다. 인셉션, 인터스텔라와 같이 SF의 대가로 불리는 영화 같은 경우도 볼 때는 정말 재밌게 봤지만 사실 잘 이해하지는 못 했다. 스타워즈도 동일한 이유
by
배지은 에디터
2023.04.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평범한 미래에서 다만 한 사람을 기억하기 [도서]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과거가 아니라 오히려 미래입니다.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하는 시점에 이르러 가장 좋은 미래, 그러니까 이토록 평범한 미래를 상상할 수 있다면 점심을 먹을 때 티비뉴스를 보는 습관이 생겼다. 점심을 다같이 먹는 식당 티비 한쪽 벽면에 티비가 있는데 맨날 티비를 등지고만 앉다가 어느날 뉴스를 보면서 밥을 먹었더니 지루하지도 않고 좋았다. 그 뒤로 매번 티비가 보이는 방향을 골라앉아 밥을 먹는
by
김인규 에디터
2023.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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