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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역사가 스포일러, 스포일러가 과몰입을 유발한 이유 [영화]
인물이 있기에 역사가 있고, 우린 그들에게 과몰입한다.
영화나 드라마는 결말이 해당 작품의 여운과 평가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 이런 결말이기에 관객들과 시청자들은 스포일러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2023년 하반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두 영화 <서울의 봄>과 <노량>. 이 둘엔 재밌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역사가 스포일러’라는 점이다.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활용해 결말이 예정되어 있는 두 작품
by
김유정 에디터
2023.12.31
오피니언
만화
[Opinion] 크리스마스가 좋은 이유 [만화]
조현아 작가의 <산타 스카우트>에는 그 환상적인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잘 녹아있다.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한다. 네 시쯤 되면 해는 거의 저물어 깜깜해지고 이제 거리를 밝히는 건 전구들이다. 작고 알록달록한 전구들이 건물 사이로 주렁주렁 맺혀 예쁘게 장식한다. 그 아래에는 소중한 사람들과 추억을 쌓는 사람들이 있다. 사진을 찍거나 노래를 부르고 때로는 춤을 추기도 하면서. 가장 추운 한겨울의 12월에 가장 따뜻한 이날은 크리스마스다.
by
박상하 에디터
2023.12.31
리뷰
도서
[Review] 오만과 이기심이 낳은 결과 : 인류세 - 우리에게 남은 시간 [도서]
인류세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인간뿐. 만약 당신 자신의 문제라 해도, 이렇게 무관심하셨겠습니까?
오만과 이기심이 낳은 재앙 지구가 아프다는 이야기는 이전부터 꾸준히 들어왔다. 특히 90년대 생이라면, 학교에서 한 번 쯤 환경 문제를 주제로 한 다양한 활동을 경험했을 것이다. 필자 역시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환경 그리기 대회에서 상장을 탔던 기억이 있다. 지구를 중심에 둔 그림으로, 분리수거의 중요성과 수많은 생명이 살아 숨쉬는 아름다운 별이라는 점
by
강윤화 에디터
2023.12.30
리뷰
도서
[Review] 아주 짧지만 파괴적인, 숄
<숄>은 홀로코스트의 참상을 하나의 거대한 역사로 서술하기보다 남겨진 개인의 '빼앗긴 삶'으로 그려냈다. 송두리째 도둑맞은 삶을 통해 인간으로 살아가는 방식을 질문하도록 했다. 우리는 이 비극의 역사를 어떻게 돌아보아야 할까.
소설 <숄>은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의 삶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소설이다. 책 제목과 같은 단편소설 <숄>과 <로사>로 엮여 있으며, 각각 1980년과 1983년 뉴요커 지에 발표되며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첫 번째 단편 <숄>은 수용소로 걸어가는 길이 배경이다. 젖먹이 딸 '마그다'와 마그다의 엄마 '로사', 로사의 조카 '스텔라'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
by
이유빈 에디터
2023.12.30
칼럼/에세이
에세이
[Essay] 날
날이 진정으로 선명해지도록
날이 지나간 자리에 새겨지는 깊이를 선망했다. 날의 이름도 무엇인지 제대로 모르면서. 몇 번이고 맞부닥치면서도 깨지지 않을 유리의 반짝거림을 떠올렸던 일이 시작이었을까. 결국 날 하나를 만들어냈다. 유리잔이 부딪히며 나는 소리만큼이나 선명하리라는 예상과 달리, 날붙이의 이름은 흐릿했다. 용도 역시 미정으로, 그 날의 정체를 나조차도 알 수 없었다. 모호하
by
이유빈 에디터
2023.12.29
리뷰
도서
[Review] 정신의학의 혁명적 전환 - 가짜 환자, 로젠한 실험 미스터리
한계를 직면했음에도 믿어야 하는 이유
시작하며 저자는 자신의 경험에 근거하여 정신의학에 대한 의심과 한계에 대해 다루며 글을 시작한다. 촉망받는 기자였던 저자는 스물 네살 삶을 뒤흔드는 정신질환 오진을 경험한다. 병명은 '자가면역 뇌염'이었지만 의사들은 그를 '조현병'이라고 진단했다. 저자는 정신 병원 강제 수감이 결정되기에 이르렀지만, 한 의사의 끈질긴 노력으로 정확한 병명을 밝혀낼 수 있
by
신지이 에디터
2023.12.24
리뷰
전시
[Review] 영화와 친구가 될 수 있었던 이유 – 워너브라더스 100주년 특별전
해외영화를 보면 빠지지 않는 WB 배지 로고. 워너브라더스의 지난 100년간의 발자취를 좇아서
영화 배급사, 제작사에 대한 개념이 생소했던 어린 시절. 영화관에 가면 항상 궁금했었다. 한국 영화를 보러 가면 항상 앞에 어린아이들이 나오더니 폭죽이 터지고, 해외 영화는 사진이 울렁거리더니 ‘WB’라는 거대한 배지가 등장하는 게 반복될까? 정답은 전자는 CJ, 후자는 워너브라더스에서 만든 영화이기 때문이었다. 톰과 제리, 해리포터를 좋아하던 어린 나에
by
이도형 에디터
2023.12.23
리뷰
공연
[Review] 우리가 연결되어야만 하는 당연한 이유 – 김영후 빅밴드 단독공연 [공연]
네트워크의 순기능을 바로 ‘재즈’를 통해서
영화 <소울>에 이러한 대사가 나온다. [어린 물고기는 나이 든 물고기에게 다가와 이렇게 말했다. "전 바다라고 불리는 엄청난 것을 찾고 있어요." 바다?" 나이 든 물고기가 말했다. "그건 지금 네가 있는 곳이야." 그러자 어린 물고기는 "여기는 물이에요. 내가 원하는 건 바다라고요!“] 재즈를 사랑하는 조에게 리바 가드너가 전달한 메시지이다. 자신의
by
임주은 에디터
2023.12.2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우리가 타인의 행복에 쉽게 기뻐하지 못하는 이유 [문화 전반]
사람들은 왜 남의 SNS에 지적하는 댓글을 달까?
필자는 한때는 SNS 중독자였다. 별일이 없어도 다른 사람들이 올린 ‘스토리’를 통해 그들의 일상을 염탐했고, 세계 곳곳의 유저들이 만든 짧은 숏폼 영상인 ‘릴스’도 매일 보았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SNS를 하는 것이 피로해졌다. 왜일까? 물론 이유는 여럿이 있을 수 있다. 나의 일상을 ‘자, 보세요!’하고 공개하는 것에서 오는 피로도 있을 수 있고, 남
by
박소은 에디터
2023.12.1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사랑을 하는 사람의 얼굴은 참 아름다워요 [영화]
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 사랑하는 자들의 이야기
어떤 작품을 감상할 때마다 꼭 마음에 와닿는 장면이 있다. 감정의 호수에 돌을 던지듯, 무언가 마음을 일렁이게 하는 장면은 그 울렁임을 기억해 삶의 중간에 문득문득 끄집어낸다. 그래서 다시 그 영화를 보게끔, 나를 스크린 앞으로 이끈다. 한 번 강렬한 인상을 받은 장면이 더 이상 새로움을 주진 않을 것이라는 의구심과는 달리, 참 신기하게도 나의 마음은 금
by
원정민 에디터
2023.12.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빅브라더 시대가 끝나지 않은 이유 - 1984 [도서/문학]
Don't let it happen, it depends on you!
조지 오웰의 <1984>는 고전문학 중에서도 유명한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힌다. 그만큼 명작이며 특히 '디스토피아' 문학의 대표작이다. 휴대전화, 노트북, 신용카드 등을 통해 신상정보가 쉽게 노출되고 CCTV로 어디에서나 사람들의 동선을 알 수 있는 사회에 살면서, 책 속의 '텔레스크린'을 보고 큰 이질감을 느끼지 않음에 머지않은 미래에 '빅브라더'의 시대
by
김지연 에디터
2023.12.06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왜 사라져 버릴 순간을 더욱 사랑하게 될까 [공연]
우리가 N차 관람을 하는 이유
봤던 영화나 드라마를 여러 번 보는 편은 아니었다. 이미 내용과 결말을 아는 데 같은 작품을 또 본다는 것이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뮤지컬을 좋아하게 되고 나서 공연이라는 장르에서만큼은 왜 그렇게 사람들이 같은 작품을 여러 번 보는지 알게 되었다. 같은 공연을 여러 번 보는 것을 회전문을 돈다고 표현한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회전문을 돌게 될까
by
성예진 에디터
2023.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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