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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우리가 '민들레 홀씨'에 날려 보낸 것 [공연]
민들레 홀씨에 날려보낸 우리네 삶과, 사랑과 미련과 아픔. <보광극장>의 '민들레 홀씨'를 보고.
버스를 잘못 내린 탓에 보광동의 골목 골목을 누볐다. 신전떡볶이 건물 옆에서 시작된 골목길은 맹렬한 오르막 계단을 건너고 여러 주택 문 앞을 지나며 흘린 땀방울은 집 사이로 보이는 맑은 하늘을 보기 위해서는 감수할 만하다고 여겨졌다. 완만한 경사진 대로변에 술집, 파스타 가게, 편의점, 타코 집이 즐비해 있었다. 물을 사기 위해 들어선 편의점에는 자기 개
by
황현정 에디터
2020.06.04
리뷰
공연
[Review] 시간의 강을 타고 흐르는 공작의 춤사위 - 프랑스 로맨틱 음악의 향연 [공연]
느리고 우아한 동음 동박의 공명, 피부로 스미는 달콤한 전율의 감각
드디어 기회가 왔다. 클래식 향유 기회이다. 사실 고백하자면, 쇼팽 몇 곡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몇 정도만을 애호하는 나로선 떳떳이 클래식을 애호하노라 말하기는 조금 부끄러운 감이 있지만, 어땠든 기다려온 바임은 사실이다. 이 고백을 하자니 또 다른 부끄러운 이야기가 하나 떠오른다. 기억력이 원체 좋지 않은 나는 여태, 음악을 듣곤 그 제목을 까먹
by
서상덕 에디터
2020.06.03
리뷰
공연
[Review] '누구 엄마'의 이야기 - 연극 "민들레 홀씨"
누군가의 엄마가 아닌, 박자훈의 이야기
“서연 엄마, 지영 엄마, 지훈 엄마” 엄마는 엄마가 되는 순간, 자신의 이름을 잃어버린다. 엄마라는 단어 이면에는 ‘박자훈’이라는 이름의 여성이 있다. 우리는 ‘ㅇㅇ 엄마’라는 말에 숨겨진 엄마의 본명을 잊고는 한다. < 민들레 홀씨 > 일시 : 2020년 5월 14일 ~ 6월 7일 평일 19:30 | 토요일 15:00, 19:30 | 일요일 15:00
by
연승현 에디터
2020.06.03
리뷰
공연
[Review] 1950년생 박자훈의 이야기, 연극 '민들레 홀씨'
1950년 경상남도 거창에서 박자훈이라는 여자아이가 태어났어요.
[Review] 1950년생 박자훈의 이야기 민들레 홀씨 "1950년 경상남도 거창에서 박자훈이라는 여자아이가 태어났어요." 1950년대부터 현대까지, 박자훈의 이야기 본 연극은 1950년, 경상남도 거창에서 태어난 여자아이 박자훈에 대한 이야기다. '고추'를 연호하던 사람들 사이에서 태어난 여자아이, 책 읽기를 좋아하던, 디자이너를 꿈꾸던, 그리고 엄마가
by
고혜원 에디터
2020.06.01
리뷰
공연
[Review] 피고 지는 삶 - 민들레 홀씨 [연극]
그리곤 신의 숨결을 타서 공중으로 나리면, 장차 다른 곳에 안기어 꽃을 피우리이다.
연극, 민들레 홀씨를 보고왔다. 오묘한 감상에 젖어 있다, 지금. 창작예술집단, 보광극장. 민들레 홀씨를 연기하는 극장과 극단의 이름이다. 지도 어플리케이션에 ‘보광극장’ 네 글자만 무심히 쳐보니, 곧바로 나오질 않는다. 주소를 치니 그제야 수줍은 듯, 지도 어디 한구석이 조그마니 비치었다. 용산구 보광동에 위치한 극단. 좌편은 둔지산에 꽉 막혀있고, 남
by
서상덕 에디터
2020.05.3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인간의 조건 [도서]
아트 슈피겔만의 『쥐』
위의 그림을 보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무채색의 색감들과 조각난 형체들. 단숨에 피카소를 떠올리게 되지만, 그 유명한 《게르니카》는 아니다. 다시 그림을 찬찬히 살피면 묶여 있는 손과 뒤얽힌 세 구의 시체가 눈에 들어온다. 맞다. 이 작품 역시 전쟁의 참상을 고발하는 작품이다. 2차 세계 대전 직후 1946년에 발표된 작품 《납골당》이다. 포로수용소로 끌려
by
조윤서 에디터
2020.05.29
리뷰
공연
[Review] 민들레 홀씨 같은 삶을 산 한 사람의 이야기 - 연극 '민들레 홀씨' [공연]
지나간 추억이 아름다운만큼 현재도 아름답다는 사실을 알고 살아간다면
너무도 어려운 그냥 박자훈의 삶 아들이 태어나기를 바라고 지은 이름인 ‘박자훈’으로 평생을 살아가는 주인공의 이야기이다. 왠지 남일 같이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해묵은 나의 기억 속 어딘가에 있다. 내가 태어난 날, 남자아이이길 바랬던 친할머니는 울고 외할머니는 집안일 시키면 되겠다고 좋아했다고 한다. 나는 내가 남자이길 바랬던 적이 없었는데도 태어나면서
by
박다온 에디터
2020.05.29
리뷰
공연
[Review] 이름을 가진 여성의 이야기, 연극 '민들레 홀씨' [공연]
어머니도 할머니도 아닌, '박자훈'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
아들이 태어날 걸 기대해서 아들 자(子)를 쓴 이름을 가지게 된 박자훈. 하지만 딸이 태어나고 분만실의 모든 사람은 실망한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어떤 기대를 받고, 그것이 어긋나 환영보다는 실망을 담은 속상한 눈빛을 받아야 했던 박자훈. 그러나 그녀는 다행히도 올곧게, 건강하게 자란다. 자훈은 경부 고속도로가 뚫린 후 서울에 상경해서 돈을 벌어 자신의 이
by
송진희 에디터
2020.05.28
리뷰
공연
[Review] 연극 민들레 홀씨 [공연]
기성세대 여성의 삶을 드리우다
연극 '민들레 홀씨'는 한 여성의 일대기를 민들레, 행복, 과거라는 키워드로 다루었다. 여성의 이름은 박자훈. 아들로 태어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아들 자를 따 지은 이름이었다. 자훈은 거창에서 나고 자라, 명동에서 양장점을 차리겠다는 일념으로 상경한다. 쉬운 과정은 아니었다. 자훈의 어머니는 공장에서 일하며 익숙하고 편한 거창에서 가정도 꾸리길 바랐다. 그
by
박윤혜 에디터
2020.05.2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명함은 아무것도 증명하지 못한다 [영화]
영화 <어린왕자> 요약
처음 산타클로스를 믿지 않았던 때가 언제였더라. 아마 초등학교 3학년 때일 것이다. 나이가 두 자리수가 되면서 '나도 이제 어른이지'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산타클로스에 대해 꼬치꼬치 캐묻고 그것의 '실현 가능성'을 생각했다. 아빠가 산타클로스라는 걸 알았을 땐, 실망감도 들었지만 "역시나! 그럴 줄 알았어!"라며 어른스러운 척을 했다. 이후로 계속 어른스
by
김명재 에디터
2020.05.25
리뷰
도서
[Review] 어드리프트 - 홀로 살아남는다는 것
41간의 표류, 태평양 한가운데서 살아남은 강인한 여성의 이야기
“인생의 단단한 기반이 되어준 할아버지 월리 J.올드햄, 그리고 내 마음속에서 언제나 함께할 리처드 샤프를 기다리며” 책 첫 페이지를 멍하니 쳐다봤다. 책을 읽기도 전에 뭔가 울컥하는 기분이 들었다. 책을 읽기 전에는 이 영화 같은 일이 그저 소설인 줄만 알았다. 그런데 정말 실화였다니 너무 놀랐다. 저자이자 이 믿기 힘든 일의 주인공인 태미는 바다 위에
by
정윤경 에디터
2020.05.25
리뷰
도서
[Review] 어드리프트 : 생존자의 기록 [도서]
41일간 홀로 표류하며 되뇌인 말
*** REVIEW *** <도서> 어드리프트 41일간의 표류, 태평양 한가운데서 살아남은 강인한 여성의 이야기 사랑과 바다 주인공 태미는 자유로운 삶을 사랑하는 인물이다. 고등학교 졸업 후 멕시코에서 아름다운 파도를 타고 싶다는 목적으로 훌쩍 떠나 서핑하는 삶을 즐기고, 그 곳에서 만난 멕시코 가족들과 인연을 맺어 살아간다. 그러던 도중 어느날 운명처럼
by
정선민 에디터
2020.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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