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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Review] 당신은 이 노인 여성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69세'
당신은 이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우리 동네는 예로부터 어르신들이 유독 많았다. 지금도 마을버스를 타면 반절이 노인분들이다. 그런데도 내가 자고 나란 이 동네는 단 한 번도 저상 버스를 운행한 적이 없다. 가끔 다리를 절뚝거리시며 높은 버스 계단을 오르내리시는 모습을 마주하곤 하는데, 그 지체되는 시간을 기다리지 못해서 한숨을 푹푹 내쉬거나 완전히 하차하시기도 전에 버스 뒷문을 닫아버리려
by
이보현 에디터
2020.08.25
리뷰
영화
[Review] 69세, 여성, 노인 [영화]
장년과 노년 사이, 그 어느쯤을 살던 효정의 이야기.
범죄, 특히 성범죄를 다룬 영화는 보기 전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게 된다. 가해자의 극악무도함을 보여주겠다는 미명에 취해 피해자는 전혀 신경도 쓰지 않은, 실제 범죄만큼이나 폭력적인 영화가 널린 탓이다. 웰메이드 독립영화라는 타이틀을 얻은 영화 '한공주'도 피해자가 무력하게 당하는 표정을 강조하고,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에서도 피해 동물의 처절한 울
by
박윤혜 에디터
2020.08.23
리뷰
영화
[Review] 당신은 날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 69세 [영화]
희망을 갖기에 충분한 나이
“인생 그렇게 쉽게 끝나지 않아…” 69세 효정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29세의 남자 간호조무사에게 치욕적인 일을 당한다. 긴 고민 끝에 효정은 동거 중인 동인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경찰에 신고한다. 하지만 경찰과 주변 사람 모두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효정을 치매 환자로 매도하고, 법원 역시 나이 차이를 근거로 사건의 개연성이 부족하다며 구속영장을 기
by
정두리 에디터
2020.08.20
리뷰
도서
[Review] 우리는 모두 노인이 된다 - 장녀들 [도서]
모든 사람은 늙고, 우리는 언젠가 시대에 뒤떨어져 반드시 타인의 도움을 받아야만 살 수 있는 노인이 된다. 사회는 언제까지 이 문제를 개인의 것으로만 치부할 것인가?
‘K-장녀’라는 신조어가 있다. 온라인상에서 흔히 쓰이는 말로 코리아(Korea)의 앞 글자 ‘K’와 맏딸을 뜻하는 ‘장녀’의 합성어다. 어떤 기사에서는 이 신조어를 ‘주로 ‘지옥의 가부장제’를 견디며 살아온 여성들이 스스로를 자조적으로 지칭할 때 쓰인다. 쓸데없는 책임감, 심각한 겸손함, 습관화된 양보 등 “나 K-장녀야” 한 마디면 화자의 성격을 한눈
by
김혜정 에디터
2020.07.0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69세 패션유튜버 밀라논나가 특이한 노년층일가요? [사람]
늙어도 개성이 있고 깔끔할 수 있다는 것
존재를 거부하는 혐오는 불필요하다 할머니, 할아버지라는 단어를 들으면 대부분 비슷한 형상을 떠올릴 것이다. 흰머리, 굽은 등, 주름, 지팡이, 집에서 쉬는 모습. 실제로 지하철에서 마주치는 분들도 그렇다. 노인 배려석에 앉아계시거나 어딘가 지쳐 보이는 표정을 하고 있다. 따스함보다는 젊은 세대와 동떨어진 존재라고 여겨지기도 한다. 어쩌면 당연한 것 일지도
by
문소림 에디터
2020.06.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아이 캔 스피크', 또 하나의 시선 [영화]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주인공을 통해 또 다른 사회 문제를 보다
2017년 개봉한 <아이 캔 스피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주인공 옥분(나문희)은 시장에서 수선점을 운영 중인 할머니로, 매일같이 구청에 출석하며 약 8천 건의 민원을 넣어 구청 직원들 사이에서 '도깨비 할매'로 불린다. 그러던 어느 날, 옥분은 우연히 구청에 새로 온 직원인 민재(이제훈)의 영어실력을 확인하게 된 후 민재에게
by
홍혜민 에디터
2020.03.2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사랑이 두려웠던 '오베라는 남자' [영화]
당신이 가장 지키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베가 볼 수 있는 유일한 색깔은 소냐가 전부였다. 그러나 그는 이제 그녀없이, 세상의 다채로운 색깔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원작 p. 68 영화는 주인공 오베의 아내 소냐의 부재와 함께 시작한다. 116분의 러닝타임 내내 영화는 계속해서 소냐를 비추지만, 이는 그가 그리워하는 그녀와의 행복했던 과거, 결코 손에 쥘 수
by
강안나 에디터
2020.03.06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논픽션, 노년의 삶 [사람]
당신은 은퇴 후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당신은 은퇴 후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우리의 몸은 분명 현재를 살고 있지만, 머리는 미래를 살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짧게는 졸업 후를, 길게는 10년 뒤를 내다보며 과연 어느 기업에 취업할지 혹은 어떤 지역에서 홀로서기를 시작할지 고민한다. 닥쳐올 취업 트렌드에 미리 발맞추고 그에 준하는 스펙을 준비하며 숨 가쁘게 한 계절, 한 계절을 보내고 있다.
by
우제영 에디터
2020.02.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그대를 기억합니다. [영화]
새해가 밝았으니, 바삐 살아온 일상 속에서 잠시 머리 한 쪽에 둔 떠나간 이들을 꺼내 보는 게 어떨까?
풍선 하나와 기타 하나 무엇이 떠오르는가? 어쩌면 추억과 관련된 기억이 떠오르지 않을까 싶다. 유년 시절과 청춘 시절을 떠올리는 사물들이다. 하지만 또 다른 방향으로 이 두 단어는 ‘기억’이란 단어와 함께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두 영화를 상징한다. 그 영화들은 바로 ‘업’과 ‘코코’다. 개봉 후, 많은 관객의 마음을 울렸던 작품들이다. 이 두 작품은 상
by
이소연 에디터
2020.01.04
리뷰
공연
[Review] 지리한 시대에 비상구 하나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연극]
우리는 지금 어떤 시대를 지나고 있을까
<관람 후 세 문장 요약> 1. 시대와 주변 인물이 변해도 알란은 알란이었다. 2. 오가는 서사 속 과거는 세계사, 현재는 캐릭터에 집중하여 보면 좋다. 3. '캐릭터 저글링'은 연극의 한계를 극복했고, '젠더 프리 캐스팅'은 연극을 보게 한 이유다. 캐릭터 저글링과 젠더 프리 캐스팅 최근 콘텐츠를 소비하기 전에 먼저 드는 불편함이 있다. 이 부분이 해소
by
황혜림 에디터
2019.12.26
리뷰
공연
[Review] I'M STILL ALIVE, 창문 너머에 삶이 있었다 - 연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마지막 장면까지 완벽했던 연극
난 100살 때 뭘 하고 있을까? 해가 바뀔수록 시간이 더 빨리 지난다. 올해로 스물 여섯. 이제 내년에 스물 일곱으로 바뀔 나이는 백세즈음 이르려면 한참 남은 듯 느껴지면서도, 점점 순식간에 내 손을 떠나가는 시간을 느끼노라면 그리 먼 때는 아니구나 싶다. 백세. 너무 나이가 많다. 난 허리를 제대로 펴고 걸을 수나 있을까? 지금도 무릎 아파서 끙끙대는
by
신은지 에디터
2019.12.24
리뷰
공연
[Review] 이젠 당신의 차례예요! - 연극 "창문 넘어 도망간 100세 노인"
알란이 창문을 뛰어넘어 무대 밖으로 사라진 뒤 그가 지나온 모든 행적들이 별이 되어 반짝였다. 반짝이는 별들로 뒤덮인 무대가 속삭이는 듯했다. “이젠 당신의 차례예요!”
어떤 사과를 먼저 드실래요? 어릴 적 종종 자주 들었던 질문이 있다. 사과에 관련된 이야기다. 여기, 6개의 사과가 있어요. 어떤 사과는 예쁘고, 맛있고 어떤 사과는 못 생기고 맛도 그저 그래요. 6개의 사과를 모두 먹어야 한다면 당신은 어떤 사과를 먼저 드실래요? 평소 한 번쯤 들어보았을 법한 물음이다. 맛있고 예쁜 사과를 먼저 먹느냐, 맛없고 못생긴
by
한나라 에디터
2019.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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