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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내가 만약 달팽이라면, 내 껍데기는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을까 [자기소개]
집을 평생 지고 다닌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비 온 뒤, 길가의 풀숲을 들여다보면 가끔 달팽이를 발견할 수 있다. 꼬물꼬물 느린 움직임, 어딘가를 향해 조심스럽게 뻗어있는 더듬이. 어렸을 때 달팽이를 발견하면 뭣 모르고 달팽이의 더듬이를 손으로 톡 건드려보곤 했다. 그러면 달팽이는 껍질 속으로 몸을 피했다. 달팽이의 집은 무엇으로 만들어졌을까. 아마 달팽이가 주로 먹는 잎채소의 성분으로 만들어졌을
by
방지수 에디터
2026.07.26
리뷰
영화
[Review] 음성해설로 다시 만난 '남매의 여름밤' -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
책에서 영화로 이어진 첫 음성해설 경험
도서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을 통해 음성해설이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지 알게 되었지만, 실제 영화에서는 그것이 어떻게 구현되는지 궁금했다. 마침 좋은 기회로 서수연 작가가 음성해설을 맡은 윤단비 감독의 '남매의 여름밤' 음성해설 버전을 볼 수 있었다. 이미 한 번 본 영화였지만, 이번에는 이야기를 다시 만난다기보다 음성해설이라는 또 다른 감상
by
정선민 에디터
2026.07.25
리뷰
PRESS
[PRESS] 지워진 의미를 다시 읽는 법 - 여성 상징 사전 4 [도서]
『여성 상징 사전 4』는 식물과 광물에 새겨진 여성적 의미를 되짚으며,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여 온 상징의 역사를 낯설게 바라보게 한다.
과일을 반으로 가르면 가장 안쪽에 씨앗이 있다. 겉으로는 하나의 열매이지만 그 안에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생명의 가능성이 잠들어 있다. 인간은 오래전부터 그 작은 구조에 여성의 몸과 생명에 관한 의미를 부여해 왔다.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는 과정을 여성의 성장과 출산에 빗대었으며, 붉은 과육과 그 안의 씨앗에서 자궁과 생명의 이미지를 발견했다. 여성을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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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민 에디터
2026.07.2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지금 더 사랑해야하는 이유 - 이프 온리 [영화]
오늘 네가 아니었다면, 나는 영영 사랑을 몰랐을거야 사랑하는 법을 알려줘서 고마워..사랑받는 법도
"하루 밖에 못산다면 무엇을 하고싶어?" "당신과 함께 있을거야. 지금처럼 아무것도 하지않으면서" 2004년 개봉한 영화 〈이프 온리〉는 2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인생 영화'로 회자된다. 그리고 2026년, 다시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나며 또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사랑, 후회, 그리고 소중한 순간들 이 영화는 특별한 사건보다
by
이수민 에디터
2026.07.15
리뷰
도서
[Review] 미처 몰랐던 음성해설의 세계 -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 [도서]
고르고 고른 문장으로 한 땀 한 땀 다시 영화를 빚는 음성해설의 세계
우리는 영화를 '본다'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눈을 감고도 영화를 볼 수 있을까. 나는 좋은 영화를 떠올리면 장면 자체보다도 그때 처음으로 느꼈던 전율과 감동을 기억한다. 빗소리와 함께 밀려오던 불안, 한동안 침묵이 흐르던 공기의 무게 같은 것들이다. 우리가 기억하는 것은 결국 이미지가 아니라 경험이고, 그때 느꼈던 감정이다. 도서 <보이지 않지만 볼 수
by
채수빈 에디터
2026.07.1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는 서로 다른 캘리포니아에 있었다 [영화]
여름이 되면 다시 보고 싶어지는 영화 <중경삼림>
올여름 홍콩에 간다. 여행을 앞두고, 개인적으로 홍콩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인 <중경삼림>을 다시 보았다. 왕가위 감독은 다른 영화를 찍다 지친 마음을 리프레시하기 위해 <중경삼림>을 아주 가볍게, 무려 23일 만에 찍었다고 한다. 그런 즉흥성 때문인지 처음 이 영화를 보았을 땐 머릿속에 물음표가 500개 정도 떠오르는 느낌이었다. 그렇지만 보고
by
이수아 에디터
2026.07.0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다시 한번 더 우리에게, 알 이즈 웰 [영화]
우리에게 다시 한번 더, 알 이즈 웰 — 영화『세 얼간이』를 함께 보던 순간들
같은 꿈을 꾸던 시간 우리는 같은 영화를 몇 번이고 다시 보는 가족이었다. 주말 저녁이면 거실 불을 조금 어둡게 하고 TV 앞에 둘러앉았다. 구형 브라운관 TV로, 내 기억으로는 달에 두 번 정도는 함께 영화를 보았던 것 같다.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는 한정적이었기에 매번 선택지는 같았다. 인도 영화 특유의 절절한 음악, 발리우드 영화만의 갑자기 노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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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한별 에디터
2026.07.08
리뷰
도서
[Review] 세상의 음성을 해설해 볼까요 -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 [도서]
음성해설이 내 문장에게 건넨 말 -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 리뷰
* 이 글은 도서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에 대한 내용 일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책을 지하철에서 펼쳤다. 무릎 위에는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이 놓여 있었다. 열차가 한 번 흔들릴 때마다 책을 보던 고개도 조금씩 아래로 떨어졌다. 책장은 더 넘어가지 않았다. 내용이 졸려서 그런 것은 아니었다. 열차를 놓칠 새라 금세 뛰어온 탓이었다. 커피도
by
장유진 에디터
2026.07.06
칼럼/에세이
에세이
[Essay] 상반기, 나는 무엇으로 중심을 잡고 살아갈까
상반기, 그리고 하반기의 중심 다시 세우기
2026년 상반기를 돌아보면 분명 아무것도 하지 않은 시간은 아니었다. 조직개편으로 새로운 팀에 합류했고, 운동 방식도 바뀌었고, 재테크에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을 쏟았으며, 서울에서 내가 살아갈 집도 본격적으로 알아보기 시작했다. 바쁘게 살았고, 고민도 많이 했고, 나름대로는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막상 '상반기를 한 단어로 표현해
by
이수진 에디터
2026.07.05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세상이 그대들을 원한다는 오만 - 연극 '포쉬' [공연]
라이엇 클럽으로 보는 우리 시대 계급의 초상
<포쉬(POSH)>는 영국 상류층의 오만함과 특권의식, 그리고 그 이면에 자리한 모럴 해저드*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로라 웨이드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하는 연극이다. 국내에선 23년도 3월 초연과 같은 해 12월 앙코르 공연을 거쳐, 25년도 10월부터 재연이 진행되었다. 본글은 1월 초까지의 재연 관람을 기준으로 작성된 글이다. *모럴 해저드 :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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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선 에디터
2026.07.0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스스로를 돌봐주고 있나요? - 소설 '카프네' [도서/문학]
깨끗한 방과 따뜻한 음식만으로 사람은 다시 살아갈 수 있다.
독서모임에서 선정한 책이라 읽게 된 아베 아키코 작가의 소설 '카프네'이다. 평소 일본 소설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처음에는 걱정이 앞섰지만, 페이지를 넘길수록 어느새 소설 속에 푹 몰입해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리고 책을 덮었을 땐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잔잔한 힐링이 찾아왔다. '카프네'는 포르투갈어로 '사랑하는 사람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는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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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림 에디터
2026.07.03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보이지 않는 관계를 다시 읽는 법 [셀프 큐레이션]
질문하는 과정으로서의 글쓰기
아트인사이트에 글을 쓰며 여러 작품을 만났다. 전시, 영화, 공연, 도서처럼 분야는 달랐지만, 시간이 지나 다시 읽어보니 많은 글이 비슷한 질문 앞에 서 있었다. 나는 작품을 단순히 좋았다거나 아쉬웠다고 말하기보다, 그것이 우리가 익숙하게 받아들여 온 세계를 어떻게 흔드는지 살피고 싶었던 것 같다. 이를테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미화되어 온 헌신, 과학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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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충연 에디터
2026.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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