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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땅을 황폐화한 인간은 바다로 눈을 돌린다 [문화 전반]
나탈리 카르푸셴코 사진전 x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1)
육지에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 땅을 황폐화한 인간은 바다로 눈을 돌린다. 지금 눈이 마주친 우리도 다음 세대를 위해 사랑하지 않는다. 아무리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아도 인간을 비롯한 육지 동물에게 남은 건 멸종 뿐이다. 인간은 바다의 생명력을 확신한다. 무차별적인 포획과 오염으로 바다의 영속성도 흔들리고 있지만, 여전히 육지의 수명보다는 길 테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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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진 에디터
2023.03.23
리뷰
공연
[리뷰] 돌아버린 세상이라고 해서 같이 돌아버리는 게 정답인걸까? - 공연 '보이체크 인 더 다크'
그럼에도 긍정의 힘을 믿고 나아가자.
<보이체크 인 더 다크>는 가난하지만 순수한 군인 보이체크와 카바레에서 일하지만 보이체크의 순수한 마음을 알아보고 사랑에 빠지는 마리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전쟁 속 돈과 권력으로 둘러싸인 환경 속에서 보이체크와 마리는 아이 한젤을 낳지만 한젤이 아파가며 결국 이들의 사랑 이야기는 파국으로 치닫는다. 비록 이들의 순수한 사랑과 행복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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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희 에디터
2023.03.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문을 열며 “다녀오겠습니다.” [영화]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에 이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재난 3부작으로도 불리는 이 영화는 동일본대지진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추모한다. 그리고 그 상처를 기억함으로써 앞으로 다가올 다른 재해들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자고 전한다.
“이 근처에 폐허 없니? 문을 찾고 있어.” 스즈메는 등굣길에 문을 찾는 ‘소타’를 만나며 일상의 틀을 벗어난다. 소타를 쫓아간 스즈메가 문을 열자 그녀는문 너머의 세계를 보게 되고, 놀란 마음에 바닥의 돌도 뽑아버린다. 열린 문과 뽑힌 요석. 마을에 재난의 위기가 닥치는 신호다. 검붉은 힘이 꿈틀거리며 매섭게 문을 넘어 쏟아져 나왔고 스즈메는 소타를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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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지 에디터
2023.03.1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50년 넘은 한국인 갓생의 역사 [문화 전반]
모두가 자신에게 눈물 한 방울 허락하지 않으려는 메마른 사회가 과연 안전할까
새벽종이 울렸네 새 아침이 밝았네 너도 나도 일어나 새마을을 가꾸세 엄마는 종종 젊은 시절 자기 자신에게 너무 가혹했다며 나에게 토로했다. 위 새마을 운동 노래의 가사처럼 엄마는 새벽같이 일어나 공부를 하고, 일을 하고, 운동까지 하며 자기 전에는 완벽하지 않은 자신의 단점들을 질책하며 잠들었다고 한다. 항상 엄마의 이야기를 들으며 ‘엄마 시대는 정말 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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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정 에디터
2023.03.08
리뷰
공연
[Review] 음률의 충돌과 타협으로 비로소 탄생한 재즈 - East Meets East
무대 위를 꽉 채운 풍성한 소리와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아름다운 앙상블을, 나는 넋을 놓은 채 바라보았다.
나는 재즈를 좋아하지만 잘 알지는 못한다. 좋아하는 것과 잘 아는 것은 현저히 다른 일이지만, 나는 재즈의 유래라던가, 이를테면 ‘있어 보일법한’ 것들을 설명할 수 없다는 전제하에 재즈를 좋아한다고 당당히 말하는 것이 망설여질 때가 있었다. 하지만 주구장창 재즈 플레이리스트를 반복하고, 샤워할 때마다 쳇 베이커의 노래를 흥얼거리는 이 행위가 좋아하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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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정 에디터
2023.03.07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린 K-POP ② [음악]
마음만은 트렌드를 따르지 못하는 이유
4세대 대세 걸그룹 ‘아이브’와 ‘르세라핌’. 이 두 그룹의 공통점 중 하나는 ‘아이즈원’ 출신의 멤버들이 팀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최예나와 조유리 등 아이즈원 출신 멤버들이 K-POP의 신흥 음원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나는 주변 사람들이 신기해할 정도로 군대 동기들과 전역 후에도 자주 만나고 있다. 갑자기 군대 얘기가 시작되어 뜬금없을 수
by
이호준 에디터
2023.03.0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린 K-POP ① [음악]
마음만은 그때에 머물고 싶은 이유
최근 학창 시절 함께 독서실을 다녔던 친구들을 만났다. 가기로 했던 식당의 대기 시간이 길어져 근처에 있는 코인 노래방에 들렀다. 순간, 가끔 공부가 하기 싫을 때마다 독서실의 친구들과 함께 자리를 박차고 나가 노래방으로 향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나는 다음 곡으로 그 당시 우리가 노래방에서 자주 부르던 노래를 예약했고, 그렇게 우리는 모두 당시의 히트곡들
by
이호준 에디터
2023.03.0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내가 사랑하게 될 소년소녀들 [음악]
죽지 않고 돌아오는 아이돌 서바이벌 열풍
'보이즈플래닛' 콘셉트 포스터 [사진=Mnet] Mnet이 죽지도 않고 돌아왔다. <슈퍼스타K> 이후로 서바이벌의 명가로 불리던 Mnet은 타 방송사와 차원이 다른 시청률로 한국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프로듀스 101>으로 성공과 실패의 참맛을 알아버린 Mnet이 최근 몇 년간 갈피를 잡지 못하고 방황을 하였다. 투표 조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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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유빈 에디터
2023.02.25
리뷰
도서
[Review] 내 마음을 되짚어 보는 시간, 도서 '그림이 나에게 말을 걸다'
나의 마음을 되돌아보고, 나를 이해하고, 나를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시간
“눈길이 머무는 그림이 있나요? 마음에 점검이 필요하다는 신호입니다.” 책 [그림이 나에게 말을 걸다]는 국내 트라우마 미술치료의 전문가인 김선현 교수가 집필한 것으로 사랑이 서툴고 버거워 힘든 마음을 그림으로 위로하고 치유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랑’이라는 큰 주제 아래 사랑의 모든 순간 속에서 나도 몰랐던 내 마음을 발견하고 나의 심리에 대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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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미란 에디터
2023.02.2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아주 개인적인 스마트폰의 역사 [문화 전반]
그다지 단단하지 않은 하드웨어들과 보낸 시간을 돌아보자
하드웨어인가 소프트웨어인가 넷플릭스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를 보고 느꼈던 공포는 그것이 현실과 너무나도 밀접하게 살을 맞대고 있었기 때문에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이었다. 버스에서 핸드폰을 잃어버린 이후로 주인공의 삶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길을 걷게 된다. 우연히 주인공의 스마트폰을 주운 연쇄 살인범은 스마트폰에 스파이웨어를 설치하여 각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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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영 에디터
2023.02.2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자 여기 있어, 비타민 ABC! [음악]
4세대 응원돌, 부석순이 컴백했다.
부석순을 아십니까. 부석순은 아이돌 그룹 세븐틴의 승관, 도겸, 호시로 이루어진 3인조 유닛 그룹이다. 이들의 유구한 역사의 시작은 2018년도로 거슬러 올라간다. 매년 진행하던 세븐틴 팬미팅에서 이벤트성으로 진행했던 첫 무대 '거침없이'가 부석순의 데뷔 무대가 되었다. 물론, 그룹 내에서 승관, 도겸, 호시 셋을 무리 지어 부석순으로 부르기 시작한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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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빈 에디터
2023.02.18
리뷰
공연
[Review] 돌고 돌아, 베토벤 - 클래식 디깅 클럽 베토벤
클래식 음악의 거장으로 불리우는 베토벤의 음악과 삶을 유연한 스토리텔링의 방식으로 만나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어려서부터 연말연시면 꼭 엄마 손에 이끌려 클래식 공연을 보러가곤 했다. 지루한 음악이 울려퍼지면 늘 2악장 중간 즈음부터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던 기억이 난다. 엄마는 늘 고개를 떨구고 잠들어버리는 딸을 꿋꿋이 공연장에 데리고 다녔다. 그렇게 클래식 공연장에 끌려 다닌지 어언 20년, 클래식은 아직도 어렵지만 더 이상 생소하지는 않고, 언젠가부터는 흥미롭
by
최지원 에디터
2023.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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