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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불행과 모호함 속에서 자아 찾기 - 뮤지컬 '스메르쟈코프'
삶의 이유에 대한 의문이 있다면
러시아 작가,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원작으로 하는 ‘브라더스 까라마조프’라는 뮤지컬이 있다. 그리고 다시 이 뮤지컬에 등장하는 인물 중 한 명인 스메르쟈코프의 생애를 다룬 것이 오늘 이야기할 ‘스메르쟈코프’이다. 즉,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만든 뮤지컬의 인물을 한 명 뽑아내서 또 다른 극을 만든 것이다. 이러한 작품을 스핀오프(s
by
고승희 에디터
2022.04.17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죽어서도 사라지지 않은 영혼과 만난 세계
세상을 넓히기 위해 떠나지 않고 머무는 목소리를 기록하다
이동은 자유의 척도다. 한 사람이 얼마나 많이 이동할 수 있는지에 관한 문제는 그 사람이 얼마나 자유로운 사람인지 나타내기도 한다. 따라서 자유롭게 다니는 것은 곧 권력의 문제와도 직결된다. 권력을 가지지 못해 차별받는 자는 담장을 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우리 사회의 암묵적인 원칙이었다. 대중교통을 단지 일상을 활주하는 삶의 도구로 사용하는 이가 있는
by
조현정 에디터
2022.04.17
오피니언
공간
[Opinion] 고궁만이 간직하는 특별한 아름다움 [공간]
어느 봄날, 나는 창덕궁으로 산책을 갔다.
나는 고궁을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그냥 천천히 고궁을 자세히 훑어보며 구경하는 것도 좋고, 그와 관련한 쏠쏠한 역사와 예술 지식을 얻는 것도 좋다. 그런데 막상 내 의지로 혼자서 고궁을 산책해본 적은 없었다. 단지 고궁 하나만 보겠다는 이유로 밖을 나갔다 오기에는 내가 너무 ‘집순이’였던 탓이었을까. 대학로를 오가는 길에 창덕궁을 자주 지나치게
by
김민성 에디터
2022.04.15
리뷰
PRESS
[PRESS] 밥을 먹다가 생각이 났어 [도서]
배우 손수현 X 뮤지션 신승은 두 여성 창작자의 밥상 일기
책 <밥을 먹다가 생각이 났어>는 배우 손수현과 뮤지션 신승은이 번갈아 나누어 쓴 비거니즘 에세이로, 단계적 채식을 시작으로 비건을 지향하기까지 6년에 걸쳐 이어진 두 사람의 먹고 사는 일에 대한 솔직한 생각이 담겨있다. 애초의 계획은 친근한 비건 음식을 소개하는 것이었다. 봄나물, 두부구이, 일상적이고 친근한 비건 음식을 번갈아 소개하며, 비건으로 먹고
by
신송희 에디터
2022.04.1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망한 선물의 역사 [문화 전반]
앞으로도 많은 망한 선물을 주고 몇 번은 두고두고 말을 듣거나, 상대는 잊어버려도 나는 가끔 생각나서 이불을 차는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요즘 유튜브에서 ‘0만원대 선물’에 관한 영상이 자주 보인다. 그럴 때마다 꼭 영상을 누르는데 그 이유는 내가 선물을 잘 못 고르는 사람이라서다.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그건 어느 정도 증명되었기 때문에 남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참고하곤 한다. 한 번은 가수 현아가 선물을 고르는 영상을 본 적이 있다. 매니저가 여자친구 선물을 고르는 걸 도와주는 것이었는데,
by
고승희 에디터
2022.04.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미적지근한 늪 속에서 그들은 살아갈 뿐이었다 [도서/문학]
손창섭의 「비오는 날」과 「생활적」
견디기 힘든 시기가 도래했을 때 겪어야 할 우울에 대비되어 있는 사람은 없다. 예상치 못한 우울은 우울 이전을 잊게 만들며, 일상을 집어삼켜 현재를 겨우 살게 한다. 이 또한 지나갈 것이라는 기대는 소모적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견디는 것이 철저히 개인의 몫으로 남았을 때, 무기력은 악순환된다. 현대문학사 안에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던 1950년대는
by
민정은 에디터
2022.03.29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나의 첫 번째 공연: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공연]
가능성을 믿는 일, 어느 순간 잊고 있지 않았나요?
처음 공연을 본 것은 2019년의 여름이었다. 물론 어릴 때 인형극이나 거리 공연을 본 적은 있으나 자세히 기억나지 않기에 나는 가장 뚜렷하게 떠오르는 최초의 기억을 말하고자 한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라는 연극이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친구와 함께 본 것으로 기억한다. 다행스럽게도 당시 공연을 인상 깊게 보았고 이후 연출가를 꿈꾸게 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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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서연 에디터
2022.03.2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수용과 존중만이 난무하는 대화법 [도서]
세 권의 책에는 자신과 타인에게 평가와 질책을 받아 달아난 '나'의 감정들이 담겨 있다. 그들이 명확한 언어로 자신을 드러낸다. 자신의 상태를 긍정하고, 그에 맞는 언어를 발견하고 싶다면 꼭 그들의 세계에 스며들어 보기를 바란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타인이 어디에 살고, 무엇을 하고, 어떤 언어를 사용하고, 어떤 대화를 나누고, 무엇을 통해 살아가는지 지켜보는 것은 꽤 흥미롭다. 그 자체로 하나의 재미가 되며 비슷한 생각을 하는 것에 안도와 연대를 느끼기도 한다. 전혀 생각 못 해 본 주제를 접할 수도 있고, 비슷한 생각마저 새삼 색다르게 다가오는 신선함도 느낄 수 있다. 다채로
by
정해영 에디터
2022.03.20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베이킹 임파서블(Baking impossible), 눈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콘텐츠 [예능]
베이킹 임파서블에 대한 추천글
가끔 밥 먹을 때나 지하철 탈 때 볼 수 있는 가벼운 콘텐츠를 보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때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콘텐츠를 하나 가져왔다. 일단 “베이킹 임파서블(Baking Impossible)”에서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제과(Baking)와 관련된 콘텐츠이다. 하지만 뒤에 있는 “임파서블(Impossible)”은 무엇일까? 이런 호기심에 1화를
by
안현지 에디터
2022.03.16
사람
ART in Story
[소소한 출판] “제게 출판은 창작을 지속할 수 있는 생존법이에요” - '엣눈북스' 정미진 대표
“출판하는 게 재밌고 행복하다는 얘기도 하고 싶어요”
소소小昭한 출판 오늘도 어딘가에서 책을 만들고, 누군가는 그 책을 읽습니다. 찾아보지 않으면 발견하기 어려운 출판 이야기, 작고(小) 빛나는(昭) 출판사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엣눈북스의 그림책 『카키』(2021) 엣눈북스(atnoonbooks) 정오의 따사로움과 열정을 담은 책들을 만든다. 2014년 『있잖아, 누구씨』를 시작으로 일러스트, 사진, 그래
by
김소원 에디터
2022.03.05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사철 푸르게 살아가는 사람
기꺼이 굴에 따라 들어온 앨리스의 인터뷰
누군가를 소개하는 일이 이렇게나 힘든 일이었나. 고작 인터뷰의 서문일 뿐인데, 깜빡이는 커서를 바라본 지 벌써 세 시간이 훌쩍 지났다. 헤아릴 수 없는 그의 깊이와 고뇌 앞에서 나는 자주 머뭇거렸다. 해서, 그의 방식으로 그를 소개하고자 한다. 그의 이름 송림(松林)은 ‘소나무 숲’ 이라는 의미다. 한자로 풀면 바로 이름의 뜻이 풀이되는 여타 이름들과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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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나 에디터
2022.03.03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창작자에게 좋은 문화란
좋은 문화란 무엇인가
예전엔 밥을 먹을 때 텔레비전을 틀어놨었다. 딱히 방송에 집중하는 건 아니고, 적적하지 않을 정도의 소리가 들리는 걸 좋아했다. 이젠 텔레비전의 역할이 유튜브로 바뀌었다. 밥을 다 먹는 시간과 비슷한 길이의 영상을 틀어놓는다. 예능, 드라마, 혹은 영화를 이어보기도 한다. 유튜브는 16부작 드라마를 한화에 10분 내외로 요약하는 기적을 보여주었고 나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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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에디터
2022.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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