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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나이를 먹는 게 두렵지 않길 바라
나이를 먹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생긴 이유
올해를 시작하며 가장 먼저 느낀 감정은 공허였다. 지난 연말에 느꼈던 기쁨과 다르게 말이다. 오랜만에 아끼는 지인들을 만나고, 짧은 여행도 다녀오고, 취미 활동을 하는 등 좋아하는 것들을 맘껏 즐겼다. 그간 노력한 성과에 대한 만족스러운 결과물 또한 거뒀다. 아무런 걱정 없이 즐겁기만 한 날들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31일이라는 숫자가 다가올수록 커지는 불
by
최수영 에디터
2022.01.1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이성과 감성, 대학 교육이 나아가야 할 길 [문화 전반]
대학을 다니며 느낀 점들에 대해
“학교는 엄밀한 사유, 신중한 판단, 일관된 추론을 가르치는 일보다 더 중요한 과제를 가지고 있지 않다.” 프리드리히 니체 니체의 이 말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그가 말한 사유와 판단 그리고 추론의 의미는 무엇일까? 필자는 그 답을 이성과 감성이라는 인간의 2가지 주요한 특질에서 찾았다. 니체가 말한 사유와 판단 그리고 추론은 모두 이성(理性)을
by
정주엽 에디터
2022.01.06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지독한 소설 외길 인생, 관종 창작자가 나가신다 [문화 전반]
아마추어 소설가의 텀블벅 출판 펀딩 도전기
0. 73번째 신춘문예 투고를 앞두고 성취감에 목말랐다. 신춘문예 투고, 탈락을 몇 해째 반복하니 당연했다. 중학생 때부터 소설을 썼다. 모든 게 보통이었던 내가 유일하게 소설은 잘 썼다. 고등학생 시절 대산 청소년 문학상, 경희대 황순원 문학상 등 굵직한 문학상을 받으며 소설 특기자로 대학에 입학했다. 나에게 글쓰기를 사용하는 모든 일은 순조로운 줄 알
by
최유진 에디터
2021.12.2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일이 된 문화예술은 어땠는가(1) : 길을 잃은 인턴의 이야기
좋아하는 마음은 마구 켜졌다가, 또 의심했다가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올해 나를 가장 사로잡았던 키워드가 무엇이었을까 생각해봤다. 역시 취업이었다. 오늘은 올 한 해 동안 나의 취업 고군분투기를 글로 남겨보려 한다. 미리 이야기해두기지만, 이것은 성공 수기도 아니고, 결말이 뚜렷한 글도 아니며, 심지어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원하는 결말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런 글을 굳이 왜 적느냐고 묻는다면, 나와
by
박경원 에디터
2021.12.27
리뷰
전시
[Review] 로이 리히텐슈타인이 일으킨 변화의 길을 만나다
아빠는 저 그림만큼 잘 그리지 못할 거예요. 그렇죠?
전시는 보는 것만으로는 이해하기 난감하고, 제목조차 ‘무제’인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작품으로 시작한다. 작은 사이즈의 두 작품은 리히텐슈타인이 화가로 활동하기 시작한 당시 유행했던 추상표현주의 화풍을 담고 있다. 액션 페인팅으로 유명한 작가 잭슨 폴록이 이름을 날리며 추상표현주의가 유행하던 시절, 리히텐슈타인도 작가로 활동하며 자연스럽게 추상표현주의의 그림
by
김태희 에디터
2021.12.27
오피니언
음악
[Opinion] 투박한 손길이 건네는 마음 [음악]
가끔은 가공된 세련미보다 서툰 투박함에 기대고 싶다.
첫 출근을 했다. 처음으로 사회에 발을 내디뎠고, 나에게도 신입사원이라는 수식어가 생겼다. 온전한 사회인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꽤 오랫동안 나는 스스로 소득을 책임져왔다. 아르바이트 경력만 도합 4년이었고, 그 속에서 틈틈이 근로장학생으로 근무하기도 했으며, 마지막으로는 한 달짜리 인턴도 했었다. 그동안 학생이라는 보호되는 신분 하에 어른의 세계를
by
지은정 에디터
2021.12.24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짧지만 강렬한 타임머신, 옛 노래들 [음악]
나보다 먼저 태어난 노래를 좋아하는 이유
요즘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는 <싱어게인2>를 보며, 나는 참가자들의 노래 실력에 탄복하기도 했지만, 동시에 한결같은 나의 음악 취향을 새삼스레 깨달았다. <싱어게인2>가 오디션 프로그램인 만큼 시청하는 동안 다양한 노래를 감상할 수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유독 나의 마음을 움직였던 노래들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김광석
by
임정화 에디터
2021.12.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눈길이니까 잠시 멈춤 – 대설주의보 연대기 [도서/문학]
대설주의보를 해후하며 시와 소설을 읽어봅니다. 잠시 멈추어 바라봅니다.
양팔로 품는 게 나을 법한 짐을 들었을 찰나 뗀 걸음을 돌이키고 싶었다. 제법 눈송이가 굵어질 무렵 호기롭게 택시를 잡아탔다. 뻐적거린 흔적은 행선지를 말하는 내 목소리에 잠겼다. 이윽고 정체 구간에서 들려오는 기사님의 헛기침, 상황과 대조되는 달음박질의 음악, 끼어드는 상대를 향한 경적이 안전을 증명했다. 금일은 이것으로 장사를 마치신다는 기사님의 말씀
by
윤하정 에디터
2021.12.20
리뷰
전시
[Review] 예술의 경계선 - 로이 리히텐슈타인展: 눈물의 향기
"나는 항상 예술로 받아들여지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를 알고 싶어했다."
중학생 때 처음 접했던 리히텐슈타인은 단번에 마음을 사로잡았다. 신문에서 가장 먼저 찾아 읽는 것이 만화였던 학생이라 그랬을까. 여러 미술 사조 설명 사이에 끼여있던 [Whaam!]은 숨통을 트게 하는 작품이었다. 직관적이고 익숙했다. 이번 [로이 리히텐슈타인展: 눈물의 향기]는 리히텐슈타인의 첫만남을 도모했던 [Whaam!]을 비롯하여 [절망 Hople
by
김혜원 에디터
2021.12.1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선 두 남자 - 진파 [영화]
페마 체덴이 그려낸 '진짜' 티베트
의도치 않게 양 한 마리를 차로 치어 죽이고 만 한 트럭 운전사. 양의 천장을 치러주기 위해 양의 사체를 차에 싣고 다시 길을 떠나던 그는 광활한 고원지대를 홀로 걸어가는 한 남자를 발견하고 그를 목적지까지 태워주기로 한다. 겉모습부터 성격까지 정반대인 두 남자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어디로 가느냐는 트럭 운전사의 물음에 남자는 20년 전 아버지를 죽인
by
정예은 에디터
2021.12.17
리뷰
PRESS
[PRESS] 삶을 부르는 심규선의 숲에서 - 소로 小路
이것이 나와 당신들의 소로小路다
그대여 두려워마시오 길 위에서는 누구나 혼자요 어디로 가든 그 얼마나 느리게 걷든 눈앞의 소로를 따라 묵묵히 그저 가시게 … 그대여 외로워마시오 모든 길들은 결국 다 이어져 있소 막다른 길 끊어진 길도 밟아가다 보면 먼 훗날 뒤돌아 볼 때 그대의 소로가 될 테니 심규선, <소로 小路> 중에서 길에 대한 단상 우리는 매일 길 위에 선다. 목적지로 향하는 ‘
by
윤희지 에디터
2021.12.1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ENFP의 상상 1
길빵에 대한 소고
Y와 함께 인사동 끝자락을 거닐고 있을 때였다. 담배를 입에 문 코트 차림의 아저씨가 비뚜름한 자세로 우리 쪽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는데, 너무도 당당한 그 작태가 제임스 딘을 떠오르게 했다. 바로 옆이 차도였던 탓에 피할 수도 없었던 상황, 이내 매캐한 연기가 우리의 온몸을 쓰다듬었다. 들으라는 듯 과하게 기침을 한 우리는 고개를 돌려 그의 동태를 살폈지
by
박호연 에디터
202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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