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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그림 속에 내가 있다는 상상을 해 - 타샤의 기쁨 [도서]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떠올리고 싶을 때 펼쳐보고 싶은 책
모래 한 알에서 세상을 보고 야행화 한 송이에서 천국을 보려면, 그대의 손바닥에서 무한을 잡고 찰나에서 영원을 잡으라. - 윌리엄 블레이크, <순수를 꿈꾸며> 짧은 문장과 엔터 한 번이면 모든 게 가능해지는 시대를 사는 동안, 나는 종종 삶의 의미를 잃어가고 있음을 느낀다. 길을 걷다가 마주하는 모든 사물과 자연을 들여다보던 여유는 온데간데 없고, 1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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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정 에디터
2026.05.1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밀려오는 용암에 맞서려면 내가 불길이 되어야 해 -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리뷰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란다 프리슬리가 테크 기업가 벤지와 마주 앉은 장면. 미란다는 오래 지켜온 예술적 가치, 인간만이 가질 수 있다고 믿어온 숭고한 아름다움에 대해 질문한다. 벤지는 대답한다. 결국 AI가 모두 해낼 것이라고. 변화는 용암처럼 세상을 덮칠 것이고, 인간은 그 흐름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설령 그게 우리를 덮칠지라도. 카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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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정 에디터
2026.05.15
리뷰
공연
[Review] 더 크게 불러야만 해. 에덴에 닿을 때까지. 뮤지컬 '펑크' [공연]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
* 본 리뷰는 뮤지컬 <펑크>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섬으로간나비 내가 나라서 견딜 수 없는 때가 있다.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의 인물들처럼, 그렇게 스스로가 도저히 견디기 어려울 때면 거대한 '무가치함의 벽' 앞에 선 기분이 든다. 결국 모든 인간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지난 3월에 개막한 섬으
by
손현진 에디터
2026.05.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완전하지 않은 내가 너를, '숏텀 12' [영화]
완벽하지 않은 어른이 결핍을 가진 아이를 품는다. 영화 <숏텀 12>는 자신의 아픔을 꺼내어 타인의 상처에 가만히 대어보는 조용한 연대의 힘을 보여준다.
데스틴 대니얼 크리튼 감독의 <숏텀 12>는 청소년들이 짧은 기간 머물다 가는 위탁 보호소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어머니로부터 학대를 받았던 마커스, 아버지의 폭력을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하는 제이든, 그리고 인형을 뺏기곤 한동안을 침대에만 누워 있는 새미까지. 아이들은 서로 험한 말을 내뱉고 때로는 무단으로 뛰쳐나가기도 하지만, 보호소는 여전히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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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윤 에디터
2026.05.11
오피니언
운동/건강
[오피니언] 롱폼의 삶 도전기 1: 다짐 [운동/건강]
숏폼의 시대에서 내 집중력을 다시 롱폼으로 돌려봐야겠다는 다짐. 롱폼의 삶 도전기를 기대해주시길!
영화와 빛나는 순간 얼마 전 화제작 ‘아노라’를 봤다. 더 이전엔 ‘함넷’도 봤다. 케냐까지 와서 할리우드 아카데미 수상작만 골라 보고 있자니 참 우습기도 하다만, 숏폼의 풍파 속에서 흐려지는 ‘취미’라는 개념의 명목을 이으려는 나만의 끈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여전히 영화가 좋다. 스크린 속에서 찬란하게 빛나는 찰나가 여전히 사랑스
by
박주은 에디터
2026.05.1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이딴 판때기' 하나가 불러온 관계의 철학 - 연극 '아트' [공연]
내가 나인 것은 내가 나이기 때문이고, 당신이 당신인 것은 당신이 당신이기 때문이기에.
가로 150에 세로 120. 새하얀 캔버스에 이를 가로지르는 흰색 선이 있다고 생각해 보자. 어떤 그림이 떠오르는가. 혼란스러운 와중에 친구는 나에게 해체주의니, 모더니즘이니 설명을 하기 시작한다. 근데 여긴 아무것도 없잖아, 이게 얼마라고? 친구의 입에서 아무렇지 않게 나온 가격에 놀라 자빠진다. “이딴 판때기를 진짜 5억이나 주고 산 건 아니지?” 오
by
박선주 에디터
2026.05.09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당신은 무엇을 이루고 싶나요? [버킷리스트]
내가 이루고 싶은 것들: 버킷리스트
‘버킷리스트’라는 주제를 받았을 때, 가장 먼저 무엇부터 적어야 할지 고민이 들었다. 막연하게 생각해본 적은 있었지만, 한 번도 자세히 고민해본 적은 없었다. 그래서 먼저 네이버 사전에서 ‘버킷리스트’의 뜻을 검색해보았다. 버킷리스트는 영어 'Bucket List'를 외래어로 표기한 것이며,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일들을 적어놓은 목록'이라는 의미를 지
by
윤재현 에디터
2026.05.09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어린 시절 묻어두었던 타임캡슐 [사람]
초등학교 시절 일기 발굴하기
5월에는 유독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이 많이 떠오른다. 어린이날이 있어서도 그렇지만, 생일이 있어서 어렸을 적 가족이나 친구들과 보냈던 생일날들이 종종 떠오르기도 한다. 이번 어린이날에는 문득 초등학교 저학년 때 썼던 일기들이 생각나 찬찬히 읽어 보았다. 일기에 썼던 일들이 기억나기도 하고, 안 나기도 하지만 내용을 읽다 보니 '이걸 정말 내가 썼다고?'
by
조은서 에디터
2026.05.0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작은 요동과 함께하는 내가 사는 삶
일상을 담은 찬란한 영화와 삶을 제 3자의 시선으로 보며 얼마나 소중한지..
요즘 따라, 한 사람의 삶을 오래 바라보는 영화가 자꾸 생각난다. 극적인 반전도, 숨 가쁜 전개도 없이 그저 한 인간의 하루를, 그리고 그 하루들이 쌓여 만들어진 시간을 따라가는 이야기들. 그 중 <퍼펙트 데이즈>는 그런 마음에 조용히 스며든 영화였다. 주인공은 도쿄의 공원 화장실을 청소하는 사람이다. 새벽에 일어나 물을 끓이고, 간단히 아침을 먹고, 빨
by
여정민 에디터
2026.04.2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내가 그날 늪에 던진 것은
누구에게나 그런 순간이 있지 않나, 아 그때부터 인생이 잘못된 거 아닌가 하는 지점. 카르마...
요즘 삶이 좀 구겨진 것 같아서 탁탁 털어 널어보려고 부지런을 좀 떨었다. 주말에는 꼭 영화 보기를 끼워 넣었고, 동네 작은 도서관에서는 자원봉사자 선생님들과 서로 인사할 만큼 자주 책을 빌렸다. 누워 있기보다는 자주 일어나 요리를 했고, 좋아하는 유튜버가 추천한 레시피를 따라 평소엔 쓰지 않던 딜이나 버터도 사봤다. 꽤 괜찮았다. 어느 주말에는 순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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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빈 에디터
2026.04.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가 이상해? 아니 전혀!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사랑을 넘어선 우정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들을 미워하는 세상도.
"사람들은 자기랑 다르면 그걸 열등하다고 생각해야 마음이 편하거든"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거침없이 살아가는 재희와, 그런 재희에게 동성애자임을 들킨 흥수가 서로를 아껴가며 자신들을 욕하는 세상에 맞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흥수는 자신이 성소수자라는 사실을 오랫동안 숨기며 살아온 사람이다. 드러내는 순간 무언가가 무너질 것 같아서, 세상이 허
by
김세진 에디터
2026.04.16
리뷰
도서
[리뷰] 언제까지 더 나은 내가 되어야 할까 - 우아한 사고를 위한 철학
지금 나는 내 삶을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하며 살고 있는가.
하루가 멀다하게 AI가 진화하고, 세상이 바뀌고 있다는 뉴스가 쏟아진다. 나도 요즘 끊임없이 무언가를 배우고 익히고 있다. 더 나은 내가 되고 싶어서일까, 뒤처지면 안 된다는 생존 본능 때문일까. 처음에는 구분이 됐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부터 그 둘의 경계가 사라졌다. 왜 나아져야 하는지조차 판단이 되지 않는 채로, 그냥 계속 달리고 있다. 언제까지 성
by
오지영 에디터
202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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