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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Review] 어차피 지워질 그림 - 더스트맨
빛을 받으면 먼지는 선명하게 보이길 마련이거든요
친구의 죽음에 극심한 죄책감을 느꼈던 태산은 스스로를 저 끝으로 고립시켜 서울역에 살고 있다. 추운 겨울, 매일 똑같은 옷을 입고 거리를 방황한다. 그런 나날이 연속으로 이어질 쯤 터널 안에서 특색이 담긴 자연적인 그림을 그리는 미술 전공생 모아를 알게 된다. 그 터널에 그림을 그리는 것은 어긋나는 행동이었기에, 모아는 경찰에게 쫓긴다. 그래서 태산은 그
by
조우정 에디터
2021.04.08
리뷰
영화
[Review] 먼지 위에 피어나는 예술, 더스트맨 [영화]
먼지들의 빛을 받을 시 발하는 소중한 반짝임.
누구나 한번쯤 결국엔 지워질 것을 알면서도 무언가를 그려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파도가 치면 흔적없이 사라질 모래사장 위의 이니셜이나 김 서린 유리창 위의 낙서와 같이. 나 역시 그렇기에 ‘더스트 아트’를 다루는 영화임을 확인하고는 과거 어느날의 내 모습을 떠올리며 홀린듯이 시사회에 응할 수밖에 없었다. 3월 들어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어쩌면 그래
by
신민경 에디터
2021.04.07
리뷰
영화
[Review] 평행 세계를 착취해 현실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면? '인투 더 미러' [영화]
시간을 넘나드는 끝 없는 탐욕의 결말
영화 시작이 아주 인상적이다. 남편과 함께 평화로운 저녁 시간을 보내고 있는 한 여자. 턴테이블을 끄기 위해 아래층으로 내려간 그 찰나, 어디서 나타났는지 모를 복면을 쓴 강도가 급습한다. 영문도 모른 채 죽임을 당한 여자의 뒤로 거울이 비치는데, 복면을 벗은 강도의 얼굴이 죽임을 당한 여자의 얼굴과 동일하다. SF 타임스릴러<인투 더 미러>는 거울 속
by
류현지 에디터
2021.02.05
리뷰
영화
[Review] 거울 속의 나 자신과 마주하다 - 영화 '인투 더 미러'
평행세계를 발견한 사람들의 선택
"평행세계에 대한 흥미로운 접근이 돋보이는 스릴러" -ScreenAnarchy- 또 다른 ‘나’를 마주한 ‘나’의 선택을 다룬 이야기 <인투 더 미러>는 평행이론(서로 다른 시공간에 존재하는 서로 다른 사람의 운명이 같은 식으로 반복된다는 이론)에 영화적 상상력을 발휘한 독창적인 장르 영화이다. 2018년에 캐나다에서 개봉된 영화로, 국내에서는 2월 17
by
최수영 에디터
2021.02.03
리뷰
영화
[Review] 진실한 사랑은 보이지 않는다 - 블라인드
제32회 토론토국제영화제와 제1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 초청되어 공개와 동시에 큰 호평을 받았고, 또 하나의 멜로의 바이블의 탄생이라고 극찬이 쏟아져 화제를 모았다.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시력을 잃고 스스로 방 안에 갇혀 사는 난폭한 청년 루벤은 다리가 불편한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후천적으로 시각을 상실하여 모든 것이 낯선 루벤. 고용인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조그만한 소리에도 예민하고 폭력적으로 반응하는 루벤에겐 모두가 적처럼 느껴진다. 마리는 어릴 적 어머니의 학대로 인해 얼굴과 온 몸에 유리로 베인 흉터를
by
류현지 에디터
2021.01.16
리뷰
영화
[Review] 보여주지 않을 때 아름다운 사랑 : 블라인드 [영화]
숨어야 하는 마리와 찾아야 하는 루벤
사랑해서 숨어야 했던 마리 한 사람의 성격은 과거의 사연들이 수치화된 합을 이뤄 결과로 발생한다. 마리가 처음 등장했을 때 잿빛으로 가려진 분위기를 보며 개인적인 사연이 실려 있을 것이라 짐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마리는 친엄마에게 언어적, 신체적 폭행을 당하며 자라왔다. 사랑을 듬뿍 줘도 모자랄 부모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니 마리의 자존감은 가루로도 남아있
by
조우정 에디터
2021.01.12
리뷰
영화
[Review] 춤추는 청춘, 메라비의 이야기 - 그리고 우린 춤을 추었다 [영화]
몇 가지 키워드를 통해 읽어낸 <그리고 우린 춤을 추었다>
“이제, 네가 추고 싶은 춤을 춰.” 사실 나는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조지아라는 나라에 대해 알지 못했다. 이 영화는 내게 청춘과 사랑, 용기와 함께 조지아에 대한 새로운 문화를 알려줬다. 줄거리와 함께 스포일러가 많으니 영화를 보고 나서 읽는 것을 추천한다. 이 영화는 조지아 국립무용단에서 춤을 추는 청춘, 메라비를 이야기한다. 그는 춤을 추고 사랑
by
안우빈 에디터
2020.11.23
리뷰
영화
[Review] 몸 안에 울리는 북소리. - 그리고 우린 춤을 추었다 [영화]
청춘을 지탱하는 힘을 크게 춤, 사랑, 젊음으로 간추렸다.
“처음부터 다시, 쓰리! 포! 시작!” 조지아 국립 무용단 선생님의 지도 아래 메라비는 오늘도 회색 티셔츠의 뒷면이 이등변 삼각형 모양으로 젖고 있다. 이 땀은 춤 안에 나라의 혼을 담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연구하는 메라비의 진지한 자세를 보여준다. 그러던 어느 날, 표정과 행동에서 여유가 넘쳐흐르는 이라클리가 연습실에 새로 들어온다. 선생님 지시 아래 이
by
조우정 에디터
2020.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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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Review] 안티고네 - 무엇이 그녀를 영웅으로 만드는가
가족을 지키기 위한 17살 소녀의 처절한 선택
영화 제목의 모티브가 되는 안티고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로 남다른 가족애의 전형이다. 그녀는 전쟁터에서 죽은 오빠 폴리네이케스를 조국의 배신자로 규정하여 매장을 금지한 크레온의 명령을 따를 것을 거부하고 폴리네이케스의 시체에 모래를 3번 흩뿌려 장례 의식을 행한 뒤 사형을 선고받자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죽은 가족의 매장은 결코 등한시될 수 없는
by
신민경 에디터
2020.11.14
리뷰
영화
[Review] 우정과 우리 사회를 유쾌하게 그려낸 영화 - 페뷸러스
존중의 마음을 가질 때, 우리는 달라도 친구가 될 수 있다.
'페뷸러스'에 나오는 로리는 작가 지망생이다. 그녀는 글 쓰기에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그녀의 회사에서는 글을 잘 쓰는 사람보다 영향력이 있는 사람을 원한다. 그래서 작가를 뽑는 기준으로 '인스타그램 팔로워 2만 명 이상'을 내세우고, 평범한 계정을 운영 중이던 로리는 좌절한다. 로리와 그녀의 룸메이트 엘리는 우연히 인플루언서인 클라라를 마주치게 된다. 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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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희 에디터
2020.10.16
리뷰
영화
[Review] 우연이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 여름날 [영화]
돋보이는 새로운 시도들, 그리고 공감과 울림을 주는 메시지와 연출
고립의 시간을 버티는 것 나에게 고독은 양날의 검이다. 외로움이라는 해결되지 않는 감정을 주기도 하지만, 오히려 그 외로움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주기도 한다. 고립의 시간은 평범한 것을 특별하게 느끼게 해준다. 나의 삶에는 고립의 순간이 잦았다. 물리적인 고립 혹은 정서적인 고립. 그런 상태에서는 무언가 새로운 것을 이루어내기 어렵다. 하지만 지금 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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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희 에디터
2020.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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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Review] 흔들리는 관계와 청춘 - 마티아스와 막심 [영화]
흔들리면서도 빛나는 청춘의 모습을 담은 '마티아스와 막심'은 우리 모두의 드라마다.
오랜 시간 동안 단지 친구로서 지냈던 친구 마티아스와 막심은 영화 촬영을 위한 뜻밖의 키스 이후로 완전히 다른 세상을 마주하게 된다. 감정이란 얼마나 알 수 없고, 예측하기 어려운 것인지. 영화 ‘마티아스와 막심’을 통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키스 이전에 그들이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을까. 소중한 친구 그 이상은 아니었을 것 같다. 하지만, 사
by
송진희 에디터
2020.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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