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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노트북 앞이면 캄캄해지는 당신에게 - 파인딩 포레스터 [영화]
조금 덜 무거운 말들이 필요한 것뿐이었다. 그저 쓰고 싶다는 말, 그저 살아있자는 말.
노트북 앞에 앉아 빈 글을 들여다보는 일이 두려운 요즘이다. 백색의 화면 위로 막연한 공포가 내려앉으면 괜히 창밖을 내다보며 멍을 때리고, 키보드 위 가지런히 얹어진 손으로 다시 시선을 옮기고 결국 한 글자도 쓰지 못한 채로 노트북을 덮곤 한다. 쓰면 쓸수록 익숙해지기는커녕, 빈 글을 마주하는 매일이 초면이다. 여전히 낯을 가리고, 매번 적응의 시간을 필요
by
윤희지 에디터
2020.04.1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시로 세상을 바라보다, 일 포스티노 [영화]
우리의 일상은 생각보다 아름다웠다
자극적이고 재미있는 영화들은 많다. 한바탕 웃거나 울 수 있는 영화들 또한 많다. 나는 모든 종류의 영화를 즐기지만 그 중에서도 내 삶, 내 주위, 내 생각을 찬찬히 되짚어 볼 수 있는 영화들을 좋아하는데 이런 영화를 찾기란 참 어렵다. 사실 주위 사람들에게 보여주면 지루하다는 평을 받기도 하는 내 영화 리스트들에는 <일 포스티노>라는 영화가 있다. 우체부
by
장미경 에디터
2020.04.09
오피니언
공간
[Opinion] 하룻밤의 발견 [문화 공간]
라이프스타일 호텔의 가능성을 정의하다.
호텔이 럭셔리한 인테리어로만 주목받는 시대는 지났다. 하룻밤을 단지 편하게 머무는 공간이 아니라 또 하나의 여행 명소로 느껴질만한 '라이프스타일 호텔'이 주목받는 이유다.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생활양식이 다양화됨에 따라 개인의 취향을 담아내고 보다 특별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중심으로 숙박 문화가 재편성되고 있다. 호텔이 여행지를 선정하는 목적으로
by
김지아 에디터
2020.04.0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가 사랑한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영화]
애니메이션 영화 <Frozen>(겨울왕국)이 어떻게 우리의 마음을 움직였는가
지난 2013년 영화계를 뒤흔들었던 월트 디즈니사의 회심작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속편이 제작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2019년 11월 겨울왕국 2로 돌아왔다. 남녀노소가 사랑한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속 매력 포인트는 무엇일까? * 본 기고문에는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디즈니 공주가 아닌 여왕, 그리고 정령까지 디즈니는 오래전부터 수
by
박다온 에디터
2020.04.07
리뷰
도서
[Review] 영화 산업의 성비 불균형, 인공지능을 통해 보다 - 스켑틱 SKEPTIC 21호 [도서]
영화를 보며 불편했던 내 마음, 이래서였구나.
평소 ‘스켑틱’이라는 과학 분야 잡지가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읽어볼 생각은 못 했다. 나는 ‘나트륨’, ‘이온’ 이란 말만 들어도 머리가 어질어질할 정도로 과학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하지만 내게는 너무 어려운 것, 나에게 과학은 그런 존재였기 때문에 이런 매거진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선뜻 읽어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by
김보미 에디터
2020.04.0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시'를 읽다, '시'를 보다. [문학]
시는 설명할수록 진부해진다.
영화<일 포스티노> ‘시’를 좋아하는가? 그 전에 ‘시’를 접하는가? 마지막으로 시를 읽은 것이 언제인지 떠올려보자. 꽤 많은 이들이 흐릿한 기억 속 학창시절을 떠올릴지 모르겠다. 국어 교과서 속 빼곡히 나열되던 글자와 그것에 관한 분석들. 열심히 찾아 헤매던 시적 화자의 의도와 행간 사이 꾹 눌러 담긴 의미를 파악하고자 하던 좌절은 어느 새 먼 옛날 이
by
김유라 에디터
2020.03.31
리뷰
도서
[Review] '청동기 시대'가 아니라 '아마 시대'였어야 했다 - 총보다 강한 실
책 <총보다 강한 실>과 여성주의 역사학
실은 인류에게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가 직물은 무기보다도 중요했다. 직물은 몸을 보호하고, 따듯하게 해주고, 나중에는 지위의 시각적인 상징물이 됐다. 또 직물은 인류의 가장 매력적인 자질 중 하나인 창의력을 발휘하는 통로를 제공했다. (중략) 맨 처음 만들어지기 시작하던 순간부터 직물은 그것을 만든 사람들의 야망과 솜씨를 담아내고 있었다. p. 58 실은
by
김명재 에디터
2020.03.27
리뷰
도서
[Review] 어떻게 총보다 실이 강할까? '총보다 강한 실'
같은 역사를 실의 관점으로 알아보는 것.
처음 이 책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제목 때문이다. 실이 총보다 강하다니 대체 무슨 의미일까? 책을 통해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첫 오피니언 글인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넥스트인 패션>이후, 패션에 대해 관심이 커졌지만 직물 자체에 관심을 가진 적은 별로 없었다. 그러한 나를 저자는 첫 페이지에서부터 꿰뚫어 보고 있다. 지금 책에서 눈을 떼고 자기
by
김화정 에디터
2020.03.27
리뷰
도서
[Review] 실과 인류의 광대한 여정에 대하여 : 총보다 강한 실 [도서]
도구의 재료로 역사를 바라보던 관점에서 벗어나 항상 우리의 곁에 있었던 실의 관점을 용인할 준비가 되었다면 이 책을 펼쳐 들어도 좋다. 내가 그랬듯, 어느새 당신은 곧 실과 인류의 광대한 여정에 빠져들 것이다.
“우리는 천에 둘러싸여 살아간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천이 온몸을 감싸며, 죽음을 맞이하고 나서도 수의가 얼굴을 덮는다.” 의식주. 육신 생활을 유지하는 데 가장 필요하고 떠날 수 없는 기본 요소들이다. 그 중, 의복은 우리가 날마다 걸치는 것으로 생활 문화의 중요한 한 단면이며, 한 민족의 의생활을 이해하는 것은 민족과 역사를 이해하는 것과도 같다. 그러
by
박은정 에디터
2020.03.26
리뷰
도서
[Review] 너는 무엇을 입고 있는가, 총보다 강한 실
옷이 인간의 의식주 3대 요소에 속할 만큼 없어서는 안 되는 영역임에도 이때까지 중요한 분야가 아니며 경시되었던 것은, 옷이 지극히 약한 권력에 속하기 때문이다. 선사 시대를 구분하는 기준을 인간이 사용하는 도구로 구분하여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등등으로 나뉘었던 이유도 역사를 쓴 세력이 당연히 그 작업을 중요시했기 때문이며, 어디에도 옷에 대한 기록은 하나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지 않다. 당연히 학교에서도 교육으로 배우지도 않는다.
여러분은 당신이 입고 있는 옷의 재질을 한 번이라도 궁금해한 적이 있는가? 나는 운동을 시작하면서 레깅스를 브랜드별로 구매하면서 처음으로 옷의 재질과 편리성을 아주 꼼꼼하게 따져봤던 것 같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법한 브랜드, 누구나 옷장에 하나쯤은 있을법한 스포츠 브랜드들을 입어보고, 나름 인터넷에서 좋은 평을 받고 있는 브랜드를 도전해보면서
by
박지수 에디터
2020.03.26
리뷰
도서
[Review] 가늘고 길게 역사를 지배하다 - 총보다 강한 실
나도 실처럼 가늘고 길게 이 사회에 영향을 미치고 싶다.
이번 독서의 시발점은 여러 문제에 대한 반성이었다. 심적인 여유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독서를 미룬 점, 독서 취향이 문학에만 집중된 점… 결정적으로 4년 전에 산 <총, 균, 쇠>를 여태 읽지 않고 있다는 점. 당시 <총, 균, 쇠>는 서울대 도서관에서 제일 많이 빌린 책이라며 한창 미디어에서 많이 언급되었다. 여러 독서 팟캐스트에서도 다루기에 주류에 편승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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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금미 에디터
2020.03.25
리뷰
도서
[Review] 총보다 강한 실, 실과 우리 역사의 관계를 밝히다
새롭게 조명하는 실과 우리 역사의 관계를 알아보자
「총보다 강한 실」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총보다 강한 ‘실’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람들은 지금까지 총, 균, 쇠와 같은 표면으로 보이는 요소들에 집중했다. 그러나 「총보다 강한 실」은 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인류에게 총보다 강하게 균보다 강력하게 쇠보다 오래 연관되어있는 실은 인간에게 강한 영향을 주고 역사까지 움직였다. 「총보다 강한 실」은 이
by
김정현 에디터
2020.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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