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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
[Opinion] 가장 단순해서, 가장 아름답지 않은가? [미술/전시]
마이욜의 조각으로 보는 아름다움
튈르리 정원, 한 여인이 누워있다. 해당 작품은 조각가 ‘아리스티드 마이욜’의 작품으로, 고전 조각들이 가득한 튈르리 정원 속에서 소수의 근대 조각으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L'air (Aritide Maillol) 미술사에서 조각은 늘 회화의 그림자에 가려져 있었지만, 19세기와 20세기에는 특히 침체기를 겪었다. 그리고 이 시기를 타파해 조각의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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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빈 에디터
2024.09.08
오피니언
만화
[Opinion] 일기의 효능과 만화 '위국일기' [만화]
서로 다른 우리가 각자의 언어를 찾아나가며 함께하는 일상
내게는 봐야지, 하면서 어쩐지 계속 미뤄두게 되는 만화 리스트가 있다. <위국일기>도 그중 하나로, 국내에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호평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어쩐지 계속 미뤄두고 있었다. 그러던 중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위국일기>가 국내에 곧 개봉하고, 만화는 올해 5월에 11권으로 국내 완결이 났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완결까지 애태우
by
안소정 에디터
2024.09.0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각자의 감옥 안에서 [영화]
'정상'이란 말의 오류
세상이 정해놓은 틀에서 쉽사리 벗어날 수 있을까? 그 누구든 쉽게 ‘그렇다’는 대답을 할 순 없을 것이다. 특히 내가 울타리 밖에 속해 있는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 틀은 끊임없이 나를 따라오며 옥죌 게 뻔하다. 이런 생각의 끝엔 사회의 “정상”이란 틀은 누가 만든 것이며, 무엇일까 하는 근원적인 물음으로 나를 이끈다. 담을 넘어 저 너머의 넓은 곳으로
by
이선주 에디터
2024.09.08
리뷰
공연
[Review] 삶 앞에 거짓말하지 않는 인간의 생애 - 연극 '이방인'
자기 삶에 대해 거짓 없이 솔직하게 말해온 뫼르소의 태도가 지금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답을 한번 생각해 보기를 권하는 작품, '이방인'을 연극을 통해 생생한 목소리로 들어보기를 권한다.
뫼르소, 그는 누구인가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였는지도 모른다.” 막이 오르고, 잠깐의 침묵 끝에 무대 위 한 남성의 목소리가 들린다. 알베르 카뮈의 소설, 이방인의 유명한 첫 문장이자, 연극 〈이방인〉의 시작을 알리는 대사이다. 여기 사형 선고를 받은 한 남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뫼르소'. 그는 알제라는 도시에서 일하고 있는 한 청
by
전지영 에디터
2024.09.0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전통이란 무엇일까? 전통이 가진 특수성에 대해 각자만의 인생관으로 풀어보는 연습 - 연극 '-풀이연습' [공연]
보는 입장에서는 전혀 알 수 없었던 일종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연극이라는 장르 속으로 수렴하여 ‘전통’이 가진 특수성을 본인만의 가치관대로 자유롭게 풀어나간 <-풀이연습>. 무대 안으로 떨어져 있던 각자의 인생관이 모이고,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는 현시대의 ‘전통’에 대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개념적인 부분들까지 토크쇼 형식으로 풀어낸 공연이다.
8월 28일 수요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 연극 <-풀이연습>을 관람하기 위해 방문하였다. 본 공연은 2023년 공간서로에서 초연을 올린 작품으로 카메룬, 프랑스 출신 마포 로르, 김솔지, 안준서, 이범희, 그리고 연출 강보름과 함께 5명이 출연하여 각자의 이야기를 펼쳐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공연은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과 프로젝트 레디메이드와 공동기
by
이다연 에디터
2024.09.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우린 생각이 너무 많아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요가 선생님이 자주 하는 말이 있다. 숨을 옆구리(*해당 부위는 어느 동작을 취하느냐에 따라 매번 달라진다.)까지 보내고 몸에서 느껴지는 감각에 집중하라는 말. 요가를 다닌 지도 거진 2년이 다 된 지금, 숨을 어느 부위로 보내라는 선생님의 말은 이제 어느 정도 알겠는데 감각이 느껴지는 곳에 집중하는 일은 아직도 어렵기만 하다. 눈을 감고 선생님이 설명한
by
백소현 에디터
2024.09.0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추락이라고 착각한 활강 - 라이즈 [영화]
발레리나는 추락이 아니라 활강했다
모두에게 높이 비행하는 시기가 있다. 영화의 주인공 '엘리즈'도 그랬다. 파리 무용단의 수석 무용수인 그녀는 한 번도 좌절해 본 적이 없었다. 쉽게 아름다움을 표현할 줄 알았고, 그래서 쉽게 유수 무용단에서 활동할 수 있었다. 그녀의 꿈은 환상같이 완벽했다. 하지만 공연 중 발목에 입은 부상 탓에 의사는 수술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그리고 수술하면
by
김은빈 에디터
2024.08.31
리뷰
영화
[Review] 삶과 죽음 사이에서 본질을 논하다 - 프로이트의 라스트 세션 [영화]
단순히 신의 존재를 논하는 것이 아닌, 삶의 본질과 태도에 대해 이야기 하는 영화.
삶과 죽음을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두 석학의 의미있는 대화,영화 《프로이트의 라스트 세션》 영화 《프로이트의 라스트 세션》은 동명의 연극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1939년 9월의 어느 날 저명한 심리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서재에 C.S. 루이스라는 한 젊은 교수가 찾아온다는 설정에서 시작하는 이야기다. 두 석학이 하루동안 나눈 대화는 다양한 주제를
by
강윤화 에디터
2024.08.2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여름밤에는 엉뚱한 생각을 하게 된다
좋은 생각을 하기 어려워질 땐 얼마 남지 않은 여름밤의 도움을 받아야겠다
여름밤에는 엉뚱한 생각을 하게 된다. 다음번 천둥이 치는 순간 어딘가 다른 세계로 옮겨져 있을 것만 같다거나, 지난날 어느 때에서 눈 뜰 것 같은 느낌. 여름날의 상상은 그렇게 도피처가 된다. 곧이어 의식은 어린 시절의 여름으로 나를 데려간다. 밤늦게까지 놀이터 가로등 아래 나를 기다려주던 엄마. 크록스를 신고 음료수를 털어 마시며 손을 흔들고 각자의 집
by
오유진 에디터
2024.08.24
리뷰
공연
[Review] 기억과 망각이 만든 세상, 연극 너츠
상처받은 내면이 이끈 자멸의 길
블락비 '피오'가 더 익숙하지만, 이제는 어엿한 배우로 거듭난 배우 ‘표지훈’. 그의 연기를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안고 대학로를 방문했다. 연극 <너츠>는 극단 소년이 지난 1월 워크숍 공연 이후, 발전된 스토리와 새로운 캐스팅으로 선보이는 미스터리 추리 창작극이다. 배경은 1994년 미국 북부 미네소타주, 한 펍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의 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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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에디터
2024.08.20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좋은 공연을 위해 놓쳐서는 안 되는 것 [공연]
사소해 보이지만, 자막은 생각보다 공연의 질을 크게 좌우한다.
슈타츠 오퍼 베를린의 공연 시작 전 모습. 무대 상단의 좌측 화면에는 독일어 자막이, 우측 화면에는 영어 자막이 제공된다. ©최민서 에디터 ‘자막 오퍼레이터’에 대해 들어본 적 있는가? 공연에서 대사나 설명을 위한 자막이 쓰이는 경우 타이밍에 맞게 자막을 넘기는 사람을 의미한다. 이는 주로 뮤지컬, 오페라, 연극 등의 장르에서 찾아볼 수 있다. 독자 중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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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서 에디터
2024.08.19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로댕을 통해 불완전의 완벽을 배우다 [미술/전시]
완벽의 미학은 때로는 덜어냄에 있음을
파리 로댕 박물관의 환한 햇살이 드는 창가에는 토르소들이 줄지어 있다. 그중에서도 <등을 굽힌 젊은 여성의 토르소>가 눈에 띄는데, 그 이유는 화려하거나 특이해서가 아니다. 이 토르소는 아주 단순해서, 그래서 아름다운 조각이다. 인체의 전신을 고려했을 때, 팔다리가 없는 토르소는 부족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근대 조각의 아버지답게 로댕은 표현에
by
김은빈 에디터
2024.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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