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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Opinion] 세 글자가 우리를 사로잡은 이유 [음악]
김종완의 ‘아직도’, 성시경의 ‘이윽고’ 그리고 윤하의 ‘어느새’
한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흥미로운 댓글을 발견했다. 김종완의 ‘아직도’, 성시경의 ‘이윽고’ 그리고 윤하의 ‘어느새’가 대한민국 3대 도입부라고 한다. 이 세 노래를 모두 알고 있다면 이 내용에 충분히 공감할 것이다. 우선 세 곡은 각각 넬의 ‘기억을 걷는 시간’, 성시경의 ‘너의 모든 순간’ 그리고 에픽하이의 ‘우산’이다. 이 곡들에는, 그리고 이 곡들
by
이호준 에디터
2023.10.3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자식을 잃은 부모를 지칭하는 단어가 없는 이유 [영화]
자식을 잃은 부모는 지칭하는 단어가 없다
이 영화는 반어적인 제목을 사용함으로써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히 전달하고 있다. 주인공인 비비안에게서 기쁨은 찾아볼 수 없다. 그녀는 인형이 쓰레기처럼 쌓인 방에서 죽지 못해 살아갈 뿐이다. 밤이 되면 아무렇게나 어질러진 인형을 헤집고 일어나서 오락실로 간다. 담배를 피우며 시끄러운 기계에 동전을 넣는 그녀는 커다란 곰인형을 등에 업고 나서야 집으로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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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에디터
2023.10.30
리뷰
도서
[Review] 우울한 엄마의 이야기가 소중한 이유 - 우울한 엄마들의 살롱
개인의 서사는 언제 힘을 얻게 될까?
개인의 서사는 언제 힘을 얻게 될까? 그것이 책으로 쓰인 것이라면, 수미 작가의 이야기처럼 그것이 글의 형태를 하고 있다면, 독자에게 읽힐 때, 그리고 그것에 공감할 때 힘을 얻어 생생히 되살아나지 않을까. 저자와 독자의 경험과 기억이 얽혀 글이 둘 사이를 이어주는 끈이 되어줄 때 말이다. 여성, 아내, 엄마, 경력 단절, 작가, 지방에 살고 있음. 모두
by
이홍비 에디터
2023.10.29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그래도 여전히 시청하는 이유 [문화 전반]
여전히 인기 있는 콘텐츠, 서바이벌 프로그램
콘텐츠를 자주 시청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참 아이러니한 콘텐츠 중 하나다. 물론 착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라고 불렸던 <싱어게인> 처럼 감동을 선사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자극적이고 잔인하게 느껴진다. 실제로 생존이 걸린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출연자들은 프로그램에
by
임채희 에디터
2023.10.2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덩어리를 해체하기 [문화 전반]
검은 것 집약체와 희멀건 단선
요즘은 정체불명의 검은 덩어리만 내뱉게 된다. 글의 탈을 쓰고 있으나 무어라고 정의하기 어려운 생각과 예민한 문장의 연속이다. 자꾸만 엉겨 붙는 단어들은 그 이음새가 훤히 보이지만 쉽사리 떼어낼 수 없다. 이들을 끈적거리는 단어 주제에 자꾸만 버석거리는 낙엽처럼 군다. 아무래도 바닥에 놓아둔 탓이다. 사실은 제 자리가 아닌 곳에 눌어붙은 문장이 밉다.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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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빈 에디터
2023.10.26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세심한 느낌표, N
지인 N을 인터뷰하다.
N의 글은 꽤 오래전부터 읽어왔다. 연락을 자주 하지는 않아도 안부를 알 수 있었던 이유는 사소한 일상을 자신만의 언어로 녹여냈기 때문일 것이다. 가끔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SNS에 공유하는 N은 텍스트로 살아 있는 사람이었다. 자신의 텍스트로 살아있는 사람을 또 다른 공간의 텍스트로 옮겨오기 위해 필요한 일은 대화다. 이미 알고 있는 모습과 새롭게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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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빈 에디터
2023.10.20
오피니언
영화
나의 영혼 전당포 - 플로리다 프로젝트
영화는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 힘이 된다
고등학생 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여전히 같은 사람이면서도 아주 다르다. 그 오묘한 간극에는 5년에 가까운 물리적 시간이 놓여 있다. 그렇다면 5년 동안 나에게 무슨 일이 있었길래. 시간은 거슬러 올라가 스무 살, 대학에 입학했고 독립을 했다. 이건 삶을 뒤엎은 근원적인 변화. 나는 태어난 이래로 처음 혼자가 되었다. 말 그대로 나는 뚝 떨어졌다. 이 사건
by
문충원 에디터
2023.10.15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내가 스우파를 사랑하는 이유 [드라마/예능]
스우파 1, 스걸파, 스뚝파, 스우파 2..춤알못은 어쩌다 스우파에 빠졌을까.
매주 화요일 10시가 되면 회사 일에 지친 몸뚱이를 끌고 티비 앞 소파에 앉는다. Mnet 댄스 서바이벌 예능 ‘스트릿 우먼 파이터 2(이하 스우파2)’를 보기 위해서. 나의 콘텐츠 취향은 극과 극을 달린다. 한쪽은 ‘뿅뿅 지구오락실’, ‘마루는 강쥐’ 같은 무해 & 힐링 코드, 다른 한쪽은 ‘환승연애’, 나는 솔로’ 같은 도파민의 끝이다. 스우파2는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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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형 에디터
2023.10.15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소도시 여행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여행]
3박 4일의 교토 여행 중 하루를 온전히 들여 어촌마을 이네후나야에 다녀왔다. 누군가는 짧은 여행 기간 중 왕복 6시간이 소요되는 볼 거 없는 마을에 왜 가느냐고 물어볼 수도 있다. 하지만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작은 도시는 오랫동안 소중히 간직해 온 자신만의 풍경으로 우리를 환하게 맞이했다. 이네 풍경 어촌 마을 이네에 가는 방법은 멀고도 험하다. 이미
by
최아연 에디터
2023.10.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리 모두의 존재 이유에 대하여 [도서/문학]
삶은 존재하는 그 자체로 찬란하다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담담하게 전하는 위로 청소년에서 어른이 되기까지, 사람들은 모두 제각각의 현실적인 고민을 안고 살아간다. 이를테면 인간관계, 결혼, 학업, 가족, 회사, 우정, 질투나 사랑 같은 것들. 그 과정에서 누군가는 상처를 입고, 또 다른 누군가는 이미 지나간 과거에 얽매여 괴로워한다. 그들은 변화의 가능성을 알면서도 결말이 두려워 가까운
by
강소림 에디터
2023.10.15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느린 편지 [사람]
몇 통의 편지를 남겨놓기로 하자.
어느날 갑자기 글 쓰기를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이나 지인들에게 편지는 많이 쓰지 않았다. 굳이 편지가 아니어도 늘 안부를 묻고 있어서다. 물론 매일 연락을 넣지는 않고, 아주 가끔 상대방이 생각나면 연락하는 식이다. 특히 부모님과는 매일 보는 사이라 편지가 크게 필요 없을지도 모르겠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보내는 카카오톡 메시지도 편지라면 나는 늘 편
by
이유빈 에디터
2023.10.1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빨갛고 작은 열매가 맺혔다. [도서/문학]
이유리, 빨간 열매
이유리의 「빨간 열매」는 아버지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된다. 자기를 화장하고 나면 유골을 화분으로 만들어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떠난 아버지. 두 번의 계절이 흐르고 ‘나’는 아버지의 부탁대로 빼빼 마른 나무 한 그루를 흙과 아버지의 뼈를 섞어 하나의 화분을 만든다. 그랬더니 그 화분이 아버지가 되는 기이한 일이 생긴다. 여기서 이 소설의 환상성이 생긴다. 사
by
김지우 에디터
2023.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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