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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Review] 그림 자체가 보여주는 메시지 - 로즈 와일리展
주변 환경에 날카로운 촉을 세워 작품으로 승화시킨 로즈 와일리
작가들의 작품세계는 한 번에 드러나지 않는 해석이 내포되어 있다고 생각해서 일까. 예술은 상당히 복잡하고 어려운 영역으로 느껴졌다. 로즈 와일리展을 가기 전 단순해 보이는 그림체에 독창적이고 스타일이 뚜렷하게 보이는 작품들에는 어떤 의미가 숨겨져 있을지 궁금했지만, 그 안에 담긴 의미를 찾아야 한다는 부담이 숙제처럼 느껴졌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로즈
by
조우정 에디터
2021.01.02
리뷰
전시
[Review] 나는 나이보다 내 그림으로 유명해지고 싶습니다 - 로즈 와일리展
로즈 와일리가 사랑한 일상의 순간들
2020년 12월 4일 오픈하게 된 로즈 와일리 전시, 오픈한지 2주 정도가 지난 20일에 전시를 보게 되었다. 당시에는 코로나로 인하여 전시장 내부에 사람이 드물어서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전시회치고는 몸도 마음도 편안하게 관람 한 축에 속한다. 천천히 개인적으로 관람할 수 있는 게 가장 장점으로 꼽고 싶었던 전시이기도 하다. 로즈 와일리(Rose Wy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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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희 에디터
2020.12.27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나는 생각보다 좋은 사람이 아니다
내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때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되는 것처럼.
나에 대해 쓰는 건 어렵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써야 하나 어지러운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두 달전부터 우리 집에서 사는 반려견 귤이에 대해서 쓰라고 하는 것은 쉽다. 나와 귤이의 역사는 2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속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에, '귤이에 대해서 말해봐!' 라고 했을 때 나는 2달 만큼의 용량을 가진 데이터에서 기억을 수집해올 수 있다.
by
최서윤 에디터
2020.12.2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굿 윌 헌팅 :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다 [영화]
정말 나를 떠나가지 않을 자신이 있어?
이 영화의 주인공 '윌'은 세계 최고의 공대 MIT에서 일하는 청소부였다. 하루를 마치면 그날 번 돈을 친구들과 함께 술집에서 탕진하는 그에게 안정적인 미래라고는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윌은 한 교수가 복도 칠판에 써 놓은 난제를 발견한다. 그리고 최고의 교육을 받은 MIT 학생들마저 풀지 못했던 문제에 대한 해답을 그 자리에서 써 내려간다. 출제자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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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향기 에디터
2020.12.2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시베리아의 한기 속으로 - 트로츠키와 야생란 [문학]
지금 글을 쓰는 순간 시베리아의 얼어붙은 도시에서처럼 서울에도 눈발이 날리고 있다.
1 이장욱 작가의 소설을 처음 만난 것은 한국 현대소설을 다루는 교양 수업에서였다. 창비의 계간지 2020년 봄호에 실린 「유명한 정희」라는 단편소설이었다. 박정희 시대에 학창시절을 보내고 중년이 된 또 다른 두 명의 정희. 서로 다른 중학교로 진학하며 둘은 더 이상 왕래하지 않게 된다. 그렇지만 주인공의 마음에 깊이 새겨진 예전의 기억이 하나 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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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빈 에디터
2020.12.13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오글거림과 쿨함의 사이에서 [사람]
오글거림을 진실된 마음으로 바라보는 순간
요즘 부쩍 우리는 오글거리는 것들에 대해 못 견뎌 한다. 그리고, 어느샌가 ‘오글거리다’의 반대말은 ‘쿨하다’가 되어버렸다. 우리는 오글거림과 쿨함 사이에서 어떻게 자신을 드러내고 있을까? 나는 사실 오글거리는 것에 열광하는 사람 중 하나다. 꽃보다 남자는 1년에 한 번씩 꼭 봐주는 편이며 상속자들 또한 몇 달 전 정주행했다. 그리고, 스트레스가 심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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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영 에디터
2020.12.07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겨울이 싫은 내가 겨울을 맞이하는 방법 [사람]
사실 겨울의 추위보다 더 싫었던 건 나 자신이었다.
콧속으로 차가운 공기가 들어온다. 겨울 냄새가 난다. 올해도 다시 돌아온 겨울을 실감한다. 계절마다 냄새가 있다지만 겨울만큼 선명한 계절이 있을까. 차가워진 공기에 옷은 점점 두꺼워지고 맨 살이 드러나지 않게 온몸을 꽁꽁 싸맨다. 겨울이 싫은 이유 나는 겨울이 싫다. 모든 계절 중에 가장 싫어한다. 나는 추위에 정말 취약한 사람이라 한여름에도 뜨거운 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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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연 에디터
2020.12.0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엄마의 시절을 엿보다 :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영화]
1990년대를 살았던 여성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 포스터를 보는 순간, 엄마의 사진 앨범에서 보았던 촌스럽던 유니폼을 입고 있는 엄마의 모습이 겹쳐 보였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10월에 개봉한 신작 영화다. 삼진그룹에 몸담고 있는 고졸 신분의 여사원 3명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 시절을 지나온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모두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 보자. 그때 그 시절에는 당연했던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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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영 에디터
2020.11.29
리뷰
도서
[Review] 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이었어. - 나는 정말 괜찮은 사람이어야 할까 [도서]
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이었다.
우리는 여러 이야기나 주변에 일어난 사건들을 통해 예상치 못한 구석에서 충격을 받기도 하고 위안을 얻기도 한다. 어느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 모여 거대한 바람을 만들어내듯, 단 한 권의 책이 어떤 사람에게 큰 위로와 힐링을 선사할 수 있다. 이 책도 그런 존재로 나에게 다가왔다. 이 책에 들어 있는 56개의 글을 찬찬히 머금다 보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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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에디터
2020.11.23
리뷰
전시
[Review] 가위는 연필보다 훨씬 감각적이다 - 앙리 마티스 특별전
마티스 작품의 단순한 형태와 강렬한 색채에 주목하라.
앙리 마티스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여 마이아트뮤지엄에서 국내 최초로 마티스 단독전을 개최했다. 나도 특별전 <재즈와 연극>을 보러 이른 아침 집을 나섰다. 20세기 초, 거친 붓질과 함께 거침없는 색의 사용을 특징으로 하는 야수파 운동(fauvisme)을 주도한 프랑스 화가 앙리 마티스. 피카소와 함께 ‘20세기 최고의 예술가’라는 그의 명성만큼이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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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이 에디터
2020.11.22
리뷰
도서
[Review] 야망보다 욕망, 체면보다 쾌락 - 도서 음탕한 늙은이의 비망록
“난 그저 야한 이야기를 쓰는 늙은 남자일 뿐이다.”
온통 붉은 표지 위로 담배를 문 늙은이의 얼굴이 보인다. 술에 벌겋게 취해 있는 듯한 모습이다. 찰스 부코스키의 <음탕한 늙은이의 비망록>은 제목과 표지가 한눈에 말해주듯 술, 담배, 살인, 섹스, 도박 등의 이야기들을 거침없이 풀어낸다. 찰스 부코스키는 1920년 독일 안더나흐에서 태어나 세 살 때 미국으로 간 뒤 로스엔젤레스에서 평생을 살았다. 그는
by
신소연 에디터
2020.11.19
리뷰
도서
[Review] 음탕한 늙은이의 비망록 - CCTV보다 적나라한 삶의 나체
책에서 악취가 나요
글에서 냄새를 맡았다. 아주 오래된 여관방에서 나는 먼지 냄새 같기도, 수산시장 뒤켠에 쌓여있는 생선 내장의 비린내 같기도, 음식물 쓰레기차가 몰고 다니는 찌릿한 냄새 같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이 어떤 냄새든 상관없이 읽는 내내 숨이 턱턱 막혔다. 강렬하고 충격적이었다. 찰스 부코스키의 책 <음탕한 늙은이의 비망록>에 관한 이야기다. 찰스 부코스키와 초면
by
신재희 에디터
2020.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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