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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공연
[Review] 몇십 년 간 반송된 편지를 꼭 간직할 것 - 소년에게서 온 편지: 수취인불명
연극 '소년에게서 온 편지' 리뷰
두 보이스카우트는 그저 알려주고 싶었다. 자신들이 얼마나 괜찮은 사내가 되었는지, 얼마나 크고 강한 사람이 되었는지. 여기에 두 소년이 있다. 군인 일이라면 못하는 게 없는 '에이스'와 군인 일 빼고는 못하는 게 없는 '그래스하퍼'. 두 소년은 작은 몸을 부풀리며 군사 작전을 세운다. 서로 등을 맞대고 정체 모를 적을 향해 총을 겨눈다. 마침내 적이 섬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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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예영 에디터
2025.05.27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오늘의 무대가 다시 부르는 ‘카뮈’ [공연]
최근 무대에 오른 연극 이방인, 뮤지컬 시지프스, 퍼스트맨은 알베르 카뮈의 철학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재해석하며 오늘날의 관객과 소통한다. 이들 작품은 부조리, 무의미함, 기억과 같은 키워드를 중심으로 인간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현대 공연 예술의 무대에 알베르 카뮈가 다시 호출되고 있다. 최근 무대에 오른 뮤지컬 시지프스, 연극 이방인, 뮤지컬 퍼스트맨은 서로 다른 형식과 서사를 지녔지만 공통적으로 카뮈의 세계관을 재해석하고 있다. 코로나19, 전쟁, 기후 위기 등으로 불확실성과 무력감이 짙어진 오늘날 ‘부조리’라는 단어는 더 이상 철학 교과서 속 개념이 아니다. 삶의 의미를 묻
by
김서영 에디터
2025.05.24
리뷰
전시
[Review] 소년은 어떻게 청년이 되는가 - 소년에게서 온 편지: 수취인불명
국가가 요구한 남자다움을 수행하다 사라진 소년들의 편지, 그 부조리를 끝내 목격하게 되는 관객의 자리.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3년 연속 'Fringe First Award'를 수상한 화제작이 드디어 한국에 상륙한다. 뉴욕과 런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오리지널 캐스트 그대로 진행되는 내한 공연으로서, 5월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우정의 맹세놀이, 밧줄타기, 군인놀이가 전부였던 소년시절. 하지만 이 모든 놀이가 진짜 현실이 되고,
by
양예지 에디터
2025.05.24
오피니언
음악
[오피니언] 꿈결 너머에서 들려오는 [음악]
드림 팝, Beach House, Mazzy Star
'드림 팝(Dream pop)'은 1980년대 후반, 영국에서 시작된 장르로 ‘얼터너티브 록’과 ‘네오 사이키델리아’의 영향을 받았다. 이 장르의 특징적인 것은 음향의 질감과 분위기인데, 리버브와 딜레이로 흐릿하게 처리된 기타와 보컬은 감정의 결을 부드럽게 자극하고, 느리게 부유하는 듯한 멜로디는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미국 볼티모어 출신
by
김승아 에디터
2025.05.24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유목이라는 서사로 내면을 담백하게 담아낸 앨범 - NOMAD [음악]
Ambid Jack의 새 앨범 NOMAD는 붐뱁 중심의 강한 플로우에서 벗어나, 담백하고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내면의 순수와 방황을 이야기한다. 사회의 틀을 벗어나 자신만의 속도로 살아가겠다는 메시지를 ‘유목’이라는 서사로 풀어내며, 진심 어린 고백과 성찰로 청춘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나즈카 레코즈 소속의 '앰비드 잭(Ambid Jack)'의 새 앨범 NOMAD는 기존의 날카롭고 직설적인 붐뱁 스타일에서 벗어나, 힘을 쫙 뺀 담백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로 또 다른 음악적 결을 선보이는 앨범을 선보였다. 기존에는 거침없는 에너지와 타격감 넘치는 플로우로 리스너를 압도했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오히려 감정을 덜어내고, 잔잔한 이야기와 고백을 통
by
노세민 에디터
2025.05.23
리뷰
영화
[Review] 시린 청춘을 이겨내기까지, 브레이킹 아이스 [영화]
얼어붙은 삶을 녹이는 세 사람의 이야기
숨죽이면서 보게 되는 영화였다. 불안한 세 사람의 복잡하고 미묘한 관계는 천천히 압박감으로 다가왔다. 영화 <브레이킹 아이스>는 청춘들이 겪는 불안, 우울, 고통 등 숨기고 싶은 감정들을 과감하게 표현했다. 삶에서 마주한 방황은 결국 그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지만, 다시 각자만의 방식으로 삶을 찾아가는 과정과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보여주었다. 아릴듯한 추
by
조은정 에디터
2025.05.2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다른 관점을 갖기, 당연하지만 어려운 것 [문화 전반]
내가 생각해보기 전까진 몰랐다
대상을 보는 시각에 따라 인식하는 것도 달라진다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다. 이 상식적인 말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아는 것과 체감하는 것은 다른 맥락이다. 미술관 실습과 전시 기획이 메인인 수업을 들었다. 전시를 좋아하는 나로선 익숙하기에 수월하게 수업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익숙한 공간 속에서 한 번도 깊게 생각해보지 못한 문제
by
이지민 에디터
2025.05.23
리뷰
도서
[Review] 부조리함에 대한 고찰의 시작점 - 거대한 죄
과거부터 쭉 이어져온 노동에 대한 문제와, 그러한 노동 문제와 사회에 대한 톨스토이의 비판에 대하여
'톨스토이'라는 이름을 듣고 먼저 떠오르는 것은 주로 위대한 문학 작품일 것이다. 나 역시 톨스토이를 처음 접한 것은 [안나 카레니나]를 읽으면서 였다. 러시아라는 먼 나라를 배경으로 한 소설은 마치 별세계의 이야기 같았고, 그렇게 톨스토이는 내게 몇 편의 작품만으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작가로서 뇌리에 새겨졌다. 그러한 톨스토이가 쓴, 노동의 문제를 다
by
윤소영 에디터
2025.05.22
리뷰
공연
[Review] 그들은 편지는 어디에 닿았을까? - 소년에게서 온 편지: 수취인불명
대통령님! 저희를 기억해주세요!!
[소년에게서 온 편지]는 베트남 전쟁에 관한 2인 부조리극이다. 전쟁에 관한 이야기를 진부하지 않은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낸 연극이다. 무대 소품은 타이어 하나와 하모니카 두 개가 전부일 정도로 소박하다. 공연은 하나의 이야기로 쭉 이어지는 것이 아닌 조각조각 흩어진 이야기들이 나열된다. 보이스카우트로 등장하는 소년들은 장난 혹은 놀이처럼 전쟁 속에 있다가
by
변선민 에디터
2025.05.22
리뷰
PRESS
[PRESS] 미리보는 서울재즈페스티벌 2025
여름의 초입, 국내외 최정상급의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하는 최대 재즈 페스티벌이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다. 이번 행사를 통해 처음 내한하는 뮤지션을 포함해 총 60팀의 아티스트가 3일간 평화롭고 따사로운, 때론 흥분되고 벅찬 무대를 선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17회 서울재즈페스티벌 2025가 오는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는 총 60팀의 아티스트가 참여할 예정이다. 서울재즈페스티벌은 매년 전설적인 뮤지션부터 트렌디한 신예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아티스트를 초대하고 있어 라인업 공개 때마다 음악 팬들에게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올해에도 그래미 7회 수상에
by
김인규 에디터
2025.05.20
리뷰
도서
[Review] 에덴으로의 회귀 - 거대한 죄 [도서]
철학에도 서사가 있고, 사상에도 사연이 있다. 톨스토이의 사상은 단순한 관념이 아니라 삶의 현장에서 나온 생존의 윤리였다. 제1차 세계대전, 농민과 노동자들은 군대에 동원되고, 무거운 조세를 감당해야만 했다. 그는 애국주의라는 명목 아래 착취당했던 그들의 현실을 묵인할 수 없었다.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Lev Nikolayevich Tolstoy, 1828~1910)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대문호이자 사상가 톨스토이는 인간 존재와 사회 질서, 신에 대한 성찰을 문학과 사상의 경계에서 풀어낸 인물이다. 대표 저작으로는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고백》이 있다. 그는 본디 귀족 출신이지만, 일찍 부모를 여의고 친척들의
by
백승원 에디터
2025.05.1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이제부터 나는 소거한다.
수많은 공식을 하나씩 건드려보고 싶은 호기심의 무게 정도로만 모든 선택을 설명하고 싶다. 대단한 일도 없고 어려운 일도 없다. “해본 것” 카테고리에 들어갈 기분 좋은 일 중 하나일 뿐이다.
해보지 않은 것을 너무 쉽게 알 수 있는 세상에서 난 너무 빨리 적응했다. 초등학생 때 유튜브를 본 이래로 세계 저편에 있는 이들의 삶을 가까이서 체험하는 듯한 착각을 하고, 신기함과 궁금증이 해소되었다는 기분을 의아하게 여기지는 않았다. 저렇게도 사는구나, 이런 것도 있구나, 하며 아는 것이 늘어났다고 착각했다. 그래서 내게 많은 것은 아는 것과 모르는
by
노현정 에디터
2025.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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