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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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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리뷰
PRESS
[PRESS] 새로운 계절을 나는 법 - 각각의 계절 [도서]
각각의 계절을 나려면 각각의 힘이 필요하지요.
한 계절이 가고 새로운 계절이 왔다. 마리아의 말대로라면 새로운 힘이 필요할 때였다. 각각의 계절을 나려면 각각의 힘이 들지요. - p.144 책 <각각의 계절>은 작가 권여선이 삼 년 만에 펴낸 일곱번째 신작 소설집으로, 총 일곱 편의 작품이 실려있다. 제목은 수록작 '하늘 높이 아름답게'에 나온 마지막 문장에서 가져왔다. 이는 작가가 소설을 읽는 독자
by
신송희 에디터
2023.06.07
작품기고
The Artist
[실루엣] 마을
우리 동네, 우리 마을
[illust by] 곽소현 마을이라는 말은 특이한 것 같아요. 저는 xxx 마을이라고 불리는 곳에 살고 있는데요. 같은 경기도에 사는 친구도, 서울에 사는 친구도, 부산에서 살다 온 친구도 각각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를 부르는 방식이 다양하더라고요. 돌이켜 보면 늘 번화한 거리는 지명 이름으로. 예를 들어, 홍대나 신촌, 일산이나 부평. 이런 식으로 불
by
곽소현 에디터
2023.05.23
리뷰
PRESS
[PRESS] ‘오차’라는 ‘유령’에 계속해서 손을 내밀 수 있다면 – 양지예 장편소설 ‘1미터는 없어’
“존재는 그 흔들림에 의하여 유일하다”
다양한 분야의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계속되어온 ‘미지(未知)’에 대한 도전은, 인간이 가진 지식과 사회의 수준을 조금씩 또는 획기적으로 높여왔다. 이와 함께 우리는 ‘불확실’의 영역에 있던 많은 것들을 나름의 이론과 근거로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기에 지금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고 사용하고 있는 것들-예컨대 ‘m(미터)’와 같은 단위-도 사실은 오랜
by
김효중 에디터
2023.05.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사랑하고, 아름답고, 죽는 [도서/문학]
완전한 욕망은 인간의 무한한 동력이다
신화나 성경에 따르면 신이 인간을 창조했다. 새삼 창조론의 참과 거짓에 대한 논쟁을 여는 것은 아니지만, 인간이 무수한 무언가를 만들어냈듯 인간을 만들어낸 조물주가 존재한다는 발상 자체의 흥미마저 애써 멸균할 필요는 없을 테다. 신화에 따르면 인간은 신이 물질로 몸을 빚고 숨을 불어넣어 움직이게 된 존재다. 신화의 사실성에 대한 과학적 입증과는 별개로,
by
차승환 에디터
2023.04.27
오피니언
공간
[Opinion] 다음 타자는요 [공간]
타(他)자 또는 타(打)자
경기도민에게 서울은 멀지만 가까운 곳이다. 최소 한 시간 이상 이동해야만 밟을 수 있는 땅이지만, 문화생활 혹은 쇼핑을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방문해야 하는 곳이라는 점에서 말이다. 주말만 되면 학교와 직장에서 풀려난 이들의 발걸음이 서울로 쏠리기 때문에, 일찍이 차편을 예약해 놓지 않았다면 그날의 서울 방문은 무산이 될 수도 있다. 오가는 길이 불편하다는
by
유서인 에디터
2023.04.2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나를 혼자 보내지 말아요." [도서/문학]
루리, 긴긴밤 (2021.02)
인터넷 서점의 금주 베스트셀러를 구경하다 반가운 책 한 권을 발견했다. 그림책 작가 루리의 『긴긴밤』(2021.02)이다. 재작년 출간 당시 단골 책방 사장님이 마음 담아 쓰신 추천글을 보고 집어 들었던 책이었는데, 어린이 문학을 읽고 그렇게 펑펑 울어보기는 처음이었다. 아직도 베스트 셀러에 올라있구나, 반가운 마음에 최근 소식을 찾아보니 어린이 도서 분
by
김윤비 에디터
2023.04.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절벽 먼 곳의 세계로 [도서/문학]
지옥도 신도 참견할 수 없는.
다리가 후들거려 결코 절벽 끝에 서볼 수 없었다. 절벽 끝에 선다는 마음은 기꺼이 허공으로 몸을 던져볼 용기, 혹은 가없는 덤덤하게 아래를 내려다볼 담력을 가져야 한다는 강요의 문제다.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 없고, 맞고 틀림도 알 수 없는, 날카로운 벼랑의 위아래로 뻗어 있는 저 말간 하늘은 오로지 절벽 끝에 다다라서야 만끽할 수 있다는 것. 그러므로
by
차승환 에디터
2023.03.0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결핍의 리얼리즘 [도서/문학]
그렇게 살아가는 모습을 지독하게 그려내는 일
레이먼드 카버의 소설 속 인물들은 대체로 결핍을 가지고 있다. 마치 그의 단편 속에 채워질 인물을 뽑는 가장 확실한 기준은 결핍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그는 수많은 인물 표본의 어떠한 부족함을 포착해 집요하게 그려낸다. 현실을 정확하게 포착하여 사실적으로 구현하는 것을 리얼리즘의 기본 태도라고 규정한다면, 우리가 레이먼드 카버를 리얼리즘의 대가로 인정한다는
by
차승환 에디터
2023.02.23
리뷰
PRESS
[PRESS] ‘끝’이 아닌 새로운 길모퉁이에서 – 절연(정세랑, 무라타 사야카 외)
'절연'을 통해 마주한 익숙하지만 낯선, 낯설지만 익숙한 모든 것들에 건네는 인사
여긴 서로의 끝이 아닌 새로운 길모퉁이 익숙함에 진심을 속이지 말자 하나 둘 추억이 떠오르면 많이 많이 그리워할 거야 고마웠어요, 그래도 이제는 사건의 지평선 너머로 - 윤하, ‘사건의 지평선’ 가사 中 최근 ‘역주행’으로 화제가 된 윤하의 ‘사건의 지평선’은 슬픔과 아픔, 미련과 후회로 헤어짐을 그렸던 대부분의 이별 노래와는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관계의
by
김효중 에디터
2023.01.05
칼럼/에세이
에세이
[싸목싸목 S의 골목길] 골목 안 작은 빵집과 '잘 지내요?' 소금빵
‘잘 지내요?’하고 물어볼 수 있는 조금 더 여유로운 감정으로.
1. 여러 가지 등굣길 ○○대입구역은 으레 그렇듯이 그 학교 앞에 없다. S의 학교도 그랬다. 학교 이름이 붙은 전철역에서 학교 정문까지는 빠른 걸음으로 10여 분, 느린 걸음으로는 20분이 걸렸다. 학교 정문으로 올라가는 언덕길은 제법 가팔랐으나 S는 그 길을 주로 10분 만에 주파했다. 1시간 반 거리를 통학하면서 시간표에 1교시 전공 수업까지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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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은 에디터
2022.09.12
오피니언
공간
[Opinion] 단골 책방이 문을 닫았다. [공간/도서]
우리는 그곳이 번창하기를 바라면서 아무도 모르길 바랐다.
많게는 일주일에 서너 번, 적게는 한 번 이상 매주 방문하던 곳이었다. 집에서는 걸어서 20분. 번화가에서 살짝 벗어나 인적이 드문 도로변의 상가 2층. 근처에 살지 않는 이상 굳이 걸어오지 않을 것 같은 곳, 고개를 들지 않으면 쉽게 알아채기 힘든 위치에 책방이 있었다. 볕이 뜨겁게 내리쬐는 여름이나 까득까득 이를 떨게 되는 추운 겨울에는 코앞의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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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비 에디터
2022.07.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담백 칼칼한 오해를 위하여 [도서/문학]
분명한 오해가 있었습니다. 그 얘기는 조금 나중에 하겠습니다.
분명한 오해가 있었습니다. 그 얘기는 조금 나중에 하겠습니다. 책을 사고도 한참 후에야 이 서평을 씁니다. 조막만 한(?) 물성을 가진 이 책은 제 작은 책장 한가운데 오랜 시간 꽂혀 있었습니다. 돈이 궁할 때는 좀처럼 책을 구입하지 않습니다. 거의 항상 궁하기 때문에 책을 잘 안 산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러다 아주 가끔씩, 확실한 물질적 궁핍함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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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환 에디터
2022.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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