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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리뷰] 인간이 먼저 됩시다 - 이숲우화, 짐승의 세계
짐승의 세상에서 향기가 꽃피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짐승의 세상에서 지난주 토요일, 내가 사랑하는 친구를 만나러 홍대에 가는 날이었다. 때마침 홍대 근처에 있는 산울림 소극장에서 흥미로운 부조리극 <이숲우화, 짐승의 세계>을 선보인다길래, 함께 작품을 감상하고 담소를 나누었다. 극의 서막에는 작가 이솝이 등장하여, 성공한 작가 이솝이 북토크를 진행한다. 작가는 이솝우화를 모티브로 삼아 에피소드를 한 차례씩
by
정주희 에디터
2023.08.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스펙터클보다는 드라마 [영화]
신에게서 훔친 불에 대한 사후처리를 논하는 영화.
광복절에 맞춰 국내에서 상영을 시작한 ‘오펜하이머’는 기본적으로 전기영화다. 작품은 핵폭탄을 개발함으로써 신의 불을 훔친 프로메테우스와 같은 존재가 된 물리학자 ‘J.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입체적인 삶을 조명한다. 필자의 전공이 인문학인지라 거기에서 비롯된 무지 혹은 희망사항일 수 있겠다. 이 영화는 이과인 척하는 문과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컨대 핵폭
by
최정민 에디터
2023.08.1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미래를 기억하는 일이란 [도서/문학]
발산하는 시간 속 존재하고 사라지는 것
말기 암 환자의 이야기는 다양한 작품에서 다룬 설정이다.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최진영의 「홈 스위트 홈」 또한 “온전한 자신의 집을 갖지 못한 채 살아온 화자가 말기 암 진단을 받은 후 얻은 폐가를 자신만을 위한 공간으로 고쳐 현재의 삶에 충실하려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뻔한 감동 서사의 소설이지 않을까 싶었지만, 다 읽고 나서는 세상 유일무이하다
by
변정현 에디터
2023.08.17
리뷰
공연
[리뷰] 이 곳은 어리석은 짐승들의 세상 - 이숲우화, 짐승의 세계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여러 사람의 군상이 우화에, 이 연극에 녹아있었다. 마냥 심각하지도 않고, 굳이 불쾌하지도 않게, 적절하게 말이다.
273을 타고 한번에 갈 수 있었던 극장. 산울림 소극장은 이번이 처음인지 두 번째인지 긴가민가했다. 도착한 곳엔 작은 매표소, 카페, 작은 전시공간 등이 함께있는 건물이 있었고, 지하 1층이 우리가 볼 연극의 무대가 존재하는 곳이었다. 시내에서 살짝 벗어난 곳에 위치하고 있어 사람도 많지 않아서 좋았다. 이 연극은 산울림 소극장이 기획한 “고전문학, 이
by
한승민 에디터
2023.08.15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이 남자, 엉큼하다! (2)
음악인으로 산다는 건, 정직하게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 아닐까
“음악인(내 경우엔 싱어송 라이터)으로 산다는 건, 정직하게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고 내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들려줄 때 그 안에 거짓, 위선, 허위 같은 것들이 정직함 보다 더 많다면 끔찍하지 않겠나.” - 하고 싶은 음악과는 별개로 좋아하는 음악이 있나? 자주 듣는 음악 같은… Ahyun] 재즈를 좋아하고
by
신유빈 에디터
2023.08.14
리뷰
공연
[Review] 행복하기 위해 무엇을 하는가: 붉은 파랑새
쟁취하는 행복이 아닌 곁에 두는 행복이 되길
동화책은 아이들에게 즐거움과 상상력을, 혹은 교훈을 건네준다.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는 이러한 동화책이 행복한 결말로 끝나게 됨을 알려주는 상투적인 표현 중 하나이다. 현실을 살아가는 어른들에 의해 쓰인 해피엔딩의 동화는 약간의 진실을 가리고 이야기의 미래를 두루뭉술하게 서술함으로써 희망과 행복의 가치를 유지한다. 하지만 어른이 된 우리들, 어쩌
by
정충연 에디터
2023.08.08
리뷰
공연
[리뷰] 당신의 파랑새는 무슨 색인가요? - 공연 '붉은 파랑새'
가까이에 있는 파랑새를 놓치지 말아요
<붉은 파랑새>는 고전문학 파랑새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원작과 같이 서두는 어린 시절의 틸틸과 미틸이 요술 할머니의 부탁으로 파랑새를 찾는다는 내용으로 같지만, 그 이후의 이야기는 사뭇 다르다. 동화 같은 판타지와 씁쓸한 현실이 오묘하게 잘 섞여 있기 때문이다. 파랑새는 내 곁에 있다 어른이 된 미틸은 진취적인 성격으로 도시로 가서 치열하게 꿈을 좇지만,
by
정주희 에디터
2023.08.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산이 있는데 비를 맞는 사람이 어디 저 하나뿐이겠어요? [영화]
순수한 사랑은 흔치 않기에 많은 이들이 갈망한다.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도 손예진과 조인성이 자켓을 들고 캠퍼스를 주파하는 장면은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그때 흘러나오는 ’자전거 탄 풍경‘의 ’너에게 난, 나에게 넌‘까지도 말이다. <클래식>은 황순원의 단편소설 ‘소나기’를 오마주했다. 도시 소녀와 시골 소년의 연애담이라는 스토리는 소설과 완전히 일치한다. 여기서 ’클래식‘은 순수한 사랑을 의미한다.
by
최정민 에디터
2023.08.04
리뷰
공연
[Review] 우리는 붉은 파랑새를 믿어야만 하니까 – 붉은 파랑새 [공연]
실패와 좌절로 누더기 진 지금 이 순간이 곧 다가올 미래를 위한 성장 과정임을, 마침내 파란 깃털을 모두 벗어낼 파랑새가 아름다운 붉은빛으로 환히 타오를 것임을, 우리는 붉은 파랑새를 믿어야만 한다.
“그렇게 그들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어린 시절에 읽은 대부분의 동화 속 결말은 이 짧은 문장에 담겨 기억 속에서 희미해졌다. 끝내 물거품으로 변하고만 인어공주나, 추운 겨울 쓸쓸한 죽음을 맞은 성냥팔이 소녀, 잘린 두 발목으로 영원히 춤을 추게 된 빨간 구두처럼. 아주 충격적이거나 가슴 아픈 비극이 아니고서야 뻔하디 뻔한 해피엔딩은 동화 속
by
김소형 에디터
2023.08.03
리뷰
공연
[Review] 오랜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행복’의 어려움 - 붉은 파랑새
당신의 행복은 무슨 색을 지녔나요?
파랑새 모험으로부터 20년 가까이 지난 어느 날, 틸틸에게 파랑새 찾기를 부탁했던 요술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장례식에 참석한 틸틸은 할머니의 딸을 통해 자신이 키웠던 파랑새를 오랜만에 만나게까지 되는데. 혼잣말처럼 이야기를 건네던 중, 파랑새는 ‘행복’이란 단어에 반응해 틸틸을 당시의 환상 세계로 안내한다. 틸틸의 인생에 있어 가장 행복했던 순간으로 어른
by
임주은 에디터
2023.08.03
리뷰
공연
[Review] '파랑새'는 '행복'인가? - 붉은 파랑새
행복을 좇아 여정을 떠났지만, 사실 여정 자체가 행복이다.
모리스 마테를링크의 <파랑새> 이야기는 행복은 사실 가장 가까운 곳에 있었다는 것을 말한다. <붉은 파랑새>는 산울림소극장의 극단 ‘뭉쳐’가 원작 <파랑새> 이야기의 20년 후를 상상하여 재창작한 작품이다. 원작 <파랑새>에서는 틸틸과 미틸이 파랑새를 찾아 여정을 떠났지만 사실 자신들이 기르던 비둘기가 파랑새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렇다면 20년 후의 틸틸
by
심선용 에디터
2023.08.03
문화소식
도서
[공연] 2023 산울림 고전극장 - 팜 파탈; 가려져 버린
오랫동안 대중이 알았던 혹은 몰랐던 혹은 잘못 알았던 이야기
오랫동안 대중이 알았던 혹은 몰랐던 혹은 잘못 알았던 이야기 ‘그 여자는 정말 치명적이야’ 이 작품은 순전히 이번 산울림 고전극장의 주제에 의해 시작되었다. 고전극장의 주제를 보고 이야기의 기원이 궁금해진 우리는,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가장 앞선 시대의 이야기 혹은 거대 서사의 신화 중에서도 시초격이라 불릴 만큼 아주 오래된 신화 혹은 현재
by
박형주 에디터
202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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