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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오피니언] 노을을 기다리는 산책자 [사람]
여름날 산책 속 자연과 음악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마음으로 느끼는 순간.
어김없이 뜨거운 여름이 찾아왔다. 갑자기 다가온 것처럼 느껴졌지만 시기를 생각해보면 늘 그렇듯 제때 온 셈이다. 계절은 정직하다. 변하는 건 계절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일지도 모른다. 나는 본격적으로 여름이 오기 전 한적한 시골길을 걸었다. 도시와는 다른 고요함이 온몸을 감쌌다. 푸릇푸릇한 풀 내음이 퍼져 있었고, 풀들은 무성하게 자라 있었다. 삭막함은 어
by
김은서 에디터
2025.05.22
리뷰
영화
[Review] 얼었다가 녹아 흘러가는 물처럼 - 영화 '브레이킹 아이스'
마음을 녹이는 영화
* 글 속에 영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배우 '주동우'를 좋아하는 나에게 영화 브레이킹 아이스는 안 보러 갈 이유가 없었던 것 같다. 주동우가 연기했던 캐릭터들이 늘 강렬하게 기억됐기 때문에 꼭 보고 싶었다. 이 배우의 연기는 배우가 아닌 배역 그 자체를 보게 만들었고 이번 영화도 그런 기대가 있었다. 영화 시작 전에 감독님의 인터뷰가 짤막하게
by
김지연 에디터
2025.05.22
리뷰
도서
[Review] 늑대, 자연, 사람 - 도서 '늑대가 있었다'
도서 <늑대가 있었다> 리뷰
늑대, 자연 환경 오염, 황폐화, 자연 파괴와 같은 거창한 말이 아니더라도 우리 모두 자연이 우리에게서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 필자의 경험이라면, 봄이면 흐드러지게 핀 꽃 사이를 날아다니던 수많은 나비와 꿀벌은 이젠 발견하면 반가울 지경이다. 항상 자연을 아껴 생태계를 이루는 것들이 모두 자신의 삶을 존중받아야 한다고 배우고, 가르치고,
by
윤지원 에디터
2025.05.2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글쓰기와 불안의 면밀한 사유 [사람]
하기로 마음 먹은 것은 끝까지 즐겁게 해낼 것, 그리고 그 노력을 스스로 헛되다 생각하지 말 것
“선생님, 이번 주는 많이 불안했던 것 같아요.” 최근 H가 내게 보내준 필담이었다. 나는 그녀에게 입시용 소설을 가르치고 있었고, 서로 수업 내용을 적기 전 필담을 주고 받고 있었다. 그녀의 내용은 이랬다. 마음이 불안해서 글이 잘 써지지 않았다. 이후 보내준 소설은 이전에 그녀가 내게 보내준 작품보다 완성도가 떨어져 있었다. 최대한 수업을 진행해야 하
by
구예원 에디터
2025.05.1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정말 사람은 변하지 않을까?
에세이, 사람은 변한다
내 생각에는 사람은 변한다. 굳이 제목을 의문형으로 해놓곤 첫 문장부터 글의 결론을 단정 지어서 뭐하자는 거지 싶겠지만, 흔히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고 하기에 그만큼 단단한 반박임을 내비치고 싶었다. 내가 그래왔고 주변에서도 변한 사람들을 몇몇 본 적 있다. 내 삶이 긴 건 아니지만, 어릴 땐 남을 괴롭히다가 철이 든 뒤로는 모두에게 사과를 하고 모범생
by
유민재 에디터
2025.05.16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연극·뮤지컬 속 서로를 이해하는 사람들 [공연]
이야기의 목표는 타인을 이해할 수 있겠단 열린 감각을 갖게 하는 것이다.
갈등과 혐오, 편 가르기의 시대다. 사람은 항상 타인과 갈등한다. 또한 다름에서부터 비롯된 경계심을 이용해 편을 가르고 서로를 혐오해 왔다. 따라서 시대란 말보단 현상 혹은 본질이란 말이 더 적절하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시대를 ‘지금 있는 그 시기. 혹은 문제가 되고 있는 그 시기.’라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언어가 생기고, 문명이 발달한 이래로
by
이진 에디터
2025.05.14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우리는 목이 마르고 자주 등이 젖지 [사람]
우리는 항상 목이 마르다
글을 쓰는 사람이 받아들여야 할 숙명 중 하나는 내가 쓰는 글에 공감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소설, 시, 시나리오, 평론... 그리고 이 글도 마찬가지다. 이 글을 읽을 어느 누군가는 도저히 에디터의 생각에 공감할 수 없다고 말할 수 있다. 아니면 이 글이 꽤 좋았다고 말할 수도 있지. 어느 쪽으로 흘러갈지는 작가가 전혀 짐
by
허희원 에디터
2025.05.14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어제보다 단 하나라도 나아질 수 있을까 [사람]
2025년의 3분의 1을 회고하며
벌써 5월이라니. 한 달이 끝날 때마다 ‘시간이 왜 이렇게 빠르냐’는 뻔한 말이 나오는 걸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이 늘 새삼스럽다. 나시와 반바지조차도 거추장스러울 여름이 어서 오기를 기다리다가도, 그러면 한 해의 반절이 지나버렸다는 뜻일 테니 벌써부터 아찔해진다. 어김없이 커가는 달력의 숫자와 달리 성장하는 기미가 영 안 보이는 것
by
윤하원 에디터
2025.05.12
리뷰
전시
[리뷰] 타인의 창조성까지 깨우는 한 사람의 세계 - 앤서니 브라운展: 마스터 오브 스토리텔링 [전시]
스토리텔링의 대가, 앤서니 브라운의 원화 전시회에 다녀온 후 한 생각들
어릴 적, 엄마는 나를 유난히 전시에 많이 데리고 다니셨다. 아이였던 내게 미술관은 지금처럼 설레는 곳은 아니었다. 어린아이에게 그림은 감상보다는 견디는 것에 가까웠다. 내가 뭘 보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나는 그저 다리가 아파 미술관에 들어오자마자 나가고 싶어 하곤 했다. 그랬던 내가 처음으로 어릴 때 재미있게 봤던 전시가 앤서니 브라운 전시다. 정확한
by
채수빈 에디터
2025.05.1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우연의 여운 [사람]
나는 누군가에게 어떻게 기억될까
때로는 우연한 만남이 더 긴 여운을 남길 때가 있다. 이 일기는 내가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서 만난 한 할머니와의 일화를 당시 적었던 내용이다. 11월 28일 오늘 7년 만에 파리에 왔는데, 뭔가 기분이 이상하다. 그때의 나는 너무 어렸고, 아무것도 몰랐었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건축이라는 전공은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던 시기에 이런 엄청난 도시에 왔
by
황록원 에디터
2025.05.1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바인더 - 꽉 묶어 낸 이야기 [사람]
별것 아닌 이야기가 있기에 별이 되는 이야기
이야기의 이야기 줄곧 켜두었던 캔들 워머가 꺼진 걸 뒤늦게 알았다. 노트북과 캔들 워머의 빛이 고작이던 때. 새벽 다섯 시가 지나 조금씩 방이 밝아지고 있었고, 나는 물을 마시려고 일어나서야 워머가 꺼졌다는 걸 알았다. 최대 여덟 시간 동안 켜두는 게 고작이라 금방 꺼질 수밖에 없는데 왜 등 뒤의 빛이 당연한 것처럼 여겨졌을까. 저 빛도 정수기 물처럼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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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예원 에디터
2025.05.0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아마야구감독기 - 3. 귀로 들을 이야기와 귓등으로 들어야 할 이야기
지금은 좋은 어른을 구분하는 능력이 있다. 그러나 어린 내게는 좋은 어른, 도움이 되는 말을 구분할 능력이 없었다.
기억은 미래를 구성하는 재료 기억은 휘발되어 사라지는 것이 특기인지라 우리를 자주 곤혹하게 만든다. 어제 먹은 저녁 메뉴가 곧바로 떠오르지 않는 사소한 건망증부터, 애인과의 기념일이나 비행기 출발 시간 같은 중요한 기억마저도 까먹을 때가 있다. 이처럼 기억은 자주 의식적으로 떠올리지 않는다면 어느새 깊은 망각의 늪으로 빠져 새하얗게 사라지게 된다. 머릿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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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솔 에디터
2025.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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