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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
[Opinion] 메리 카삿과 베르트 모리조 작품으로 본 모더니즘 시선의 성적 정치학 [미술/전시]
카삿과 모리조의 회화는 근접성과 거리두기를 통해 여성을 대상화하는 모더니즘의 시선을 넘어, 여성이 스스로 보고 존재하는 새로운 시각적 가능성을 열어 보인다.
그리젤다 폴록(Griselda Pollock)은 『Vision and Difference: Femininity, Feminism and the Histories of Art』의 「Modernity and the Spaces of Femininity」에서, 모더니즘 시선의 성적 정치학 속에서 여성 모더니스트 화가인 메리 카삿(Mary Cassatt)과 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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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화 에디터
2026.07.13
리뷰
영화
[Review] 상어의 배 속에서 돌아온 이름 - 시크릿 에이전트 [영화]
지워진 기록과 털복숭이 다리, 영화 <시크릿 에이전트>
* 본 리뷰는 영화 <시크릿 에이전트>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977년 브라질. 영화는 카니발을 앞둔 헤시피로 향하는 한 남자를 따라간다. 그의 이름은 마르셀루 알베스다. 정확히는, 그가 지금 쓰고 있는 이름이 그렇다. 오프닝에서 그는 외딴 주유소에 차를 세운다. 주차장 한 가운데에는 어설프게 종이가 덮인 시체 한 구가 놓여 있고, 들개와 새들
by
이유은 에디터
2026.07.10
리뷰
영화
[Review] 기록되지 않은 시대의 잔향 - 시크릿 에이전트 [영화]
전 세계 평단을 압도한 정치 스릴러
일제강점기를 담은 영화 중 가장 충격적으로 기억되는 장면이 있다. 최동훈 감독의 영화 <암살> 중 ‘하와이 피스톨(하정우)‘과 일본 장교 ’카와구치(박병은)’가 일상적인 대화를 이어가던 중 꽃을 파는 조선 여학생이 카와구치에게 실수로 부딪히자 그가 사과를 하는 학생을 다시 불러 망설임 없이 총을 쏘는 장면이다. 역사 수업에서 듣고 보던 수없이 많은 실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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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아 에디터
2026.07.09
리뷰
도서
[Review] 인간의 존엄을 위하여 - 죽음의 수용소 이후 [도서]
<죽음의 수용소 이후>를 읽고 - 빅터 프랭클
프랭클은 ‘의미에의 의지’를 명확히 구분된 단어로 정의했다. 핵심은 의미를 찾는 사람이 아니라, 의미를 경험했기 때문에 비로소 의미를 지니게 된 사람이라는 점이다. 여러 현상을 끌어안은 사회를 곰곰이 곱씹으며 둘러보면, 신체적 고통은 과거에 비해 비교적 덜한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과학적으로 결과의 ’비례’를 입증하듯이 사람들의 정신적 괴로움은 점차 증가
by
정예진 에디터
2026.07.05
리뷰
PRESS
[PRESS] 꿈의 틈새를 걷는 두 사람의 씻김: 뮤지컬 '해몽가' [공연]
비극을 딛고 비로소 현재를 살아가려는 인간의 강인한 의지에 대한 헌사
정조를 짓눌렀던 사도세자의 비극은, 오랫동안 권력 다툼이나 당파 싸움 같은 정치적 사건으로만 다뤄져왔다. 하지만 뮤지컬 <해몽가>는 이 비극을 정조라는 한 인간이 평생을 안고 살아야 했던 마음속 깊고 내밀한 트라우마에 집중하여 다룬다. 따라서 이 극에서 '해몽'은 단순한 꿈풀이가 아니라, 정조의 무의식 밑바닥에 가라앉아 있던 죄책감과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
by
이유빈 에디터
2026.07.04
리뷰
공연
[Review] 무대 위에 되살아난 파가니니, 그 압도적인 독주 - 뮤지컬 '파가니니'
무대 위에서 실시간으로 펼쳐지는 연주는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캐릭터의 생명력을 완성한다.
뮤지컬 무대 위에서 ‘액터 뮤지션(Actor-Musician)’은 여전히 대담한 도전이다. 연기와 노래, 무용을 모두 소화해야 하는 배우에게 ‘실황 악기 연주’까지 요구하는 방식은, 그 자체로 높은 밀도의 긴장감을 전제한다. 뮤지컬 <파가니니>는 이 도전을 작품의 핵심 정체성으로 내세운다. 역사상 가장 신비롭고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로, ‘악마의 재능’이라
by
소인정 에디터
2026.07.0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기록한 만큼이 내 인생이다 [도서]
다정한 언어로 글쓰기의 효능을 알려주는 책, <생활 글쓰기>
다정한 언어로 글쓰기의 효능을 알려주는 책, <생활 글쓰기> 친구와 함께 연남동의 한 서점을 구경하던 중이었다. 나와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책을 구경하던 친구가 나에게 다가와 말했다. “너 글쓰기에 관심이 있다며, 이 책은 어때?” 친구의 손끝은 알록달록한 초록빛 표지에 <생활 글쓰기>라는 제목이 적혀있는 책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리고 나의 반응을 기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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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지수 에디터
2026.07.03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공연에서 발견한 삶의 조각들 [셀프 큐레이션]
공연을 기록한다고 생각했지만, 삶을 기록하고 있던 것에 대하여
공연예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어쩌면 숙명처럼 받아들여야 하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한 번 지나간 무대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내 앞에서 숨 쉬던 장면뿐 아니라, 그 순간에 스쳤던 감정과 무대와 객석이 만들어낸 공기마저도 말입니다. 손에 쥐려고 하면 할수록 변질되고 왜곡되는 것만 같은 기억들, 그로부터 오는 우울감이 한때는 평생 극복
by
박선주 에디터
2026.07.03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내가 글쓰기로 보람을 느꼈던 순간들 [셀프 큐레이션]
글태기를 극복하기 위해 셀프 큐레이션을 통해 나에게 동기부여가 되어준 글들을 소개한다. 가장 큰 동기부여는 과거, 현재, 미래의 내가 상호작용하며 느끼는 수많은 감정들이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다들 잘 지내셨나요? 지난주 런던은 너무나도 더웠습니다. 제가 아이스크림이었다면 이 글을 쓰기도 전에 녹아내렸을 것 같아요. 한국은 아침저녁으로 선선하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간만에 저의 이야기를 주절주절 늘어놓고 싶은 마음에 셀프 큐레이션으로 상반기의 마지막 글을 올려 봅니다. 사실 고백할 것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글태기가 온 것 같습
by
정진형 에디터
2026.07.0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두두리는 도망치지 않는다 [문화 전반]
굿즈 줄과 책들, 그리고 초대받지 못한 출판사들 사이에서 누가 읽고 누가 쓰는가를 물었다
2026 서울국제도서전 포스터 타지 않는 불 앞에서 두두리는 옛 문헌에 등장하는 신화적 존재다. 도깨비의 원형이라고도 하고, 동시에 대장장이의 옛 이름이기도 하다고 한다. 두두리는 불 앞에서 도망치지 않는다. 불은 나무로 된 그의 몸을 태워버릴 수도 있는 두려운 대상이지만, 그에게는 불을 다루는 슬기가 있기 때문이다.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은 이 존재를 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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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파 에디터
2026.06.30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나의 플레이리스트 : 담지 못한 '최애곡'들에 대하여 [셀프 큐레이션]
미처 담지 못했던 나만의 '최애곡'
지난 6년간 아트인사이트 에디터로 활동하며 다양한 글을 써왔지만, 가장 애착이 가는 글은 역시 음악에 관한 글이다. 처음 에디터 활동을 시작한 이유 역시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나만의 시각으로 기록하고, 나누고 싶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부터는 '나의 플레이리스트' 시리즈를 통해 평소 즐겨 듣는 아티스트들을 소개하고 있다. 지금까지 소개한 아티스트는 A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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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에디터
2026.06.30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건반 위 달빛을 따라서 [인터뷰]
사막 한가운데의 별빛
예술을 취미로 하다 보면 같은 듯 다른 취향을 가진 사람들과 더 자주 만나게 되는 듯하다. 나의 경우 국악 동아리에 2년 넘게 몸 담으며 국악 전공자뿐만 아니라 서양 음악 전공자나 관련 동아리 사람들과도 만날 일이 많아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 국악 동아리에서 만난 피아노 연주자라는 특별한 인연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다.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
by
이다혜 에디터
2026.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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