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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카메라로 세상 담기 [문화 전반]
과거의 행복을 찾아온 그때의 내가 어떤 모습을 기대하고 오든, 너의 순간은 이랬었다며 잔잔하게 말해줄 그 순간을 기다리는 것처럼.
십수 년 전까지만 해도 필름 카메라나 디지털카메라를 소유하고 있지 않으면, 사진이라는 프레임으로 추억을 남기기 어려웠다. 휴대전화가 발전하면서 카메라의 기능이 향상되었고, 우리는 몇 번의 클릭으로 추억을 차곡차곡 쌓을 수 있게 되었다. 카메라 렌즈를 끼울 필요 없이, 한쪽 어깨가 무겁게 눌리는 카메라 무게를 견딜 필요 없이, 렌즈 뚜껑을 벗겼다 끼우기를
by
이나경 에디터
2023.12.18
리뷰
전시
[Review] 차가운 카메라로 비춘 인간의 뜨거운 정신세계 - 전시 '히든 스테이지'
너무 멋진 전시
<히든 스테이지>는 다이나믹한 즐거움을 주는 전시다. 상대적으로 관객과의 상호작용이 적은 미술 전시에서 어떤 '다이나믹'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이번 전시에서 독특한 다이나믹을 줄 수 있는 것은, 이번 전시 자체가 다양한 주제와 관점-마치 렌티큘러를 사용한 작가의 작품처럼-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순수한 작품의 주제를 놓고 보자면 이
by
이승주 에디터
2023.12.07
리뷰
도서
[Review] 삶이라는 고통, 필름과 시대 간의 의사소통 [도서]
필름 카메라 사진으로 보는 한 사람의 인생
필름 사진은 참 묘하다. 분명 최근에 찍은 사진인데, 결과물을 보면 내가 태어나지 않은 과거에 찍힌 사진 같다. 물리적으로 내가 향유할 수 없는 시간을 필름 사진을 통해 획득한 것 같은 느낌에 2년 전부터 필름 카메라를 찍기 시작했다. 뷰파인더 속 모습이 순간이 마음에 들어 셔터를 누르지만, 현상하기 전까지 그 결과물이 어떨지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이상한
by
이도형 에디터
2023.11.0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세 번째로 필름 카메라 수리를 맡기며
필름 사진 찍기는 상처와 회복의 반복
전주, 2021. ⓒ류나윤 포기의 미학이라는 게 있다고 믿는다. 안 되는 것을 계속 붙잡고 있지 않고, 어떨 땐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나는 그렇게 중요한 무언가를 과감하게 포기한 경험이 몇 번 있었다. 아마 더 남아있었다면 당연히 그에 따른 좋은 결과도 있었을 것이지만, 포기했다는 사실에 수치를 느끼거나 후회
by
류나윤 에디터
2023.10.25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당신의 카메라
당신의 시선에 대해서
밀도 높은 삶을 살다 보면 가끔씩은 놀라울 때가 있다. 좋아하는 작가와 시시콜콜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거나, 친구가 만드는 노래가 내 취향에 꼬옥 맞아 춤을 추고 싶어진다거나, 너무나도 멋진 시를 쓰는 사람과 한 주제에 대해 공감하며 웃을 수도 있다거나, 그런 꿈같은 순간들. 최근에는 아프고 아쉽지만 어렵다고도 느껴왔던 현상과 양태를 카메라 필름에 담는
by
이주연 에디터
2023.02.19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햇볕, 카메라, 아빠, 나 [영화]
헌 기억에는 지워지지 않을 구김이 남지만, 그럼에도 그 기억은 다시 펼쳐진다.
영화 <애프터썬>의 포스터는 새것 같지 않다. 진한 구김 두 줄이 포스터의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교차해 세월의 흔적을 보여준다. 그 구김은 창고 깊숙한 곳에 처박혀 있던 여행 가방의 앞주머니에서 발견한, 언제 받았는지도 기억나지 않는 여행 책자에서 볼 수 있을 듯한 선명한 구김이다. 헌 기억에는 지워지지 않을 구김이 남지만, 그럼에도 그 기억은 다시 펼쳐진
by
김지수 에디터
2023.02.10
오피니언
공간
[Opinion] 느림의 미학, 클래식 감상소 [공간]
파주 헤이리 마을에 위치한 카메라타. 그곳에서 만난 클래식의 여유
건물에 가까워지자 희미하게 들리는 음악소리는 나를 가슴 뛰게 만들었다. 하나의 공연장에 들어선듯한 느낌으로 문을 열자 큰 음악소리가 들렸고, 분위기에 압도당했다. 맨 앞자리에 지정받은 나는 스피커와 가까운 위치에 있어서 좋았다. 이곳에서 흘러나오는 클래식을 제일 가까이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신이 났었다. 세심한 고민으로 음료를 고른 후, 공간에 담긴
by
이지은 에디터
2023.01.14
리뷰
전시
[리뷰] 카메라로 그려내는 비현실적인 회화의 세계 - 프랑코 폰타나 : 컬러 인 라이프 [전시]
점이 아니라 여백을 보기 바랐던 한 사진가
FRANCO FONTANA© BASILICATA 1975 KKYT 사진인지 회화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자세히 보면 점묘화 같기도 하고, 인상주의 화가들이 그려낸 풍경 같기도 하다. 어떤 작품은 선과 면, 색으로만 표현한 추상화 같기도 한 것이, 관객들을 알쏭달쏭하게 만든다. 순수 예술 사진의 거장 이탈리아 사진작가 프랑코 폰타나는 사진을 통해 추상 회화를
by
장민경 에디터
2022.11.15
리뷰
도서
[Review] 오직 카메라로 말하다 - 비비안 마이어: 나는 카메라다 [도서]
오직 카메라로 말한 사진가, 비비안 마이어의 삶과 사진들의 이야기를 담은 <비비안 마이어: 나는 카메라다>
2007년, 한 남자는 우연히 15만 장의 필름을 발견했다. 자그마치 40년 동안의 기록으로 사진들은 다양한 장르 즉, 가족 사진, 인물 사진, 셀프 포트레이트, 풍경 사진, 공업단지 사진, 거리 사진, 파파라치 사진 등을 담고 있었다. 이것은 오직 카메라로 말한 사진가, 비비안 마이어가 남긴 사진들이었다. 미국 뉴욕, 시카고 등 거리 풍경과 인물들의 일
by
정윤지 에디터
2022.09.07
리뷰
도서
[Review] 그가 스스로 예술가로 존재하려고 하지 않았던 이유 - 비비안 마이어: 나는 카메라다
우리는 절대 알지 못할 이유
2007년, 책을 쓰던 말루프는 몇 년 전 경매에서 구매한 한 여성의 사진들을 자료로 활용하고자 했는데, 순간 그 사진들이 범상치 않음을 감지했다. 그는 그 사진들이 애초 생각보다 훨씬 더 큰 가치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판단해 사진을 인터넷에 올렸다. 그러자 한 저명한 예술가이자 비평가인 앨런 세쿠라가는 그에게 사진을 팔지 말고 일단 작가에 대해 더 알아보
by
김소연 에디터
2022.09.05
리뷰
도서
[Review] 비비안 마이어를 더 잘 이해하고 싶다면 - 나는 카메라다
잘 큐레이팅된 비비안마이어 작품집
"<비비안 마이어: 나는 카메라다>는 비비안 마이어의 사진 중 가장 깊이 있는 작품 235점을 선별해 한 권에 담은 사진집이다. 개인 유품과 기록까지 포함한 방대한 자료집이자 큐레이터 마빈 하이퍼만의 섬세하고 철학적인 관점으로 마이어의 삶을 되짚고 작품을 분석한 비평 에세이기도 하다." - 책 소개 중 일부 얼마 전 11월 13일까지 열리는 비비안 마이어
by
이진교 에디터
2022.09.04
리뷰
도서
[리뷰] 시선과 기록: 사진의 진정한 의미, 책 '비비안 마이어: 나는 카메라다'
비비안의 사진은 그녀 자신이었다.
최근, 비비안 마이어의 일대기를 기록한 책을 한 권 읽었다. 책을 읽으며 사진의 맛을 알게 되었다고, 나아가 비비안 마이어라는 인물을 조금은 이해하게 된 것 같다고 멋들어지는 서평도 썼다. 하지만 나는 내가 뱉은 말에 떳떳하지 못해 마음을 졸였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는 어느 영화 제목처럼, 사실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책을 덮으니 비비안의 사진이 떠
by
김규리 에디터
2022.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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