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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Opinion] 계절성 우울에 빠진 심슨 (ft.꾸꾸꾸) [사람]
“요즘 들어 부쩍 아무것도 하기가 싫다.”... 그래서 나는 나를 꾸몄다.
근황 녹은 아이스크림처럼 의자에 널려 있는 이 심슨을 본 적이 있는가. 눈은 반쯤 뜬 채로, 그래도 완전히 눕지는 않고 나름 앉아있는 채로 세상만사 귀찮아 보이는 심슨이 여기 있다. 약 2주 동안의 내 상태를 너무나 잘 대변해주는 그림이다. 차라리 누울 거면 제대로 침대에 누워서 쉬면 될 텐데, 누웠다고도 앉았다고도 할 수 없는 상태로 그렇게 며칠을 보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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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교 에디터
2021.12.09
오피니언
영화
슬픔은 극복하는 게 아니라 통과하는 일
슬픔을 어서 극복해야 하는 찬실이들에게
강인하지 않은 중년 여자 “아 망했다. 완전히 망했네.” 달동네로 이사를 와 숨을 고른 주인공의 첫 마디다. 영화감독의 죽음으로 돌연 직장을 잃게 된 상황에서 완전히 망해버렸다고 말하는 주인공 찬실(강말금). ‘실직한 중년 여자’의 설정이라면 주인공은 앞으로도 안쓰럽고 불의한 상황에 놓일 것이고(놓여야 하며) 그럼에도 소매를 걷고 강인하고 악착스럽게 이겨
by
박수진 에디터
2021.10.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세상의 모든 폴에게 띄우는 비밀편지 [영화]
프루스트 부인과 함께 떠나는 폴과, 우리의 기억 여행기.
기억은 일종의 약국이나 실험실과 유사하다. 아무렇게나 내민 손에 어떤 때는 진정제가, 때론 독약이 잡히기도 한다. 누구에게나 감당하기 어려운 기억이 하나쯤은 존재할 것이다. 들여다볼 자신이 없는 그런 기억들을 마음속 깊숙한 곳에 숨겨두면 한동안은 아무 일 없는 듯이 그럭저럭 지나갈 수 있다. 하지만 그것들을 언제나까지 그냥 그렇게 내버려 둘 수는 없다.
by
이나경 에디터
2021.07.05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정신병을 예술로 승화한 아티스트, 쿠사마 야요이 [미술]
병을 극복하는 치료요법으로서의 예술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모두, 노란 호박에 수많은 검은색 점이 그려져 있는 이 작품을 한 번쯤은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실제로 작품을 볼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 호텔 로비 중앙에 자리잡고 있다. 이 작품을 만든 예술가, 쿠사마 야요이에 대해 소개하려 한다. '쿠사마 야요이'하면 떠오르는 이 작품은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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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에디터
2021.06.22
오피니언
운동/건강
[Opinion] 나의 무기력증 극복기 [운동]
나는 운동으로 내 삶을 통제한다.
오늘의 날씨 : 귀찮음 최근 여러 스케줄과 안 좋은 건강 상태가 겹겹이 겹쳐 한 달간 운동을 쉬었었다.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는 운동을 쉬니 당장은 편했다. 운동 시간을 다른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어서 시간을 잘 쓰고 있다고 생각했다. 대부분 비대면이었기에, 방 안에서만 활동했다. 햇빛을 거의 받지 못했고 운동량도 급격히 줄었다. 집 안에 있는 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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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희 에디터
2021.05.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극복하기 위한 슬럼프
내가 슬럼프에 빠졌던 이유는 단순했다. 극복하기 위해서였다.
글쓰기에도 슬럼프가 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나의 창작 활동에도 슬럼프가 왔다. 슬럼프가 찾아온 것 같을 때, 제일 먼저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했던 출처 모를 글이 떠올랐다. 작년 코로나 이후 그리고 올해 초까지 그 원인을 찾기 위해서 내가 글을 쓰지 못하는 모든 상황을 탓하기 위해서 나는 어쩌면 자발적 슬럼프를 겪었는지도 모르겠다. * 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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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빈 에디터
2021.04.27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실패를 대하는 당신의 태도는 무엇입니까 [사람]
실패로부터 얻는 의미
나는 프리랜서 돌봄교사로 일하며 7세 여아와 매주 만난다. 어제는 아이와 놀이터에서 가위바위보 게임을 했는데, 내가 연속으로 3번을 이기자 아이는 "선생님이 왜 수를 써요!"라고 눈물을 글썽이며 소리를 질렀다. 눈빛에는 독기와 원망이 가득해 보였다. 내가 이 아이의 머릿속으로 들어가 무엇을 낼건지 알기라도 했단 말인가. 그러나 아이는 나에게 분노했다.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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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예 에디터
2021.04.20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버거운 삶을 극복하게 해 주는 뮤지컬 넘버들 [공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당신을 위해.
바야흐로 봄, 만물이 생장하는 계절이다. 물론 지금 막 피어오른 봄꽃들처럼 모든 것들이 싱그럽게 피어날 수는 없는 법. 따뜻해진 날씨와 함께 많은 학생들을 괴롭히는 중간고사 기간 역시 어김없이 찾아왔고, 한 해가 넘도록 우리를 괴롭히는 전염병 역시 수그러들 기색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또 많은 이들이 그 끝이 보이지 않는 각자의 고민들로 인해 가슴이 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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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정 에디터
2021.04.07
리뷰
도서
[Review] 재난 속 글의 힘, 지구에서 스테이 [도서]
어둠의 시기엔 어둠의 언어가 되어 만나자. 시를 쓰고 읽는 눈빛은 빛의 하나여서 이 어둠 속에서 반짝반짝 점멸한다.
2020년 12월 31일, 글을 쓰고 있는 이 시점은 중국에서 코로나 19 발병이 공식화 된 지 정확히 1년후이다. 코로나19가 발생한 건 지난해 12월 초·중순이지만 중국은 이를 곧바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하지 않았고, 그 동안 중국 관광객들은 전 세계에 바이러스를 퍼트렸다. 그리고 현재, 코로나 확진자는 8200만명, 사망자는 180명이다. 수
by
박은지 에디터
2021.01.0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답습되는 사랑, 극복되는 사랑 - 내일의 연인들 [도서/문학]
그들의 이야기와 함께 다양한 사랑의 사상(事象)을 몸소 느끼며 살아갈 수 있길 바란다.
오늘 소개할 작품은 정영수 작가의 단편소설 「내일의 연인들」이다. 정영수 작가는 2014년 창비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하여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단편소설 「더 인간적인 말」과 「우리들」로 젊은작가상에 2년 연속으로 이름을 올렸다. 젊은작가상은 문학동네에서 등단 10년 이내의 신인 작가의 작품을 대상으로 시상하는 문학상으로,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은 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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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빈 에디터
2020.12.3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두려워도 괜찮아
어쨌든, 두려움을 버리기를 포기하자. 그게 답이다.
2018년을 맞이하는 겨울, 인생 첫 타투를 했다. 망설임은 없었다. 아주 오랫동안 고대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짧은 레터링이라 작업은 금방 끝이 났다. 거울을 보고, 내 몸에 새겨진 글자를 만족스럽게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때 새긴 'Fearless'(두려움이 없는)는 여전히 선명하게 팔꿈치 위에 자리하고 있다. * 가끔 친구들이 내 타투의 의미에 대해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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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지 에디터
2020.11.29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저는 우울하고 잘 지냅니다
계속 글을 써야겠다. 그래야 살 수 있을 것 같다.
'괜찮음'의 부재 내 삶 안에서 많은 것들을 들어낸다 하더라도, 나는 꾸준히 나로서 존재할 것. 내 오랜 다짐이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늘 어딘가 의존하고 있던 내 모습을 '그것'이 사라지거나 흔들릴 때가 되면 발견하곤 한다. 그럴 때마다 의심 섞인 의문이 든다. 과연 내가 혼자서도 꿋꿋하고 곧게 서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이렇게 내면에 거센 바람이 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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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지 에디터
2020.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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