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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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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삶은 목적이 없어도 살아볼 만하다 -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공연]
중요한 것은 기다림 그 자체
<고도를 기다리며>는 두 명의 방랑자가 끊임없이 '고도'를 기다리는 이야기이다. 그들은 황량한 길가에서 고도를 기다리며 시간을 보낸다. 실없는 대화와 농담, 사소한 행동들을 반복하며 고도를 기다리지만 고도는 끝내 등장하지 않는다. 오직 전령 역할의 소년만이 등장해 "내일은 고도 씨가 꼭 올 것"이라는 기약 없는 약속만을 남긴다. 고도가 누구인지, 왜 두
by
채수빈 에디터
2025.05.25
리뷰
공연
[Review] ‘짬뽕 같은 세상, 웃어나 불자’ 다시 찾아온 광주의 5월 - 연극 ‘짬뽕’ [공연]
5월 광주의 진짜 삶과 현재 진행형의 슬픔을 객석으로 데려오는 연극 <짬뽕>
1980년 5월 광주. 생명이 움트는 푸르른 계절, 광주에선 수많은 삶이 피 흘리며 스러져갔다. 독재에 항거해 민주주의와 정의를 수호하던 대학생과 시민군들은 물론이고, 삶을 영위하는 데만 충실했던 소시민들조차 계엄군에게 무차별적으로 학살 당했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하 5.18)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됐고, 역사에 선명한 흔적을
by
이진 에디터
2025.05.25
리뷰
PRESS
[PRESS] 연극을 즐기는 두 가지 방법 - 헤다 가블러
몽환적이고 모호하면서도 의미심장한 대사들이 모여 흘러가는 작품은 그야말로 매력적이다.
공연을 보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작품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는 상태로 공연장에 들어가는 거다. 간단하게는 제목의 의미와 줄거리,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부터 깊게는 작품의 해석과 창작진(연출, 감독, 배우)의 필모그래피, 원작이나 기존 공연과의 차이점 등을 사전에 살펴보고 가는 거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이 경우 현장에서 작품을 더
by
김인규 에디터
2025.05.24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오늘의 무대가 다시 부르는 ‘카뮈’ [공연]
최근 무대에 오른 연극 이방인, 뮤지컬 시지프스, 퍼스트맨은 알베르 카뮈의 철학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재해석하며 오늘날의 관객과 소통한다. 이들 작품은 부조리, 무의미함, 기억과 같은 키워드를 중심으로 인간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현대 공연 예술의 무대에 알베르 카뮈가 다시 호출되고 있다. 최근 무대에 오른 뮤지컬 시지프스, 연극 이방인, 뮤지컬 퍼스트맨은 서로 다른 형식과 서사를 지녔지만 공통적으로 카뮈의 세계관을 재해석하고 있다. 코로나19, 전쟁, 기후 위기 등으로 불확실성과 무력감이 짙어진 오늘날 ‘부조리’라는 단어는 더 이상 철학 교과서 속 개념이 아니다. 삶의 의미를 묻
by
김서영 에디터
2025.05.24
리뷰
공연
[Review] 시린 5월 - 짬뽕 [공연]
짬뽕 한 그릇 때문에?
5월의 의미 나에게 있어 5월은 웃음이 지어지는 달이다. 어렸을 때는 5월 5일 어린이날이 있었고, 지금은 5월 1일 근로자의 날이 있다. 그리고 올해처럼 잘 맞아떨어지면, 3~4일을 연달아 쉴 수 있는 연휴가 만들어진다. 이처럼 5월은 나에게 휴식을 주는 달, 행복을 주는 달로 존재한다. 하지만 5월의 의미가 나와는 정반대인 이들이 살아가고 있다. 나에
by
경건하 에디터
2025.05.24
리뷰
공연
[Review] 그날의 봄은 아직도 멈춰있다 - 연극 짬뽕
‘춘래원’은 그렇게 봄을 잃은 사람들의 이야기이자, 시대에 휩쓸려간 이름 없는 사람들의 기록으로 남는다.
5월이 오면 한국은 언제나 깊은 슬픔을 상기시킨다. 꽃 피는 계절, 웃음소리가 번지기 좋은 봄날이지만, 대한민국의 역사 속 5월은 그렇지 못했다. 언제나처럼 일상을 만끽하던 어느 봄날은 순식간에 피로 물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은 그날의 ‘춘래원’도 마찬가지였다. 광주에 위치한 작은 중국집 춘래원은 그 당시의 ‘평범함’을 응축한 공간이었다. 짜장면 한
by
김푸름 에디터
2025.05.2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인간의 운명을 좌우하고 싶었던 그녀들 - 연극 ‘헤다 가블러’ [공연]
길들여지지 않을 그녀, 헤다 가블러의 총구는 어디를 겨눌까.
비좁은 울타리에 야생성 강한 짐승을 가두고 기른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자유는 없지만 안락한 울타리에서 평생 순응해 길들여져 살거나, 길들여지지 않고 울타리를 탈출해 위험하지만 달콤한 자유를 누리거나. 탈출도, 순응도 택하지 않고 남은 삶을 거부한다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노르웨이 극작가 헨리크 입센의 1890년 희곡 <헤다 가블레르>
by
이진 에디터
2025.05.23
리뷰
공연
[Review] 5월이 되면 광주가 생각난다 - 짬뽕
1980년 5월, 광주
2025년 5월 17일, 극단 산이 올린 연극 <짬뽕>을 보고 왔다. 연극 <짬뽕>은 1980년 5월 광주에서 벌어진 518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하여, 광주의 한 중국집 ‘춘래원’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연극의 주인공은 춘래원의 사장인 ‘신작로’이다. 신작로는 동생인 지나와 함께 광주에서 중국집을 운영한다. 그는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꿈을 가진
by
김예은 에디터
2025.05.23
리뷰
공연
[Review] 소년에게서 온 편지: 수취인불명 [공연]
소년들이 택한 길은, 그들의 주체적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었을까?
“오늘날 외국을 탐하여 우리에게 일용할 죽음을 주옵시고, 주 아래 하나된 나라가 아닌 다만 무적으로 인도 하옵시며, 대게 나라에 자유와 개똥이 넘치옵나이다.” 이 대사는 연극 『소년에게서 온 편지: 수취인불명』의 핵심을 꿰뚫는다. 주기도문을 패러디한 이 문장은, 국가주의와 맹목적인 충성심이 어떻게 개인의 도덕성과 자아를 잠식하는지를 풍자적으로 드러낸다.
by
권수현 에디터
2025.05.22
리뷰
공연
[Review] ‘강인한 남성’이라는 허상 - 소년에게서 온 편지: 수취인불명
'왜곡된 남성성'은 어떻게 소년들을 전쟁으로 이끄는가
뉴욕에서 활동하는 듀오, 클로이와 나타샤가 직접 연출하고 각본을 쓴 <소년에게서 온 편지: 수취인불명>은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예술 축제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에서 3년 연속 퍼스트 어워드를 수상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이데올로기가 만들어낸 남성성과 전쟁에 관한 복잡한 이야기를 치밀하게 잘 짜인 안무와 날카로운 유머를 통해 깊이 있게 풀어낸다.
by
서예진 에디터
2025.05.21
리뷰
공연
[리뷰] 전쟁과 성장, 그리고 인간성의 경계: '소년에게서 온 편지'와 오늘의 우리
2024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호평을 받은 연극 <소년에게서 온 편지>는 역사적인 사건과 서사를 통해 전쟁의 본질을 묻는다.
2024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호평을 받은 연극 <소년에게서 온 편지>는 역사적인 사건과 서사를 통해 전쟁의 본질을 묻는다. 정치와 전쟁의 복잡성을 두 소년의 놀이와 성장을 통해 풀어내며, 1960년대 베트남전을 배경으로 현대 사회가 직면한 폭력의 문제를 예리하게 조명한다. 이 연극은 고전 전쟁 서사와의 공명을 통해 작품의 깊이를 더하고, 202
by
신동하 에디터
2025.05.20
리뷰
공연
[Review] 학습된 PTSD - 소년에게서 온 편지: 수취인 불명 [연극]
아이들은 어른의 모든 것을 보고 배운다.
우정의 맹세 놀이, 밧줄 타기, 군인 놀이가 전부였던 소년 시절. 하지만 이 모든 놀이가 진짜 현실이 되고, 유년 시절 이야기를 다시 꺼내기 어렵게 된다면 어떨까? 캠프파이어 앞에서 나누던 이야기에도, 엄마에게 쓴 편지에도, 좋아하는 대통령에게 보내는 기도문에도, 이 두 보이스카우트는 그저 알려주고 싶었다. 자신들이 얼마나 괜찮은 사내가 되었는지, 엄마에
by
김한솔 에디터
202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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