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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Review] 안티고네 - 무엇이 그녀를 영웅으로 만드는가
가족을 지키기 위한 17살 소녀의 처절한 선택
영화 제목의 모티브가 되는 안티고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로 남다른 가족애의 전형이다. 그녀는 전쟁터에서 죽은 오빠 폴리네이케스를 조국의 배신자로 규정하여 매장을 금지한 크레온의 명령을 따를 것을 거부하고 폴리네이케스의 시체에 모래를 3번 흩뿌려 장례 의식을 행한 뒤 사형을 선고받자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죽은 가족의 매장은 결코 등한시될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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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경 에디터
2020.11.14
리뷰
공연
[Review] '진짜' 난민은 무엇입니까? 저는 이렇게 진짜로 있는데요. - 아라베스크
우리는 마흐무드를 통해 불과 2년 전 우리나라의 난민이 서로에게 어떤 고민의 형태였는지 살펴볼 수 있다. 마흐무드, 사무관, 보좌관, 통역관. 이방인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눈빛들이 무대 위를 오간다. 네 인물 중 누구에게 공감하느냐에 따라 작품을 감상하는 시각이 다채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아라베스크는 이슬람교 사원의 벽면 장식이나 공예품의 장식에서 볼 수 있는 아라비아 무늬를 말한다. 식물의 줄기와 잎의 모양에 기하학적인 모티프를 융합하여 교차된 곡선을 만드는, 이슬람 문화의 독특한 무늬이다. 우상을 숭배하지 않는 이슬람교의 특성에 따라, 신의 형상을 만들지 않는 대신 매우 정교하고 정형화된 양식을 통해 신을 찬미한다. 연극 <아라베스크>
by
류현지 에디터
2020.11.10
리뷰
공연
[Review] 연극 '나는 지금 나를 기억한다'를 관람하고
가면을 쓰고 사는 우리들, 당신은 가면 속 당신의 표정이 무엇인지 기억나시나요? 지금, 여기, 당신과 나에 대하여.
'나는 누구인가 자신을 마주하는 질문'이라는 리플릿의 문구가 있지만 '나'를 '연극'로 바꾸어도 좋겠습니다. 인생을 연극에 비유할 때의 '연극'으로요. 어쩔 수 없이 여러 겹의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굳이 사실과 허구를 구분하는 것이 무의미한 것처럼 여겨집니다. 그러나 누구나 한 번쯤은 질문에 직면해야 할 때가 옵니다. 너는 누구인가.
by
한승민 에디터
2020.10.2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우리는 무엇을 받아들일 수 있는가? [문화 전반]
눈을 들어 우리의 현재를 보는 미래의 관찰자는 우리가 고민하고 있는 이 질문의 답을 어떤 방향이든 사회적인 틀에서 손쉽게 정의내릴 수 있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을지 모른다.
얼마 전, '우리가 매혹된 사상들'이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의 각 파트 말미에는 철학적 질문이 주어지는데, 해체주의와 그 해체주의를 연 프랑스의 철학자, 자크 데리다를 다룬 파트에서 흥미로운 질문을 발견했다. '동성애는 오랫동안 정신병으로 여겨져 왔다. 나아가 동성애는 심각한 범죄로 처벌받기도 했다. 성에 대한 사랑은 정상이었고, 동성에 대한 사랑은
by
김유이 에디터
2020.10.25
오피니언
영화
영화 같은 삶이란 무엇일까
영화 같은 삶이란 무엇일까. 영화도 삶도 버거울 때가 있는데 영화 같은 삶은 얼마나 무거운 것일까. 소위 아름답다고 여겨지는 것들은 왜 항상 극적이어야만 하는지 의문이다. 우리 사회는 서사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드라마틱하지 않은 일명 ‘예술 영화’들은, 그 완성도와는 상관없이 대부분 대중에게 버림받고 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이야깃거리에 대한 갈망
by
한지윤 에디터
2020.10.22
오피니언
영화
백주에 벌어지는 범죄극이란 무엇을 의미할까 - 영화 '소리도 없이'
짙고 빽빽한 풍경의 미색은 <소리도 없이>(홍의정, 2020)의 매혹이다. 이 영화가 채색하는 농촌의 풍광은 밝은 빛과 진한 색감으로 표현된다. 새벽 박명의 하늘색은 신비로운 정취를 만들고 한낮의 논길은 안온하다. 여름 논 위로 떠있는 해질녁 붉은 햇무리는 하루 끝의 노곤함과 어우러진다. 멜로드라마에서 흔히 볼 법한 낭만적 이미지이지만 <소리도 없이>가
by
김태호 에디터
2020.10.20
리뷰
PRESS
[PRESS] 미술관의 숨은 능력자, 그들의 이야기 - 큐레이터는 무엇이 필요한가 [도서]
예술과 사람을 잇는 큐레이터
공공의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연구 및 전시를 기획하는 학예사인 큐레이터(Curator). 전문적이면서도 자유로운 예술적 해석을 시도하는 매개자이자, 최근 2030 젊은 층이 선호하는 인기 직종 중 하나다. 나 역시도 큐레이터를 희망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이 분야에 관해 공부하고 알아가다 보면, 만능 엔터테이너여야만 할 정도로 여러 면에서 능통해야
by
최세희 에디터
2020.10.19
오피니언
문화 전반
작품 vs. 작가: 무엇에 초점을 맞출 것인가?
왠지 모르게 불편한 작품이 있다면, 그것은 작품이 아닌 작가를 향한 불편함일지도 모른다.
여기 작품이 한 점 있다. 그리고 그 작품을 창작한 작가가 한 명 있다. 작품은 많은 사람들에게 찬사를 받으며 작가의 예술성을 증명해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관심은 해당 작품의 작가에게로 향했다. 도대체 이처럼 대단한 작품을 창작한 작가는 어떤 사람일까? 작가 본인, 그리고 그의 삶을 다룬 기사들이 쏟아졌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예상치
by
김규리 에디터
2020.10.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쓸모의 일기] 학교 가지 않고 예술 할 수 있을까?
대학, 예술대학의 역할은 무엇인가?
“학교 가지 않고 예술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아마 대부분 사람들의 대답은 ‘Yes’가 아닐까. 특히 예술이라는 분야가 단순 지식 습득보다는, 자신의 경험을 쌓고 숙성시키고 언어들을 찾아내어 표현하는 과정 자체가 중요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또는 학교를 다녀보니 그 안에서 배우는 것이 물론 즐겁고 보람차지만, 가끔은 공회전하듯 아무 의미 없는 시간
by
장소현 에디터
2020.09.26
리뷰
도서
[Review] 그대는 페미니즘을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 페미니즘 앞에 선 그대에게 [도서]
‘그대들’ 각자의 페미니즘을 찾기 위한 첫걸음
최근 몇 년간의 사회 이슈들을 살펴보면, 강남역 살인사건부터 미투 운동에 이르기까지 ‘페미니즘’이 가장 큰 화두에 올라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성 연예인들은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다는 한마디, “girls can do anything”이라는 페미니즘 문구가 적힌 소지품만으로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왜 이런 사소한 것
by
정다영 에디터
2020.09.23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생각의 외주화'와 '혐오의 취향화'에 대한 단상 [사람]
‘사이다 발언’은 우리가 어떤 통찰 같은 것을 지녔다고 착각하게 만들고, 본인의 정신적 근력에 대한 과신을 유발한다.
생각의 외주화 생각할 수 있는 근력이 없기에, 그 공허를 채우기 위해서 자신의 생각을 대신해 줄 강력한 타자를 갈구한다. _김영민 『공부란 무엇인가』 (어크로스, 2020) 자신의 의견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의견은 어떤 사안에 관련한 자신의 생각이나 삶의 전반적인 부분에 견지하는 신념이 반영된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의견에 대한 근거를 어떤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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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용 에디터
2020.09.2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키치와 캠프에 대하여 [시각예술]
독특한 캠프 취향은 자신이 즐기는 대상과 스스로를 동일시하는 일종의 사랑이라 볼 수 있다. 캠프란 단순한 애호를 떠나 함께하는 것이다.
1. '키치'를 아시나요? 키치 파티걸 컨셉으로 컴백했던 가수 유빈의 티저 이미지 '키치(kitsch)'라는 용어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상업예술에 있어 '키치'는 무척 가까운 말이 되었다. 우리 주변의 많은 상품들이 '키치한 감성'이라는 말을 자연스러운 마케팅 슬로건으로 내건다. 키치는 이처럼 작은 다이어리 소품이나 문구 잡화들부터 시작해, 일명 'mo
by
지현영 에디터
202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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