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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Opinion] SAVINA & DRONES [음악]
언젠가 아문다
가끔 이어폰 너머 무심코 흘러나온 음악이 세상 그 누구보다 나를 더 잘 알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친구도 가족도, 때로는 나조차도 모르던 내 마음에 쏙 하고 들어와 아무 말 하지 않고 나를 지그시 바라볼 때가 있다. 그리고 그럴 때면 그냥 그 음악과 함께 아주 먼 곳으로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들곤 한다. 그 음악과 나만 있는 곳으로, 그래서
by
신나영 에디터
2021.04.11
리뷰
도서
[Review] 언젠가 찾아낼 씨앗들 - 고궁의 옛 물건
고궁의 옛 물건
학창시절 교양으로 중국문학 수업을 배운 적이 있었다. 첫 수업 날 교수님께서 항아리 하나를 가져오셨다. 그러고는 상기된 표정으로 이번에 중국에 다녀오서 가져온 물건이라고 소개하셨다. 수많은 문명이 피고 진 중국답게 장터에 있는 물건만 집어와도 역사가 새겨져있다고 한다. 그게 무슨 말인가 하고 계속 들어보니, 항아리에 새겨진 문양이 옛 문명의 흔적이라고 하
by
김상현 에디터
2021.02.15
리뷰
도서
[Review] 언젠가 잊힐 기억이길 바라며 - 지구에서 스테이
우리는 이 지구에서 살아가야 한다.
우리가 사는 지구에 전염병이 살포됐다. 전염병은 너무나 무시무시해서 치료제도 없고 백신도 없다. 이로 인해 우리의 일상이 사라졌다. 타인을 의심하고 가족을 의심하고 나를 의심한다. 마스크를 쓰는 건 이제는 일상을 넘어선 규칙이 되었다. 이제껏 전염병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체감하지 못했다. 평범했던 삶에서 전염병은 상상도 못 한 무서움이었다. 가장 무서운
by
나시은 에디터
2021.01.10
리뷰
도서
[Review] 없어진 것이 아니라 사라진 것뿐이다 - 뮤지엄 오브 로스트 아트: 언젠가 발견될 잃어버린 작품들
사라졌던 미술품에 대해 그린 책, <뮤지엄 오브 로스트 아트: 언젠가 발견될 잃어버린 작품들>
미술품은 허무하다. 평생 존재할 것처럼 보이지만 갑자기 한순간 사라진다. 남대문이 불타는 모습을 생중계로 바라보면서 처음으로 영원한 것은 없다는 걸 배웠다. 전쟁에도 살아남았던 남대문인데 누군가의 작은 불씨로 활활 타오르고 있는 것이 허무했다. 노트르담의 화재 소식 때도 비슷한 감정이었다. 몇백 년의 유산도 한순간에 사라지는구나. 불멸의 존재는 없음을 확
by
연승현 에디터
2021.01.0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직접 생의 끝을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 부르는 노래 [음악]
윤지영 - 언젠가 너와 나 (feat.카더가든)
자주 죽음에 대해 생각한다. 특정인의 죽음이 아닌 ‘죽음’ 그 불필요한 떠나감 자체에 대하여. 죽음을 생각하면 눈물이 흐른다. 갑자기 서글퍼진달까. 생의 마지막 순간이 떠올라서 곧 낮은 기분 혹은 우울함이 덮친다. 이때 필자는 벗어나려 하지 않고 깊숙이 파고드는 편이다. 큰 힘으로 감정에 저항하지 않아야 더 빠르게 탈출할 수 있으므로 오래전부터 택한 방법
by
문소림 에디터
2020.08.09
오피니언
동물
[Opinion] 우린 늘 그렇듯 언젠가 이별하겠지만 [동물]
내가 사랑한 길고양이
노랗고 커다란 눈망울에 홀리면 헤어나올 수 없는 마성의 생명체. 먼 예로부터 불운과 불길함의 상징으로 여겨져 뱀과 함께 요물이자 영물로 알려진, 사뿐히 내딛는 발걸음은 깃털처럼 가벼워 나비가 아님에도 나비라고 불려온, 녹녹하리만치 유연한 몸놀림으로 인간의 눈에 띄지 않고 구석구석을 자유로이 유랑하는 방랑자. 모두가 곤히 잠든 그윽한 새벽을 틈타 먹이를 사
by
강안나 에디터
2020.05.09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언젠가 가겠지, 푸르른 이 청춘
나는 책과 영화로 채운다. 열 번을 봐도 여전히 가슴 설레는 '반지의 제왕' 같은 이야기들로.
1981년 발매된 <산울림 7집> 수록곡 '청춘'은 음울한 기타 소리로 시작한다. '언젠간 가겠지 푸르른 이 청춘 (...) 그렇게 세월은 가는거야' 40년 된 이 노래가 좋은 건, 청춘 역시 세월의 흐름일 뿐이라는 관망 때문이다. 요즘의 청춘 담론에서는 찾기 힘든 시선이다. 열정, 연애, 여행, 건강, 도전, 적당한 방황과 불안감이 '청춘'과 일치하는
by
김나은 에디터
2020.03.0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언젠가 나를 생각해주기를 [사람]
무언가가 그립다는 건 괴로운 감정이다.
오늘은 좀 울고 싶었다. 복합적인 감정이다. 괜찮다고 여겼던 것들이 오늘은 하나도 괜찮지가 않은 것 같다. 요즘 들어 부쩍 그 아이가 내 꿈에 나온다. 내게 무얼 얘기하려는 건지. 내가 많이 그리워하는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내가 좀 더 좋아했던 감정이 지금도 이렇게 불현듯 나를 옭아매는 것인지. 상처받았고, 다시 돌려주려 했던 상처들이 지금은 다
by
정선희 에디터
2020.01.1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지긋지긋한 가족의 또 다른 의미, "미스리틀선샤인" [영화]
결핍있는 이들이 모인 가족의 로드무비,<미스리틀선샤인>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의 오프닝. 클로즈업된 아이의 두 눈에 비친 것은, 올해의 미스 루이지에나 와 미스 아메리카가 매우 놀라며 당선의 기쁨을 누리는 장면이다. 여자아이는 그것을 몇 번이나 돌려본다. 텔레비전 속 감격에 겨워 두 볼을 감싸고 좋아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그대로 따라 한다. 그리고 세상에는 승자와 패자가 있을 뿐이라며, 자신이
by
고유진 에디터
2019.11.07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언젠가는 통기타 쳐봐야지 - 기타 초보의 1달 남짓 이야기 [음악]
도레미파솔라시도
* (1) 도레미파솔라시도 내겐 주기적인 '뽐뿌'가 온다. 기타, 재즈댄스, 수영 같이 생각만 해뒀다 미뤄뒀던 일들이 머리 속을 가득 채우는 것이다. 오, 지름신보다 더 셀거다. 운동은 지금도 내 수준에는 많이 하고 있는 편이었고 이번 뽐뿌는 통기타였다. 가고 싶은 곳이 한 군데 있었다. 아늑한 분위기 같아 보였고 1:1 레슨비가 너무 비싼 편도 아니었다
by
장지원 에디터
2019.09.1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안녕, 언젠가 - 사랑한 기억 [도서]
당신은 죽음 앞에서 사랑한 기억을 떠올릴 것인가, 사랑받은 기억을 떠올릴 것인가?
나의 오랜 로망 중에 하나는 서재 한 켠에 책으로 가득한 책장을 가지는 것이었다. 아직 엄청나게 좋은 서재는 아니지만, 벽 한 켠에 책으로 가득 찬 책장은 들여놓을 수 있게 되었다. 그 중엔 사실 책을 다 읽었다기보다는 제목이 끌려서 구매한 책도 있었고, 책 겉표지가 너무 매력적이라 구매한 책들도 많았다. 오랜만에 책장을 정리하다 현재의 정치 시국과는 별
by
정선희 에디터
2019.09.15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어서오세요, 최상의 서비스로 모시겠습니다. 나 빼고 [사람]
당신의 가장 소중한 클라이언트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 침대에서 등을 뗄 수 없는 날. 이 세상 모든 것이 의미가 없는 것 같은 날이 찾아온다. 나를 위한 밥상 위에 그릇을 두 개 이상 꺼내는 것조차 사치로 느껴지는 날. 다음 일상툰 <퀴퀴한 일기> 321화는, 작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런 ‘파괴의 계절’에 관한 내용이다. 만화는 A양이 B양에게 요즈음 자기 삶을 털어놓는 것
by
이현지 에디터
2019.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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