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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전시
[리뷰] 보이는 가치와 보이지 않는 가치를 마주하다 - 아트 오브 럭셔리 Art of Luxury
전시 <Art of Luxury> 리뷰
럭셔리(Luxury)라는 단어는 본래 라틴어 Luxus, 즉 ‘풍요’를 뜻하는 말에서 유래했다. 오늘날에는 흔히 명품이나 고가의 사치품을 떠올리지만, 전시는 그 개념을 훨씬 더 깊고 복합적인 층위에서 탐구한다. 동서양의 시대정신이 응축된 예술 작품을 통해, 단순한 물질적 소비를 넘어선 ‘럭셔리’의 본질과 미학을 사유하게 만든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마주
by
여정민 에디터
2025.05.27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삶은 목적이 없어도 살아볼 만하다 -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공연]
중요한 것은 기다림 그 자체
<고도를 기다리며>는 두 명의 방랑자가 끊임없이 '고도'를 기다리는 이야기이다. 그들은 황량한 길가에서 고도를 기다리며 시간을 보낸다. 실없는 대화와 농담, 사소한 행동들을 반복하며 고도를 기다리지만 고도는 끝내 등장하지 않는다. 오직 전령 역할의 소년만이 등장해 "내일은 고도 씨가 꼭 올 것"이라는 기약 없는 약속만을 남긴다. 고도가 누구인지, 왜 두
by
채수빈 에디터
2025.05.25
오피니언
공연
[오피니언]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의 외침 [공연]
비극적이고 아름다운 시의 향연, <윤동주, 달을 쏘다>
지난 5월 18일 서울 예술단의 창작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가 막을 내렸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새롭게 준비된 이번 공연은 새로운 캐스팅과 새로운 연출로 돌아와 많은 관객들의 기대를 모았다. <윤동주, 달을 쏘다>는 서울 예술단의 대표작으로 관객들에게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시즌 작품을 관람한 관객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by
임영희 에디터
2025.05.22
리뷰
공연
[Review] 소년에게서 온 편지: 수취인불명 [공연]
소년들이 택한 길은, 그들의 주체적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었을까?
“오늘날 외국을 탐하여 우리에게 일용할 죽음을 주옵시고, 주 아래 하나된 나라가 아닌 다만 무적으로 인도 하옵시며, 대게 나라에 자유와 개똥이 넘치옵나이다.” 이 대사는 연극 『소년에게서 온 편지: 수취인불명』의 핵심을 꿰뚫는다. 주기도문을 패러디한 이 문장은, 국가주의와 맹목적인 충성심이 어떻게 개인의 도덕성과 자아를 잠식하는지를 풍자적으로 드러낸다.
by
권수현 에디터
2025.05.22
리뷰
공연
[Review] 모두가 알지만, 알지 못하는 '심청'의 이야기 - 국립정동극장 공연 '단심'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심청전
지루하고 단조로운 일상. 반복되는 하루하루를 살다보면 문득, 온 세상이 회색빛으로 보이는 날이 있다. 회색빛 도시, 회색빛 거리, 회색빛 사람들과 회색빛 하늘까지. 그 순간 우리에게 필요한건 다시 우리의 삶을 다채롭게 칠할 어떤 색깔이다. 희망이라고도, 사랑이라고도 부르는 가슴 뛰는 무언가. 그 색은 질리도록 듣고 또 듣는 노래 속에 녹아있기도 하고 유치
by
박주연 에디터
2025.05.20
리뷰
공연
[Review] 한국적 미의 정수를 담은 춘향전의 변주 - 단심
심청이라는 흔하고 익숙한 이야기를 심청의 고뇌를 중심으로 풀어낸 이번 작품은 수많은 대사로 설명하지 않고도 몸짓만으로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전달해낸다.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하면서도 현대적인 요소를 결합해낸 연출은 그야말로 한국적 미와 미장센의 정수였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시청역에서 내려 덕수궁 사이로 나 있는 좁은 골목에 들어서면 유명한 와플집이 자리하고 있다. 와플이 구워지는 고소하고 달달한 냄새를 뒤로하고 거리를 걷다보면 버스킹을 하는 무명의 아티스트를 만날 수 있고, 그 길로 쭉 걷다보면 점심을 해결하기 좋은 몇몇의 밥집들이 나온다.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언론진흥재단, 경향신문 등이 위치한 이 거리
by
김인규 에디터
2025.05.19
리뷰
도서
[Review] 에덴으로의 회귀 - 거대한 죄 [도서]
철학에도 서사가 있고, 사상에도 사연이 있다. 톨스토이의 사상은 단순한 관념이 아니라 삶의 현장에서 나온 생존의 윤리였다. 제1차 세계대전, 농민과 노동자들은 군대에 동원되고, 무거운 조세를 감당해야만 했다. 그는 애국주의라는 명목 아래 착취당했던 그들의 현실을 묵인할 수 없었다.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Lev Nikolayevich Tolstoy, 1828~1910)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대문호이자 사상가 톨스토이는 인간 존재와 사회 질서, 신에 대한 성찰을 문학과 사상의 경계에서 풀어낸 인물이다. 대표 저작으로는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고백》이 있다. 그는 본디 귀족 출신이지만, 일찍 부모를 여의고 친척들의
by
백승원 에디터
2025.05.19
리뷰
공연
[Review] 현대적 관점에서 확장한 심청의 심리적 여정 - 공연 '단심'
심청의 재탄생
1. 심청전의 현대적 해석: 심청의 심리극 무용극 <단심>은 전통 고전 심청전을 현대적으로 확장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전통적 서사를 크게 비틀지 않으면서도, 기존의 심청전과는 다른 인상을 준다. 이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심청의 내면을 깊이 탐구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수동적 여성상을 넘어서는 시도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단심>은 심청의 심리극이라
by
이승주 에디터
2025.05.17
리뷰
도서
[Review] 예술가를 읽고, 나를 읽는 시간 - 내가 사랑한 예술가들
'인간'의 삶을 읽는 <내가 사랑한 예술가들>
"위대한 예술과의 교감은 그 무엇도 감히 깨트릴 수 없는 특유의 신성한 감동을 선사한다" 책에 들어가기에 앞서, 저자는 말머리에 예술과의 교감을 통해 느낀 바를 풀어준다. 독자들에게 예술가를 둘러싼 환경, 생애, 사상을 분석하며 작품이 더 흥미로워졌던 경험을 들려준다. 이는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거나, 작품에서 풍겨지는 아우라를 함께 공감한다거나, 예술가
by
고지희 에디터
2025.05.16
오피니언
음악
[오피니언] 멜로디가 매력적인 음악들 [음악]
가사는 거들 뿐
음악을 들을 때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누군가는 가사의 문학성을 중시할 것이고, 누군가는 멜로디의 독특함을 중시할 것이다. 아니면 그 외 다른 요소를 중요하게 생각할 수도 있고. 누군가 나에게 무엇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확실히 멜로디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대답할 것이다. 가사가 별로여도 멜로디만 좋으
by
조현정 에디터
2025.05.16
문화소식
공연
[공연] SOUNDBERRY FESTA’ 25
Taste the Music, Feel the Flavor
Taste the Music, Feel the Flavor 무더운 계절, 실내에서 쾌적하게 즐기는 페스티벌 여름의 열기를 음악으로 식혀줄 ‘SOUNDBERRY FESTA’ 25(이하 사운드베리 페스타)’가 7월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펼쳐진다. <사운드베리 페스타>는 무더운 계절에 실내에서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여름철 대표
by
김소원 에디터
2025.05.15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당대적 공포와 젠더화된 폭력의 스펙터클 [드라마]
1994년 드라마 <M>은 낙태아 원혼이란 파격적 설정으로 윤리적 질문을 던지는 한편, 여성 주인공의 파괴적 변모를 통해 젠더화된 폭력의 스펙터클을 전시한다. 이는 남성적 시선과 아브젝시옹 개념으로 분석되며, 여성성에 대한 당대의 사회적 공포와 혐오를 반영, 오늘날 젠더 정치학 성찰의 중요한 계기를 제공한다.
낙태 담론과 공포의 윤리성: 과학과 오컬트의 경계에서 1994년도에 방영된 드라마 M의 핵심 설정인 '낙태된 태아의 원혼이 생존한 아이에게 빙의한다'는 플롯은 당시 사회적으로 민감했던 낙태 문제에 대한 윤리적 질문을 공포의 외피를 빌려 제기한다. 현실에서 직접적으로 대면하기 어려운 낙태라는 주제를 오컬트적 상상력으로 우회하여 소비하게 만드는 기제가 된다.
by
오해인 에디터
202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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