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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PRESS
[PRESS] 변하지 않을 밴드의 향방, 보수동쿨러 - 모래 [음반]
어떤 모습으로 찾아오든 보수동쿨러의 향방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물에 젖은 모래는 성이 되기에 충분히 단단하다.
좋은 음반은 언제나 귀하지만 특히 밴드의 음반은 더욱 그렇다. 풀렝스 앨범을 내는 데 필요한 노력은 애써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이에 더해 변화하는 환경에서 목표를 향해 키를 쥐고 있기도 쉬운 일은 아니다. 밴드 음악을 하기 어려운 시대라고들 한다. 시간에 따라 사람들의 취향은 변하고 음악으로 성공하는 방법은 불확실하다. 게다가 특수한 시국에 무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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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에디터
2022.01.03
리뷰
PRESS
[PRESS] 마음을 눌러 담아, 백아 - 우주선 [음반]
백아가 노래한 사랑은 넘치는 설렘도 아니며 완전한 외로움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 마음이 어떤 모습이었든 지나간 마음만큼은 솔직하고 투명하게 노래했다.
순간의 감정을 표현하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우리가 마주치는 사람과 사랑의 사건들은 고민한다고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삶 속에서 지나친 마음들은 시간이 지나고 돌아와 질문을 던진다. 과거의 모습을 계속 들먹이며 '지금의 문제도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선 큰 노력이 필요하다. 털어놓거나, 일기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고 노래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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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에디터
2021.12.18
리뷰
PRESS
[PRESS] 처음에서 처음으로, 안복진 - ZERO ZERO [음반]
안복진의 < ZERO ZERO >는 10년의 마무리이자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다. 안복진이 처음 음악을 시작한 0에서, 앞으로 맞이할 새로운 0까지. 인생을 음악에 솔직하게 녹여낸 만큼 음악가의 모습이 투명하게 보이는 앨범이다.
두 개의 동그라미는 노래가 되어 굴러갑니다. 처음에서 처음으로 빈 동그라미에 담을 것들 필자는 '좋아서 하는 밴드'를 통해 싱어송라이터 안복진을 처음 접했다. 10년 전 고등학생 시절 '좋아서 하는 밴드'의 음악을 즐겨 들은 기억이 있다. MP3에 음악을 꾹꾹 눌러 담아도 그들의 음악은 재생목록에서 늘 빠지지 않았다. 아직도 멤버들의 모습이 또렷이 기억난
by
김용준 에디터
2021.12.08
리뷰
PRESS
[PRESS] 모호함 위에서 부유하기, 은도희(eundohee) - Unforeseen [음반]
느긋하게 흘러가는 시간의 리듬 속에서, 반복되는 가사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든 의미를 찾을 것이다.
인간은 입체적이다. 단편적인 모습으로 누군가를 쉽게 판단하기는 어렵다. 요즘 유행하는 MBTI 테스트로 성격을 설명해도 누군가의 총체적인 모습을 전부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인간관계에서 누군가를 속단하는 태도는 지양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입체적인 모습을 표현할 방법은 평면적이다. 말이나 글, 그림이나 사진을 통해서는 입체적인 모습을 한 번에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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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에디터
2021.09.15
리뷰
PRESS
[PRESS] 모으고 또 모으자, 블루노트 컬렉터를 위한 지침 [도서]
먹고 사는 일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해도 어딘가에 마음을 쏟는 사랑이 삶에 미치는 영향을 느끼고 싶다면, <블루노트 컬렉터를 위한 지침>을 추천한다.
작은 돌멩이부터 커다란 그림까지 우리는 무언가를 찾아 모은 경험이 있다. 수집(蒐集)은 취미나 연구를 위하여 여러 가지 물건이나 재료를 찾아 모으는 일이다. 세상의 물건들이나 정보들을 취향의 기준으로 분류하고, 분류된 것들을 소유하는 과정이 수집이다. 수집이란 행위는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수집의 대상과 방법을 고민하고 꼼꼼하게 정보를 탐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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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에디터
2021.09.04
리뷰
PRESS
[PRESS] 여름 바다의 아침부터 새벽까지, 프루던스 - While You Are Young [음반]
우리의 여름은 살아있는 동안 계속될 거니까
여름이라 부를 날들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올해의 여름을 되돌아보면 지난 여름들과는 달리 좋은 기억들이 앞장서있다. 뜨거운 햇볕을 받아 빛나는 생명에 대해 생각했던 날이 있었으며,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지독한 더위 속에서도 하늘과 구름을 카메라에 담았던 것도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있다. 도쿄의 장마를 배경으로 한 소설을 읽는 동안엔 폭우에 잠기듯 살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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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지 에디터
2021.08.28
리뷰
PRESS
[PRESS] 디아스포라의 따뜻한 향수, 쟈드(Jade) - Hometown [음반]
'Hometown'은 탈경계적 디아스포라의 그리움을 애정과 따뜻함으로 풀어냈다. 모호한 경계의 정체성을 가진 쟈드에게는 고향에 대한 따뜻한 향수가 가장 필요했을 것이다. 프랑스와 한국 사이에서 살아가는 쟈드의 첫 앨범 'Hometown'은 그의 가장 명확한 정체성이다.
“안녕하세요, 미국에서 온 싱어송라이터 00입니다” 외국에서 건너온 아티스트들이 있다. 흔히 ’해외파’, ‘유학파’로 불리며 이들의 개성에 대한 수식이 따라붙는다. 'LA에서 건너온 발라드 가수', '런던에서 온 싱어송라이터' 등의 설명은 뉴스나 소개 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해외파'라는 수식의 의미는 문화적 정체성에 있다. 국내의 대중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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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에디터
2021.07.18
리뷰
PRESS
[PRESS] 팝이라는 태도에 대하여, 히미츠(HeMeets) - 화성침공 [음반]
히미츠의 '화성침공'은 웰메이드 팝 앨범이다. 유연함 위에서 펼쳐지는 장르와 자연스러운 재치는 팝의 태도에 충실한 작품임을 말해준다.
서울 하늘에 미확인 비행물체가 등장했다. 이상한 소리가 귀에 들리기 시작하면서 외계인의 존재가 느껴진다. 검은 양복의 사내들은 주인공에게 지구를 지켜야 한다고 말한다. 외계인의 침략 아래 서울은 일촉즉발의 상황에 놓였다. 외계인의 침공은 SF소설이나 영화에 등장할 법한 설정이다. 하지만 음악으로 화성침공이 표현된다면 어떨까? 팝 밴드 히미츠(HeMeets
by
김용준 에디터
2021.06.28
오피니언
음악
[Opinion] CD는 앞으로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음악]
현재 음반으로 발매되는 CD는 더이상 음악을 듣기만을 위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현재 음반으로 발매되는 CD는 더이상 음악을 듣기만을 위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CD 플레이어를 소장하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앨범을 구매하는 사람이 많은 것을 보면 오히려 음반 그 자체보다는 내장되어있는 굿즈를 기대하는 팬들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 때로는 앨범 안에 들어있는 포토 카드 한 장이 앨범보다 비싸게 팔리기도 한다. 또한, CD는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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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 에디터
2021.06.27
리뷰
PRESS
[PRESS] 이 세상에 사랑이 얼마나 많은지, 함병선(9z) - Romance [음반]
이 세상에 사랑이 얼마나 많은지, 모두가 마음에 하나씩은 품고 있는 노래는 로맨스가 아닐까 생각한다.
사랑 노래는 정말 많다. 셀 수 없을 정도로. 한성우의 <노래의 언어>에 따르면, 한국 가요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단어는 '나'와 '너', 그리고 '사랑'라고 한다.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나는 너를 사랑해'가 될 것이다. 사랑의 고백은 우리가 듣는 음악을 구성하는 가장 흔한 주제다. 어느 가수가 부르던, 어느 장르의 노래던 쉽게 찾을 수 있는 음악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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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에디터
2021.06.03
리뷰
PRESS
[PRESS] 떠남과 머무름을 노래하는 밴드, 호아 – 꽃 [음반]
가본 적 없는 누군가의 삶을 가만 듣다가 종국에는 나를 주절주절 꺼내놓게 되는 것.
토크쇼 <대화의 희열>을 통해 유희열은, ‘음악의 힘은 지표식물처럼 인생의 한 스냅샷을 꺼내 주는 일에 있을 것’이라 말했다. 시절이나 감정을 공유했던 음악 하나에 물 밀려오듯 삶의 몇몇 구절이 쏟아져 내릴 때가 있다. 말이나 글로 형용하기 어려운, 언어 이전의 감각에 온몸이 잠식되는 경험은 제법 신비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때때로 음악 스트리밍 어플에 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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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지 에디터
2021.05.30
리뷰
PRESS
[PRESS]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홍크(HONK) - J.DOE [음반]
'J.DOE'는 개성 있는 사운드로 앨범 전체를 흐르듯이 감상해도 좋다. 하지만 수록곡을 각각 분리해 해석해도 앨범을 오랫동안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우연히 마주치는 어두움에 조금 놀랄 때가 있다. '땅으로 꺼진다'는 표현이 떠오를 정도로 낮은 보컬이었다. 이내 목소리의 주인을 찾게 했다. 축축하게 구석으로 파고드는 보컬의 주인은 '홍크(HONK)'였다. 누구보다도 무거운 그의 개성은 수많은 음악 사이에서 독특한 색으로 드러나고 있었다. 홍크는 우울한 정서의 싱어송라이터다. 천천히 읊조리는 보컬, 갈라
by
김용준 에디터
2021.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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