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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죽음도 리필이 되나요 - 미키 17 [영화]
Bon Apetit! 소스와 인공육 사이 어디쯤, 미키의 맛
* 영화 <미키 17>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생은 인간 역사의 유구한 선망의 대상이자 경계의 대상이다. 노화가 곧 죽음으로 이어지는 것은 자연의 섭리이고, 영생이란 그 섭리를 거스르는 일. 아아,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하지만 먼 옛날 진시황은 불로초를 찾아 헤매다 결국 수은중독으로 사망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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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수 에디터
2025.03.16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여행 계획이 뒤죽박죽이 된다면 [여행]
시드니에서, 우연을 수용하는 법
여행을 함께하려면 동행과 협의가 이뤄져야 하는 몇 가지가 있다. 간단하게는 식습관부터 지출의 규모라던가 휴양이냐 관광이냐 하는 선택지들. 그중에서도 아마 가장 중요한 것은 계획을 짜는 성향일 것이다. MBTI로 따지자면 J냐 P냐 하는 문제다. 여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와도 숙소를 예약하지 않는 성향의 사람이 있고, 모든 타임 테이블을 엑셀로 정리하고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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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수 에디터
2025.03.02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의지라는 건 혼자만의 것이 아닐지도 [드라마/예능]
이제부터는 환자분의 의지에 달렸습니다.
* 드라마 ‘조명 가게’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항상 같은 시간, 같은 정류장에 앉아 있는 한 여자, 이지영(김설현 분). 비가 많이 오던 어느 날의 밤, 그녀가 신경 쓰이던 현만(엄태구 분)은 지영에게 우산을 씌워주고 지영은 그의 집으로 들어온다. 그리고 항상 그녀와 함께하던 커다란 캐리어에서 달그락거리는 소리를 내며 작은 가죽 가방을 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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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수 에디터
2025.02.24
리뷰
공연
[Review] 호레이쇼, 넌 날 기억해 줄 거지? - 플레이위드 햄릿
햄릿의 유령은 메아리처럼 묻는다. 죽어야 할까, 살아야 할까.
햄릿을 접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억할 이 대사. "To be, or not to be(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존재할 것인가 존재하지 않을 것인가. 비극적인 인생 속 삶과 죽음, 그리고 죽음 너머를 이야기하는 기다란 독백의 시작을 알리는 이 대사는 햄릿의 혼란스러운 내면을 드러낸다. 그리고 이 극, "플레이위드 햄릿"은 이 혼란을 보다 적극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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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수 에디터
2025.02.2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처녀의 순결함은 지켜져야 하는가 - The Virgin Suicides [영화]
낭만화된 처녀 자살소동
13살 막내 세실리아가 세상을 떠난 그 이듬해 봄, 남은 네 명의 리스본 자매들도 목숨을 끊었다. 그들은 모두 동경의 대상이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부부의 엄격한 통제 아래 살아가던, 순수하고 아름다운 처녀들. 14살 럭스, 15살 보니, 16살 메리, 17살 테리스. 화면은 마치 오래된 기억을 되새기듯 빛이 바랜 탁한 색감이다. 영화는 무엇을 추억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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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수 에디터
2025.02.15
리뷰
전시
[Review] 인식되지 않은 일을 기록하는 일 - 퓰리처상 사진전 [전시]
찰칵. 다른 시선으로 찍다
허리를 깊숙하게 숙인 경찰관과 그런 경찰관을 신뢰의 눈빛으로 쳐다보는 어린 소년. 몸이 잔뜩 말라 주저앉은 소녀와 뒤에서 그 소녀를 바라보는 독수리. 퓰리처상 하면 떠오르는 어떤 이미지들이 있다. 그 이미지들은 강한 감정을 남긴다. 신념, 사랑, 분노, 슬픔, 안타까움, 그리고 죄책감. 사진작가가 탄생시킨 이 이미지들은 그 창조주의 의도에 따라 선별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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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수 에디터
2025.02.1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해석이 필요한 사회, 우리는 무엇을 읽고 있는가? [문화 전반]
혐오가 깊어지는 사회에 던지는 짧은 제안서
이 글은 혐오가 깊어지는 사회에 던지는 짧은 제안서이다. 사회는 무엇일까. 사회는 개개인이 모여서 만드는 하나의 글이다. 아름다운 글은 마음을 사로잡는 단 하나의 문구로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대개 문장 간의 어울림과 부드러운 흐름으로 완성된다. 사회 또한 마찬가지다. 특출한 개인이 사회를 끌어나가는 예도 있지만 결국 개인들 간의 조화가 그 사회를 유지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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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수 에디터
2025.02.09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무애에서 존재의 가벼움까지 - 서상덕 에디터
긴 글을 쓰게 된 이유
평소 애호하던 에디터와의 티타임이라. 익명이 아니되 서로를 모르는 이 애매한 거리감 속에서 나름의 자유를 느껴왔던 본인으로서는 고민이 되는 부분이었다. 바로 그 주에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하 참존가)"에 관한 7부작 칼럼의 마침표를 찍는 글이 올라오지 않았더라면, 결정을 내리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사람의 이름을 외우지 못하는 고질병을 뚫고도
by
윤희수 에디터
2025.02.0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능력이 자격이 될 수 있을까 - 공정하다는 착각 [도서/문학]
'공정하다는 착각' 그 최후의 면책적 편견에 대해
'능력이 자격이 될 수 있을까?' 책의 저자 마이클 샌델은 장장 400페이지 동안 능력주의를 비판하며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아니,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 자격이 없다면 누가 자격을 가져야 한단 말인가. 능력주의와 엘리트주의는 같은 뿌리에서 기원한다. 전자는 공정해 보이고 후자는 부정한 것 같은 뉘앙스의 차이가 있을 뿐. 얼핏 공정해 보이는 이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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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수 에디터
2025.01.26
리뷰
영화
[Review] 세상이 당신을 괜찮지 않다고 할지라도 - 메모리
메모리, 잊지 못하는 여자와 기억하지 못하는 남자
* 영화 '메모리'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초반부를 보며 장르가 멜로는 아닌가 싶었다. 포스터의 분위기만 보고 착각했다고 생각했다. 구체적으로는, 고등학교 때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울에게 실비아가 당신이 학창 시절 성폭력 가해자였음을 말해주는 장면에서 말이다. 이 둘의 사랑이 도무지 상식선에서는 꽃필 수가 없었기에. 그것이 실비아의 착각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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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수 에디터
2025.01.23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인생 속 숨어있는 행복 찾기
취향으로 채워진 공간에서, 가치에 시간을 쏟으며, 사랑을 내주자!
행복한 삶이란 무엇일까? 인생이란 결국 그 질문에 대한 답을 각자 찾아가는 여정이다. 일단 필자의 인생 목표는 행복이 맞으니까. 지구에 있는 사람의 수만큼 행복의 가짓수는 다양하고, 따라서 행복한 삶에 공통된 해답이란 없을 것이다. 이 글은 그러니까 맞춤형 행복에 대한 이야기다. 그도 아니고 그녀도 아니고 그들도 아니고 우리도 아닌 바로 '나'의 행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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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수 에디터
2025.01.17
리뷰
공연
[Review] 서른이 되면 성공을 거머쥘 줄 알았어 - 틱틱붐
틱틱붐, 불안감의 이명이 들리는 록 뮤지컬
서른. 한국 사회에서만 상징적인 나이인 줄 알았더니 그건 미국도 마찬가지였나 보다. "서른 즈음에"를 부르며 언니 오빠들을 놀리던 과거는 지나가고 이제 필자도 그 나이를 앞두고 있다. 서른이 되면 멋진 어른이 되어있을 줄 알았는데. 커다란 집, BMW, 명예와 성공. 그런 것들은 노력하면 자연히 서른이 될 때쯤 따라올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고등학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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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수 에디터
2025.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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