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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건강
[Opinion] 만약 햄릿이 요가를 했더라면 [운동/건강]
요가하다 허리가 나가 햄릿을 생각하다
한 달 전쯤, 요가를 하다가 허리를 다쳤다. 동작을 시작할 때부터 든 불길한 예감을 무시하고 꿋꿋이 다리를 머리 뒤로 넘겼다. 이내 몸이 폴더폰처럼 접힌 기묘한 자세가 되었다. 허리가 바르르 신호를 보내오는 듯했지만 유일하게 한 번에 이 동작을 해낸 수강생이라는 자부심에 그 외침을 무시할 수밖에 없었다(사실 수강생은 나 포함 3명이었다). 다시 다리를 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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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예현 에디터
2026.08.17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고강도 경쟁 사회에서 다양성과 인정의 사회로 가는 길 [문화 전반]
대한민국은 명실상부 세계 10~12위권의 경제 규모를 갖춘 선진국에 진입했다. 절대적 빈곤이나 기근에서 벗어난 지 오래며, 가족 관계 역시 타국 대비 상대적으로 화목한 편에 속한다. 그러나 국민들이 체감하는 행복의 질은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OECD 회원국 중 행복지수는 수년째 최하위를 다투며, 전 세계로 대상을 넓혀도 바닥을 면치 못한다. "가난에서 벗어나 물질적 풍요를 이루면 행복해질 것"이라는 발전주의적 신화가 완벽히 파산한 셈이다.
대한민국은 명실상부 세계 10~12위권의 경제 규모를 갖춘 선진국에 진입했다. 절대적 빈곤이나 기근에서 벗어난 지 오래며, 가족 관계 역시 타국 대비 상대적으로 화목한 편에 속한다. 그러나 국민들이 체감하는 행복의 질은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OECD 회원국 중 행복지수는 수년째 최하위를 다투며, 전 세계로 대상을 넓혀도 바닥을 면치 못한다. "가난에서
by
신동하 에디터
2026.08.1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강원도 여름 휴가
행복했던 여름휴가
무더운 여름과 함께 나의 여름휴가가 돌아왔다. 서울에서 쉬는 것보다 강원도에 내려가서 쉴 때 진짜 쉬는 느낌이라 강원도의 휴가를 많이 기다렸다. 내려와서 한 거라곤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을 먹고 잠을 잔 거 밖에 없는 것 같은데 충전을 잔뜩 했다. 보려던 영화, 읽으려던 책을 다 읽지는 못했지만 이 휴식 덕분에 남은 2026년의 바쁜 일정도 잘할 수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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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에디터
2026.08.16
리뷰
영화
[Review] 미래의 주도권은 누구에게 있나. - 드로스테 저편의 우리들 [영화]
미래의 주도권은 당신에게 있나요, 아니면 미래에게 있나요?
‘시간여행’ 소재는 시대를 막론하고 많이 쓰이며, 인기가 많았다. 아주 어렸을 때도, 20대 때도, 지금도 영화나 드라마에서 시간여행은 단골 소재다. 나를 포함하여 대중은 뻔하다고 말하면서도 결국 보게 되고, 빠져든다. 문득 이유가 궁금했다. 판타지, SF 장르 특성 때문이 아니라,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 같았다. 사유한 결과, 다음과 같은 (나름의)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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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득라 에디터
2026.08.11
리뷰
공연
[Review] 벌레가 들끓는 가방을 들고 있다면, 연극 '플리백'
괴로운 믿음. 플리백의 가방 저 아래에, 벌레와 함께 담겨 있는 것이다.
* 연극 <플리백>의 주요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연극 <플리백(Fleabag)>은 작가이자 배우인 피비 윌러 브리지(Phoebe Waller-Bridge)가 직접 쓰고 연기한 1인극이다. 2013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초연하면서 단숨에 화제작이 되었고, 이후 런던 소호, 오프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 등에서 공연되었다. 2016년에는 BBC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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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윤 에디터
2026.08.1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약 3000년 전의 이야기는 왜 지금도 우리를 사로잡는가 [영화]
영화 <오디세이>가 보여준 전쟁과 인간의 욕망, 그리고 그 대가
약 3000년 전의 이야기가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어떤 작품이든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각본과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화려한 영상과 기술을 사용해도 이야기가 흥미롭지 않다면 오래 기억되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오디세이>는 아주 오래된 이야기가 왜 지금까지 사람들의 공감과 흥미를 끌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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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정 에디터
2026.08.10
리뷰
공연
[Review] 한 인간을 재구성하는 과정 속에서 - 자객열전Ⅱ, 안응칠 워크숍 [연극]
한 명의 인간은 어떻게 위인이 되는가
한 명의 인간은 어떻게 위인이 되는가? 영웅의 일대기처럼, 위인은 처음부터 위인으로 고귀하게 태어나 시련을 겪고 귀환할 것 같지만, 당연하게도 현실은 그렇지 않다. 작가 '박상현'의 <자객열전 2 - 안응칠 워크숍>은 1909년, 하얼빈 의거 이후 안중근이 수감된 뤼순 감옥과 연극 '안응칠 워크숍'의 연습이 한창인 21세기 연습실을 오가며 인간 '안응칠'에
by
양예지 에디터
2026.08.09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당신도 ‘모나리자’를 보러 오셨나요? [문화 전반]
발터 벤야민의 '아우라'에 대한 현대적 재해석
당신도 ‘모나리자’를 보러 오셨나요? 루브르 박물관에서 본 ‘모나리자’의 인상은 다소 기대와는 달랐다. ‘그림이 파묻혀 있다.’ 이것이 세계적 대명작에 대한 첫인상이었다. 그림 주변으로 셀 수 없이 많은 인파가 밀집되어 있었으며, 정해진 높낮이 없이 솟아 있는 고개들 사이로 겨우 그림의 상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사이사이 빼곡히 공간을 채운 사람들은 예
by
문경란 에디터
2026.08.09
리뷰
전시
[Review] 웃음 뒤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 – 뱅크시 특별전 'BANKSY: Still Here' [전시]
풍자와 유머로 현실을 직시하게 만드는 스트리트 아트
뱅크시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단어는 ‘풍자’와 ‘직시’다. 그는 우리가 외면하고 있던 현실을 작품 안으로 끌어온다. 전쟁과 빈곤, 난민, 자본주의와 소비사회, 권력과 차별처럼 쉽게 바라보기 어려운 문제를 특유의 유머와 간결한 이미지로 표현한다. 얼굴도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작가지만, 그의 그림을 보는 순간 누구의 작품인지 알아볼 수 있다는 점이
by
강효정 에디터
2026.08.08
리뷰
공연
[Review] 그럼에도, 다시 시작해볼까요 - 연극 '플리백'
프레임은 바뀌지 않아도, 우리는 바뀔 수 있으니까
※ 이후 내용은 연극 '플리백'에 대한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플리백(Fleabag)'이라는 단어는 영어권에서 오래전부터 '지저분한 사람', '누추한 곳'을 뜻하는 표현으로 쓰여왔다고 한다. 2013년 에든버러 프린지에서 시작해 에미상과 골든글로브를 휩쓸고, 10여 년이 지난 지금 한국 무대에 오르기까지 이 작품을 따라다닌 화려한 수식어들을 생각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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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현 에디터
2026.08.0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AI는 나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도서]
<우리가 지금까지 나눈 대화를 분석해줘>를 읽고 인간과 AI 사이를 생각하다
우리는 AI와 어떤 대화를 나누고 있을까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누군가는 하루에도 몇 번씩 AI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는다. 누군가는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일상을 버티기 위해 대화를 나눈다. 또 누군가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AI와 의견을 주고받고, 친구처럼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도서 <우리가 지금까지 나눈 대화
by
강효정 에디터
2026.08.0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빛이 꺼진 뒤에도 [미술/전시]
휴관일의 어두운 미술관에서 펼쳐진 <자유낙하무리>는 보이지 않는 노동과 노동자의 존재를 감각적으로 드러낸 퍼포먼스였다. 아무런 결과물도 남기지 않는 노동은 오히려 우리가 '무엇이 만들어졌는가'보다 '누가 그것을 만들어냈는가'를 얼마나 쉽게 잊고 살아가는지를 되묻게 했다.
미술관의 휴관일인 월요일의 저녁 7시. 전날까지 장소를 메우던 관람객들이 떠나자, 활기를 잃고 어둠과 침묵 속에 묻힌 미술관이 보였다. 그러나 휴관일인 미술관을 굳이 찾은 이유가 있었다. 쥐 죽은 듯 잠잠해 보이던 외관과 달리 조심스레 문을 열고 들어가면, 때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시간이 되자 등장한 인부들의 헤드라이트가 미술관 곳곳의 어둠을 몰
by
김한비 에디터
2026.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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