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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Opinion] 찬란한 탐험가의 초록색 뜨거움 [음악]
인디 힙합 가수의 앨범을 번역하다
편견 올여름, 친구의 소개로 가사 번역 작업을 맡게 되었다. 의뢰인은 전부터 알고 지내던 동생이었다. 음악을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왠지 실감이 나지 않는 직업이라 작업으로 만나는 것이 꽤나 낯설었다. 그러니까 누군가 “음악을 한다”고 하면, 그 말은 “하이닉스에 다닌다”는 말과는 사뭇 다르게 다가오지 않는가. 나는 그가 음악을 한다는 말을 어쩐지 한
by
유예현 에디터
2026.10.20
리뷰
영화
[Review] 신념이라는 이름의 뒤틀린 시선 - 레위기 [영화]
사랑을 죄로 규정하는 세계의 공포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받는 미움 섞인 시선은 어떤 공포로 다가올까. 익숙한 얼굴과 다정한 시선으로 다가오던 존재가 돌연 폭력을 행사한다면, 우리는 이전과 같은 시선으로 연인을 바라볼 수 있을까. 영화 <레위기>는 사랑과 공포라는 상반된 감정을 '나'라는 존재를 통해 인간의 가장 내밀한 욕망과 그를 바라보는 세계를 그리고 있다. 2026년 10월 21일 개봉
by
이상아 에디터
2026.10.20
리뷰
PRESS
[PRESS] 기억은 왜 가장 아픈 순간만을 남길까 - 연극 ‘유리동물원’ [공연]
2026 예술의전당 토월정통연극 <유리동물원>은 11월 2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연약한 유리는 쉽게 깨진다. 잘못 건드리면 바로 흠집이 나며, 이전 상태로 되돌리는 건 불가능하다. 정교하고 섬세한 세공품일수록 더하다. 아끼는 유리 세공품은 장식장에 넣어두고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는 게 마음 편할 수도 있다. 유리만큼, 어쩌면 유리보다 더 연약하고 잘 깨지는 것은 사람의 마음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마음도 장식장에 보관하기만 할 수 있을까.
by
이진 에디터
2026.10.2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낭비된 청춘을 위한 찬가 [음악]
무모한 순간들을 이어온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고백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청춘은 어딘가 불안정하면서도 거침없다. 원하는 것이 분명할수록 발걸음은 빨라지고, 때로 그 속도를 감당하지 못한 욕망은 집착과 무모함으로 기울기도 한다. 그래도 좀처럼 멈출 줄을 모르는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수없이 흔들리고 아파도, 낭비처럼 보였던 순간들까지 모두 끌어안은 채 다시 앞으로 나아간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Xdinary H
by
손현진 에디터
2026.10.19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인외를 아시나요? 아뇨, AI가 만든 그거 말고요 [문화 전반]
인외유행과 유행을 주도한 유튜버 '진돌'을 통해서 AI와 예술성 사이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인외’를 아십니까. 인간이 아닌 존재를 의미하는 그 단어. 오타쿠라면 한 번쯤 인간이 아닌 존재에게 심장이 뛰어 본 적이 있지 않을까. 그렇게 모두의 시선이 한곳으로 향했다. 바로 롯데월드로. 롯데월드의 가로등 신사 ‘베스퍼’를 시작으로 인외 대유행이 시작되었다. (정확한 구분으로는 현재 유행하고 있는 인외는 ‘오브젝트 헤드’ 즉 물건의 머리를 한 존재이
by
정진영 에디터
2026.10.1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사람들은 떠난 사람에게도 말을 붙인다 - 2026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의 모차르트 레퀴엠
공연 전에 미리 들어본 모차르트 - 2026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의 모차르트 '레퀴엠' 프리뷰
요즘은 집에 돌아오면 일단 눕는다. 퇴근해서 씻고 옷까지 갈아입었으면 오늘 할 일을 꽤 많이 해낸 셈 아닌가? 침대가 눈앞에 있는데 굳이 앉아 있을 이유도 없고. 그렇게 스스로를 설득해 놓고는 별 망설임 없이 몸을 던진다. 예전에는 이 정도로 눕는 걸 좋아하지 않았는데, 요즘은 아주 자연스럽다. 누워서 뭘 대단히 하는 것도 아니다. 휴대폰을 들었다가 내려놓
by
장유진 에디터
2026.10.19
리뷰
영화
[Review] 사랑하는 이의 얼굴을 한 두려움 - 레위기 [영화]
레위기’는 종교적 금기가 지배하는 마을에서 서로를 사랑하게 된 두 소년이 금지가 낳은 공포를 겪게 되는 오컬트 호러이다. 나임과 라이언의 이야기는 사랑에 대한 금기, 그리고 그로 인한 두려움이 사람을 얼마나 무력하게 하는지를 은유한다.
올해는 유독 공포 영화가 풍년이었다. 극장가에는 새로운 세계관을 앞세운 작품들이 연이어 걸렸고, 오래 잠잠하던 호러 장르가 다시 관객을 모았다. 그 흐름에 이어 10월 21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레위기’는 그 영화들과 분위기가 달랐다. 이 영화는 인물의 감정을 따라가며 불안을 켜켜이 쌓아낸다. 영화는 수영장에 있던 한 소녀가 목숨을 잃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by
황지윤 에디터
2026.10.19
리뷰
영화
[Review] 탱고, 함께 숨을 맞추는 법 - 부에노스 아이레스여 안녕 [영화]
'부에노스 아이레스여 안녕'은 2001년 경제 위기의 아르헨티나에서 가족을 위해 이민을 결심한 훌리오가 사랑과 탱고 덕분에 도시를 다시 바라보게 되는 이야기이다. 영화는 떠남과 남음 모두 사랑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탱고의 선율로, 따뜻하게 전해온다.
떠나는 사람과 끝까지 남는 이. 누구의 마음이 더 큰 것일까. 10월 21일 개봉을 앞둔 게르만 크랄 감독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여 안녕’은 이 질문을 어느 한쪽 편을 들지 않고 끝까지 밀고 가는 영화다. 나는 보는 내내 떠나려는 이유도, 남으려는 이유도 결국 사랑이라는 사실이 마음에 걸렸다. 영화의 배경은 2001년의 부에노스 아이레스다. 주인공 훌리오는
by
황지윤 에디터
2026.10.19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나의 '거인'에 맞서, 나의 '달'을 향해 [공연]
겨울이 오면 생각나는 뮤지컬 <시라노>의 뜨거운 고백
겨울에는 달이 유독 밝다. 그리고 함께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그 어떤 추운 날에도, 어둠이 긴 날에도, 사랑과 정의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시련과 맞서는 '시라노'다. 그의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누군가에게 설레는 고백을 받은 것 같기도 하고, 그의 열정에 홀려 같이 가슴이 뜨거워진다. 뮤지컬 <시라노>의 배경은 17세기의 프랑스 파리다. 시를 쓰는 재치, 무
by
채수빈 에디터
2026.10.1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꿈을 찾아 떠나온 사람들 속에 – 31회 부산국제영화제 자원봉사 후기 [문화 전반]
31회 부산국제영화제 자원봉사를 하며 느낀 점
올해 처음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가게 되었다. 그것도 무려 자원봉사자로 말이다! 사실 부산국제영화제 자원봉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꽤 오래전부터 갖고 있었다. 할머니 댁이 부산이라서 그런 것도 있고,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영화제이기 때문에 영화제의 한 구성원으로써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늘 어렴풋이 하고 있었다. 그렇게 생각만 하다가 올해 드디어
by
김희정 에디터
2026.10.18
리뷰
PRESS
[PRESS] 슬픔이 유별나도 되는 곳으로 - 뮤지컬 '이끼숲' [공연]
천선란 작가의 SF 연작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이끼숲>, 12월 13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문명이 붕괴된 후 지상에서 쫓겨난 인류가 향한 곳은 땅속 깊은 곳에 자리한 지하도시였다. 이미 한 차례 멸망을 겪은 인간들에게 생존은 무엇보다 절박한 문제였고,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 일거수일투족을 통제하는 질서에 순응해야 했다. 모든 것이 정해진 세계에서 개인의 감정과 선택은 좀처럼 존중받지 못했지만, 그런 곳에서도 인간다운 우정과 사랑은 피어났다. 누군가
by
손현진 에디터
2026.10.18
문화소식
문화현장
『I. Lettres』 — 1716–1899년에 쓰인 편지 60통을 한국어로 읽다
분야
도서 ·
기간
2026.10.17 - 2026.12.31 ·
장소
온라인 — Neruda Archives ·
지역
온라인 ·
문의
contact@neruda-archives.org
『I. Lettres』는 1716년부터 1899년까지 쓰인 실제 편지 60통을 모은 책이다. 체코의 수집가인 Michal Neruda가 자신이 읽은 45,000통이 넘는 편지 가운데 인간적으로 마음에 와닿았던 편지들을 골라 엮었다. 책의 중심에는 역사적 문서 자체보다 그 안에서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편지들은 연대순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구성된 하나의 전체
직접 등록 - Neruda Archives
2026.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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