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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목소리를 위한 좌석, 음악극 '태일' [공연]
좌석을 마련했으면 내 말을 들어주게
‘불행 포르노’라는 말이 있다. 고통스러워하는 인물의 모습과 불행을 자극적으로 전시하는 서사를 비판하는 말이다. 자극적인 고통이나 불행을 부각하는 것은 관객의 동정심을 유발하고 인물의 영웅적 면모를 부각해 극적인 서사 구성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는 인물과 서사를 단편적이고 납작하게 만든다. 타인의 빈곤, 장애, 고통, 죽음은 작품에 ‘이용’된다. 특히
by
정다영 에디터
2021.05.0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노매드 랜드' 그리고 노마드 [영화]
떠나는 것도, 떠나지 않는 것도 선택이니까.
아마 개봉 날이었을 것이다. 오랜만에 영화관에서 보는 영화가 절실했고, 마침 보고 싶던 <노매드 랜드>가 상영 시간표에 있었다.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것 외에는 영화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없었다. 영화가 내게 큰 숙제를 안겨줄 줄은 더더욱 몰랐다. 아카데미 시상식이 끝나고, 영화가 작품상, 감독상 등을 휩쓸 때까지 제대로 끝마치지 못하고 한참을 밀려버
by
임채은 에디터
2021.05.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삶에 '목적'은 없다 [영화]
'목적'을 찾지 못해도, 이뤄내지 못해도, 충분히 아름다운 인생이다. 지금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을 놓치지 말자.
어른이 되면 어린아이 같은 것과는 멀어져야 한다는 생각은 어디서부터 생긴 걸까. 만화, 디즈니, 애니메이션과 같은 것들은 응당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꽤나 많다. 왜 그런 이미지들이 만들어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유치해 보인다고 해서 그 안에 담고 있는 메세지까지 유치하리라는 법은 없는데도 말이다. C.S 루이스의 문학
by
이시온 에디터
2021.04.08
오피니언
만화
[Opinion] 목적 없는 삶과 공부에 대한 대답, 얼룩말 [만화]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질문 속 들려온 대답은 "얼룩말". 인간은 자유를 갈망해 길들여지지 않은 얼룩말과 닮았다.
당신은... 진심으로 당신이 맞다고 생각하나요? 아니면 남들이 다 그렇다고 말하니까 그렇게 맞춰가는 건가요?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인간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은 다들 한 번쯤 가져봤을 것이다. 이러한 철학적인 질문들을 품으며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할 때가 종종 있다. 아무리 학력이 높고 나이가 많아도 그 질문 앞에서는
by
김혜빈 에디터
2021.04.0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갈 수 있을까 [문화 전반]
5월 35일을 아시나요?
중국이라는 나라만큼 ‘먼 나라 이웃 나라’라는 관용구가 잘 어울리는 나라가 있을까? 급격한 경제 성장을 거치며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온 한국만큼이나 천지개벽 수준의 발전을 해온 나라가 중국이다. 폐허에서 세계 무대에 서는 대국이 되기까지 짧은 시간이 걸렸고, 민주화를 향한 격변의 현대사를 겪었다는 점에서 한국과 중국은 어딘가 닮아있다. 하지만 동아시아
by
조윤서 에디터
2021.03.3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바람이 흐르는 목소리, 카를라 브루니의 음악 [음악]
영부인, 모델, 그리고 싱어송라이터
얼마전에 ‘왜 요즘 노래들은 고음이 점점 사라질까?’라는 물음을 보았다. 그 제목을 보자 어쩐지 궁금한 마음이 들어 읽어보니, 최근에는 각자 좋은 음질의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즐기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굳이 귀를 강하게 때리는 고음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아졌다는 내용이었다. 듣고 보니 과거에는 발라드도 얼마나 더 높게 높게 올라가고 시원하게 지르는지가 관건
by
김유라 에디터
2021.03.31
사람
ART in Story
[ARTIST] 열한 번째 목소리, 안무가 신선호
무대, 춤을 추다
[ARTIST] #11 안무가 신선호 ‘뮤지컬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라는 물음에 반사적이다시피 대답하는 ‘춤과 노래’는 뮤지컬을 다른 장르와 구분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일으키는 필수 요소다. 그중에서도 일사불란한 군무로 대변되곤 하는 뮤지컬 안무는 공연 전체의 인상을 좌우할 정도로 작품 내 영향력이 상당하다. 안무가는 텍스트를 장르화하여 눈에 보이는
by
염승희 에디터
2021.03.2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목소리를 드릴게요 - 정세랑 [도서/문학]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던지는 미래인들의 따끔한 질책
요즘 우리 사회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이슈들 중 하나는 '환경'이다.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미세먼지부터 바닷속을 채워가는 수많은 미세 플라스틱까지, 예전에는 멀게만 느껴졌던 환경 오염 문제가 이제는 생활 속에서 보다 직접적으로 피해를 주고 있다. 과거에는 환경이라는 주제가 환경의 날과 같은 특별한 날 글짓기와 포스터를 만들기 위해 형식적으로 생각해야만
by
송혜인 에디터
2021.03.28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계절감 에세이 1편 - 봄바람과 새와 꽃 [사람]
봄은 이렇게 오는 것 같다. 열어둔 창문 틈새로 불어오는 훈기 도는 바람, 겨우내 들리지 않던 새 지저귀는 소리 조금씩 실려 오고, 길가에는 매화와 산수유 꽃이 피어 봄의 색을 예고하는 것으로.
봄은 이렇게 오는 것 같다. 열어둔 창문 틈새로 불어오는 훈기 도는 바람, 겨우내 들리지 않던 새 지저귀는 소리 조금씩 실려 오고, 길가에는 매화와 산수유 꽃이 피어 봄의 색을 예고하는 것으로. 2월 말부터 바람이 바뀌었다. 여는 순간 싸늘한 바람이 들어올까, 어깨를 움츠리고 창을 열다가 의외의 따스함에 반가움을 느꼈다. 그때부터 환기를 하는 방 안에 봄
by
신성은 에디터
2021.03.24
리뷰
공연
[Review] 그대도 위안을 얻었나요. 이소라 온라인 콘서트
그녀의 노래는 여전하다. 여전히 코끝이 시큰하다.
오랜만에 마주하게 된 가수 이소라는 조금 긴장한 듯한 얼굴이었다. 다른 가수의 공연을 온라인으로 본 적은 있지만, 그녀의 공연을 오프라인 공연장이 아닌 온라인에서 관람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기에 어떤 식으로 공연을 풀어갈지 무척 궁금했다. 이날의 공연은 온라인 공연이었고, 수많은 방구석 1열의 관객이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녀가 공연하는 공연장에는 오
by
정선희 에디터
2021.03.23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영화가 우리에게 말을 걸어올 때
영화의 목소리를 듣다.
3월 3일에 개봉한 영화 '미나리'를 보면서 가슴 한 켠이 먹먹해졌다. 배우분들의 열연 덕분일 수도 있고, 영화 전반적으로 깔린 클래식한 배경음악 덕분에 눅진한 감정이 조금씩 쌓였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영화는 나에게 너무 익숙한 기억을 상기시켜주었다. 매일 같이 작은 텃밭에서 과수와 이름 모를 꽃들을 가꾸시던, 그 옛날 할머니에 대한 추억을 불러일으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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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환 에디터
2021.03.2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내가 사랑하는 정세랑 월드 [사람]
친절한 어깨를 내어주고 어려운 낙관을 찾을 거예요. 우리, 함께.
“인간 세계는 왜 이렇게 차갑지?” SF소설에서 콘크리트로 가득한 인류 문명에 처음 손을 댄 외계생명체가 놀라며 읊을 것 같은 문장. 이 문장은 놀랍게도 인간인 내가 갓 스물이 되었을 때, 혼자 자주 되뇌던 말이다. 고등학교라는 안전한 울타리에서 벗어나 사회로 나가 사람을 상대하는 서비스 직종에서 일하며,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자취방을 구하며 대학생이
by
박세나 에디터
2021.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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