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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PRESS] 발끝과 손끝에서 시작된 욕망의 분출,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무대 위를 가득 채우는 18명의 배우들
'프롤로그'로 티켓값을 다한다. 이토록 강렬한 프롤로그가 있을까. 탭 소리, 박수 소리, 배우들이 직접 무대 위 리듬을 만든다. 그렇게 만들어진 리듬은 하나의 음악이 되고, 그 음악은 관객들에게 강렬한 전율을 선사한다.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는 스페인 전통 민족예술인 플라멩코를 기반으로 구성되었다. 플라멩코는 노래와 박수가 주요 연주 수단으로 그들이
by
고혜원 에디터
2021.01.26
오피니언
만화
[Opinion] 정문여상의 주먹은 맵고 뒤끝이 없다 [만화]
그저 깔깔대며 웃기만 하면 되는 여자들의 액션 학원물, 들어봤어?
요즘도 종종 수다거리로 중학생 시절 이야기를 꺼낸다. 나의 중학생 시절은 틈만 나면 옷을 벗어 재끼고, 팬티 바람으로 복도를 달리고, 은밀하고, 순수하고, 과격하고 그래서 즐거웠던 시간들이었다. 팬티 바람으로 생활하는 게 어떻게 가능했냐고 묻는다면, 아마 그곳이 여자중학교였기 때문일 거다. 그 시절의 내가 생각나서일까. 나는 학원물(*학교나 학원에서 일어
by
최혜민 에디터
2021.01.25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겨울의 끝자락에서 사계를 만나다 [전시]
계절을 담아낸 그림들을 보면 그 계절을 기대하게 된다. 예술 작품이 담아낸 각기의 계절은 그 계절의 의미를 더 깊이, 아름답게 각인 시킨다.
‘이응노의 작품들을 살펴보면 그의 추상작품의 대부분은 자연풍경과 인간 그리고 동물이 소재가 된 것으로 이것은 고암 추상의 출발이 자연과의 단절이기보다는 자연으로부터의 추상임을 말해준다. 즉, 이응노의 회화는 자연 본질의 사생이다. 이응노는 자연 산천을 벗하며 성장하였고, 그것은 언제나 그가 그리워한 마음의 고향이자 화상이었다.’ - 2021 이응노 미술관
by
박은지 에디터
2021.01.2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이제 그만 끝낼까 해 [영화]
영화를 소설, 음악과 함께 음미해보자.
눈이 소복이 쌓인다. 쌓인 눈의 높이만큼 시간도 흐른다. 이렇게 우리는 어떤 현상이나 변화를 보고 시간의 흐름을 인지한다. 녹슬어버린 그넷줄, 수북이 자라나는 털, 하나둘 패인 주름처럼. 시간은 매일 겪지만, 매일 새롭게 다가온다. 영화 <이제 그만 끝낼까 해>는 한 여자(제시 버클리)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한다. 그녀는 ‘7주’간 사귄 남자친구 제이크(제시
by
임채은 에디터
2021.01.18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끝나지 않은 천구백오십일년의 차디찬 겨울 [문학]
'그 해 겨울은 따뜻했네'를 읽고 난 후, 우리는 무슨 생각을 해야할까.
박완서의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를 읽고 수지가 오목이에게 은노리개를 주면서 시작한 이야기는 오목이가 수지에게 은노리개를 주면서 끝이 난다. 은노리개에 담긴 상징적, 실질적 의미를 아는 독자들은 두 장면을 모두 아연실색하며 바라보지만 철저하게 배제된 채 오목이의 버려짐과 오목이의 죽음을 바라볼 수 밖에 없다. 첫 시작 때, ‘아내’, ‘남편’, ‘엄마’
by
안우빈 에디터
2021.01.16
리뷰
영화
[Review] 보이지 않아도 느낄 수 있어 - 블라인드
나를 기억해줘. 네 손끝, 네 귓가에 남은 나를
*** REVIEW *** 영화 <블라인드> 영화의 결말과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앞을 보지 못하는 '루벤'. 후천적으로 시력을 잃고 짐승처럼 난폭해진 그를 위해 어머니는 책을 읽어주는 사람을 고용하지만 다들 오래가지 못해 그만둔다. 새로운 낭독자로 온 '마리'가 첫만남에서부터 루벤을 제압한다. 마리는 어릴 적 학대로 얼굴과 온몸에 가득한 흉측한
by
정선민 에디터
2021.01.16
리뷰
영화
[Review] 진실한 사랑은 보이지 않는다 - 블라인드
제32회 토론토국제영화제와 제1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 초청되어 공개와 동시에 큰 호평을 받았고, 또 하나의 멜로의 바이블의 탄생이라고 극찬이 쏟아져 화제를 모았다.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시력을 잃고 스스로 방 안에 갇혀 사는 난폭한 청년 루벤은 다리가 불편한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후천적으로 시각을 상실하여 모든 것이 낯선 루벤. 고용인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조그만한 소리에도 예민하고 폭력적으로 반응하는 루벤에겐 모두가 적처럼 느껴진다. 마리는 어릴 적 어머니의 학대로 인해 얼굴과 온 몸에 유리로 베인 흉터를
by
류현지 에디터
2021.01.16
리뷰
도서
[Review]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끝까지 읽어본 사람? [도서]
앨리스가 고전으로 살아남은 이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이 지구상에 없을 것이다. (만약 있다면 소개시켜 주시길.) 우리에게는 디즈니 애니메이션과 2010년 팀 버튼 감독의 애니메이션으로 아주 익숙하고, 그 외에도 수많은 서브컬처와 굿즈 등으로 생산되며 여전히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위에서부터 시계 방향으로) 디즈니 애니메이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by
백유진 에디터
2021.01.1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5년간의 프랑스어 여정기 [문화 전반]
프랑스어와 사랑에 빠지지 못한 것, 그것이 아마 이 길에서 하차하는 주요한 이유일 것이다.
약 5년간 불어를 배웠다. 전체적으로 보면 열심히 한 시기보다, 그저 수업만 들었던 나날들이 많지만 항상 프랑스어는 내 정체성, 특징 중 하나였다. 다른 모든 학문에서 그렇듯 프랑스어도 열정, 재미가 아닌 의무적으로 수행하는 일과였지만 나름대로의 애착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2021년, 나는 프랑스어와의 인연에 기약 없는 종지부를 찍으려 한다. 프랑스어
by
박은지 에디터
2021.01.02
리뷰
도서
[Review] 예술가의 손끝에서 과학자의 손길로 [도서]
미술 작품의 생명 연장, 보존과학의 세계
“예수를 원숭이로…스페인서 명화 복원 ‘대참사’” 8년 전 스페인 미술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초유의 사건이 하나 있었다. 사라고사 근처 보르하마을 성당에 있던 엘리아스 가르시아 마르티네즈의 프레스코화인 <에케 호모>가 세월의 풍파를 견디지 못해 망가져가자 복원작업이 착수된 것. 하지만 불운하게도 비전문가였던 80대 할머니 세실리아 히메네스가 작업을 맡게
by
전수연 에디터
2020.12.21
리뷰
도서
[Review] 예술가의 손끝에서 과학자의 손길로 [도서]
과학과 예술을 넘나드는 보존과학의 세계
*** REVIEW *** <도서> 예술가의 손끝에서 과학자의 손길로 : 미술품을 치료하는 보존과학의 세계 책 <예술가의 손끝에서 과학자의 손길로>는 그동안 주목하지 않았던 그림 뒷편의 세계를 담았다. 바로 '미술품 보존과학'에 대한 이야기다. 저자인 김은진 미술보존가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학예연구사로 근무하면서 마주한 문제와 고민들을 책 속에 담았다. 원
by
정선민 에디터
2020.12.21
리뷰
도서
[Review] 예술가의 손끝에서 과학자의 손길로
막연히 보존가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소설 또는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를 본 사람이 '보존가'의 이미지를 떠올리면 그 주인공 '준세이'를 생각할 것이다. 보존가에 대해 전혀 모르던 학창시절, 이 책을 읽고 막연히 보존가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소설 속 주 무대였던 이탈리아를 떠올리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가들의 그림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학부시절 교양수업에서
by
김태희 에디터
2020.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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