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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나의 모든 시간을 사랑할 수 있을까 - 카오스의 가장자리 [도서]
> 10 PRINT "David is cool"
무려 480쪽 신경과학자의 과학 에세이를 읽는 선택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그 사람이 고등학교 이후로는 과학과 상관없는 전공으로 살아온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두께로 인해 잠시 망설였지만 결국 이 책을 선택할 수밖에 없던 이유는 책의 목차 때문이었다. 책은 작가가 태어난 1975년부터 1998년 이후 현재까지의 타임라인을 5개로 나누어 구성했
by
정서영 에디터
2026.10.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몸이 여기에 있다는 것 [도서]
삶의 끝자락에서도 삶은 계속된다
우리 몸에는 시간의 흔적이 고스란히 쌓인다. 내 왼발 측면에는 손톱 너비만큼 작은 흉터가 희미하게 남아있다. 다섯 살일 때 거실을 뛰어다니다가 스카치테이프를 밟아 상처가 났던 흔적이다. 당시의 기억이 꿈처럼 가물가물한 나는 이 흉터의 존재를 통해서만 그때의 일이 실제 내게 일어난 사건임을 확신할 수 있다. 흉터뿐일까. 이제는 맞지 않는 옛날 옷을 보며, 검
by
나윤서 에디터
2026.10.15
리뷰
도서
[Review] 고정되지 않기에, 창발하는 존재 - 카오스의 가장자리 [도서]
《카오스의 가장자리》를 통해서 인생을 바라보는 새로운 기준을 설명하고 이를 통해서 인생을 바라본다.
우리는 보통 나를 고유하고 고정된 존재로 상상하는 듯하다. 하지만 우리는 끊임없이 변한다. 《카오스의 가장자리》는 신경과학자의 단순한 성장담이나 성공 자랑 에세이가 아니다. 이 책은 한 사람의 인생을 처음부터 끝까지 관찰하면서, 사람이 어떤 정체성을 가지게 되는지,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관한 ‘존재’에 관한 책에 가깝다. 과학에 관한 설명과 함께 쓰여진 그의
by
정진영 에디터
2026.10.15
리뷰
도서
[Review] 수많은 운명과 선택이 만든 '나'라는 인격체 - 카오스의 가장자리 [도서]
삶은 하나의 원인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환경을 탓하지 말라' 내 처지가 불리하게만 느껴질 때마다 주변 어른들께서 수도 없이 해주신 말이다. 귀에 익을 대로 익은 말이지만, 나에게는 그 말이 여전히 어렵기만 하다. 환경을 탓하지 않고도 상황을 이겨낼 방법을 찾기란 쉽지 않다. 환경은 한 사람의 인격을 만드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미처 예상하지 못했거나 부정하고 싶은 순간에
by
강소정 에디터
2026.10.15
리뷰
도서
[Review] 인류세를 만든 인간, 그 대가는 누구의 몫인가 – 패치 인류세 [도서]
인간 중심의 세계가 마주한 환경 위기와 책임에 대하여
인간은 더 나은 삶을 위해 끊임없이 무언가를 만들어 왔다. 더 높은 건물을 세우고, 더 긴 다리와 터널을 만들고, 자연을 개발해 더 편리한 환경을 조성했다. 그러나 인간이 만들어 낸 변화가 언제나 인간의 의도대로 흘러가는 것은 아니다.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생명체와 물질은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낳았고 그 영향은 인간을 비롯한 수많은 생명체에게 돌아왔다.
by
강효정 에디터
2026.10.1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올가을에는 앤 카슨을 읽어볼까요? [도서/문학]
노벨문학상의 계절, 가을이 왔다.
올해 10월도 어김없이 서점가 베스트셀러 순위를 노벨문학상 작가의 책들이 점령했다. 뭘 그렇게 유난이냐며 안 좋은 시선으로 보는 이들도 있지만, 나는 매년 이 시즌이 즐겁다. 가을은 노벨문학상의 계절 민음사 편집자들이 하는 노벨문학상 발표 중계를 라이브로 보고, 결과를 알자마자 독서 모임 카톡에 “앤 카슨이래요!” 하고 속보를 전하고, 교육청 도서관과 구청
by
윤선주 에디터
2026.10.1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조금 고약하고 많이 재미있는 여자, 노라 에프런 [도서]
개인적인 서사에서 출발해 인생에 대한 소회까지, 여성으로 살아오며 지나온 시간과 경험을 이야기하는 그녀의 글은 호락호락하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데 하나의 작은 좌표가 된다.
“지금 잠깐 구글로 그 제목을 검색해보고 오려고 한다. 금방 돌아오겠다. 제목은 행운의 반전이다. 도대체 누가 이 제목을 기억할 수 있단 말인가? 아무 의미가 없는데.” P.11 책을 읽다가 실소가 터졌다. 노라 에프런의 에세이 <내게도 수많은 실패작들이 있다>에서 기대했던 내용은 이런 것이 전혀 아니었다. 차례를 다시 살펴본다.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by
손혜림 에디터
2026.10.1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폭력이 한 사람의 인생을 짓밟으면 생기는 일 [도서/문학]
《채식주의자》는 한 개인의 선택이 사회의 규범과 충돌할 때, 우리는 타인의 삶을 어디까지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는지 질문하는 작품이다. 육식을 거부하기 시작한 주인공 영혜의 변화를 통해 인간의 폭력성과 억압, 그리고 정상성이라는 이름 아래 타인에게 강요되는 기준을 드러낸다. 한 사람의 선택을 단순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치부하기보다, 그 선택에 이르게 된 이유와 그를 둘러싼 세계를 돌아보게 한다.
이 책은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불꽃 세 탭터로 이어지는 장편소설이다. <채식주의자> 1장 채식주의자는 영혜의 남편 시점으로 아내를 조명하며 시작한다. 평범한 여자라고 생각한 영혜가 어느날부터 '꿈' 때문이라는 얼토당토 않은 이유로 채식을 시작한다. 중요한 부부 동반 모임에서 브레지어를 하지 않아 젖꼭지의 실루엣이 보이는 모습으로 채식을 하기에 고기를
by
안효정 에디터
2026.10.1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눈처럼 쌓인 오해 -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도서/문학]
이해 두 번에 말 한 마디가 아닌, 우리의 대화가 들어오기를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나는 이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이 말의 화자는 참으로 친절하지만 잔인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좋다', '찾아가겠다' 이 두 말은 한편으로는 따뜻해보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어느 말보다 차갑지 않은가. 누군가는 비가 오는 날, 방 안에서 빗소리를 듣는 것을 좋아한다. 누군가는 눈이 오는 날, 쌓인 눈의 소복한 소리를 좋아한다. 또
by
사승훈 에디터
2026.10.1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소설만 읽기엔 책장이 아쉬우니까 [도서/문화]
익숙한 소설과 에세이에서 벗어나 새로운 독서 경험을 찾는 이들에게 희곡을 제안한다.
소설도, 에세이도 아닌 조금 낯선 책을 펼쳤다. 익숙한 독서에서 벗어나 조금 특별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면 희곡을 읽어보는 건 어떨까. 책장을 넘기면 시작되는 연극 얼마 전 배삼식 작가의 「배삼식 희곡집」 을 통해 처음으로 희곡을 접했다. 평소 소설과 에세이를 즐겨 읽었지만 희곡은 왠지 연극을 공부하는 사람들만 읽는 책처럼 느껴진다.하지만 막상 책을 펼쳐보
by
최다연 에디터
2026.10.13
리뷰
도서
[Review] 미술관을 알면 예술은 더 깊어진다, '어쨌든 미술관은 재밌다' [도서]
작품만 알아도 재밌는 곳인데 미술관까지 안다면 얼마나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을까. 이 모든 즐거움을 한층 깊게 만들어 줄 책 <어쨌든 미술관은 재밌다>을 소개한다.
미술관에 가는 일은 예술가와 작품을 만나는 일이면서, 미술관의 이야기도 함께 만나는 일이기도 하다. 어떤 이유에서 이 작품들이 모였고, 언제부터 미술관의 이름을 갖추고 운영하게 되었는지를 알게 되는 순간 이 공간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거대한 역사의 파도 속에 놓인 기분, 그 황홀한 기분을 온전히 느끼기 위해 우리는 미술관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한다
by
고지희 에디터
2026.10.1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금기를 두드리는 사람들 [도서]
불편한 질문이 세상 밖으로 나와야 하는 이유
금기는 왜 생기는 걸까. 인간이 살아가는 사회에는 금기라고 불리는 것들이 존재한다. 개미나 강아지의 세계에도 인간 사회와 같은 의미의 금기가 있을까. 인간은 저마다 다른 생각과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간다. 서로 다른 사상과 신념이 부딪히면서 어떤 주제는 입 밖으로 꺼내기 어려운 것이 되고, 어느새 사회가 건드리지 않으려는 영역으로 남는다. 금기가 생겼다는
by
강효정 에디터
2026.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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